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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822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1.0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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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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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167화. 빌드업 준비(3) - 럭셔리 한우

DUMMY

거한을 따라 자리를 옮긴 대한이와 수호 그리고 예인이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거한의 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까는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모여있던 거야?"


"네? 그게 그러니까.. 뭐, 아무것도 아니에요. 헤헤.

그나저나 황금 마차에 가신 용무는 잘 마치신 거에요?"


"음. 딱히 용무 라고 할것도 없었지.

고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평소에 김 이사님 혹은 일호 녀석과 자주 연락을 취한다니까.

단지 그 동안 내가 읽었던 책이며 우리의 도구들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드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자 들른거지"


"아, 그랬습니까?

그렇다면 대한이 너는?"


"나야 뭐 포션이랑 잡템들 등 연금술로 만든 물건들을 처리하러 간거지.

다행히 사장님께서 반겨주시더라고"


"하하 녀석, 겸손하긴. 고 사장님께서 어디 반겨주시다 뿐이냐?

대한이 네가 꺼내는 포션의 양을 보시더니, 입이 아주 큼지막 하게 벌어지시던데?

나중에는 계속 웃기만 하시던걸? 하하하"


"그래요? 히히.."


"그럼!

하긴, 끝 없이 나오는 포션들의 양에 나 역시 깜짝 놀랐으니 말 다 한거지.

하여간 너는 정말 볼수록 대단하니까?"


"에이, 왜 그래요? 부끄럽게.. 크크"


대한이가 짐짓 더 능청스레 거한의 말에 대꾸하자, 다들 그를 쳐다보며 크게 웃었다.


"네 덕분에 기분에 좋아지신 고 사장님께서 우리한테 점심을 사신다고 하셨으니 우리로선 잘된 거지"


"네? 점심이요? 그럼 저희가 지금 거기로 가는건가요?"


밥 이라는 말에 수호의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며 거한에게 재빨리 되물었다.


"으이구. 그저 밥.

하여간 넌 먹는것 말고 머릿속에 든게 없지?"


"무슨 소리야? 이제 나도 먹는것 말고도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고?

..예를들어 예인이 라던지 말이야"


"어머, 참.. 오빠도"


"사실인걸? 헤헤.."


"수호 오빠.."


헐. 아주 손 발이 오그라들고 시공간이 무너지네.

저 자식이 언제부터 저런 말을 서슴없이 하게 된거람? 아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나?


대한이는 차마 못볼꼴을 봤다는듯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호와 예인이를 애써 무시하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옆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꽈악! 부들 부들..!


그의 옆에는 거한이 아주 무서운 표정을 짓고 이를 꽉 물며 운전대가 부숴져라 꼭 잡고 있었다.


"..잘들 논다. 뭐가 어쩌고 어째?

이제 아주 나는 보이지도 않나보군? 그냥 운전기사다 이거지?"


"네?? 혀, 형님. 제 말은 그게 아니라.."


뒤늦게 정신을 차린 수호가 재빨리 수습하려 했으나..


"오빠! 왜 자꾸 수호 오빠한테만 뭐라고 하는 거야?

자꾸 그러면 내가 미워할거야!"


"..수호 네 이놈! ..뿌드득!"


"사, 살려.."


"오빠!!"


예인아. 네가 거기서 끼어들수록 수호는 더 힘들어지게 된단다.

이미 오늘 밤 살아서 돌아갈수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크크.


그렇게 그들을 실은 차는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내뿜으며 고 사장과 미리 약속한 장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럭셔리 한우 - 유일무이 '대한민국수호 길드' 요식업 가맹점]


"오오, 한우. 한우 라니..!"


차에 내려 가게 간판을 본 수호의 눈이 휘둥그레 지며 절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딱!


"아얏, 아파..!"


"자꾸 엄살 부리지마 임마!"


"히잉..

..그나저나 맛있겠다. 쩝.."


이미 머리에 혹이 한 가득인 수호는, 잠시 우는 시늉을 하더니 다시 아랑곳하지 않고 간판을 보며 연신 군침을 흘려댔다.


"이걸로 벌써 두 번째 인가요?

그렇지않아도 수호를 데리고 한 번 더 오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어요!"


"응! 여기가 네가 말했던 그곳 맞지?"


"그래 임마. 저~기 가맹점 이라고 크게 써있네! 크크"


"자 자, 고 사장님은 정리를 마치시는대로 곧 오신댔으니 우린 먼저 들어가 있자고"


"네. 형!"


