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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모 님의 서재입니다.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가재모
그림/삽화
가재모
작품등록일 :
2021.07.02 18:50
최근연재일 :
2022.10.31 08:34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2,639
추천수 :
5
글자수 :
654,392

작성
22.08.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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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느헤미야의 눈물 기도와 싱글러브 소장의 한국 사랑

제1편은 몽골과의 각별한 인연과 의료봉사로 맺어진 뜨거운 사랑이야기와 본격적인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몽골판 룻의 효도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또한 불세출의 영웅, 글로벌 마인드와 포용적 리더십을 실천한 칭기스칸과 후대 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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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회차/ 몽골 초원에 뜬 쌍무지개


가재모


처서가 지나니 그 토록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과 저녁에는 청량한 가을 바람으로 제법 선선했다.


오늘은 송은정 권사, 홍순기 장로 집안과 송재모, 다바둘람 부부가 교회 3부 대예배에 총출동을 했다.


오늘 대예배에서 행하는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예레미야의 눈물 기도"이지만 이제는 고인이 된 싱글러브 소장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임목사님께 전해드렸기 때문이었다.




홍순기 장로의 대표기도와 찬양대의 찬양이 끝나고 이어서 담임목사님께서 단에 서셔서 설교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


먼저 한국 전쟁이 끝나고 허물어진 초가집을 다시 고쳐 지으니 강남 갔던 제비들이 반갑게도 다시 찾아왔다면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저도 송은정 권사님과 정병호 안수집사님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이신데 전에도 소개를 드렸던 가재모 작가가 새로 시작한 연재 소설의 첫 페이지입니다.


어렸을 적에 6.25 동란을 겪으셨고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원로 작가의 자작시 "제비"를 낭송해드리겠습니다.


"제비"




난리가 끝난 것을 어찌 알고


시골집 추녀 안쪽 서까래에

암수가 진흙 물어다 지은 제비 집

아직 날개 짓 못하는 새끼 3마리

옹기종기 어미 올 때를 기다린다.




새끼 한 마리 잘났다 까불까불


뒷다리 헛디뎌 그만

둥지 아래로 뚝 떨어지는 찰라,

빨랫줄에 가까이 앉아서

둥지 새끼들 지켜보던 어미

쏜살같이 휙 날라 새끼 낚아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멘트 바닥 새끼 머리 닿기 전에

두발로 받아내서 거뜬히

둥지에 올렸다


전쟁 나간 남편 죽어 홀로된 막내딸

어린 새끼 맡기고 새 출발 먼길 떠났다.

외손녀를 품에 안고 있던 시골 할미

떨어지는 새끼 살려낸 어미를 보며

그만 가슴 쓸어 내린다.


시는 이것으로 끝났습니다만 6.25 동란 당시 쉴틈없이 총성과 포성이 울리고 하늘에서는 피아의 전투기의 포격 소리에 고막이 터질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죽느냐 사느냐'하는 목숨을 건 한국전의 산악 전투는 일진일퇴의 혈투였고 일대일로 맞붙은 백병전은 살벌한 공포의 현장이었을 겁니다.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몸을 던진 유엔 연합군과 물밀듯이 밀려오는 중공 군과 북한군간 피 튀기는 전투는 아비규환이었다고 합니다.


3년간의 피 비린 내는 한국전은 휴전을 맞았으나 한국의 온 산하는 목불인견의 폐허와 잿더미의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6.25 발발 55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20일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참전 용사들은 이구동성으로 "54년만에 다시 방문한 한국이 이렇게 발전해 있을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용인 한국민속촌을 돌아본 참전용사들은 "당시 한국은 폐허 그 자체였고 먹을 것조차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고 민속촌 내 작은 초가집을 가리키며 "전쟁 당시 한국 가옥들은 대부분 저 집과 같았다. 그나마 대부분 벽이 허물어져 있었다"고 회상했다고 합니다.


특히 터키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숫적으로 절대 열세였는데도 불구하고 중공군을 만나 치열한 전투 끝에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사선을 넘나드는 치열한 전투 중 바로 옆에서 형제같은 동료병사들이 총알을 맞고 죽어갈 때는 적개심과 함께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했다. 전쟁 당시 진흙탕 속을 뛰어다니면서도 90일 동안 전투화를 벗지 못해 양말이 신발안에서 썩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들은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했고 합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참혹한 전쟁 뉴스가 연일 뉴스로 전해지고 있고 세계적인 식량, 에너지 공급망이 허물어져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의 모든 전쟁은 불행 그 자체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11절에서 느헤미야가 임금의 겨울 피한지인 수산궁에서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술관원"이라는 직책은 왕을 가장 가깝게 모셨을 뿐만 아니라 왕이 즐겨 마시는 술, 술잔, 음식과 그릇에 독이 있는 없는 지를 직접 시음, 시식하고 바치는 중요한 직책이었습니다.




