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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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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5.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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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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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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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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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86화 동향과의 재회

DUMMY

86화 <동향과의 재회>



“왜 그러지 캣니스?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알렉산드로스가 대답을 재촉했다.

빛나는 안경 너머로 그녀를 주시하였다.

이에 캣니스는 입술을 짓씹었다.

깊은 배신감을 있는 그대로 얼굴에 드러냈다.


“저를 속이셨군요. 분명 내일 떠난다고 했으면서···”


제 호의를 빌미로 이곳까지 유인한 그를 비난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이에 대해 단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로는 어차피 벌어져야 할 일. 그 시기를 조금 앞당겼을 뿐이라고 여길 게 분명했다.


“우리는 내일 떠난다.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너에게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함께 이곳을 떠나기 전에 동료와 헤어질 시간을 주마. 원한다면 그 모험가와 소년을 데리고 와도 상관없다.”


전에 없던 인심 쓰듯이 손을 내밀었다.

확실히 상대가 그였기에 충분히 편의를 봐준 이야기긴 하였다.

하지만 캣니스는 이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

동료와 함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고. 지난 맹세를 버릴 정도로 자신은 못나지 않는다.

설령 상대가 부모와 같은 존재라 하더라도 맞서 싸울 각오를 하였다.


“···문지기님의 존재를 빼먹은 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이겠지요?”

“그런 몽마는 여신의 요람 안에 발을 들일 수 않단다.”

“그러면 저는 가지 않겠어요. 제 은인을 버리고 홀로 돌아갈 정도로 의리 없지 않으니까요.”


캣니스는 강하게 나갔다.

상대에 비하면 어리숙하지만 제대로 싸울 자세를 취했다.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셨죠.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고요. 저는 지금 그 책임을 다하겠어요. 결코! 제 동행자를 버리고 떠나지 않겠어요!”


그렇게까지 말하니 알렉산드로스도 손을 거두었다.

그는 사뭇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그리하기로 정한 거냐?”

“이 일이 옳다고 믿는 한, 이 마음을 져버릴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쿵-

등에 멘 기요틴을 내려놓았다.

수십 장의 성서가 떨어져 나갔다.

성서 사이로 비친 기요틴의 날이 서슬푸르게 모습을 드러냈다.


“성물 오르토스. 머나먼 암흑시대에 성녀의 목을 벤 기요틴.”


캣니스가 기요틴의 정체를 알아보고 말했다.

기요틴에게서 떨어져 나간 수십 장의 성서가 사방에 흩날렸다.


“용케 기억하고 있구나, 나의 제자야. 그러면 내 조언과 무기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 묻겠다. 너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기억하고 있느냐?”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라요. 신앙을 증명하는 일만큼이나 고된 일은 없겠지요. 그러니 저는 증명하겠습니다. 제 말과 행동에 뒤따르는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요!”

“좋다. 내 귀는 너의 말을 듣겠다. 어서 와서 내 마음을 돌려보아라.”


알렉산드로스는 부하들에게 멀어져 캣니스에게로 다가갔다.

캣니스도 움직임에 맞춰서 그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서로 주시했다.


“먼저 말할게요. 선생님이 시작한 싸움에 한두 명 더 더한다고 비겁하다고 말할 건가요?”

“너의 의지와 함께하는 자라면 상관없다.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천 명이던. 나 또한 너를 있어야 할 장소로 되돌리기 위한 증명을 할 테니.”

“감사해요. 그러면 사양하지 않겠어요!”


캣니스는 호주머니 속에 넣어둔 푸른 호각을 꺼냈다.

삐익- 하고. 입에 문 호각을 불었다.

호각을 분 직후, 마법진이 발밑에 새겨졌다.

이내 푸른 마나가 저편과 잇는 통로를 만들었다.

이것은 특정 대상과 연결점을 만드는 마법, 게이트가 새겨진 마도구였다.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받아둬.


에이린이 마지막으로 준 선물이었다.

충전된 마나량으로는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왜냐면 게이트 저편과 연결된 대상이 에이린이 직접 가르친 수제자였으니까.