"응. 오빠"


"넵. 형님"


"..넌 잠깐 밖에서 나 좀 보고"


"헉. 왜, 왜요..?"


"그건 네가 알 거 없고.

그럼 예인이랑 먼저 들어가 있을래? 대한아"


"네. 알겠어요!"


"오빠! 수호 오빠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자, 그러지말고 우리는 먼저 들어가보자고 예인아. 히힛"


"그래도 우리 오빠가.."


"그건 네가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남자들끼리 긴히 할 이야기가 있나보지. 크크"


"그, 그래?"


"그렇다니까?"


대한이가 능숙하게 예인이의 등을 떠밀며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럭셔리 한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저희..

..응? 어머나, 혹시 이 분은 저번의 그..?"


가게에 들어서자 인사를 하며 나오던 여종업원 한 명이 대한이의 얼굴을 알아보며 아는척을 하기 시작했다.


"저번의 그 황금 마치 고명환 사장님과 같이 오신 일행분 맞죠?"


"네. 맞아요! 저를 기억하시네요? 히히"


"호호. 물론이죠.

그 날 고 사장님 덕분에 저희 럭셔리 한우 엄청 바뻤거든요?"


"네? 그게 무슨.. 아! 그 골든벨?"


"네. 덕분에 그 날 사장님께서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넉넉히 챙겨 주셨답니다. 호호.

아참, 내 정신 좀 봐. 금방 저희 사장님 불러 드릴게요. 별채로 예약하셨죠?"


"아마 그럴거에요. 히히"


저번에 별 일 없으면 앞으로 우리 모임은 모두 별채에서 한다고 하셨으니까.


그렇게 대한이는 저번에 왔을때 머문적이 있던 한옥 별채로 안내되어 이동하였다.






"어서오게. 대한군!"


"그간 안녕하셨어요? 박 사장님!"


"나야 덕분에 언제나 안녕하지!

..응? 장 군은 없는 건가? 고 사장도?"


"아, 두 사람 다 금방 올거에요"


"그래.. 그런데 옆에 계신 그 아름다우신 분은 또 누구인가? ..혹시 자네?

으흐흐. 이거 생각보다 능력 좋은데? 하핫!"


"네? ..아아. 아니에요. 히히.

여긴 거한이형 동생 장예인 이라고 해요. 자, 인사드려 예인아. 박세화 사장님이셔"


"안녕하세요. 장예인 이라고 합니다.

오빠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요. 잘 부탁합니다"


"오오. 그 장 군의 여동생 이라고?

정말 반가워요. 박세환 이올시다. 누추하지만 여기 사장직을 맡고있지!"


세환이 오른손을 내밀어 가볍게 예인과 악수 하고는, 다시 대한이를 쳐다보며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아는 그 장 군의 여동생 맞는거지?

..아무래도 믿기지가 않는걸?(속닥)"


크크. 누구나 처음 예인이를 만나면 그 말부터 하지요. 저도 그랬으니 뭐. 쩝..

하여간 전혀 매치가 안되는 친남매 라니까?


그렇게 대한이는 알고 있다는듯 미소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허허. 그게 사실이라니. 정말 신기하군.."


"네? 무엇 말씀이세요? 박 사장님"


앞의 말을 못 들은 예인이 박 사장의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그에 대해 물어보자, 박 사장은 재빨리 화제를 전환하였다.


"아, 아니라네. 그냥 딴 생각을 좀 해서.. 흠흠.

그런데 정말 아름다우신 여성분인데?

대한이 너 정말 아니야?(속닥)"


"그렇다니까요? 그리고 이미 임자가 있다고요. 크크"


"그렇군.. 하긴, 이렇게 아름다운 분인데 당연히 그에 걸맞는 짝이 있겠지!"


네. 아주 잘 맞는 짝이 있죠.


"그러지 않으셔도 금방 그 녀석을 보시게 될 거에요"


"그래? 그 사람도 자네들이랑 같이 온 거야?

..이런, 내가 말이 너무 많았군.

자네들 배고프지? 조금만 기다려. 이제 세팅이 거의 끝났으니 말이야"


"네!"


"고명환이가 오늘도 최고급 한우 부위로 준비시켰으니 기대해도 좋을거야!"


"정말이요? 야호!

그런데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양은 많이 준비하신 거죠?"


"고기 양? 그럼! 내 넉넉히 준비했지.

