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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657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1.01.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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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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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 152화. 켈라드(5), AA급 던전 완료

DUMMY

"내가 왜 굳이 너한테 그걸 알려줘야 하지?

불만있으면 그냥 덤벼보던가?"


"호오, 나와의 트러블은 최대한 피하려는게 아니었나? 후후"


"뭐 그건 그때 였고,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까짓거 싸울거면 싸우는 거지'

방금전까지 내가 너한테 쫄았던건 인정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너도 그저 그런 정도일수도 있잖아?

이렇게 실제로 대화를 나눠봐도 더욱 그렇고 말이지"


"..그런가?"


"그래. 게다가 네가 비록 마 귀족인지 나발인지 라고 한들, 쫄다구 악마들은 이미 다 소탕했고 이제 이 쪽이 쪽수는 훨씬 많으니까 붙어봐서 나쁠건 없지. 안그래?"


"..그래. 그렇게 생각했었다니.

이거 나도 꽤나 얕잡아 보인 모양이군.."


항상 여유만만하고 미소가 넘쳤던 켈라드의 얼굴에도 서서히 분노가 떠오르는듯 점점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이크. 내가 너무 나갔나? 녀석을 도발할 땐 조금 주의해야겠어.

..그럼 이정도가 녀석의 마지노선 인거지?

좋아. 그동안 감히 이 몸을 말로 가지고 노셨겠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대한이는 일부러 방금전까지 켈라드가 대한이에게 사용했던 화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의 화를 돋은 것이었기에, 재빨리 그가 추가 행동을 취하기 전 다시 입을 열었다.


"왜? 한 번 붙어보자고? 좋아. 그럼 붙어보자.

앞서 말했듯, 이제 우리도 싸움을 피할 이유는 딱히 없으니까 말이야"


대한이는 호기롭게 켈라드에게 소리치고는 무언가 주문을 외우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고, 두기를 제외한 아직 무슨 일인지 잘 모르는 일행들 역시 갑작스런 대한이의 말에 긴장하며 전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피를 보자는 이야기군.

좋다. 네가 얼마나 오만방자한 녀석이었는지 똑똑히 깨닫게 해주마"


파팟. 파츠츠츠!


내내 감춰두었던 켈라드의 마기(악마의 마력을 일컫는 다른 말)가 일순간 해방되며 엄청난 소리와 함께 주변에 바람과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래 여기까진 예상대로야.

녀석의 말을 요약해 보자면, 마 귀족이 어쩌구 저쩌구 해봤자 놈은 결국 악마왕의 쫄다구 라는거 아니겠어?

즉, 지금 녀석의 목적은 전투나 우리들의 목숨이 아닌 단순한 관찰 및 파악, 그리고 악마왕에게 보고 겠지.

그러니 절대 녀석이 먼저 함부로 공격하지는 않을거야..!


대한이가 켈라드에게 강하게 나간데에는 나름의 이런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실제로 대한이의 이성과 총기는, 지구로의 귀환 방법을 찾은 그 시점에서 완전히 평소처럼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실수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이제부터 대한이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대단한 마기 이군.

과연 그 엄청난 발록이 주인으로 섬길만한데?"


"이제와서 칭찬해줘 봤자 늦었다.

나는 이미 너희들을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말이야"


"헤에, 과연 그게 사실일까?"


"..그건 또 무슨 소리지?

내가 이 손 으로 직접 너희들을 없애겠다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


"물론 있지.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바로 '악마왕 파사르' 말이야!"


".."


'뭐지? 설마 그새 눈치라도 챘다는 말 인가? 내가 녀석들을 해하지 않을거란걸?

..그럴리가. 저런 멍청한 녀석이 그런 생각을 했을리가 없어.

그래. 상황이 불리하니 믿어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그냥 넘겨집는 거겠지'


의외로 자신의 생각보다 날카로운 대답을 들은 켈라드의 기세가 한 풀 꺾이며, 신중히 대한이에게 대답하였다.


"파사르님이 뭐 어쨌다는 말이지?

그건 네 놈이 상관할바가 아닐텐데?"


"상관할바가 아니라고? 글쎄, 나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놈! 똑바로 말해라!"


"크크. 그 왜, 네가 계속 언급했었잖아?

너는 파사르인지 뭔지의 부하이고 이 던전을 온 것도 '나를 만나기 위해서' 라고"


"뭐라고? 지금 이제와서야 그 말을 믿는다?

