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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656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1.01.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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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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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153화. 레벨업

DUMMY

현재 시각 새벽 5시 50분.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도 해가 뜨기 시작할 시간이었다.


현재 이곳은 거주지와 숙박 시설이 모여있는 서도의 북쪽 끝 해변.


고운 모래 사장 중간쯤 위치한 정체 불명의 포탈이 잔잔한 파란 빛으로 타오르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눈부시게 밝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야호! 이걸로 드디어 던전 탈출이다!”


“아주 신났네, 신났어..

에효. 피곤해라”


그 안에서 아직 성인이 채 되지 않은 듯한 두 남자를 필두로 총 일곱명의 사람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당연히 그들의 정체는 대한이를 비롯한 대한민국수호 길드원과 민철 이었다.


그리고 그 가장 뒤에선 실종됐던 세 명의 아이와 한 명의 어른이 민철의 안내를 받으며 따라 나오고 있었다.



“어라? 형 말대로 이곳도 곧 해가 뜨기 직전인데요?”


“네. 이것으로 지구와 아틀란티스 대륙의 시간차는 거의, 아니 아예 없다는게 또 한번 확인 되었군요”


“네. 이로써 지구와 아틀란티스 대륙이 본래 하나의 땅 이었다는게 또 증명이 되었네요.

비록 존재하고 있는 차원은 다르지만 말이죠”


“헤에, 그럼 지금까지는 그걸 몰랐단 말이야?”


“..딱히 몰랐다기 보다는, 대부분의 저급 던전은 모두 동굴이나 땅 속 굴이었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했다는게 맞는 말이겠지..”


“그렇구나.. 그래도 바깥으로 통하는 던전이 아예 없었던건 아니잖아?”


수호가 오늘따라 유난히 끈질기게 민국이에게 캐물었다.


“..물론 그런 던전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우리처럼 여유있게 그걸 관찰한다거나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거지.

거기에다가 우린 던전 안에서 직접 밤을 새워보기도 했잖아?

그것도 엘프의 마을에서 말이지..”


“헤에, 그렇구나..”


“자 자, 이 형님은 너무 피곤하니 잡담을 나누고 싶으면 들어가서 하라고?

..응? 저건.. 기동이형?”


대한이가 꽤나 피곤했던지 수호와 민국이의 대화를 끊으며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려다,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달려오는 누군가를 발견하곤 반갑게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형! 역시 기다려 주셨군요?”


“대한아!”


기동은 있는 힘을 쥐어짜며 대한이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와 그의 앞에 섰다.


“대한아! 무사히 다녀온거야? 어디 다친곳은 없고?”


“히히. 전 괜찮아요 기동이형.

지금까지 계속 기다려 주신거에요?”


“으, 으응? 무, 물론이지!”


‘하하.. 실은 이곳에 남아 혼자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혹시 알아? 나중에 또 요긴하게 쓰일지?..’


흐음? 왠지 모르게 대답이 조금 시원찮은데?


대한이는 기동의 대답이 조금 탐탁치 않았지만, 이내 생각을 지우고는 다시 밝은 목소리로 기동에게 말했다.


“..히히.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크게 다친 사람 없이 모두 무사해요!”


“그래. 정말 잘했다. 수고 많았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


기동은 두기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런데 실종됐던 사람들은 어디에..

..아, 혹시 저 사람들이 바로?”


기동이 조심스런 어투로 질문을 던지려다, 가장 뒤에서 민철을 따라오는 네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곤 대한이에게 물었다.


“네. 맞아요. 실종자들 이에요”


“오오! 역시 네 명 모두 무사했구나!

아이들 부모들이 잠도 못자고 다들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야.

고생했다. 역시 최고야!”


“..최고는요, 무슨..

이번엔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다 한거나 마찬가지인데요 뭐”


“그래도..”


대답을 하는 대한이의 표정이 왠지 복잡해 보였기에, 기동도 그 이상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아무튼 다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차. 내 정신 좀 봐. 이 소식을 빨리 애들 부모들에게 알려줘야겠지?

네가 당부한대로 이곳 해변 근처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거든”


“네. 잘하셨어요.

..음? 그러고보니 형은 왜 근처에서 계셨던거에요?

형 역시 위험하셨을텐데”


“응? 나, 나? 나는 뭐 그냥 너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해서..

아무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나는 전화를 좀 해봐야겠다”


그렇게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는 기동.


“흐음. 왠지 기동이형 좀 수상하지 않아?”


“에이, 수상하긴?

너는 밤새 우릴 기다려준 형한테 그게 할 말이냐?”


“그런가..?”


“그래 임마. 헤헤.

네 말대로 빨리 들어가서 쉬기나 하자.

