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새글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7.01 22:32
연재수 :
213 회
조회수 :
12,219
추천수 :
132
글자수 :
1,618,798

작성
23.07.12 20:36
조회
31
추천
0
글자
14쪽

82화 동향과의 재회

DUMMY

82화 <동향과의 재회>



모험가 길드의 집무실.

이카루스는 방문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방문자가 데리고 온 인원은 모두 집무실 밖을 지키고 서 있었다.

똑똑.

이내 문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문자가 데리고 온 인원 중 한 명이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아, 정말로!”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먼저 온 방문자의 시선이 문 쪽을 향했다.

금발 머리카락 밑으로 동그랗게 뜬 푸른 눈동자.

캣니스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먼저 온 방문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온 방문자는 인자한 미소로 그녀를 반겨줬다.

찻잔을 내려놓고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이렇게 보니 놀랍구나. 오랜만이구나 캣니스. 그동안 잘 지냈느냐?”

“네. 선생님. 선생님도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가람왕국에서 재회한 셀레브리디 여신의 두 무구.

네 번째 칼 알렉산드로스와 캣니스 센츄어리가 재회했다.



*****



“이, 이곳에 선생님이 오실 줄은 몰랐어요, 신전 일은 그때만큼 바쁘지 않은 건가요?”


오랜만에 본 얼굴인 만큼 캣니스는 수다쟁이가 되었다.

흥분으로 열을 올리며 말을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하. 벌써 2년이나 지났단다. 혼란한 시기에야 역병이 생기는 법. 네 덕분에 세상은 꽃과 사랑이 넘쳐나고 있단다.”

“당연한 일로 칭찬은 됐어요. 그보다 이렇게 무사하신 모습을 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나 또한 그렇단다.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캣니스야.”

“선생님··· 정말로 보고 싶었어요.”


캣니스는 줄곧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안겼다.

알렉산드로스의 앞이어서인지 평소의 단호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대신에 어린아이 같은 어리광을 잔뜩 보여줬다.


“흐음?”


이카루스는 잠시 눈썹을 올렸다가 얍삽한 미소를 지었다.

조심스레 사이좋은 두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런데요 캣니스 양. 가더 씨는 지금 어디에···”

“두고 왔어요. 누구 씨가 실컷 시비를 거는 바람에요.”


쿨럭.

싸늘하게 역공당한 이카루스가 헛기침을 뱉었다.

애써 웃는 얼굴이 다른 방문자를 곁눈질했다.

다행히 알렉산드로스는 조용히 찻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 사실에 안도하며 새 찻잔에 찻물을 따랐다.


“하하하. 캣니스 양도 참. 그러면 제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 같습니까.”

“식은땀부터 닦고 말하세요. 적어도 절연 당할 정도의 잘못이기는 했잖아요.”

“하하. 그런 일로 절연이라니. 우리 사이에 섭섭하게 왜 그러십니까?”

“저는 이카루스 님이 저지른 일치고는 형편 좋은 대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따라 캣니스의 말 하나하나가 날카로웠다.

결국 본전도 못 뽑고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돌렸다.


“크흠. 신부님. 그래서 우리 이야기가 어디서 끊겼죠? 분명 신부님께서 이곳까지 찾아온 목적에 대해 답하고 있었나요?”

“벗 하나의 죽음이 궁금해서 왔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여신을 섬긴다고는 하나 날개 중 하나인 자이기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죠.”

“아.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신부께서 아끼시는 분이 책임지고 해결했습니다.”


움찔. 그 한마디에 캣니스의 몸이 떨렸다.

알렉산드로스가 방문한 목적을 처음 알았다.

알렉산드로스는 그 반응을 확인하고도 무덤덤했다.

오히려 이제는 상관없다는 듯이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그대의 말대로 그 일은 이제 충분해 보이는군요. 분명 그 친구도 존경하는 사람과 만났으니 웃으면서 갔을 겁니다.”


풀이 죽은 금발 머리카락 위로 손을 얹었다.

