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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연 님의 서재입니다.

람의 계승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저스연
작품등록일 :
2015.03.21 02:01
최근연재일 :
2015.09.0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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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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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람의 계승자 - 생존자니까 살아남는다(3)

DUMMY

“하악, 하악, 하아!”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멀리 보이는 나무가 순식간에 다가오고, 다시 순식간에 멀어져갔다. 웅덩이를 뛰어넘고, 징검다리를 건너뛴다.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땅을 박차고 나아간다. 심장이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듯이 요동을 쳤다. 가빠져오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공기가 이렇게 차가웠던가. 얼음이 통째로 식도로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개울 주변은 자갈이 넓게 깔렸고 이끼가 많이 자라 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얼마나 많이 넘어질 뻔했는지 모른다.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며 균형을 잡는다. 그저 앞만, 앞만 바라보며 달린다.


‘나와! 어서 보여! 왜 아직도 여기까지밖에 못 온 거야!’


자신의 느린 발이 이렇게 한탄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얼마 전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했을 때에도 이렇진 않았다. 목을 물어 뜯겨 그대로 죽을 뻔했을 때에도 이렇게 가슴이 뛰진 않았다. 로샤단은 언제? 매일같이 지나치는 빨래터가 보였다. 그리고 그건 안타깝게도 로샤단까지 2킬로는 더 뛰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가슴이 아파져왔다. 산소가 부족한 탓일까, 달리기 위해 팔을 흔드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달릴 수만 있다면 팔 따위 무슨 상관이야? 밀밭을 돌아갈 틈도 없었다. 그는 그대로 밭을 가로질렀다.

항상 지나치는 장소인데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일까? 항상 보는 풍경인데 왜 이렇게 섬뜩하게 느껴질까? 항상 맞이하던 아침인데, 어째서, 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만약 자신에게도 검이 있었다면, 제르칸트의 것처럼 멋진 그런 검이 있었다면! 자신의 무력함에 눈물이 났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기껏해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밖에 없다니!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원망스러웠다.

친구가 정체불명의 무리들에게 잡혀가는 것을 똑똑히 보고서도.

눈물 때문에 시야가 앞을 가렸다. 마리네는 힘겹게 팔을 들어 눈물을 훔쳤다. 멀리 로샤단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움에 시야가 좁아진 탓일까, 아니면 눈물 탓일까. 그는 아래에 있던 돌부리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걸려 넘어졌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던 터라 그는 균형도 잡지 못한 채 그대로 땅바닥을 굴렀다. 아직 얼마 전 들판에서 구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이었다.

마리네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온몸이 온통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릿한 통증이 전신을 휘감았다. 무릎을 쳐다보니 검붉은 진흙 사이로 새빨간 흙탕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새빨간 흙탕물이 있을 리가. 그것은 자신의 피였다. 넘어진 상처에서 피가 나와 몸에 묻은 흙 위를 흐르고 있었다. 무엇인가가 이마를 간질이며 콧잔등으로 내려왔다. 그는 손등으로 이마를 쓱 쓸었다. 손등에 그대로 피가 묻어나왔다. 이마가 터져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누군가 마리네를 발견한다면 근처에 산적이 나타난 것은 아닌지 착각할 것이었다.

그는 다시 한 번 소매로 이마를 훔치고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까 넘어질 때 발목을 삐어서 그런지 발을 내딛을 때마다 오른쪽 발목이 시큰거렸다. 엄청난 격통에 그대로 쓰러질 뻔 했지만 그는 가까스로 몸을 가누었다.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지만 멈춰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는 오른발을 절뚝이며 억지로 달렸다. 달리며 마리네는 생각했다.


‘유미르네는 어떻게 됐을까?’


유미르네를 찾으러 갔을 때 그녀는 아침부터 중요한 손님이 왔다며 할아버지를 돕고 있었다. 차를 끓이고, 장부를 뒤지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마리네는 그녀에게 말도 걸지 못한 채 상회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루도가 심통이 났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그녀는 그녀대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결국 그녀의 할아버지가 10분이 넘게 문가에 서있는 마리네를 발견하고 난 후에야 그녀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유미르네는 잉크 묻은 손바닥을 앞치마에 쓱쓱 닦고는 야무지게 장부정리까지 깔끔하게 끝내고 나왔다. 다녀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문을 박차고 나온 그녀는 손님에게 팁을 받았다며 은화 한 닢을 꺼내며 배시시 웃었다.


