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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왈튼 대륙 유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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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6.27 23:23
최근연재일 :
2024.01.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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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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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1. 출항을 하듯

시작합니다.




DUMMY

바그너는 그리 말하면서 닭다리를 뜯는다. 맛이 좋아서 한 마리를 더 시켰다. 가게의 여 종업원이 차음막을 건널 때, ‘어머나?’라고 소리를 내며 위화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큰 일은 아니었다. 그냥 기분 탓이라고 여기고 지나가리라.

차음막 스킬은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은 그들을 주변으로, 손바닥 한 두 뼘 정도의 거리를 더해서 전개되고 있었다. 무색투명하며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다른 이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서빙을 위해서 닭다리 구이의 접시를 테이블에 놓을 때나, 여종업원이 잠시 그런 것뿐이었고.


“그간 돌아다니면서 별 일들은 없으셨죠.”

“음. 그렇네. 아무 일도. 내 쪽에는 미행도 전혀 안붙는 것 같던데.”

“예 뭐···. 유서 씨야 겉으로 보기에도 제법 위협적인 면이 있으니···. 겁에라도 질린 모양입니다, 놈들이.”

“보통 더 위험한 쪽을 감시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러게요. 지나치게 배짱이 없는 놈들인 지도 모르겠군요.”


유서가 말을 얹는다. 사내는 샐러드를 와그작, 퍼먹고 있었다. 유서 말이다.


“나···랑 엘리가 움직일 때는 따라붙는 놈들이 있더군. 아마 정보 길드 쪽 인원들이 아닐까 싶던데. 굉장히 유기적으로, 전문가처럼 움직이는 것들이었어.”


에스나엠이 돼지고기 찹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말한다.


엘리 역시 긍정의 의미로 맞장구를 치고 있다. “맞아요.”


“내가 정보 길드들을 돌 때도 이상하던데. 길드에서 나온 이후로 미행이 따라붙어서 그 날 하루종일 있더라고. 거리를 상당히 벌리고 있는 터라 잡지는 못했는데···. 짜증은 나더라.”


두실이 이야기했다.

조금 더 낌새가 이상했다면 잡았을 테였다. 에스나엠이던, 두실이던. 아주 신중하게 움직임만 살피겠다는 투로 나와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작자들이었다. 또한 정보 길드 쪽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은 구석이 있어서 일부러 잡지 않은 면이 있었고.


벵거 형제단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거나, 조금이라도 어설펐다거나. 암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잡거나 죽였을 테였다. 마스터의 경지를 넘은 두 검사는 호락호락한 대상은 아니었다.


바그너도 동의했다.


“음···. 그렇지. 나도 미행이 있더라. 그 이상은 안붙기는 했지만···. 지금도 있고.”

“지금?”


에스나엠이 물었다. 바그너는 그를 보며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는 투의 표정을 던졌다. 에스나엠은 그의 얼굴을 보고 눈빛을 바꾸며 고갤 끄덕거린다. ‘아···.’ 하고 아는 듯한 소리를 낸다.


“루소라는 양반이 계속 우리를 주시하던데. 저 양반은 뭔질 모르겠어. 정보 길드 쪽에서 고용한 사내인가, 싶다가도···. 어딘지 어설픈 면이 있기도 하고. 저 작자가 벵거 형제단의 일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바그너의 눈이 옆을 향했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으므로, 그 뒤에 있는 사람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에 따라 누구를 말하는 지, 모두는 알 수 있었다.


그간 같은 층에 거주하면서 친분을 쌓기도 한 양반이었다. 오며가며 인사를 했고,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길을 걷다 만난 모르는 사람이나 다름이 없었다. 여행자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이라는 건 말이다. 결국 중요한 얘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잡다한 신변잡기 속에서도 어느 정도 정보라는 건 노출되고 전해지게 마련이다.


바그너는 루소라는 이름부터, 의심스럽다고 생각한다.


“출신지나, 여행지나. 하고 있는 일이나. 별로 정확한 게 없는 양반이야. 중증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술독에 빠진 인간이, 편의상 거짓말을 하는 걸 수도 있겠지. 그게 아니라면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인 거고.