다 괜찮다는 듯이 토닥이는 손길에 캣니스의 기분이 서서히 나아졌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카루스는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괜히 양 손바닥을 맞대어 문지르고는, 사이좋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그래서.\ 이번 베인지역에서의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손이 멈췄다.

알렉산드로스의 시선이 탁자 너머로 향했다.


“물론 가람왕국과 신부님이 속한 교단이 어련히 잘 해결해 줄 거라고는 믿지만, 아무래도 저는 믿음이 부족해서요.”

“이, 이카루스님?!”


캣니스의 안색이 단번에 창백해졌다.

알렉산드로스 앞에서 한 말을 듣고 안절부절못하였다.


“이카루스 님 조금 전의 말은···!”


캣니스가 실례를 무릅쓰고 말했다.

교단 내에서도 절대로 네 번째 칼의 신앙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왜냐면 그는 인자한 얼굴 뒤로 저돌적인 신앙심은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언제든지 여신을 위해 제 한 몸 바칠 준비가 된 팔라딘.

그것이 네 번째 칼, 알렉산드로스 신부였다.


“하하. 무려 제가 하는 일을 못 믿으신다니요.”


탁. 알렉산드로스가 찻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내려놨다.

훈훈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얼음장같이 싸늘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툭. 툭.

이윽고 손가락 끝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캣니스는 알렉산드로스의 옆자리에 앉은 채 바짝 긴장했다.

혹시나 벌어질 대참사에 주의하여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걱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번 일은 교단과 왕국의 문제이죠. 모험가 길드가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닙니다.”

“하하. 역시 그렇군요. 그냥 한 번 말해봤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일이 잘 해결되리라는 믿음이 갑니다.”

“하하하. 걱정 붙들어 매시길 바랍니다. 누구든지 여신의 이름을 더럽힌다면, 제아무리 숭배받는 신이라고 해도 칼과 말뚝으로 무장하여-”


인자하게 웃던 알렉산드로스의 안경이 빛을 반사했다.

그가 쥔 손아귀에서 찻잔이 으스러졌다.

테이블 위로 우수수 떨어지는 유리 조각.

펼친 손에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충고. 기억하도록 하죠.”


언제 화를 냈냐는 것처럼 금방 자상한 미소로 돌아왔다.

그를 마주한 이카루스의 얼굴이 제법 굳었지만. 두 사람 모두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래도 그대가 노력한 것도 사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고생의 보상을 줘야겠지요,”


똑똑-

문이 열리고 알렉산드로스의 일행이 들어왔다.

들어온 여성은 검정색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다.

두 눈은 특이하게 회색빛이 도는 검정이었다.

캣니스가 추측한 나이로는 스물둘에서 스물넷 정도의 여성이었다.


“선생님. 손.”


여성은 처참한 테이블 상태를 보고도 차분함을 유지했다.

깨진 찻잔을 모두 회수하고 새로운 찻잔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자연스레 손수건을 꺼내어 알렉산드로스에게 건네었다.

할 일을 모두 마치자, 뿌듯한 콧바람을 내쉬었다.


“···어?”


그런데 그녀가 돌연, 캣니스에게 살벌한 눈길을 보냈다.

이는 이유 모를 적대감이었다.

캣니스의 표정이 단번에 황망해졌다.

그러나 여성은 살벌한 눈빛을 보낸 것과는 다르게, 어떠한 시비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

테이블은 처음 상태처럼 깨끗이 정돈됐다.

알렉산드로스는 손수건을 내려두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 몇 가지 알아낸 사실을 알려드리지요. 우선 길드장님이 제일 궁금했을 알버스 놀런에 대해서는. 마기를 다룬 게 맞습니다.”


알버스 놀런.

바솔루트 왕국의 전 성기사단 단장.

셀레브리디를 따르는 성직자가 마기를 다룬다니.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육신에 맞지 않은 더러운 것을 더덕더덕 붙였지요. 이런 식으로 버리는 패로 쓰인 것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 겁니다.”


캣니스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에이린과 자신이 놓친 알버스를 알레산드로스가 잡았을 줄은 몰랐다.