그런데 그건 왜? 저번에 보니까, 자네 식탐같은 것도 별로 없던것 같은데 말이야"


"아, 저 말고요 식신.. 아니 식충이 한 명이 있어서. 히히"


"오빠도.."


하지만 딱히 반박은 하지 않는 현명한 예인이었다.


"아무튼 알겠네! 내 더 넉넉히 가져올테니 걱정 말라고?

그럼 잠시만.."


오늘도 역시나 멋들어진 브라운색 개량 한복을 입은 박세환이, 음식 준비를 위해 잠시 방을 나섰다.





드르륵!


잠시후 거한과 수호가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 수호 오빠!"


"일은 다 보셨어요? 크크"


어디, 수호 녀석 아직 살아있나 한 번 볼까?


대한이가 천천히 뒤를 돌아 아직 미닫이 문 앞에 서 있는 둘을 바라보았다.


"..응?!"


뭐야. 저 녀석 왜 멀쩡(?) 한거지?

내가 잘못 본건가? 분명 어디 한 두 군데쯤은 부러져 있어야 정산인데?

..형이 눈에 보이지 않는곳만 집중적으로 팬 건가? 그렇겠지?


왠지 점점 사이코패스가 되어가는 대한이.


"뭐 그렇게 쳐다봐? 부끄럽게.. 하핫.

..뭐해? 수호 너도 빨리 들어가 앉지 않고!"


"네, 넵! 알겠습니다"


수호가 재빨리 예인이의 옆에 앉으려다, 거한의 표정에 다시 기겁하고 대한이의 옆으로 가 자리에 앉았다.


"별일 없었어? 수호 오빠"


"으, 으응.."


"하하, 일은 무슨.

그냥 수호랑 잠깐 길드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그런거지"


"정말이지?"


"그럼! 오빠가 누군데. 오빠 믿지?"


"흐응.."


예인이는 딱히 믿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수호도 별 말이 없고 예상외로 멀쩡해 보였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거야?

길드 이야기는 말도 안되고, 형 성격에 그냥 넘어가진 않았을텐데 말이지 -


- ..내가 나중에 이야기 해줄게 -


- 흐음.. 알겠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뭐.. -


역시 뭔가 있긴 있었군.

그나저나 수호 자식. 꽤나 풀이 죽은 목소린데?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마냥..

..소 이야기 하니까 빨리 한우나 먹고 싶군.


이럴땐 또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는 대한이.


그때 마침 미닫이 문이 옆으로 열리며 박 사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자, 우리 가게의 자랑 '럭셔리 한우 특상' 이 나왔습니다!"


"오오! 드디어 왔다!"


".."


음? 수호 녀석, 왠일로 반응이 시원찮지?


"야. 못들었어? 한우 특상 이라잖아?"


"응? 으응. 와.. 맛있겠다.."


뭐야? 그 억지 반응은.

에라 모르겠다.

차라리 잘됐지 뭐, 나만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 오늘 고기 뺏길 일은 없겠어. 크크..


"하아.."


수호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자그마한 한숨 소리를 시작으로, 그렇게 각자 다른 생각을 지닌채 맛있는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다.







드르륵!


"이런, 내가 좀 늦었구만"


"오셨습니까? 고 사장님.

말씀 하신대로 저희끼리 먼저 시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한걸? 약속을 잡아놓고 이제서야 오다니"


고명환이 외트를 벗고 자리에 앉으며 거한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시장하시죠? 금방 새 고기가 나올거에요.

참, 얘는 수호 라고, 예전에 가게에서 보신적이 있죠? 수호야 여긴 고명환 사장님"


"안녕하세요. 또 뵙겠습니다. 박수호 입니다"


"아, 오랜만이네 수호군. 고명환 일세.

고기는 어떤가? 좀 입에 맞으려나 모르겠군"


"아닙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이렇게 식사를 대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접은 뭘.

오히려 나야말로 대한군이게 매번 신세를 지고있는 셈이지. 하핫!"


"히히. 그리고 이쪽은 거한이형 여동생 예인이에요!"


"안녕하세요. 장예인 이라고 해요"


"오오. 장 군 동생이라고? 그럼 바로 그..?"


"네 맞아요!

예인아. 고 사장님께서 네가 아팠을때 우리한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


"응. 나도 알고있어 대한 오빠. 우리 오빠랑 수호 오빠한테 다 들었거든.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명환 사장님.

실은 저희 어머니랑 집 정리가 끝나는대로 즉시 찾아뵐려고 했는데 이렇게.."