이옷부터 빨리 벗고 씻고 싶으니까”


수호가 던전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던 검은 정장과 하얀 턱시도를 손가락으로 잡아 당기며 대한이에게 말했다.


“..그건 나도 동감이군”


민국 역시 수호와 크게 다르지 않은듯 했다.


“좋아. 그럼 빨리 가자”


그렇게 그들은 대한이의 안내를 따라 대한이와 수호네 부모님이 묵고 있는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출발할때와는 전혀 다른, 아주 가볍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말이다.



“경수야! 경수 아빠!”


“민아야. 아이고 우리 딸..”


“흑흑. 준호야..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아까는 그렇게 말씀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흑.."


"히히. 아니에요. 다들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줌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버선발로 뛰쳐나온 세 아이의 부모들과 마주친 대한이네가, 그들의 진심 어린 감사와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이었다.







“수호야!”


“엄마! 아부지.. 헤헤”


“크흠. 그래, 고생 많았다.

강 군도 정말 수고했네”


“후훗. 아닙니다. 수고는요.

그것보다 오랜만입니다, 아버님..”


“고생 많았어, 아들.

기동씨에게 대충 설명 들었어. 피곤하지?”


“히히. 엄마 얼굴 보니 피곤이 싹 가시는데?”


“어머나, 얘는 참.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아니에요, 어머님. 호호..”


숙소에 들어서자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수호네 부모님과 대한이 어머니를 마주친 일행은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 후, 부모님들이 준비해주신 방으로 흩어져 각자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대한이는 굳이 따로 방을 잡지 않고, 그냥 어머니가 혼자 사용하시던 방에 같이 묵기로 했다.



“가서 별 일은 없었던거지?”


“네, 몇 번을 말씀드려요?

아들 못 믿으세요? 박정숙 여사. 히히”


“나 원, 녀석은..

그래 네가 그렇다니 그런거겠지”


“..그런데 왜 그걸 물어보시는 거에요?”


“아니 그냥.. 왠지 네가 평소랑 좀 다른것 같아서 말이지.

엄마가 조금 예민했었나 보다.

우리 잘난 아들을 혼자 그 위험한 곳에 보냈었으니 말이야. 후후..”


“히히..”


음. 역시 엄마는 속일 수 없는 건가?

최대한 티를 안낸다고 한건대도 그걸 알아 차리시다니..

좀 더 행동이랑 표정에 주의해야겠어.


실제로 대한이는 아직 던전에서 있었던 일들이 가슴 속에 응어리처럼 남아 있는 상태 였기에 머리가 복잡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도 나름 다른 사람들 앞에선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행동한다고 한 것인데.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느끼는 대한이였다.


"참, 정부쪽에서는요?

아직 다른 연락이나 발표는 없었나요?"


대한이가 자연스레 대화 주제를 바꾸며 어머니에게 물었다.


"응. 아직은.

아, 그렇지! 그러고보니 김 이사님께서 전화 주셨는데.."


"김 이사님께서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그게.."



대한이 엄마 정숙은 자신이 김 이사로부터 전해들은 소식들을 추려 대한이에게 알려줬다.


"..네. 알겠어요.

그러니까 정부쪽은 이미 김 이사님과 경호형이 긴급 협상을 나간 상태고, 날이 밝는대로 정부쪽에서도 사람이 파견될테지만, 우리가 직접 만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그래. 그러니 네가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가능하면.."


"아, 네. 제가 바람 정령문을 사용해 길을 열어달라고 하셨죠?

그건 문제 없죠!"


"응. 그럼 피곤할텐데 너도 좀 눈이라도 붙이고 있으렴.

참, 배는? 꼬박 밤을 샌 대다가 벌써 아침이라 배도 고플텐데.."


"음.. 그냥 참을만 한데요?

한 숨 자고 일어나서 먹죠, 뭐"


"그래? 그래도 한 술이라도 뜨지 않고..

수영이가 수호랑 다른 사람들 배고플 거라고 음식을 잔뜩 해놨거든.

엄마도 돕고 말이지"


"헤에, 그래요?"


역시 수호네 엄마의 클라스는 어디 안 가는군.

하긴. 아들내미가 살아있는 음식 진공 청소기니까 오죽 하시겠어? 크크

보자, 수호네 엄마 솜씨라면.. 나도 살짝 출출한데 조금 먹고 잘까?


"그렇다면 저도 조금만 먹고 자야겠어요"


"그래. 잘 생각했어!

그럼 어서 씻고 나오렴. 엄마가 가서 같이 준비하고 있을테니 말이야"


룰루~


정숙은 드디어 아들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이 생겨서 신이 났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빠른 발걸음으로 밖으로 사라졌다.


"히히. 그렇게 좋으실까? 자, 이럴게 아니라 나도 빨리 씻어야겠다.