전자라면 별 문제는 없고. 후자라면, 우리 근처에서 일부러 그럴만한 인간이 과연 누가 있을까.”

“글쎄에···.”


에스나엠이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우리는 카르아 대륙이 처음이니까 말이지. 여기서 뭐,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 아저씨는 말고요.”

“허허허.”


유서는 바그너의 농담같은 덧붙임에 슬쩍 웃었다. 샐러드를 퍼먹던 와중에. 빵조각을 작게 잘라 바삭하게 구운 뒤에 촉촉한 야채들 사이에 뿌려 놓은 음식이었다. 유서는 그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곳이 연고지도 아니고··· 이제 막 도착했을 뿐인 여행자야. 원한을 살만한 이라고 한다면···. 글쎄, 레브라노트 백작과 관련된 인물이 여기에 와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그 인간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벌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내가 걸어둔 ‘언약술’이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었거든.”


‘그런가’, 에스나엠이 작게 대답한다.


“엉. 그러면 뭐···. 평야에서 오다가 죽인 마적단 관련된 인물이라고 여길 수 밖에 없잖은가. 혹은 그와 엮여 있는 성 내 도시의 범죄자 길드라던가.

정보 길드들의 처신이 어떤 쪽인지 궁금하기는 하군. 마적단과 한 패라고 한다면 우리도 뭐 어쩔 수 없이 손을 써야겠지만.”


바그너의 말에 두실은 제 어깨를 잡고, 등을 긁적였다. 흠. 리더의 말은 가끔 서늘할 때가 있었다. 언제나 실실 웃고 다니는 청년이었지만 말이다. 왈튼 대륙은 과연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때로는 냉정할 정도의 결정을 내려야, 결국 일행이 살 수 있는 법이기도 하다.


두실은 바그너가 대대적인 푸닥거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여겼다. 물리적이며, 현실적이며, 의도적인 푸닥거리이다. 그들에게 얽혀 있는 거추장스런 시선들을 모조리 끊어내는.


연고지가 아닌 도시에서 그런 일을 벌이는 건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이곳의 권력자와 안면이 없으니, 그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모른다는 점에서 말이다. 도시 내의 범죄자들을 적대했을 뿐인데, 일이 잘못 풀려서 도시의 통치자와 적이 될 수도 있었다.


바그너 일행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칼이었으니까. 마스터 급만 네 명이 모여 있는 용병단이라는 건, 일개 군단과 비슷한 위력을 가진 전력이었다. 한 데 모여있고, 유기적으로 팀 플레이를 해낼 수 있다면 더욱 그러리라.

훈련되지 않은 수 백, 혹은 수 천의 군사보다도 더 얼척없는 무공을 세울 수 있는 게 그들이었다.


그래서 바그너는 보통 눈에 띄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조용히 사라지는 걸 좋아하지. 벨그라임 시에서 그랬듯 말이다. 간혹은, 어떤 때는 그들이 하는 양을 기꺼워하는 위정자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극히 드문 일이고, 어떤 이해관계 없이 사람이 사람을 온전히 신뢰하고 믿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왈튼 대륙은 꿈의 세계는 아니었다. 이곳저곳, 세계를 돌아다니다보면 지독한 현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뿐이다.


누군가 자신을 위협할만한 무기를 들고 있고, 그와 깊이 대화해서 이해의 합의점에 다다른 과정이 없다고 한다면. 언제 적으로 돌변할 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상대를 먼저 찌르는 게 차라리 더 흔한 일이다. 이 세계에서는 말이다.


바그너 일행은 이 시대의 권력자들이 그만한 경계심을 보일만큼 강대한 파티Party였다. 단순히 몇 명 모인 정도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만치.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몸뚱이가 큰 작자들은, 자신의 몸이 어디에 걸쳐있는 지 주변을 잘 보면서 움직여야 할 게 아닌가. 바그너가 신중을 기하는 면은 그런 것이었고, 아마 적당한 때를 보아 움직이리라. 적어도 다음 스텝에 대한 계획을 세워놓은 다음에.


“황패 이상은 못 받을 것 같긴 하더군, 일단 나는.”


유서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했다. 바그너는 알고 있다는 듯 굴었다.