그뿐 아니라 여러 번의 고문에도 거짓말만 뱉던 알버스에게서 정보를 얻어냈다.

이는 알렉산드로스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지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대가 여신의 품에서 벗어난 어리석은 자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이런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알버스는 도중에 피를 쏟고 졸도하는 바람에 쓸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군요.”


고문에 있어서 그가 실수할 리는 없다.

그렇다면 알버스의 죽음에는 또 다른 간섭이 있다고 봐야 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얻은 정보가 여기서 끝은 아닐 거 같은데요?”

“이 외에는 교단의 문제이니 의문 갖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도 더 이야기해주시면···.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앱솔루트의 본교에서 나서준다고 하니 드디어 한시름 놓을 수 있겠군요.”

“하하하. 그런 자들을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사도(邪道)에 불과한 불한당들. 여신을 모욕한 그 목을 베어서 타나토스의 목전에 던져주면 되는 일입니다.”


이카루스는 호탕한 말에 쓴웃음을 삼켰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눈앞의 신부에게 길드의 약점을 더 보여봤자 좋을 일이 없었다.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좋다고 판단하였다.


“가람왕국에 머무르는 동안에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언제나 그대의 길이 방황하지 않기를.”

“호의에 감사드리지요. 그대의 앞날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길드장의 집무실을 나왔다.

문틈 사이로 이카루스는 말린 오징어처럼 의자에 널브러졌다.

캣니스와 알렉산드로스가 나온 복도 앞에는. 조금 전에 봤던 여성 수행자가 있었다.

검은 포니테일 머리를 한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에 캣니스는 고향 사람을 만나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무엇이 마음에 안 든 건지 상대방의 눈빛이 차게 식었다.

심지어 입에서 나온 말도 고운 말이 아니었다.


“여우 같은 계집.”

“네?”


난데없는 비난에 캣니스가 당황한 것도 잠시.

정의의 심판이 머리에 내리꽂혔다.

머리를 쥐어박힌 그녀는 자리에 쭈그려 앉은 채 앓는 소리를 냈다.


“벨라. 동생에게 못난 말을 하면 안 되지요?”


알렉산드로스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내렸다.

벨라라고 불린 여성은 머리를 감싸던 손을 내렸다.

잔뜩 토라진 얼굴로 천천히 일어서서는, 한쪽 손을 내밀었다.


“미안하다.”

“아. 네.”

“하지만 벨라는 네가 싫다.”


직설적인 말에 난감하였다.

캣니스의 삶에서 첫 만남부터 이렇게 적대하는 말을 듣는 건 처음이었다.

자신보다 10cm 정도 키가 큰 연장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까 머리를 쥐어박힌 영향으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분명 바탕은 순한 눈매인데. 표독스러운 독기가 눈매를 뾰족하게 만들었다.


“벨라는 네가 미워···.”


제가 뱉어놓고도 흠칫 놀라서 옆을 돌아본다.

벨라는 알렉산드로스와 캣니스의 얼굴을 연신 살피더니 난간 너머로 뛰어내렸다.

캣니스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특이하신 분이네요. 이 일을 하면서 저런 개성이 남기 쉽지 않을 텐데요.”

“교단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다. 아직 옛 버릇을 못 버려서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부분이 있지.”

“마르티 님이랑 많이 닮은 거 같은데 착각일까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자매라고 들었다. 네가 떠나고 3년 뒤에 그 아이가 우연히 발견하고 주워 왔단다.”

“3년.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네요. 확실히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개성이 강하게 남아있어요.”

“저 아이는 앞으로도 그럴 거다. 마르티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고.”

“마르티 님이 저 분에게요? 그러고 보니 마르티 님이 안 보이네요?”


그제야 항상 알렉산드로스를 뒤따르는 사람이 보이지 않음을 깨달았다.

벨라와 다르게 캣니스에게 잘 대해주었던 마르티.

문득 마르티의 행방이 궁금하였다.