..그건 네 놈 역시 장난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아아. 나도 아까까진 정말 네가 나한테 장난을 치는줄로만 알았지.

그만큼 나도 화가 많이 났었고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네가 그때 사실을 말한 것 같더라고"


"..왜 그렇게 생각했지?"


"그건 뭐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하잖아?

처음부터 줄곧, 그리고 지금까지의 네 행동과 말투를 보면 말이지.

..그래! 지금 나한테 물어본 그 질문과 태도만 봐도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지. 어때?"


"겨우 그것만으로 확신을 하는건가?"


"물론 또 있지.

예를 들어, 너는 방금전까지 나와 별 영양가도 없는 대화를 억지로 참으며 했잖아?

중간 중간 수호도 끌어들이며 얼핏 장난같아 보이게 했겟지만, 그건 분명 너 나름의 정보 수집 이었겠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생각보다 내가 알고있던게 너무 없어서 실망했겠지? 크크"


"..확실히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게 내가 너희들에게 손을 댈 수 없다는 말은 아니잖아?

네 말마따나 너에게 더이상 정보를 얻을게 없으면, 그 뒤 처분은 내 마음대로니까 말이지"


그러자 대한이가 더욱 사악하게 웃으며 그의 말을 받아쳤다.


"크크.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해보던가"


".."


그렇게 아주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네 말은 곧 '나는 절대 너희들에게 손을 댈 수 없다' 이 말인가?"


침묵을 깨며 어렵게 켈라드의 입이 열렸다.


"대충 비슷하지 않겠어?

만약 네가 굳이 공격을 할 생각이었다면 기회는 차고 넘쳤으니까 말이야.

예를들어 아까 우리 모두가 흩어져 있었을 때 라던지, 혹은 내가 민국이랑 둘 이서만 따로 떨어졌을 때라던지 말이야"


"..알고 있었나?"


"물론이지!"


"대체 언제부터..?"


그래. 역시 이 녀석이었어.

언덕 반대쪽에 있던 것도, 발록을 소환시킨 것도, 그리고 계속해서 누가 나를 감시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말이지..!

물론 멀리서 그 기운을 알아채고 주의를 준 건, 내가 아닌 두기형 이었지만 말이야.


대한이는 머리가 조금 돌아가기 시작하고 나서야, 아까부터 줄곧 두기가 강조했던 정체 모를 기운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때 잠시 주저하던 켈라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제법이군. 설마 거기까지 생각했을 줄은.."


'그렇다면 내가 이 녀석을 잘못 판단한건가? 아냐, 그럴리가 없어. 내 눈은 정확해!

이 녀석은 주신의 희망은 커녕 그냥 허접 쓰레기나 다름없으니까.

그렇다면 대체 왜 갑자기 저런 생각을..?

..그래. 역시 저 녀석인가?!'


켈라드는 슬쩍 고개를 돌려, 마치 대한이의 보디가드처럼 옆을 단단히 지키고 있는 두기를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게 다 저 S급 기사 녀석의 작품이로군.

방금전에도 분명 텔레파시로 모든걸 말해줬을거야.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그가 이 대화를 대신 주도한다고 보는게 맞겟지.

실력도 그렇고 머리까지.. 인간치곤 꽤나 골치 아픈 녀석인걸?'


이미 대한이는 자신이 눈 밖에 난지 오래인 켈라드였기에, 그렇게 생각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물론 대한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조금 억울(?)했겠지만 말이다.



"좋다. 네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걸 인정하지"


켈라드가 더이상 우기는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왠지 아까보다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모든걸 시인하였다.


"역시나! 어때, 이 몸의 추리 실력이? 크크"


"후후. 꽤 제법이더군.."


'물론 네 녀석 말고 그 옆의 녀석이 말이지..!'


친절히 주어는 생략해 주는 배려심 깊은(?) 켈라드였다.


"히히. 그럼 이제 서로 볼짱 다 봤으니 이만 가보는게 어때?"


"볼짱 다 봤다라.. 천박하긴.

그럼 만약 내가 너말고 네 동료들을 공격 하겠다면 어쩔거지?"


"네가? 크크. 아마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

설령 그렇다 한들, 내가 내 목숨을 걸고 널 막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을테니 말이야.

그렇게 된다면 너도 함부로 힘을 쓸 수 없겠고, 내 동료들은 그런 너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테지. 어때, 내 말이 맞지?"