보자, 갈아입을 옷이.."







저벅 저벅.


샤워를 마친 대한이가 엄마가 알려준대로 숙소 가운데 위치한 공동 식당에 도착하자, 이미 먼저 와 식사중인 수호와 유비, 그리고 두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여어, 대한이 너도 왔냐? 우걱 우걱.

빨리 앉아서 좀 먹어봐. 꿀 맛이 따로 없다니까? 쩝쩝.. 아, 유비누나. 그 고기 내가 찜해 놓은건데.."


"호홋. 음식에 그런게 어딨어? 먹는 사람이 임자지. 냠..

대한아 얼른 먹어. 그렇게 쳐다만보다 수호가 네것까지 다 먹겠다. 꿀꺽"


"하하. 그럴줄 알고 음식들은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마음껏 드십시오! 하핫.

여보. 여기 갈비찜 추가 좀.."


"네. 알겠어요"


대한이는 매번 보는것이지만, 역시나 수호와 유비의 식사량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자신의 의자에 다가가 앉았다.


"오셨습니까, 보스"


"네 두기형.

민철이 아저씨랑 민국이 녀석은요?"


"두 사람은 그냥 자고 일어나서 나중에 먹겠다고.."


"음. 그렇군요"


역시 살 안찌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

나도 그냥 잠이나 잘걸 그랬나?

..아냐. 그래도 아줌마의 특별 만찬을 놓칠수는 없지! 히히..


평소 음식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던 대한이가 굳이 밥을 먹으러 온 대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친엄마인 박정숙 여사에겐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어렸을때부터 바쁜 엄마 대신 대부분 수호네 집에서 먹고 자란 대한이에겐 그녀의 음식이 세계 최고였던 것이다.


실제로 워킹맘 간호사인 정숙의 음식 솜씨는.. 흠흠.

그래도 여자 혼자 힘으로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정숙을 누가 욕하겠는가?


"야, 임마. 좀 천천히 먹어라.

지금 아직 새벽 6시 30분 밖에 안됐다고. 아침밥 이라고?"


"꾸역 꾸역.. 밥 먹는데 시간이 무슨 상관?

아! 새로 나온 갈비찜이다. 헤헤.."


"야. 안돼! 저건 내꺼라고?"


대한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갈비찜이 모락 모락 연기와 함께 리필되어 나오자, 대한이도 더이상 수호를 갈구는것을 멈추고 음식을 먹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후후. 아직 많으니 천천히 먹으렴.

어머나, 수호 너는 숨 좀 쉬면서 먹고. 호홋.."


수영은 자신의 요리를 미친듯 흡입하는 네 명을 (두기도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식사중)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으며 계속해서 빠진 음식들을 나르기 시작했다.


"역시 수영이 네 음식 솜씨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우리 입 짧은 대한이가 저렇게 잘 먹는 녀석 이었다니..

나쁜 놈. 엄마 음식은 그렇게 안 먹으면서 말이야. 후후.."


"호호. 집에 잘 먹는 자식이 셋(수지, 수호, 대한) 이나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내 음식에 입이 맞춰졌을테니 더 그러겠지"


"그렇겠지.."


정숙이 조금 씁쓸해 하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수영은 일부러 더 큰소리로 오버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거 또 왜 이러실까?

너야말로 음식이 네 주종목이 아니란건 이미 알고 있었잖아. 안그래? 후훗..

그리고 너 덕분에 수호는 물론 애들 전부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랄수 있었잖아"


"내가 뭘.."


"에이, 괜히 빼긴?

수호만 해도 네가 없었다면 큰일날뻔 한게 한 두번이 아닌데?

수지도 나보다 너한테 더 의논을 많이 하잖아?"


"아, 알고 있었어..?"


"후후. 물론이지. 엄마의 힘을 뭘로 보고?

아무튼 그래서 따지고 보면 내가 더 고맙지..

아니, 우리 서로 고맙다는 말은 하지 말자. 우리 관계에 말이야.

지금까지처럼.. 알았지?"


"응.."


"후후.. 그럼 나는 음식을 더 가져와야겠다.

어머, 벌써 갈비찜이 동났네? 네 명 밖에 안되는데도 이정도일 줄이야.

장 군도 같이 있었다면 큰일 날뻔 했지 뭐야?"


"그러게 말이다. 하하.."




"엣취!

훌쩍. 아침부터 누가 내 이야기를 하나..?"



새벽부터 저 멀리 진도에서 이사를 준비중인 거한은 갑자기 나오는 재채기에 코를 슬쩌 훔치고는, 계속해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잘 됐어. 실종자들도 모두 무사하다니 말이야.."


"그건 무슨 이야기야 오빠?"