“이히히, 난 아무래도 돈이 들어오는 체질인가봐. 이대로 가다간 일주일 후엔 돈이 남는 거 아니야?”


둘은 낄낄대며 골목길을 나왔다. 전날 하루를 쪼르르 굶었던 것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었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루도의 의외의 선전과 유미르네의 상인근성으로 어느새 6실버라는 돈이 수중에 모여 있었다. 마리네는 방금 평민에서 귀족으로 지위가 격상된 사람마냥 주변의 음식가게들을 거만하게 쳐다보았다. 어떤 음식이 나를 만족시켜 주겠느뇨? 흉내가 그럴 듯했던지 유미르네가 깔깔대며 웃었다. 마리네도 그녀를 보며 따라 웃으며 말했다.


“루도 또 화나서 벼르고 있겠다. 빨리 가자.”


“흐흥, 내가 벌어온 은화 두 닢을 보고도 화를 낼 수 있을까? 무릎을 꿇고 ‘레이디 유미르네! 영원히 그대를 섬기겠나이다!’라고 말하며 껌뻑 죽을지도 모르지.”


둘은 실없는 소리를 하며 모퉁이를 지났다.

그리고 그들은 보았다. 검은 로브를 입고 있는 괴한들이 루도를 납치해가는 것을. 처음에는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둘은 그대로 멈춘 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 정도로 치안이 나쁜 도시는 아니었기에 번화가에 사는 유미르네도 인신매매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가끔씩 어린 그녀를 곯려 주려고 상인들이 인신매매니 납치니 하는 소리를 꺼냈지만 곧이듣지 않았다. 어차피 그런 것은 역병이 창궐하고 도적떼가 들끓는, 바다 건너 저편의 딴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친구가 납치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괴한들은 마을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리네와 유미르네를 보지 못했다. 그들은 루도의 입을 틀어막은 채 그대로 마차에 태우고 있었다. 유미르네가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루도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요량으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하지만 그날따라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입이 틀어막혀 ‘읍, 읍!’하는 신음소리만 새어나올 뿐이었다. 그러다 그는 골목길 모퉁이 쪽에서 인기척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시선을 옮겼다. 모퉁이에서 나온 건 마리네와 유미르네였다.

어떤 이들은 이런 광경에 겁을 집어먹고 사지가 마비된 마냥 꼼짝도 못한다고들 하지만, 마리네는 친구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도 부들부들 떨고 있을 정도로 겁쟁이는 아니었다. 그는 괴한들에게 달려들 생각으로 그대로 땅을 박찼지만, 이내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루도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마리네는 그대로 자리에 멈춰 섰다. 루도의 눈은 다급해보였지만 결코 공포에 질려 울부짖고 있는 눈이 아니었다. 그는 침착하게 눈짓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험상궂은 눈으로 마리네를 쏘아보고는, 한번 눈을 깜빡인 후 오른쪽으로 곁눈질을 해보였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


그것은 루도가 위급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생각해낸 기교였다.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루도였다. 처음 마리네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는 속으로 안도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들은 상황타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열 살도 안 되는 꼬마 두 명이 무장까지 한 장정 셋을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 차라리 같이 잡혀가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이들의 행동으로 보아 자신들을 방해한다면 상대가 여자든 어린애든 주저않고 검을 뽑을 것이었다. 납치되어가는 친구를 보며 눈이 뒤집힌 마리네가 달려들려고 하자 그는 다급하게 눈짓을 보냈다.


‘하지 마 병신아! 죽을라고 용쓰냐! 빨리 숨어!’


정말로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이던가. 천만다행이게도 마리네는 그 즉시 루도의 뜻을 알아차리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괴한들은 아직 목격자의 출현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별다른 지시를 내리진 않았지만 유미르네도 알아서 자기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행인이 나타나는 성가신 일이 생기기 전에 빨리 일을 끝내고 싶어했다. 루도는 몸에 힘을 빼고는 축 늘어뜨렸다. 지금 몸을 버둥거렸다간 누군가의 출현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인식한 괴한들이 뒤로 돌아볼 것이 뻔했다.

