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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655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1.02.10 16:05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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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6쪽

제 173화. 수련(4) - 1부 END -

DUMMY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아오, 수호 이xx. 정말 끝까지 진상이네.

이제야 겨우 잠에 좀 들려나 싶더니 무슨 코를 그렇게 곤 담?

덕분에 잠을 거의 자지도 못했잖아? 하~암.. 에고고"


대한이는 이른 아침부터 수호의 우렁찬 코고는 소리에 깨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런데 민국이 저자식은 이와중에도 어떻게 저리 잘 잔담?

..하긴, 어제밤 꽤나 힘들었을테니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지.

나야 뭐 한 두번 당한게 아니라 적응이 됐지만. 그래도 저 코고는 소리 만큼은 절대 적응이 되지 않는다니까?"


대한이는 거의 떡실신해 죽은듯 잠을 자는 민국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켰다.


"으~차차..!"


그러자 인기척을 느낀 수호가 잠에서 깨어 퉁퉁 부은 눈을 부비며 대한이에게 말을 걸었다.


"웅.. 대한아, 벌써 일어났어?"


"뭐,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


"왜? 피곤할텐데 좀 더 자지 않고? 어젯밤 늦게 잠들었잖아? 하아아~~흠..!"


수호가 입이 찢어져라 크게 하품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왕에 일찍 일어난거, 엄마가 오실때도 됐으니 집에 들어가보려고.

너야말로 더 자지 왜 일어났어?"


"응. 어차피 아침 운동을 나갈 시간이라서.

마침 잘 됐네. 그럼 같이 나가자. 인사도 할겸 말이지"


"그러던지.."


대한이는 바닥에 깔린 이불을 대충 정리한뒤,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고는 밖으로 향하려는데 뒤에서 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국이는 어떻게 할까? 지금 깨워야 하나?"


"그냥 냅둬. 그녀석 어제 하도 시달려서 떡실신 한거 안보이냐?

어차피 깨워봤자 일어나지도 못할걸?"


"그래? 그래도 너가 가면 이제 또 언제볼지 모르는데 인사라도 하는것이.."


"됐네요. 그정도면 어제 실컷 했습니다요.

잔말 말고 빨리 나가기나 하자. 우리 엄마 오실때도 다 됐으니까"


"칫. 매정하긴. 그래, 알았어"


수호는 못내 아쉬운듯 민국이를 몇 번 더 쳐다보고는, 곧 대한이의 뒤를 따라 자신 역시 밖으로 향하였다.


".."


이런 작은 소란에도 불구하고, 어젯밤 태어나서 가장 힘든(?) 밤을 보냈던 민국이는 마치 죽은듯 아무 소리도, 미동도 없이 그저 침대에 쓰러져 잘 뿐이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대한이는 수호와의 간단한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차와 토스트를 준비하며 엄마가 오시기를 기다렸다.


삑 삑삑삑삑. 또로로~!


곧 익숙한 기계음이 들리고 엄마 정숙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아들. 집에 있었구나? 어제 수호네서 자고 온다더니?"


"히힛. 우리 엄마 얼굴 보려고 일찍 왔죠!"


"호호. 녀석도.

응? 이건 뭐야? 토스트네? 엄마 주려고 준비했어?"


"네. 간단하게 잼만 조금 발랐으니, 주무시기 전에 드셔도 괜찮을 거에요"


"그래, 고맙다. 마침 배가 고팠는데 잘 됐네!"


정숙은 옷도 벗지않고 바로 식탁에 앉으며, 대한이가 준비한 밀크티와 토스트를 집어들어 먹기 시작했다.


"음? 차 정말 좋은데? 그러지말고 대한이 너도 같이 먹자. 응?"


"네. 걱정 마시고 많이 드세요!"


대한이 역시 밀크티를 홀짝거리며 정숙에게 대답했다.


그상태로 한참을 간단한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결국 한 시간이나 넘게 수다를 떨고 나서야 비로소 의자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럼 엄마는 조금만 자다가 일어날게. 알았지?"


"네 네~ 걱정마시고 푹 주무세요!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하루는 어디 안나가고 우리 박정숙 여사랑 시간을 보낼 생각이니까요. 히히"


"후후. 오냐. 그럼 이 설거지도 좀 부탁해도 될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대한이는 싱긋 웃으며 식탁에 놓여있던 컵과 그릇 등을 개수대로 옮겼다.


잠시후 어머니는 본인의 방으로 들어가셨고, 설거지를 마친 대한이 역시 자신이 방으로 들어가 그대로 침대에 엎어지며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 피곤하다.. 나도 조금만 더 자다 일어날까?

어제 4시쯤에 잠이 들었다가 6시 쯤 깼으니 겨우 두 시간 정도 잤을려나?