이제는 완전히 건강해진 예인이 이삿짐 정리를 돕다가 거한의 혼잣말을 듣고는 밝게 웃으며 물었다.


"아, 대한이네들 말이야.

던전에 간 일이 다행히 잘 풀렸다네"


거한은 기동으로부터 이미 연락을 받았기에,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이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인이의 병도 다 낫고 이제 이 곳에서 더이상 묵을 이유가 없었기에, 거한과 엄마는 예인이를 데리고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수호 오빠는? 실은 밤에 꿈 속에서.."


예인은 꿈자리가 조금 사나웠기에, 조심스레 거한에게 수호의 안부를 물으며 설명해주었다.


"그랬어? 그런 꿈을.. 다행히 수호도 멀쩡한 모양이더라고"


"응!"


"..그런데 예인이 너 왜 수호 꿈을 꾸는거냐?

설마 너..?!"


"으, 응? 아, 아니야! 그런거..

어머, 내 옷들을 싸는걸 깜빡 했네? 그럼 나는 이만.."


"어어, 예인이 너. 똑바로 말 안해?

크흠. 저것이 몸이 낫자마자 벌써.. 크윽. 수호 이 자식! 가만 안두겠어..!"


거한은 어렵게 되찾은 여동생을 뺏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불타오르며 슬며시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과는 다르게, 그의 입에서는 희미한 미소가 지어져 있음은 아직 그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보자, 대충 짐은 전부 쌌으니까.. 좋아. 어디 이제 씻어 볼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야? 평소보다 몸이 너무 가벼운데? 음.

그냥 컨디션이 지나치게 좋은건가?"


거한은 중간에 잠깐 한 숨만 붙였을뿐 거의 잠을 자지 못하다가, 모든것이 완료된 이제서야 좀 씻기 위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익숙한듯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잠시 후.


"우아앗!

..헉! 이, 이럴 수가..!"


난데없는 거한의 비명 소리가 샤워장에 울려퍼졌다.


"응? 무슨 일이야? 오빠"


"아, 아무것도 아니야. 예인아.."


"응? 뭐야, 바퀴벌레라도 본거야? 후후.."


예인은 거한의 비명을 듣고 다급히 돌아오다, 거한의 목소리를 듣고는 다시 안심하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 이럴수가. 내 문신들이..!"


거한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신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몸을 샅샅히 훑어보고 또 훑어봤다.


"..문신들이 전부 사라지다니?!"







같은 시간. 식사를 마친 대한이와 세 명은 잠시 배를 가라앉힌다는 명목으로, 숙소 거실 쇼파에 모여 디저트(응?) 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그러고보니 다들 이번에 레벨이 꽤나 올랐겠지?"


"참. 아직 그걸 확인 안해봤구나?"


"이래저래 정신없고 바뻤으니까요. 후훗.."


"호홋. 그럼 어디 지금 한번 살펴볼까?

파티창!"


수호의 말을 들은 대한와 일행들은 각자 파티창을 소환해 그것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 현재 파티

던전 밖 (8명)

파티장 송대한 - 던전 디렉터 (lv. 66 wp. 9999), 테이머 : 숙련도7New!

강두기 - 검사 (lv. 87 wp. 8712)

강경호 - 검사 (lv. 73 wp. 7335)

박민철 - 마법사 (lv. 69 wp. 6978)

이유비 - 격투가 (lv. 66 wp. 6667)

박수호 - 검사 겸 쉴더 (lv. 63 wp. 6312)New! -펫 : 와이번(lv. 28)

김민국 - 결계사 (lv. 63 wp. 6301)New!

장거한 - 힐러 (lv. 60 wp. 6077)New! ]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3배의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 하셨습니다.


<던전이 리셋되지 않고, 세 시간 후 사라지게 됩니다>


<던전 디렉터가 포함된 파티의 첫 클리어 보상으로 ‘특별한 보상’ 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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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제 173화. 수련(4) - 1부 END - 21.02.10 141 0 16쪽
176 제 172화. 수련(3) 21.02.09 71 0 15쪽
175 제 171화. 수련(2) +2 21.02.08 90 1 18쪽
174 제 170화. 수련(1) 21.02.08 89 0 15쪽
173 제 169화. 빌드업 준비(5) - again, 물의 궁전 21.02.04 99 0 22쪽
172 제 168화. 빌드업 준비(4) - 첫 시도! 던전 메이킹 21.02.03 121 0 15쪽
171 제 167화. 빌드업 준비(3) - 럭셔리 한우 21.02.02 74 0 19쪽
170 제 166화. 빌드업 준비(2) - 수호와 예인 21.02.01 85 0 15쪽
169 제 165화. 빌드업 준비(1) - 황금 마차 재방문 21.01.29 110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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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제 163화. 앞으로를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7) 21.01.27 8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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