그는 팔다리로 가야 할 힘을 모두 눈동자에 집중시켰다. 루도는 눈알이 뽑히도록 눈을 크게 부릅뜨고는 마리네를 쏘아보았다. 제발 내 생각이 저 자식에게 전해지기를! 마차에 끌려 타기 직전, 루도는 마리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도망가. 가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


이윽고 루도의 모습은 마차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잠시 말채찍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고, 말들은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평온하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루도를 태운 마차는 그대로 숲길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현장을 눈으로 목격한 유미르네는 온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마...마리. 저 사람들 루도를 왜 태우고 간 거야?? 저거 분명...”


명백한 유괴. 마차가 점차 시야에서 사라져가자 마리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판단했다. 그는 뒤도 보지 않고 마을 외곽을 향해 달려나가며 소리쳤다.


“유미르네! 뛰어가서 성문 경비병한테 말해! 마을 외곽에서 루도가 납치됐다고! 난 로샤단으로 갈게!”


“어... 응!!”



이마의 상처가 생각보다 큰 것 같았다. 핏물이 눈썹을 타고 흘러내려 시야를 가렸다. 온 사방이 핏빛으로 보였다. 그의 불안한 마음을 대변하듯. 로샤단 건물이 손바닥크기만큼 가까워질 때 즈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듯 오른 무릎이 푹 꺾였다. 그는 그대로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바닥이 푹신한 흙바닥이 아니라 잘 포장된 도로였던지 길가에 굴러다니던 돌조각이 마리네의 무릎 상처에 쑤셔 박혔다. 곧이어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조용한 길가에 울려 퍼졌다.


“으아아아....아악!”


거의 30분 가까이 전속력으로 뛰어왔을 텐데, 자신에게 아직까지 이렇게 소리지를만한 힘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살을 파고드는 고통이 왔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오른팔로 땅바닥을 짚어 돌이 박힌 무릎을 대신하고, 왼발은 도움닫기 하듯이 약간 구부린 채였다. 그는 남아있는 온 힘을 짜내 소리질렀다.


“람카디스으으!!!!!!!!”


울부짖음에 가까운 외침이 그대로 허공에 퍼져 나갔다. 잠시 후 1층 건물의 창이 스르륵 열리더니 람카디스가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잠을 많이 못 잤는지 약간 피로한 모습이었다. 그는 쌍꺼풀이 진 눈으로 자신을 부른 사람을 이리저리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멀리 익숙한 실루엣을 한 아이 하나가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그 자세가 참으로 괴상했다.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지 그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뭔 일이냐, 루도랑 같이 먹을 거 구하러 간다며 아침부터 나가더니. 걔는 어디 갖다 놓고 너 혼자 쫄래쫄래...”


심드렁하게 말하던 그의 입이 멈췄다. 마리네는 건물에서 약 100미터쯤 떨어진 논길에 있었다. 왼발과 오른팔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는데, 멀리서도 가늠할 정도로 몸이 심하게 들썩거렸다. 격하게 숨을 몰아쉬는 것 같았는데, 그러면서 축 늘어진 오른발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었다.


“마리네, 너......”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창문을 뛰어넘어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가 달려오는 것을 본 마리네는 긴장이 풀린 건지, 더 이상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않았던 건지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뻗었다.

가까이서 보니 마리네의 몰골은 처참할 지경이었다. 이마가 터져서 피가 흘러나와 얼굴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온몸이 흙투성이였는데, 팔꿈치와 무릎에서 피가 배어 나와 흙을 적시고 있었다. 이미 바지는 걸레로 써야 할 정도로 찢어져 있었다. 핏물이 눈에 들어간 듯 마리네는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주면서, 건물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어이, 바트넬! 바트넬!! 빨랑 대답해!!”


잠시 후 2층 창문이 열리며 바트넬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혈제하고 붕대하고 양동이에 깨끗한 물 담아와 어서!!”


그는 그대로 창문을 닫고는 홀로 사라졌다. 람카디스는 마리네의 이마를 손수건으로 눌렀다. 이미 손수건은 흙과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마리네는 아직도 진정이 안 된 듯 숨을 크게 몰아쉬고 있었다. 일단 치료부터 끝낸 뒤 자초지종을 들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가 람카디스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는 흙 섞인 침을 꿀떡 삼키고는 다급하게 말했다.


“람, 루도, 루도가!”


그는 호흡이 버거운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숨을 두어 번 내쉬었다. 람카디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주 짧은 정적이 흐르고, 마침내 마리네는 말을 맺었다.


“루도가 잡혀갔어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루도를 잡아가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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