어차피 오늘은 엄마 출근하시기 전까지는 둘이 같이 있기로 했으니 체력을 좀.."


이미 엄마 정숙에게는 몇 주 전부터 자신의 계획을 계속 말해왔던 터라, 정숙은 조금 아쉬워했지만 결국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밤 자신이 아공간으로 떠나기전 마지막 시간을, 엄마와 같이 평범하게 보내기로 약속한 것이다.


어쨌든 침대에 누워 그 혼잣말을 마지막으로, 대한이의 의식은 점차 몽롱해져 곧 그 역시 꿈나라 속으로 빠져버렸다.


"드르렁..! 쿠울..

드르르렁..!! 쿠우울.."


역시 대한이도 꽤나 피곤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한참을 꿀맛같은 낮잠을 자고 정오가 다 됐을 무렵에야 겨우 침대에서 일어난 대한이는, 마침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신 엄마와 함께 집에서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엄마 정숙은 그냥 밖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사먹자는 대한이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굳이 본인이 직접 집에서 점심과 저녁을 차려준다고 고집을 부리셨다.


"에이.. 저는 정말 괜찮다니까요? 이따 또 일을 나가셔야 할텐데 힘드시게 뭣하러.."


"후후. 엄마는 이게 좋다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아침에 집에오기전 간단히 장을 봐 왔으니까. 룰루~"


그렇게 의도치않게 저녁 늦게까지 집 안에서만 데이트를 즐긴 두 모자 였다.


그리고 이제 시간은 벌써 저녁 7시.

두 사람이 헤어질 시간이었다.



"그럼 다녀오세요!

..아니, 제가 '다녀올게요' 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히히.."


대한이의 농담 섞인 말에도 불구하고, 정숙의 표정은 꽤나 슬퍼보였다.


"아무렴 어떠니.

그나저나 정말 몸 조심해야 한다? 알겠지?"


"걱정하지 마시라니까요?

벌써 몇 번이나 말씀 드렸잖아요. 그 안에서는 제가 '신' 이나 다름 없다고.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길리는 절~대 없을테니 안심하시고 기다려주세요. 네?"


대한이는 최대한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밝고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래.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이 네가 하는 일인데 오죽 알아서 잘 할까"


"히힛.."


"그래도 엄마한테는 자주 연락하고 또 만나러 와야 한다. 알지?"


"넵! 알겠습니다!"


"..우리 아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안아보자"


"헤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을 더 서로 포옹하였다.




결국 엄마 정숙은 병원으로 출근을 하였고, 혼자 남겨진 대한이는 남은 설거지를 마치고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가?

보자, 어디 빼먹은건 없나?.."


대한이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이것 저것을 검토해보기 시작하였고, 곧 결론을 내렸다.


"..좋아! 완벽해. 이곳에서 해야할건 전부 끝났어.

그럼 가보자..!"


각오를 마친 대한이는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아공간을 소환해 그 안으로 들어갔다.



"크앙! 드디어 왔다용!"


"어서 오십시오. 마스터!"


가장 먼저 자신을 반긴건 역시나 용용이와 쩌리 커플이었다.


"안녕! 앞으로 몇 달간 잘 부탁하마. 히힛"


"아이고! 이렇게 모시게 되어 제가 더 영광이죠!

자, 어서 이쪽으로 오시지요"


역시 언제봐도 사회 생활 만렙다운 쩌리의 처신술 이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어딘가로 안내된 대한이.

그는 곧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아니, 이게 다 뭐야? 언제 이런..!"


"헤헤. 어떻습니까? 나름 제가 준비한다고 해본건데.."


"나름 이라니? 이정도면 아주 훌륭해!

솔직히 나는 이런걸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고마워 쩌리!"


"헤헤. 영광입니다. 마스터"


대한이의 눈 앞에는 마치 경기도의 베이스 캠프에 온 것 같이 나무로 만든 커다란 집 한채가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자잘한 생활 물품들이 아주 예쁘게 정리되어 있었다.


"설마 이곳에 집을 만들었을 줄이야. 언제 이렇게.."


"어제 마스터가 넣어주신 물건들을 정리하는 김에 갑자기 생각나서..

재료는 베이거 형님이랑 레니아 누님께서 도와주셨죠!"


어쩐지, 어제 갑자기 두 사람이 튀어나와서 어디론가 간다 싶더니만.


"그렇구나. 하루만에 이걸.. 정말 고맙다!"


"저 말고 두 분께 감사해야죠. 헤헤"


"크앙! 나도 도왔다용!"


"그래 그래. 고마워 용용아.

..그런데 베이거랑 레니아, 킹은 어디에 있는거야?"