푸른 게이트 안에서 인영이 드리웠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브레드 머슬릿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뒤를 따라서 자일리 톨스도 나왔다.


“일전에 부탁한 대로 나의 우상은 두고 왔네.”

“감사해요, 브레드 님. 그리고 죄송해요. 결국 휘말리게 해서.”

“와. 네가 조심해야 했다는 게 저 사람들이야? 저 아저씨 저번에 봤던 때랑은 완전히 인상이 다르네.”


베르길드의 세 사람이 모였다.

이미 일전에 이야기를 나눈 상태로, 알렉산드로스와 적대하게 되면 협력해주기로 약속했다.


“정말로 그와 싸우게 될 줄은 몰랐군. 참으로 그대와 어울리면 별일을 다 겪어보는군.”


브레드가 셔츠의 줄을 풀었다.

상의를 벗고 싸울 준비를 마쳤다.


“켁. 그런데 뭐 이리 많아? 뭐. 천재 마법사인 나의 첫 무대로 부족할 게 없지만.”


자일리는 롱 스태프로 땅을 짚었다.

그러자 알렉산드로스 측에서 한 사람이 지붕 밑으로 뛰어내렸다.


“벨라는 이럴 줄 알았다. 비겁자! 겁쟁이! 변절자! 캣니스 센츄어리!”


벨라가 닫힌 잇새로 으르렁댔다.

허리춤 위에 손을 올리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벨라는 네가 싫다. 마음에 안 든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더 이상 적대감을 가라앉힐 것도 없이 땅을 박찼다.

맨발임에도 자갈길 위에서 가공할 속도를 냈다.

허리춤의 단검을 손에 쥐고 당장이라도 휘두를 듯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 단검이 닿을 일은 없었다.


“이런. 이러면 안 된단다. 벨라야.”


알렉산드로스를 지나친 순간, 거짓말처럼 움직임이 멈췄다.

증오로 가득했던 눈빛이 순식간에 순한 양처럼 선해졌다.

분노로 씨근덕대던 어깨가 서서히 내려왔다.

손에 쥔 단검을 놓고 꺽꺽, 숨을 토해냈다.


“벨라. 사랑하는 여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은 훌륭하단다. 하지만 지금은 잠시 그 마음을 미뤄두기로 하자꾸나.”


알렉산드로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벨라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

그제야 벨라는 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 짙은 살기를 단번에 지워낸 채 뒤로 물러섰다.


“뭐야? 재들 다 덤비는 거 아니었어?”

“아니에요. 우리가 상대하는 건 선생님 한 분뿐이에요.”

“고작 한 명? 너무 일방적인 싸움이 될 거 같은데.”

“그 말. 절대로 이뤄질 일 없으니 제대로 싸우세요.”

“그, 그 정도야?


떨떠름한 표정으로 상대측을 보았다.

알렉산드로스는 하얀색 장갑을 당겨서 착용했다.


“그래서 준비는 끝났더냐?”


그리고 마냥 인자하지만은 않은 미소로 캣니스 일행을 마주했다.


“네. 기다려줘서 감사해요.”


캣니스는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양 손바닥을 겹쳐서 기다란 황금빛 창을 만들었다.

창끝을 알렉산드로스에게 향하였다.


“제가 원하는 바는 하나예요. 제가 원하는 날까지 이분들과 남게 해주세요.”

“불허한다. 여신이 네게 준 자리는 사욕과 변심을 허용하는 위치가 아니다.”

“만약 제 능력을 인정하시면 저를 망각하지 않은 위치에서의 자유를 주세요.”

“내가 너의 힘을 인정할 수 없다면 너의 위치가 가진 책무를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걸 성전의 이름 아래 맹세할지니.”

“충돌은 우리의 신앙의 증명일 지니라.”


두 사람 사이에 신성의 강제력이 생겼다.

두 사람은 동시에 눈동자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자일리 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마법들을 스톡해두세요! 앞으로 오 분. 빠르면 삼 분 내에 마법 사용이 불가능해질 거예요!”

“뭐? 그게 진짜야?!”


자일리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몇 가지 마법을 저장해두기 시작했다.

‘진짜 장난 없네.’라고 중얼거리며 신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브레드 님 달려요!”


