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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그리고 주행해라!

먹을수록 강해지는 EX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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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雨仙)
작품등록일 :
2024.08.03 17:14
최근연재일 :
2024.08.15 12:03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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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7
추천수 :
40
글자수 :
68,661

작성
24.08.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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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3화

DUMMY

3화


* * * *


보통 첫 실전에 파티 없이 들어간 초보 헌터들은 초입부에서 죽거나 게이트를 빠져나가기 바빴다.


하지만 김민호는 달랐다. 그는 몬스터의 공격을 수월하게 피하고 손쉽게 처리했다.


그 결과 상처 하나 없이 광산 중심부까지 도달한 김민호였다.


“두 개 정도만 먹어둘까.”


이 게이트의 끝은 광산 중심부였다. 보스가 등장할 차례였기에 가방을 열어 보스전을 대비했다.


바나나 두 개를 꺼낸 김민호가 껍질을 까고 반씩 나눠 입 안에 넣었다.


맛을 즐길 여유가 없었기에 대충 씹고 물과 함께 삼켰다.


-기력이 미미하게 회복됩니다.


신체 능력은 향상하지 않지만, 에너지를 회복시켜 주는 음식들도 있었다.


효과가 썩 좋다고 할 순 없으나 없는 것보단 나은 수준이었다.


적당히 갈증을 해소하고 기력을 회복한 김민호가 다시 앞으로 움직였다.


“키엑 킥!”

“채에엑!”


기다렸단 듯이 몬스터가 사방에서 달려들었다.


지상에선 블랙랫이. 공중에선 블랙뱃이 공격해왔다.


블랙뱃은 블랙랫보다 작은 박쥐형 몬스터였다. 처음 상대할 땐 여러모로 까다로웠다.


공중을 날아다니고 날개는 칼처럼 날카로웠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블랙랫보다 잡기 쉬운 사냥감이었다.


블랙랫의 공격은 피하고, 다가오는 블랙뱃만 노린다.


서거걱 -


김민호에게 근접한 블랙뱃은 하나같이 머리를 잃고 바닥에 추락했다.


속도는 빠르나 일직선으로만 오는 멍청한 블랙뱃의 머리를 벤 것이다.


그 뒤엔 블랙랫을 하나씩 죽여나갔다.


금세 몬스터를 제거하는데 요령이 생긴 김민호였다.


“일단 블랙뱃 세 마리 정도만 챙겨······ 음?”


요리에 써먹을 사체를 살펴보던 김민호가 반대편을 바라봤다.


어둠에 가려져 있었지만, 쿵쿵거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은 김민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자세를 잡았다.


지금까지 마주친 몬스터들은 그에게 아무런 위협도 안 됐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어둠 속에서 손이 드러나고, 그 뒤에 얼굴, 다리, 몸이 보였다.


생긴 건 영락없는 블랙랫이었지만, 크기가 2미터에 가깝고 이족보행을 하고 있었다.


보스 몬스터인 자이언트 블랙랫이었다.


확실히 보스답게 지금까지 만난 몬스터와는 기세부터가 달랐다.


쿵! 쿵! 쿵!


보스 블랙랫이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김민호를 향해 돌진해왔다.


이족보행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후우웅 !


거리가 가까워지자 팔을 휘둘러왔다. 파공음이 묵직한 게, 맞으면 위험하다고 뇌에서 신호를 줬다.


‘보스도 별 거 없을 지도?’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렸다. 몸을 숙여 팔을 피한 김민호가 다리에 단검을 박아넣었다.


힘이 부족한 건지 단검의 날이 무뎌진 건지 깊숙이 들어가진 않았다.


“키아악!”


후우욱 -


블랙랫이 광분하며 양손을 아래로 내리쳤다. 김민호가 황급히 단검을 버리고 옆으로 몸을 던졌다.


콰아앙 !


‘오우씨, 힘 하난 장난 아니네.’


돌로 된 지면이 박살 나며 먼지가 무더기처럼 피어올랐다. 파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바닥이 움푹 파일 정도였다.