이제 켈라드의 기습 질문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청산유수처럼 말을 내뱉는 대한이였다.


"..후후. 정답이다"


'역시나 야비한 녀석이군.

그래도 이런 녀석이 주신 측의 유일한 희망 이라는게 어찌보면 참 다행이군. 후후'


켈라드는 차라리 이게 더 잘된 일이라 생각하며, 비록 속은 꽤 열 받았지만 겉으로는 애써 웃는 표정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이대로 아무런 수확 없이 가기에는 내 체면이 있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내가 귀환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면?"


이미 예상했다는듯 재빨리 말을 꺼내는 대한이였다.


'약은 녀석.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군!'


"..좋다. 적어도 그건 알아갈 수 있을테니"


"히히. 좋아. 두 말 하기 없기 다?"


"물론. 마 귀족을 대체 뭘로 보고.."


뭐긴 뭐야? 호구지.

크크. 네가 발버둥 쳐 봤자 내 손바닥 안 이라고?

하아~ 이제야 좀 컨디션이 원래대로 돌아온것 같군.

대체 아까는 왜 그랬을까나?


대한이는 이제 거의 끝났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켈라드의 질문에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그건 생각보다 간단해.

우린 이미 이 AA급 던전에서 S급 정도의 몬스터를 둘 이나 물리쳤거든?"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본래 AA급 던전 정도면 S급 몬스터가 보스인게 기본 이라고?

우린 그런 몬스터를 둘 씩이나 물리쳤는데 당연히 던저을 클리어 한거나 다름없지 않겠어?"


"그렇다면 왜 아까는 방법을 몰랐던 거지?"


"그야..

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꽤나 패닉 상태가 지속됐었고, 킹과 발록 둘 다 직접적으로 전투 관여한게 아니라서 모르고 있었지.

방금전 여기 옆에 있는 두기형이 말해주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러면서 보란듯이 두기를 돌아보며 싱긋 웃는 대한이였다.


- 후훗.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오셨군요, 보스 -


- 히히히 -


그렇게 짧은 메세지를 주고 받는 사이, 켈라드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그 다음은?

클리어 한거나 마찬가지면 귀환 포탈은 대체 어디에 있지?

..아무리 찾아도 이 근처엔 보이지 않는데. 아직 생성되지 않은건가?"


"그건 말이지..!"


켈라드는 다음 대한이의 말에 집중하였다.


"..그건 나도 모르지롱!"


"무, 뭐? 모른다고?"


한껏 집중하던 켈라드의 표정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응. 히히.

실은 우리도 이제부터 찾아보려고. 아마 어딘가에 있지 않겠어?"


"그런 바보같은.."


'하아. 이 녀석은 정말 생각이라는게 없는 건가?

어떻게 단순 추측만으로 그런..!'


"그런 말도 안되는 추측으로 나를 우롱한 것이냐?"


"추측? 우롱?

흠.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별 수 없고.

그럼 뭐, 이제와서 싸우기라도 할까?"


"이잇..!

이렇게 된거 그냥 네 놈들을 모조리.."


켈라드가 다시 폭발하려 하자, 대한이가 천연덕스럽게 그의 말을 끊으며 대답했다.


"어이 어이. 그런데 그건 좀 아니지 않아?

분명 서로 '약속' 했을텐데? 귀환 방법을 알려주면 이대로 그냥 물러서기로 말이야.

아, '마 귀족을 대체 뭘로 보고..!' 라고 했던가? 크크"


"이.. 야비한 녀석..!"


"뭐 종종 듣는 편이지. 칭찬으로 생각할게. 히히"



그렇다.

애시당초 대한이는 켈라드에게 귀환 방법은 물론 조금의 정보도 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건 컨디션을(이라고 쓰고 말 빨 이라 읽는다) 되찾은 대한이에겐 간단한 일이었다.


아까 그렇게 나를 가지고 놀더니 자신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겠지?

쌤통이다. 이 XX야! 크크큭.

어우. 이제야 속이 좀 후련~하네!


대한이는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표정으로 눈 앞의 부들 부들 대는 켈라드를 바라보았다.


"..네 녀석. 결코 곱게 죽이진 않을테다!"


"응. 반사"


"헤헤. 잘 한다, 대한아!"


"..이제야 좀 원래의 그 재수없는 놈 같군. 풉.."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한 수호와 민국이가 슬그머니 끼어들며 한 마디씩 뱉었다.