캣니스가 나란히 달리는 브레드에게 축복을 주었다.

고작해야 숨을 지치지 않게 하는 축복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힘이라도 간절한 싸움이었다.


“머슬 레볼루션!”


브레드는 팔 근육을 세 배 가까이 키운 뒤 압축하였다.

쉬지 않고 달려서. 아직도 양팔을 늘어뜨린 채 서 있는 신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흐읍!”


내지르는 주먹에 맞춰서 신부의 팔도 움직였다.

그러나 거대한 기요틴의 넓은 면이 정권을 가로막았다.

키이잉-

강한 충격에 쇠가 진동했다.

알렉산드로스의 발밑에 기다란 발자국이 새겨졌다.


“과연. 제법 힘을 쓰는구나.”

“하앗!”


캣니스도 합세하여 공격했다.

황금빛 창으로 그의 빈틈을 노리며 여러 번 찔러넣었다.

하지만 조금만 팔을 움직였을 뿐인데 모든 공격이 가로막혔다.

기요틴의 넓은 면이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흡! 비키게 캣니스여!”


브레드는 쉬지 않고 스킬을 사용했다.

마나 클레이를 활용한 무형의 기운으로 저만치 멀어진 신부의 몸을 끌어당겼다.


“래리어트!”


빠르게 끌려오는 신부의 몸을 팔뚝으로 가격했다.

정통으로 기술이 들어가자, 바닥에 균열이 일었다.


“선생님!”


벨라가 외쳤다.

싸움장으로 변한 골목에는 구름 같은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싸움에서 벗어난 자일리는 많은 마법을 스톡하고 외쳤다.


“캣니스! 열 개 정도만 스톡해뒀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부족해요! 최소 서른 개는 사용한다고 여기세요! 열 개로는 일 분도 버티지 못할 거예요!”

“최, 최소 서른 개?!”


베르길드의 세 사람이 저마다의 사투에 집중했다.

흙먼지 속에서 묵직한 타격음이 연신 들려왔다.

브레드는 신부의 몸 위에 올라타 주먹을 휘둘렀다.

속전속결을 위한 전력을 해방했다.


“머슬 레볼루션.”


또다시 근육을 압축했다.

두 다리로 신부의 몸을 단단히 붙들었다.


“그만 쓰러지게나!”


무려 30배의 힘을 압축한 주먹을 내리꽂았다.

희미하게 남아있던 흙먼지가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강풍이 불어온 중심지에 집중하였다.


“브레드 머슬릿. 확실히 그런 이름이었던 거 같구나.”


브레드의 주먹 밑으로 목소리가 들렸다.

알렉산드로스는 안경조차 깨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고작 한 손만으로 브레드의 전력을 막아냈다.


“이 또한 너의 행적이더냐? 캣니스 센츄어리.”


그의 손이 브레드의 주먹을 단단히 쥐었다.

브레드가 몸 위에 앉아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체를 일으켰다.


“크윽. 크으으윽!”


브레드는 일어나는 행동에 맞춰서 힘을 줬다.

하지만 힘쓰는 일이 무력하게 조금씩 물러섰다.

여전히 한 손은 그에게 붙잡혀 있는 상태다.

이마에 핏줄까지 세우며 힘을 주었지만, 손바닥 안쪽이 벌어지지 않았다.


“호빗의 여신 퍌라르, 남신 갈라르의 저주는 악독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 저주였기에 중립지역에서 사고를 저지른 자에게는 제격이었을 터.”

“크윽!”

“그런데 그런 저주를 멋대로 정화하다니. 타락했구나, 캣니스 센츄어리!”


알렉산드로스가 호통쳤다.

브레드 머슬릿이 그 안면에 주먹을 먹였다.


“쓰러지게나아아아!”


오른손이 붙잡혔기에 왼손을 주야장천 휘둘렀다.

묵직한 타격음이 연달아서 울려 퍼졌다.

그런데도 알렉산드로스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수백 년은 묵은 거목처럼 단단히 서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너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느냐!”


알렉산드로스는 팔을 뻗었다.

흩날리던 성서가 그의 팔을 감쌌다.