저런 공격을 한 대라도 맞다간 그 즉시 사경에 헤맨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었다.


단검을 빼낸 김민호가 이번엔 블랙랫의 발을 찔렀다.


푸욱 !


붉은 피가 분출하며 날이 바닥에 닿았다. 두꺼운 다리와 달리 쉽게 관통됐다.


발이 약점이라 판단한 김민호는 블랙랫의 내려치기를 피하고, 발가락을 그었다.


“키아아악!”


균형을 잃은 블랙랫이 바닥으로 쓰러지며 괴성을 질렀다.


공격받지 않기 위해 바닥을 쉬지 않고 내리쳤다. 무분별한 공격에 먼지 무더기가 올라오며 시야가 가려졌다.


방어기제가 발동한 것이다.


“나름 보스 몬스터인데 너도 머리가 별로 안 좋구나.”


애꿎은 땅만 계속 내리칠 뿐이다. 이대로 힘이 빠지길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만, 굳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빈틈을 파고든 김민호가 블랙랫의 양쪽 눈을 잽싸게 찔렀다.


푸욱 !


“키에아악!”


시력을 잃은 블랙랫이 양손으로 두 눈을 가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비 맞은 지렁이처럼 미친 듯이 꿈틀거리더니, 이내 죽음을 맞이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게이트를 공략한 김민호였다.


‘단검은 나와 어울리지 않아.’


김민호는 공략 성공에 기뻐하거나 자만하기보다 자가 피드백을 했다.


‘공격 스킬 없이 몬스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몬스터를 손질할 때마다 주로 단검을 사용했기에 가장 손에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검신이 짧아 자이언트 블랙랫을 죽이는 게 쉽지 않았다. 만약 메이스였다면 머리를 박살냈을 거고, 환도였다면 팔을 자를 수 있었을 거다.


특성 때문에 스킬북으로 강력한 공격 스킬을 배울 수 없는 상황이니 무기를 바꾸는 게 최선이었다.


‘쓸데없는 움직임도 너무 많고, 호흡이 가빠지면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인다. 도저히 안 고쳐지면 스승을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어떤 실수를 했고, 뭐가 정답에 가깝고,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 찾는 것.


짐꾼 시절부터 갖고 있던 김민호의 버릇이었다. 가볍게 정리를 끝낸 그가 가방을 가져왔다.


손질용 단검부터, 몬스터 고기를 보관해둔 용기, 리빙 아머를 주재료로 만든 석쇠와 레드 스톤골렘으로 제작한 냄비 등등.


그 외에도 현대에서 파는 조미료와 식재료를 꺼냈다.


스릉.


김민호가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자이언트 블랙랫을 손질하는 것이었다. 싸울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교함으로 뼈와 살을 빠르게 분리했다.


그중 심장과 간, 내장 주변의 연한 살점만 챙겼다.


이제 식재료 준비는 끝이 났다.


그의 손길이 조리도구에 닿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 전신을 감쌌다.


‘이게 얼마만에 해보는 몬스터 요리냐.’


도마 위에 고기를 올리고 식칼을 손에 쥐자, 그의 몸 안에서 도파민이 솟구쳤다. 몰려오는 흥분감에 손끝이 떨려왔다.


김민호는 몬스터를 요리하는 걸 좋아했다. 생으로 먹는 경우엔 맛없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조리해 먹으면 새로운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현대 음식보다 맛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몇 년 내도록 요리를 할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헌터들이 요리를 못 하도록 제지했기 때문이다.


김민호가 헌터로 전향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지만, 몬스터 요리와도 관련이 있었다.


헌터가 되면 지금처럼 혼자 들어와 몬스터를 조리해 먹을 수가 있었으니까.


“후우.”


탁탁탁탁!


흥분을 가라앉힌 김민호가 채소를 썰기 시작했다.


마늘과 청양고추는 다지고, 그 외에 채소는 큼지막하게 썰고는 용기에 구분해서 넣었다.