“엄, 예. 그렇잖습니까. 상급 용병부터는 일정 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하잖아요. 아무리 대단한 사건을 해결하더라도 결국 그 지역 사회에서 보낸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마스터 급의 전투력이 있는데도 그럴 줄은 몰랐군. 애초에 이 지방엔 블랙급 의뢰가 별로 없었어.”

“그래요. 아마 용병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거나, 아니면 군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그런 듯해. 빌라크 맥스, 만부장에 대한 평판도 나쁘지 않았고. 흉악한 몬스터나 범죄자가 날뛰면 곧바로 가서 처리를 한다더군.

벵거 형제단은 그래서 알아서, 날뛰지 않는 쪽을 택한 것 같고.”

“숙일 줄 아는 악당들만큼 번거로운 것도 없는데, 사실.”


바그너는 투덜거리듯 이야기를 했다.

자신들을 덮치려고 한다면, 벵거 형제단을 궤멸시킬 생각이었다.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전부 말이다.

그러나 그런 식의 청소를 하려 해도 정보가 있어야지 않은가. 데이버드 평야를 매일 이잡듯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형제단의 근거지에 대한 정보는 정말로, 정보 길드들조차 갖고 있지 않은 듯했다.


그만큼 체베시라는 인물이 철저하다는 뜻이었다. 실제 주기적으로 근거지를 여러 곳 두어 계속 바꾸고 있을 확률도 높았다. 이동하는 ‘집’이라고 한다면 찾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어쨌든 ‘수백 시市’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슬슬 결정해야 했다. 마적단의 뒷마무리를 하지 못한 건 찝찝한 일이었지만. 그들이 바그너 일행의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행의 여행은 계속되어야 했고, 유랑기의 끝은 카르아 대륙이 아니었다.


퀘런의 수도 타린츠를 지나, 북부로 간다. 그곳에서는 북서부로 이동해서, 네오스 국을 향해서 이동한다. 가는 길목에 한 두 개의 나라를 더 지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서남부 대륙에 왔다면, 연맹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법이었다. 연맹을 총괄하고 있는 맹주의 나라에 들러 카르아 대륙의 분위기를 살핀다. 그리고 나면, 카르아 북부에 있는 왕국을 방문하려는 일정이었다.

서남부 연맹에 들지 않은 나라였고, 이전 세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호전적인 국민성과 문화를 갖고 있었고, 전쟁을 망설이지 않는 국가. ‘페신’에 들러 그곳을 보고, 카르아 대륙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할 셈이었다.


인생과 여행은 늘 뜻대로만은 되지 않는 법이었으나,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계획이 망가지는 것과, 아예 무계획인 것은 엄연히 다른 일이었으니까.


일단 바그너가 짜둔 동선은 그런 식이었다. 카르아를 넘어서는, 중간의 무국적 지대를 지난 뒤 서북부 대륙 지방인 미셸에 다다르리라. 카르아에 비해서 다소 친선적 외교를 지향하는 나라들이 많은 지방이었고, 동부나 서남부 카르아 등 다양한 곳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바그너 일행의 고향이 되는 동북부, 프루다 대륙에서도 미셸 지방에서의 문물 따위가 곧잘 들어오곤 했으니.


그렇게 왈튼 대륙의 4대 지방을 전부 보고 나서, 그 때부터 진정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리라. 대수림을 이미 엿보기는 했으나, 다른 ‘마경魔境’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북대륙들 한참 위에 있는 혹한의 땅이니, 열사의 땅이니. 왈튼 대륙 외곽지의 군도들도 그렇고. 4대륙 외에도 분명 여행지들은 많이 있었다.


인류, 평야족으로 대변되는 민족들의 탐험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으니까. 바그너는 왈튼의 모든 곳을 둘러보는 게 일단 목표인 사내였다. 긴 여정을 끝내고 나면, 그의 마법적 경지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올라서리라는 생각이다.


“······.”


바그너는 닭다리를 채 다 먹지 못하고 내려놓았다. 덜그럭, 하고 나무 그릇이 움직였다. 각자의 앞에 놓인 그릇이나 접시 따위에 큼지막한 요리를 조금씩 덜어먹는 식의 식사였다.