곧 거대한 무언가를 감싼 형태가 되더니, 그의 기요틴을 손에 쥐여줬다.


“죄사함은 붉은 맹세 아래서 이뤄지나니!”


서슬푸른 빛을 뽐내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


“너희는 무릎 꿇어 그분께 구하라!”


서걱!

브레드의 팔이 절단되었다.

잘린 팔에서 붉은 선혈이 튀었다.

팔의 주인이 비틀비틀 물러서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한 손으로 어깨를 단단히 붙잡았다.

곧 고통으로 가득한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크윽··· 큭··· 크아아악···!”

“브레드 님!”


곧장 캣니스가 달려갔다.

그를 붙잡고 신성력을 사용하였다.


“나을 수 있어요. 나을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린 팔에 힘을 주입하여 뼈와 근육을 다시 만들어냈다.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도 브레드의 비명은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물으마.”


흠칫. 캣니스의 몸이 굳었다.

등 뒤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전투 상태에 돌입한 알렉산드로스의 기척을 느끼며 마른침을 삼켰다.


“정말로 돌아올 생각이 없더냐?”


아직도 예의 대답을 요구하는 신부.

캣니스는 천천히 그를 돌아봤다.

표정이 이미 그가 알아야 할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면 나 또한 사양하지 않으마.”

“윽!”


망설이지 않고 안면을 붙잡았다.

캣니스의 몸이 통째로 들어 올려졌다.

알렉산드로스는 제자의 발버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없이 냉철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장막-”


수많은 성서가 그들이 있는 곳을 날아들었다.

그들을 중심으로 구를 그리며 회전하였다.

흩날리는 종이 가운데서 안경이 빛을 반사했다.

신성력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장막, 알렉산드로스 휩노스-”


주문과 함께 땅이 요동치고 하늘이 무너졌다.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그 자리에 수많은 성서가 녹아내렸다.

끝없는 신성력이 사방에서 솟아나더니 세상을 뒤덮었다.

이내 황량한 사막 같은 공간이 나타났다.


‘선생님의 장막···!’


생명 한 줄기 없는 모래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그 안에 끌려온 세 사람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장막.

알렉산드로스가 본래의 힘을 보이는 처형자의 영역.

이 영역 안에서 살아남은 자는 그를 꺾거나 스스로 무고를 입증하는 경우밖에 없었다.


“나 알렉산드로스가 기도하나니.”

“커헉.”


알렉산드로스가 캣니스의 몸을 모래에 처박았다.

그의 눈빛에서는 이전과 같은 자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새 손에 들린 성정으로 신체 여덟곳을 꿰뚫었다.

땅에 박힌 은 말뚝이 캣니스를 옴짝달싹 못 하게 구속했다.

그러고 그는 천천히 일어서서 기요틴을 들었다.


“프레이즈 아가페테오스.”


기도와 함께 단두대가 내리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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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외전 인연의 시작1 23.07.28 19 0 15쪽
101 89화 동향과의 재회 23.07.27 26 0 17쪽
100 88화 동향과의 재회 23.07.25 22 0 13쪽
99 87화 동향과의 재회 23.07.24 24 0 21쪽
» 86화 동향과의 재회 23.07.20 24 0 14쪽
97 85화 동향과의 재회 23.07.19 19 0 17쪽
96 84화 동향과의 재회 23.07.18 22 0 16쪽
95 83화 동향과의 재회 23.07.17 24 0 22쪽
94 82화 동향과의 재회 23.07.12 30 0 14쪽
93 81화 동향과의 재회 23.07.10 36 0 13쪽
92 외전 마계의 끝자락에서 23.07.05 42 0 29쪽
91 80화 그의 비밀 23.07.03 37 0 24쪽
90 79화 그의 비밀 23.06.28 39 0 19쪽
89 78화 이안류 23.06.23 66 0 25쪽
88 77화 이안류 23.06.20 32 0 16쪽
87 76화 재침공 23.06.16 39 0 18쪽
86 75화 재침공 23.06.13 33 0 24쪽
85 74화 재침공 23.06.07 34 0 25쪽
84 73화 재침공 23.06.03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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