그 뒤엔 블랙랫과 블랙뱃 고기를 올려 한입 크기로 잘랐다.


마지막으로 자이언트 블랙랫 고기를 도마에 올렸다. 고기와 심장은 칼집만 얕게 넣어줬고, 간은 슬라이스했다.


“칼질은 이 정도면 충분할 거 같고.”


주변을 둘러보던 김민호가 양념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나는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같은 흔히 매콤한 찌개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조미료만 들어갔고.


다른 하나는 간장을 베이스로 양념장을 만들었다.


‘블루샤크의 피나 퓨어리프의 수액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블랙랫 고기는 잡내가 있는 편이었다. 김민호가 생각한 첨가물이 있었다면 잡내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한결 더 깊은 맛을 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뼈와 가죽같은 재료 취급을 못 받아 보관하고 다닐 수가 없었다. 게이트에 나가자마자 사라지니까.


아쉬움을 달래며 조리를 시작했다.


특수 버너로 불을 키고는 냄비에 기름을 둘렀다. 온도가 올라오자 블랙랫 고기를 볶듯이 구웠고, 그 뒤에 블랙뱃 고기까지 투하했다.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자 블랙뱃 고기만 건지고 양파와 양념장을 넣어 한 번 더 볶았다.


그 뒤엔 냄비에 물을 적당히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일단 찌개는 이 정도면 됐고.’


고기가 익을 시간이 필요했기에 채소는 넣지 않고, 시선을 석쇠로 돌렸다.


브러시로 기름을 고르게 발라주고는 자이언트 블랙랫 고기를 올려 덮었다.


그러고는 강불로 켜진 특수 버너 위로 올렸다. 특수 버너는 일반 버너보다 화력이 강했기에 금방 탈 수 있어 조심해야 했다.


다만 특수 버너를 누구보다 많이 다뤄본 김민호는 조금의 실수도 없이 고기를 구웠다.


‘슬슬 찌개에 재료를 넣어야 한다.’


마치 인간 타이머처럼 조리 시간을 머릿속에 되뇌던 김민호가 석쇠를 옆에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찌개에 채소와 블랙랫 고기를 투하하고 화력을 줄였다. 보통 거품과 불순물이 올라오기 마련이지만 조금도 생겨나지 않았다. 특수 버너의 힘이었다.


김민호가 특수 국자로 냄비를 몇 번 휘젓고는 다시 석쇠로 시선을 옮겼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이 묻힌 브러시로 고기를 꼼꼼하게 발라주고는 다시 한번 굽기 시작했다.


타는 부분이 생기긴 했지만, 고기가 불과 직접적으로 맞닿다 보니 그 부분은 김민호도 어쩔 수가 없었다.


‘석쇠구이는 이만하면 됐고.’


노릇하게 잘 익은 블랙랫 석쇠구이를 접시에 담고는, 찌개에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었다.


찌개 역시 마무리 단계였다.


김민호가 가방에서 특수 보온통을 꺼냈다. 그 안에 든 건 쌀밥이었다.


갓 지은 밥과는 당연히 비교할 수 없지만, 온도와 질감은 어느 정도 살아있었다.


젓가락을 든 김민호가 석쇠구이를 집었다.


양념이 잘 배어든 고기는 윤기가 흐르며, 고소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쥐고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바삭한 소리와 함께 겉면이 부서졌고, 이내 속살의 부드러움이 혀를 감쌌다. 바삭함과 촉촉함이 서로 잘 어우러지고 있었다.


짭쪼름한 석쇠구이의 맛을 중화하기 위해 밥을 집어 들려는 순간이었다.


-민첩성이 소폭 상승합니다.


예기치 못 한 홀로그램에 김민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소폭? 소폭 올랐다고?’


다른 사람이 조리한 음식이나 단순 식재료를 먹을 땐 능력치가 ‘미미하게’ 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는 ‘소소하게’ 오른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능력치가 소폭 상승했다. 게다가 민첩성이라니, 이렇게 포괄적인 단어가 쓰인 것도 처음이었다.