그가 무언가 생각이라도 난 듯, 일행들을 보며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이만큼 기다렸는데 별 일이 없다면, 이제 여행을 계속하는 게 좋겠죠. 수백에서 얻으려고 했던 물자도 얻었고. 퀘런에서 나는 각종 산물이나 마법 재료들도 충분히 구경을 했습니다.

퀘런이 이런 느낌이라는 것도 알았으니. 슬슬 수도, ‘타린츠’로 가볼까 합니다.”


“아하.”


엘리가 반갑다는 듯 외쳤다. 두실도 고갤 끄덕거렸다. 에스나엠이나 유서는, 다소 찜찜하다는 얼굴들이었다. 마적단이 바그너 일행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어린아이만한 존재들이라 하더라도, 뒤에서 원한이라는 칼을 든 놈들이 주시하고 있다면 뒷목이 서늘한 법이다.

사람의 독기는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고, 어떻게든 틈을 비집어 강자의 약한 살에 이빨을 칼날을 박아넣게끔도 하니까 말이다.


톡, 톡.


바그너는 목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렸다.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던 일행들은 가벼운 진동을 느낀다.


그건 ‘차음막 스킬’, 곧 사일런스를 풀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바그너는 나지막하게 이야기했다.


“내일, 퀘런즈 백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에 다같이 떠나겠습니다. 오전 중으로요. 수백에서 이만하면 볼 일은 다 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죠.”

“좋네.”

“알겠어요.”

“그래야지.”

“흠.”


유서, 엘리, 두실, 에스나엠의 반응이었다. 구태여 한 번 더 정리해서 말한 것이 어색하기는 했다만. 바그너의 행동이니 의미가 있을 테다. 에스나엠은 차음막 스킬을 풀며 그렇게 말한 걸 두고 그리 생각했다.


멀리서 반쯤 뜬 눈으로, 술에 취한 척을 하며 듣고 있던 어느 사내도 들었다.


또, 정보 길드에서 파견을 나와 수백의 주민인 체 하고 있던 길드원들도 말이다.


케일리 예너는 반면 체베시의 표정이나 낌새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고.


별 탈 없이, 그 날 저녁또한 지나갔다.


*




시~~~~~~~~~~~~~~~~~~작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보던 때가 생각나서 그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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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19. 싱거운 결말 24.01.28 16 0 17쪽
119 118. 이몽異夢 24.01.27 12 0 14쪽
118 117. 전말 24.01.27 11 0 21쪽
117 116. 발길을 돌리고 24.01.27 10 0 12쪽
116 115. 선회 24.01.27 11 0 18쪽
115 114. 평범하지 않은 날 24.01.27 8 0 12쪽
114 113. 평범한 아침 24.01.27 7 0 16쪽
113 112. 불청객의 고민 24.01.27 8 0 21쪽
» 111. 출항을 하듯 24.01.26 13 0 14쪽
111 110. 엿듣는 사람들 24.01.26 8 0 11쪽
110 109. 케일리 24.01.26 11 0 17쪽
109 108. 루소라는 사내 24.01.26 9 0 12쪽
108 107. 뒷사정 24.01.26 8 0 13쪽
107 106. 체베시, 소 24.01.26 8 0 19쪽
106 105. 미행 24.01.26 8 0 13쪽
105 104. 눈치 24.01.26 7 0 14쪽
104 103. 블루지, 영감, 데이라 24.01.26 7 0 15쪽
103 102. 연원 24.01.25 9 0 15쪽
102 101. 떼, 사냥 24.01.25 9 0 15쪽
101 100. 단검들 24.01.25 9 0 14쪽
100 099. 감정적 트랩 24.01.25 9 0 17쪽
99 098. 두 명째 24.01.25 7 0 12쪽
98 097. 거리에서 24.01.24 10 0 15쪽
97 096. 형제단 24.01.24 9 0 12쪽
96 095. 입성 24.01.23 12 0 16쪽
95 094. 대강의 마무리 24.01.23 14 0 16쪽
94 093. 마빈 24.01.23 11 0 15쪽
93 092. 첫 타격 24.01.23 9 0 14쪽
92 091. 강도단 24.01.23 11 0 11쪽
91 090. Dream Or/And Revelation 24.01.23 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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