"에이, 아니야. 당연히 돕고 사는거지 뭐. 쑥스럽게 그럴것 없어. 하핫"


"저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고 사장님..!"


"어허. 장 군 또 이러네? 이제 그건 그만 하기로 하지 않았나?

자꾸 이러면 나 갈걸세?"


"크크. 가시긴 어딜 가세요? 자, 제가 한 잔 따라 드릴게요!"


대한이가 넉살좋게 웃으며 두 손으로 술병을 들자, 고명환은 못 이기는척 잔을 들어 대한이가 따라주는 술을 받았다.


"허허. 그만 그만..

응? 그런데 이건 대체 무슨 술 이지? 이곳에서 파는게 아닌것 같은데?"


"오. 역시 알아보시는 군요! 히히.

실은 이 술은 거한이형이 저희 서 과장님께 부탁해 특별히 구한 것이라구요?

저번에 사장님께서 상당한 애주가라 들어서 말이죠!"


"오. 그래? 하하. 이거 참.."


"사장님의 은혜에 비하면 보잘것 없이 작은 것이지만 부디 받아 주시지요"


거한이 정중히 고명환에게 말하자, 고명환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그대로 술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크으! 죽~인다!

이건 또 뭔가? 병으로 보면 분명 우리 나라 전통주인데 처음 먹는 맛이군!"


"바로 이게 조선 시대 임금님들 께서만 드셨다는 500년이 훨씬 넘은 역사를 가진 그 XX주 라구요? 히히"


"오옷?! 설마 그 XX주 라고?"


"네! 일호형이 이거 구한답시고 정말 인맥이란 인맥은 다 들쑤시고 다녔다네요"


"응. 일호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 참 고마운 동생이야.."


그래도 일호형은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을걸요? 히히.


"크으으..! 정말 향이랑 맛 다 죽이네!"


"마음에 드십니까?"


"들다마다? 자네도 한 잔 들어보게"


"후후. 아닙니다. 사장님께서 많이 드십시오.

그럼 제 잔도 한 잔.."


그렇게 전통주 하나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화기애애 해졌고, 그 덕분에 입맛이 조금 없어 보이던 수호 역시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여기 특상 한우 5인분 추가요!"


"크크. 이제야 불이 붙었구만? 이래야 우리 돼지.. 아니, 수호지!"


"헤헤.. 그런데 정말 맛있다"


그럼. 당연히 맛있어야지.

너 이게 1인분에 얼마인줄은 아니? 알면 깜짝 놀랄거다.

뭐 그래도 저 XX주 가격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말이야. 크크.






식사가 모두 끝이난건, 그 후로도 거진 한 시간이나 지나고 나서였다.


오늘은 다른 팀들도 많았는지, 식사를 마칠때가 되서야 박 사장이 다시 방 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늦어서 미안하네. 오늘따라 손님들이 많아서.."


"캬하핫. 장사 잘 되나보네? 박 사장!"


"응? 고 사장은 또 왜 이러나?"


"히히. 오늘 기분이 좋으셔서 약주를 조금 많이 드셨거든요"


"약주?..

..헉! 서, 설마 저 술 병은?"


"응? 네 놈이 알고 있는 술이야?"


"물론이지! 저건 시중에서 돈을 몇 배나 주고도 구하지 못한다는 바로 XX주 아닌가?!"


"캬하하.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은 참 좋더군! 자네도 빨리 왔으면 좋았을텐데.."


"뭐? 자네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박세환은 재빨리 병을 집어들어 입구를 자신의 입에 가져다대며 거꾸로 흔들었다.


"..이, 이럴수가.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전부 먹어 치웠다니!"


"캬하핫. 늦은 네 놈 잘못이라고?"


"뭐가 어쩌고 어째? 지 밖에 모르는 이 욕심쟁이 주정뱅이 xx가..!"


나왔다. 박 사장님의 원래 말투! 크크.

항상 정중 하시다가도 꼭 저렇게 터지신다니까?

그만큼 고 사장님께서도 보통이 아니신거지만.


"캬핫. 또 욕했다!"


"..에휴. 저걸 친구xx 라고. 아, 흠흠!

이거 못 볼 꼴을 보였구만. 미안들하네"


"아니에요! 그래도 저번에 비하면 훨씬 나은걸요? 히히"


"예끼. 어른을 놀리면 쓰나. 허허.

아무튼 저 주쟁뱅이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자네들은 걱정말고 일들 보게나"


"저희도 다 끝났는걸요?