김민호가 순간 멈춰있던 턱을 움직이며 고기를 천천히 씹기 시작했다.


‘설마 몬스터로 요리해 먹으면 더 좋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는 건가?’


확실하진 않았으나, 지금으로선 이것 말고는 다른 설명이 떠오르지 않았다.


김민호는 수저를 들어 냄비에 담긴 찌개를 떴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얼큰한 향이 퍼지고 있었다.


그는 뜨거운 상태로 한 모금 들이켰다. 순간 감칠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석쇠구이와 달리 고기가 연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탱글탱글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어으, 역시 국물은 얼큰해야지!”


석쇠구이만큼은 아니었지만, 찌개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이었다.


고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회복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김민호의 추측이 맞아떨어졌다.


민첩성과 달리 좋은 능력치는 아닌 것 같지만, 이번 역시 소폭 상승한 것이었다.


“이제야 좀 메커니즘을 알겠네. 날로 먹는 것보단 조리해 먹는 게 효과적이고, 현대 식재료보단 몬스터 식재료를 먹는 게 더 효율이 좋구나?”


오늘 한 가지 배우며 포식의 이해도가 올라간 김민호였다.


궁금증을 해소한 김민호가 다시 음식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민첩성이 소폭 상승합니다.

-회복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능력치가 계속해서 오르고, 입 안은 맛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김민호에게 있어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몬스터 요리는 성공적이었고, 자신에게 먹지말라며 뭐라하거나 방해하는 헌터도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능력치가 오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였다.


어느새 석쇠구이는 마지막 한 점만을 남기고 있었다. 깊은 여운과 함께 마지막 점을 입에 넣고 삼키는 순간.


-특별한 소재가 발동됩니다.

-(F)격렬한 저항을 익히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다시 한 번 두 눈이 커지는 김민호였다.


* * * *


분홍 머리의 꾀죄죄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 홀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아니, 며칠내내 새로고침만 하는데 무슨 건질만한 게 하나도 없냐!”


얼핏 보면 백수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하이라이트 큐튜버로 유명한 이한나였다.


헌터들이 게이트 공략에 성공하면 하이라이트가 담긴 영상이 플레이어 시스템에 자동 기록된다.


보통은 보스를 잡는 장면이 찍히지만, 종종 잡몹을 학살하거나 참신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하이라이트는 플레이어(각성자)라면 누구나 구경할 수가 있었다.


이한나는 하이라이트를 송출할 수 있는 특성을 가져,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를 발굴해 큐튜브에 업로드하는 사람이었다.


시스템이 없는 일반인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에 열광했기에 정말 많은 수익을 취해올 수가 있었다.


최근엔 경쟁자가 많아져 수익이 반의 반토막이 나버린 그녀였지만 말이다.


“어? 잠깐.”


홀로그램 스크롤을 내리던 이한나의 손가락이 멈췄다. 익숙한 얼굴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버려진 광산(1단계) 하이라이트


“김민호?”


짐꾼에서 헌터로 전향해 전세계를 뒤흔든 인물의 이름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죽어있던 눈에 생기가 돌아온 이한나가 벌떡 일어났다.


“이거 완전 떡상 각이잖아!”


비록 1단계 게이트지만, 김민호의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올 것이 분명했다.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녀의 손가락이 재빠르게 홀로그램을 터치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시작되자 그녀의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보스를 어떻게 잡았으려나. 전직 짐꾼이니까 단검을 쓸 거 같긴 한데, 기왕이면 화려하게 싸웠어라.’


그러나 영상이 진행될수록 이한나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해갔다.


“어... 어라?”


기대와는 달리 치열한 전투 장면은 없었다.


그 대신.


-어으, 역시 국물은 얼큰해야지!

-와 진짜 개맛있네.

-그냥 미슐랭 뺨치는 맛인데 사람들은 왜 이걸 안 먹는 거야?


화면 속 김민호는 마치 식신이 강림한 듯한 표정으로 몬스터 찌개를 흡입중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하이라이트에 할 말을 잃은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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