“그 아이는 일이 있어서 먼저 본교의 신전으로 보냈단다. 대륙의 정세가 또다시 휘청이고 있으니 말이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베인지역까지 가는 여정에 마르티가 빠질 리 없다.

마르티가 따로 행동해야 했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앞서 알렉산드로스가 말한 이유와 연관 있어 보였다.


“우선 함께 걷겠느냐?”

“아, 네. 제가 안내할게요.”

“제법 사람 사는 모습이 되었구나. 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걸 보니.”


두 사람은 대답을 미루고 길드 밖으로 나갔다.

거리를 걷는 동안에 수행 사제들이 조용히 뒤따랐다.

길거리의 이목을 끌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팔라딘이 거리를 걷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곳은 얌전한 편이었다.

캣니스는 마냥 즐거워하며 몇 달 동안 쌓인 도시의 이야기를 풀었다.


“이 가게는 케밥이 맛있는···”


가더가 그토록 칭찬했던 꼬치를 구매하려던 때였다.

알렉산드로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 아이는 내 대신이다. 모든 날개를 소집하는 일이 있어서 대신 보냈다.”


말할 때가 되었다고 여겼는지 마르티와 떨어진 이유를 이야기했다.

캣니스의 표정이 설핏 굳었다.


“모든 날개 소집요?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그건 차차 알게 될 거다. 좋든 싫든 또다시 대륙에 피 냄새가 진동할 터이니.”


교단의 주축이 되는 인물이 허튼소리를 할 리는 없다.

또다시 대륙이 크게 혼란스러운 징조가 있는 것이다.

캣니스는 꼬치를 받는 일조차 잊어버리고 심각해졌다.

더 이상 어떠한 대화 없이 모험가 길드로 돌아왔다.


“우리가 떠날 때까지 준비하거라. 교단에서 너의 이름 또한 불렀단다.”


그 제안에 캣니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알렉산드로스는 그녀의 어두운 얼굴을 보았음에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교단의 열한 번째 창. 집행자 캣니스 센츄어리. 돌아와서 네 책무를 다하거라.”


궁금해하지 않고, 기분 또한 살피지 않았다.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통보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6 84화 동향과의 재회 23.07.18 25 0 16쪽
95 83화 동향과의 재회 23.07.17 27 0 22쪽
» 82화 동향과의 재회 23.07.12 32 0 14쪽
93 81화 동향과의 재회 23.07.10 38 0 13쪽
92 외전 마계의 끝자락에서 23.07.05 43 0 29쪽
91 80화 그의 비밀 23.07.03 41 0 24쪽
90 79화 그의 비밀 23.06.28 40 0 19쪽
89 78화 이안류 23.06.23 71 0 25쪽
88 77화 이안류 23.06.20 33 0 16쪽
87 76화 재침공 23.06.16 44 0 18쪽
86 75화 재침공 23.06.13 37 0 24쪽
85 74화 재침공 23.06.07 35 0 25쪽
84 73화 재침공 23.06.03 36 0 11쪽
83 72화 재침공 23.06.03 43 0 16쪽
82 71화 재침공 23.05.29 48 0 15쪽
81 70화 재침공 23.05.25 42 0 20쪽
80 69화 재침공 23.05.22 51 0 15쪽
79 68화 재침공 23.05.18 35 0 17쪽
78 67화 재침공 23.05.15 45 0 22쪽
77 66화 재침공 23.05.10 46 0 19쪽
76 65화 다시 한번 던전 23.05.05 48 0 18쪽
75 64화 다시 한번 던전 23.05.02 53 0 12쪽
74 63화 다시 한번 던전 23.04.29 48 0 14쪽
73 62화 다시 한번 던전 23.04.25 56 0 18쪽
72 61화 다시 한번 던전 23.04.22 52 0 18쪽
71 60화 다시 한번 던전 23.04.21 49 0 20쪽
70 59화 옛 인연 23.04.17 56 0 26쪽
69 58화 옛 인연 23.04.12 56 1 21쪽
68 57화 옛 인연 23.04.05 62 0 20쪽
67 56화 베르 23.04.01 59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