특히나 적인 켈라드에게 까지 자랑스런 동방예의지국의 후손다웠던 수호는, 그 배신감이 커서인지 더욱 좋아하며 실실 웃어댔다.


"어때. 아직도 더 할 말이 남아 있는거야?"


"..네 놈은 반드시 내가 죽이고 만다!"


"응. 알겠어.

그런데 아마 번호표를 좀 뽑아야 할걸? 내가 인기가 꽤나 많아서 말이지. 푸훕"


".."


'이 녀석은 끝까지 그냥 간사하고 영악하기만 하군.

자신이 위험할땐 동료들이건 뭐건 다 버리고 도망치더니, 자신보다 약하다고 혹은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겐 가차없이 굴다니.

정말 최악 이다.

이런 녀석과 더 얽혀봤자 나만 손해겠지..'


켈라드는 애써 그렇게 생각하고는 그저 묵묵히 대한이를 째려볼 뿐이었다.


"뭐야? 안 가?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아! 그럼 심심할텐데 같이 귀환 포탈이나 좀 찾아줄래?"


"..또 보자.

그리고 그때가 아마 너의 제삿날이 될거다"


"그래 그래. 이미 귀에 딱지가 들을 정도로 들었으니 그만 하고 꺼져버리라고.

마중은 안나간다?"


퓨숫.


더이상 대한이와의 대화를 참지 못하겠는지, 켈라드는 마치 처음부터 이곳에 없던 것처럼 순식간에 그 모습과 기척을 완전히 감추었다.




"..이 자식. 사라진거 맞죠?"


잠깐동안의 침묵을 깨고 대한이가 두기에게 물었다.


"..네. 그런것 같습니다. 어디에도 녀석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지어 기척 조차 이 던전 어디에도..!"


두기가 신중히 생각 해보고는 대한이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여기 있는 민국이의 절대 결계 같은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녀석이라도 아까까지 처럼 이곳 어딘가에 희미한 기척을 남겼을텐데 말이죠.

어떤 방법을 사용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녀석은 이 던전 어디에도 없이 '밖' 으로 나간것 같습니다"


그러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대한이였다.


"휴우~ 정말 까다로우면서 재수없는 녀석 이었어요"


아마 켈라드의 생각 역시 대한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후훗. 고생하셨습니다, 보스.

다들 수고했다"


"하아, 이제 정말 끝 이구나.."


"호호. 고생했어 유비야"


"고생은 내가 뭘..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했어.."


그렇게 일행 모두 대한이처럼 긴장이 풀리며 그제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밖은 벌써 해가 뜨기 직전 인가?"


민철이 창 밖으로 보이는 거의 저물어가는 달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참. 실종자들은?"


"..아직 멀쩡해"


민국이가 잠시 마력을 집중해보더니 질문해던 수호에게 대답해주었다.


"헤에, 그런것도 알 수 있는건가? 그 결계는"


"..대충 결계 안의 기척이나 상태 정도는 알 수 있지.."


민국이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해주자, 이번에는 유비가 더이상 못참겠다는듯 소리를 질렀다.


"그럼 빨리 애들이랑 아저씨 챙겨서 나가자고!

이곳은 이제 지긋 지긋 하니까 말이야..!"


"호호. 빨리 경호씨가 보고 싶은건 아니고?"


"어머. 레니아!

..그러는 자기야말로 빨리 거한씨가 보고싶겠지?"


"물론이지. 빨리 거한씨랑 안고싶은걸?"


"헐. 졌다 졌어.

하여간 레니아 너는 못 이기겠다니까? 호홋"


"하하핫. 천하의 유비도 레니아 양에겐 쩔쩔 매는구만? 이거 걸작인데?"


"뭐라구욧?!

좋아. 민철 오빠 형수님한테 내가 아까 있었던 일을 다 말해버릴거야!"


"앗. 그, 그건.. 한 번만 봐줘라. 응?.."


"헤헤"


"후훗"


"히히"


일행들은 덕분에 활짝 웃은 뒤, 실종자들을 챙겨 유비 말마따나 지긋 지긋한 이 던전을 벗어났다.




그렇게 처음부터 많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마지막은 조금 허무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대한이의 첫 AA급 던전 레이드가 끝이 났다.


과연 이번 레이드 이후 모두에게, 특히 대한이에겐 어떤 변화가 생기데 될지..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번주도 좋은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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