"아, 그건 일단 집 안에 들어가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집 안에? 그래. 알았어"


쩌리의 대답에 대한이는 조금 궁금증이 생겼지만, 어차피 들어가면 알게 될테니 이내 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우와. 집 안도 꽤 아늑하게 잘 꾸며놨는걸?"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마스터"


"응! 마음에 아주 쏙 들어! 수고했어"


대한이는 조금 투박하지만, 그래도 있을건 다 있고 튼튼하고 아늑하게 꾸며진 집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가구들 배치가 전부 끝났구나. 이정도면 그냥 완벽한 집 인데?


..어제 그냥 대충 때려넣은게 조금 미안하군.


"헤헤. 이번엔 이쪽으로 오시지요!"


대한이의 칭찬에 한껏 신이 난 쩌리가 대한이를 주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안내하였다.


"오오! 이곳도 정리가 잘 되어있잖아?"


주방으로 짐작되는 그 곳에는 백화점에 비싸게 주고 산 6인용 식탁이 그 돈 값을 하듯 멋들어지게 중심을 잡고 있었고, 주변의 나무 선반들에는 대한이가 보존 마법을 걸어놓은 다양한 각종 재료들이 꽉꽉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크앙!"


용용이가 익숙한듯 한 선반쪽으로 다가가 그곳에 놓여있던 무언가를 먹기 시작했다.


"응? 저건.. 딸기 주스?"


"헤헤. 용용 보스가 저걸 꽤나 마음에 들어하시는것 같더라구요"


"하하. 그래? 그럼 다음번에 나갔을때 많이 사들고 와야겠는걸?"


"크앙! 그게 정말이냐용?"


"물론이지! 형이 배 터지게 먹게 해줄테니 조금만 기다려. 알겠지?"


"알겠다용! 역시 마스터가 최고다용!"


기분이 좋아진 용용이가 주스를 마시다 말고 대한이에게 점프해 달려들어 그의 얼굴에 자신의 몸을 부벼댔다.


"하하. 간지러워. 그만해.."


"그르릉.."



그렇게 주방 구경까지 마친 대한이.


"자 그럼 이번에는 방으로 모시겠습니다"


"응? 여기 방도 있는거야?"


"물론이죠"


"하지만 나는 잠은 어차피 던전 안에서 잘 생각이라 굳이 방이 필요하진 않는데?"


"헤헤. 일단은 보시지요"


그렇게 쩌리에게 안내되어 온 거실의 각 구석에는, 총 3개의 방문이 자리잡고 있었다.


"방이 세 개나 있다고?"


"네. 그 중 여기가 바로 마스터의 방 입니다!"


쩌리가 가리킨 방문 앞에는, 확실히 '마스터' 라고 쓰여진 팻말이 걸려 있었다.


"뭔가 기분이 좋은데? 히히"


대한이는 꽤나 만족한듯 웃으며 자신의 방 문을 열어제꼈다.


..드르렁!


"..뭐야. 왜 여기서 베이거형이 자고 있는거야?"


"이런, 제가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죄송합니다, 마스터. 잠시만요.."


쩌리가 조금 당황한듯 베이거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형님. 여기는 당분간 형님 방이 아니라고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형님? 베이거 형님!!"


다 들린다. 이 자식아!

뭐? 당분간?? 그 말은 곧..


"..여기 원래 베이거형 방이었구나? 맞지?"


"헉! 그, 그게.."


아마 거짓말은 절대 하지 못할 쩌리였다.


"..네. 맞습니다.

실은 베이거 형님이 방을 하나 갖고 싶다고 하셔서 이 집을.."


"..뭐야. 나 때문에 지어준게 아니었구만?

나는 그것도 모르고 감동할뻔 했네. 칫"


"아, 아닙니다! 마스터 때문에 지은게 맞습니다!"


"됐다. 거짓말을 하려면 그 목소리부터 어떻게 좀 하라고?

아무튼 쩌리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다 저 자빠져 자고있는 누구 때문이지.

역시 나를 생각해주는건 쩌리랑 용용이, 그리고 레니아밖에 없다니까?"


"..저, 그게 말입니다.."


"뭐야. 또 뭐가 있어?"


쩌리가 왠지 안절부절 못하며 말을 끌더니, 곧 결심한듯 입을 열었다.


"실은 집을 만든 이유는 레니아 누님이 자기 침대를 넣을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


그럼 그렇지.


"됐다 됐어! 어차피 방은 쓰지도 않을테니까 신경쓰지마.

..이 와중에도 이 형은 잘만 자는구나? 쳇"


"드르렁! 드르렁!.."


"하하.. 형님께서 어제 집을 만드시느라 꽤나 피곤하셨나 봅니다"


"그래. 내 눈에도 그래 보인다.."


자기 방을 만드는 것이니 얼마나 열심히 했겠어?


"아무튼 '내 방' 은 잘 구경했다.