또한 궁중의 모든 연회를 준비하고 총괄 책임을 맡는 일을 하였기 때문에 왕실은 물론 왕비 및 후궁의 거처의 출입까지 허용된 고위급 직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피정복민의 자손인 느헤미야가 아닥사스왕의 술관원이라는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크나큰 섭리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 2절에 느헤미야는 늘 나라를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염려하고 사모하던 중에 유대에서 온 친동생 하나니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포로를 면해 고국,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과 그 후손들의 형편을 물어 보았습니다.




이때는 BC 445년경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첫 포로 귀환 이후 약13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졌고 성문들은 불탔으며 백성은 이방인에게 능욕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이 파괴 되고, 140년간 그대로 방치된 비참한 상황을 듣고는 주저앉아 통곡을 합니다.




느헤미야는 울며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모세의 율례와 규례를 어긴 조상들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죄가 바로 자신과 자기 집안의 죄임을 고백했습니다.




느헤미야의 무려4개월간 이어진 눈물의 기도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4개월이 지난 어느 날, 왕이 식사를 준비하는 느헤미야에게 “네 얼굴이 이렇게 안 좋으냐? 수심이 있느냐?”고 묻었던 겁니다.




느헤미야가 왕께 대답하되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이까”라고 답니다.




다시 왕이 물었습니다.




“그럼 내가 무엇을 해주기 원하느냐?”




이 말을 듣고 느헤미야는 잠시 묵도한 다음 자기를 조국 땅에 보내서 성벽을 재건하게 해 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그러자 아닥사스다 왕은 놀랍게도 흔쾌하게 돌아올 날짜를 정하여 허락을 합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 대적자들의 끊임없는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52일 만에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바사 제국의 높은 고위관리로서 모든 권세와 영화를 내려놓고, 자신이 희생의 제물이 되겠으니 하나님께서 사용해 달라고 위대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의 중심을 보시고 응답하신 겁니다. 그래서 불가능했던 성벽 재건이 52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주전 445년에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페르시아의 속주가 된 유다의 통치자로 오기는 하였지만, 느헤미야에게는 산발랏와 도비야의 위협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공사하기도 바쁜 와중에 일꾼의 절반은 창을 잡고 경계를 서야했고 밤에는 파수를 서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만 제곱미터의 성을 두르는 성벽을 52일만에 세웠던 겁니다. 참으로 놀라운 기적같은 사건입니다.




오늘 후반부 설교 말씀은 한국전 참전용사 고(故)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싱글러브 장군은 1953년 '철의 삼각지대' 김화지구 전투에서 미군 대대장으로 활약했던 한국전 참전용사일 뿐만 아니라 지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본국에 소환돼 강제 퇴역당한 뼈속까지 친한파 인물입니다.




싱글러브 소장은 주한 미군 참모장으로 한국에 근무하던 지난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5년 이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카터 대통령의 계획은 곧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던 것입니다.




이와같은 WP 보도가 나가자 워싱턴에 호출돼 발언 경위를 호되게 추궁을 당했다고 합니다.




주변에선 ‘언론이 발언을 잘못 인용됐다고 말하라’고 회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백악관에 불려간 그는 30분 동안 카터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WP 보도는 내 말을 매우 정확히 인용한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계획은 2~3년 전의 낡은 정보에 따른 것으로 현재 북한군은 그때보다 훨씬 강하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그 뒤에 백지화되었던 겁니다.




당시 동료들은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반대하지 않았다면, 별 몇 개를 더 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별 몇 개를 수백만 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유명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는 미군 철수를 고민하는 어려운 순간 한미동맹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진급과 명예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을 전쟁으로부터 지키는 자기 헌신을 택했던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기자들을 만난 고인의 미망인인 조앤 래퍼티 여사는 '그는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였던 6.25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렸던 유엔참전16개국의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고 보은을 해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부요를 자랑하기 이전에 싱글러브 장군과 같은 위대한 영웅들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해야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150회 한몽 다문화가정들의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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