참, 요즘 가게는 어떠세요? 그 왜 저희랑 가맹을 맺으신 뒤 말이에요"


"아, 그거?

덕분에 예전보다 손님이 50%는 더 늘어난것 같은데?"


"네? 겨우 50% 요?"


"엥? 겨우 라니? 그 정도면 엄청난 수치라고?"


"네에.."


흐음. 겨우 그정도 밖에 안된다고? 그럴리 없는데. 내 계산으론..

아! 혹시 그것 때문에?


"..아! 그러고보니 말만 가맹이지 저희 직원들이 이곳에 온적은 거의 없었죠?"


"그렇지. 가끔 김 이사님이나 사무 직원분들이 오곤 하지만 뭐.."


역시. 그러니 아직 홍보가 안된거지.

현수막 하나 붙여놓는다고 누가 우릴 직접 본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런데도 50%나 늘어난거면, 우리 길드 이름이 대단하긴 한가 보네? 히힛.


"역시 그랬군요.

히히. 걱정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요!"


"걱정? 나 그런거 한 적 없는데?.."


앞으로 손님들이 넘쳐서 걱정하시게 될 겁니다. 크크.


"잠시만요. 잠깐 전화 한 통만.."


대한이는 박 사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응 응. 알았어. 그럼 그 때 그렇게 하는걸로 알게.

고마워, 기동이형!"


대한이가 전화를 끊자 수호가 물었다.


"기동이형? 이기동?"


"응! 크크크. 홍보를 할거면 아예 제대로 하는게 좋잖아?

그래서 다음번 인터뷰를 이곳에서 하기로 잡아놨어!"


"기동 이라면.. 자네 설마 그 기동TV를 말하는건가?"


"네! 아참 사장님은 아직 잘 모르시지.

실은 기동이형도 저희 길드 소속이거든요? 히힛"


"무, 뭐? 그게 사실이야?

..허허헛! 하여간 자네들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난 상상도 못했네 그려"


"헤헤. 게다가 형은 여기 거한이 형님의 동생이나 다름 없다구요?'


"그래? 그렇다면 나한테도 중요한 손님이지!

내 그 사람이 오기만 하면 최선을 다해 서비스할테니 염려 놓게나!"


"그러실 필요까진 없습니다. 박 사장님.

그냥 아들놈들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래. 알겠네!"


"캬하핫. 이게 다 내 덕분이라고 임마? 딸국!"


"넌 또 자다말고 왠 헛소리야? 주정부리지 말고 어여 잠이나 쳐 자!

..흠흠. 이거 또 민망한 모습을.."


"하하하"


"히히"


"헤헤.."


"후후.."


"캬하하핫!"


"너는 조용히해. 임마"


"히히. 그럼 제가 다음번에 올때 똑같은거 한 병 더 가지고 올게요!"


"아니야. 네가 그럴것 까진.."


"정말요? 싫으시면 뭐.."


"흠흠. 아니 싫은것 까진 않은데.."


"히히. 알겠어요. 그럼 꼭 다음번에 가져올테니 그때 또 뵈요!"


"허허. 알겠네. 언제든 연락만 하라고?

자네들은 항상 최우선 VVVIP니까 말이지!"


"술 준다고 신났대요~"


"너는 다물랬지? 의리없는 자식. 좋은건 지 혼자만 쳐 마시고 말이야.."


"..딸꾹"




그렇게 즐거운 점심 식사와 용무를 모두 마친 대한이네는 다시 집으로 복귀하였다.


작가의말

2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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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 156화. 다시 서울로..! 21.01.18 118 0 19쪽
159 제 155화. 너 잘 걸렸다. 21.01.15 113 0 23쪽
158 제 154화. 던전 디렉터의 오의 21.01.14 112 0 15쪽
157 제 153화. 레벨업 21.01.13 123 1 17쪽
156 제 152화. 켈라드(5), AA급 던전 완료 21.01.11 128 0 16쪽
155 제 151화. 켈라드(4) 21.01.08 121 0 19쪽
154 제 150화. 켈라드(3) 21.01.08 112 0 14쪽
153 제 149화. 켈라드(2) 21.01.06 141 0 13쪽
152 제 148화. 켈라드(1) 21.01.05 120 0 15쪽
151 제 147화. 만남 21.01.04 148 0 17쪽
150 제 146화. 갑자기 분위기 결혼? 20.12.31 16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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