이제 다 끝난거지?"


"네. 나머지 방들도 있는데 그건.."


"나머지 두 개는 레니아랑 킹의 방이겠지. 안그래?"


"헤헤. 맞습니다"


"그리고 둘 다 방에서 곯아떨어져 있겟고 말이야"


"넵. 그렇습니다. 데헷!"


응? 이자식 그런 이상한 소리는 어디서 배운거야?


"..그건 또 뭐야? 데헷??"


"아, 이건 레니아 누님께서 저한테 알려주셔서..

정말 귀엽지 않습니까? 데헷, 데헷!"


..레니아 어디있어? 내 아주 그냥..!


키가 너무나 큰 관계로, 집 안에 들어오고서 부터 지금까지 계속 몸을 반쯤 굽히고 있는 쩌리의 데헷 거리는 모습은 정말 눈뜨고는 봐주기 힘들었다.


"..레니아는 대체 어디서 저런 말투를..

하아, 됐다. 아무튼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 용용이도"


"감사합니다. 마스터"


"크앙! 그럼 이제 나랑 놀아줄거냐용?"


용용이가 몸 전체에서 꽤나 큰 비중을 자랑하는 커다란 눈망울을 빛내며 대한이에게 물었다.


"여기 놀려고 들어온게 아니라니까? 내가 저번에 말 해줬잖아?"


"히잉.. 그래도 한 번만..용"


"미안하지만 안돼"


"..칫. 알았다용"


생각보다 의외로 말을 잘 듣는 용용이었다.


"그럼 바로 시작하실 생각입니까?"


"응. 그렇게 하려고. 너희들도 모두 준비 끝났지?"


"네! 언제든 명령만 하시면..!"


"나도 준비됐다용!"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대한이는 던전에 혼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나?


실은 먼저번의 던전 메이킹 시범 시전에서, 대한이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었던 것이다.




"뭐? 그럼 저 안에서도 테이밍한 몬스터와 함께 하는게 가능하다고?"


<물론입니다. 테이머는 마스터의 정식 직업 중 하나.

당연히 그 직업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 테이밍한 몬스터들과 같이 입장은 물론 전투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그 말은 레니아나 킹, 베이거형도 전부..?"


<아쉽게도 그 셋은 앞선 쩌리나 용용이 같이 정식 테이밍이 된 자들이 아니라 출입이 불가능 합니다>


"정식.. 테이밍??"


<네. 그것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 실은 나도 어쩐지 그들은 용용이네와 조금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으니까"


<아마 마스터께서 느끼신 그것이 맞을겁니다>


"응!

아무튼 그럼 쩌리와 용용이, 이 둘은 데리고 들어가도 상관이 없다. 이 말이지?"


<물론입니다>


"좋았어..!"




이런 이유로 대한이는 용용이와 쩌리를 데리고 긴 여정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럼 지금 바로 들어간다! 아마 처음 당분간은 아주 수월할거야!

던전 메이킹, F급 던전 생성!"


집 밖으로 나온 대한이는, 적당한 공간을 찾아 그곳에 새로 익힌 던전 포탈을 생성하였다.


번쩍. 파앗!


특유의 검은 빛을 자랑하는 포탈이 순식간에 대한이의 눈 앞에 나타났다.


"..자, 들어가자!"


"네!"


"응!"


그렇게 셋은 검은 포탈 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여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이 수련이 모두 끝이 났을때, 그때 나는 다시 한번 태어나는거야.

..다시는 저번과 같은 그런 무기력감, 자책감 및 괴로움 등을 느끼지 않아도 될만큼, 강해지고 또 강해지고 말테야. 그래서..!"


대한이의 굳은 다짐과 함께, 곧 그들의 모습은 아공간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이 모든건 2020년 11월 17일의 어느 밤 이었다.







..그로부터 거진 두 달이 지난, 2021년 1월.


작가의말

드디어 1부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설에 맞춰 당분간 휴재를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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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3화. 수련(4) - 1부 END - 21.02.10 141 0 16쪽
176 제 172화. 수련(3) 21.02.09 71 0 15쪽
175 제 171화. 수련(2) +2 21.02.08 90 1 18쪽
174 제 170화. 수련(1) 21.02.08 89 0 15쪽
173 제 169화. 빌드업 준비(5) - again, 물의 궁전 21.02.04 99 0 22쪽
172 제 168화. 빌드업 준비(4) - 첫 시도! 던전 메이킹 21.02.03 121 0 15쪽
171 제 167화. 빌드업 준비(3) - 럭셔리 한우 21.02.02 74 0 19쪽
170 제 166화. 빌드업 준비(2) - 수호와 예인 21.02.01 85 0 15쪽
169 제 165화. 빌드업 준비(1) - 황금 마차 재방문 21.01.29 110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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