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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할 세계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23.04.03 10:13
최근연재일 :
2023.04.28 07: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9,672
추천수 :
406
글자수 :
187,515

작성
23.04.20 15:00
조회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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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19 판데온-1

DUMMY

화창한 하늘.

따사로운 태양.

그 아래로 그림처럼 펼쳐진 넓은 호수가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짐마차의 지붕 위에서 책을 읽고 있던 나는 문득 눈에 들어온 그 찬연한 광경에 탄성을 내뱉었다.


“우와우!”


그러자 내가 타고 있던 짐마차의 마부 콜던 아저씨가 웃으며 설명해줬다.


“멋지지? 저기가 바로 매하쉬 하이람 호수란다. 고대어로 별의 호수라는 뜻이라더군.”

“별의 호수요?”

“그래, 밤에 저 호수를 보면 호수 위로 비친 별 그림자들, 그 위로 떠다니는 반딧불이들이 진짜 별무리만큼이나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라고 하더구나. 나는 아직 밤에 와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오오, 그렇군요. 기대되는데요?”


고개를 밖으로 내밀고는 길옆으로 보이는 호수를 자세히 살펴봤다.

바닥까지 훤히 비쳐 보이는 수정 같은 수면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밤에 보지는 못했지만 낮에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호수였다.


잠시 그곳을 감상하고 있다가는 다시 넒은 호수의 중간쯤에 위치한 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문득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에는 호수를 건너 저 레위어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리가 위치해 있었다.

저곳을 건너서 섬에 들어가면 드디어 도착하게 되는 것이었다.

바로 저 레위어든 섬에 위치한 아카데미 판데온에···.


그래, 드디어 도착이었다.

이 세계에 태어난 지 이년 만에, 그리고 생명의 숲을 떠난 지 두 달 만에 드디어 내 목표에 첫발을 디디게 된 것이다.


‘게임으로 따지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구나.’


아카데미 판데온은 게임 속에선 뉴비들의 요람이기에 별로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아니, 시작하자마자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 코스라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인 이곳에선 상당한 재능, 그리고 엄청난 입학금을 지불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니 나는 지난 2년 간 출발선에 설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거, 더 못 기다리겠는데?’


흥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짐마차의 지붕 위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탁!


그리고 소리쳤다.


“전 이만 여기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게드먼 상단주님, 콜던 아저씨, 그리고 모든 분들, 그간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지난 두 달간 신세를 졌던 도란트 상단은 엄청난 대상단은 아니었지만 엘프족들이 믿고 거래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견실한 중견 상단이었다.


내 친구 오리스에게 정수의 반을 주고 생명의 숲을 나왔던 나는 원래 계획대로 바로 그들에게 의탁해 그간 모았던 마정석을 처분했다.

세계수의 동반자 타나에 라만이 입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주긴 했지만, 그것 이외에도 융통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 옆에서 이곳 인간족들의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도 가져야만 했고 말이야. 겸사겸사 악명 높은 판데온의 입학시험도 준비하고.’


그건 물론 정당한 금액을 치룬 거래이긴 했다.

하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하프엘프를 등쳐먹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후덕한 인상의 상단주 게드만 아저씨가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참, 성격도 급하기는. 내 생전에 성격 급한 엘프를 다 보게 될 줄이야. 참 독특하다니까. 아무튼 그래, 쥰. 잘 가게. 부디 시험에 합격하기를 빌겠네.”

“네, 감사합니다. 상단주님.”

“그리고 혹시 떨어져도 걱정하지 말고 우리 상단으로 오게나. 내 이급 용병으로 대우해줄 테니 말일세.”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어째 뒷말이 더 진심처럼 들리는데요?”

“응? 들켰나? 하하하하!”


그들과 함께 하는 동안 도적과 몬스터들의 습격을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다.

당연히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도와줬었는데, 그때부터 게드먼 상단주는 계속해서 그냥 자기 상단에 들어오라며 나를 꼬시기 시작했었다.

내가 그와 함께 마차 안에 타지 않고 짐마차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신뢰도는 높지만 끝까지 질척거리는 그와 작별 인사를 마치고선 바로 뒤돌아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만큼은 그를 피해서가 아닌 진짜 빨리 호수를 건너 판데온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타다다닥!


사슴처럼 가볍게 질주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둘러봤다.

역시 입학시즌이라 그런지 판데온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나 말고도 꽤 많았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상당수여서 모두 입학 지원자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니, 생각해보면 입학의 나이제한이 없었지? 그럼 정말 다들 지원자들일지도 모르겠군.’


판데온의 입학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 실기시험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여기 온 사람들은 그중 필기시험을 이미 합격한 상태였다.

판데온에서 각지에 파견한 시험관들이 정해진 장소에서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험을 실시했었기 때문이었다.


때마다 지원자가 너무 많기에 모두 레위어든 섬 안으로 들일 수 없어 실행하게 된 방법이라고 했다.


‘각지에 흩어진 시험장에서 한날한시에 시험을 보다니. 어쩐지 수능 같잖아?’


대한민국의 수능 같은 시험을 이곳에서 또 치르게 되다니, 꽤나 묘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곳의 시험은 어떤 면에선 수능시험보다 더 발전되어 보이기도 했었다.


‘합격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시험지는 진짜 감탄스러웠었지.’


시험이 끝나고 감독관이 뭐라고 주문을 외우자, 입학지원자들이 가지고 있던 시험지들 중 합격자의 시험지가 갑자기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었다.

마법이 걸려있는 시험지였던 것이다.

그 광경은 현대 지구의 과학기술에 익숙한 나로서도 굉장히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저런 마법이 대한민국에도 있었다면 수능 시험도 훨씬 편해졌을 텐데.’


하지만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곳은 대한민국이 아니고, 나도 계지훈이 아니니까.

살짝 쓴웃음을 짓고는 잡생각을 지우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타다다닥!


길거리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피하며 바람처럼 가볍게 달려갔다.

그러자 다리에 도착하는 건 아주 금방이었다.


다리는 기둥과 상판 전체가 모두 하얀색의 매끈한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돌은 분명 돌인데 마치 코팅을 한 것처럼 광택이 나는 하얀색의 다리.

한강 대교만큼이나 긴 다리가 온통 백색 광택을 뿜어내는 모습이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술작품 같았다.


‘오오, 이게 다 마법으로 처리된 돌들이란 말이지?’


밖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이 다리는 물론 다리 건너 보이는 성벽과 그 안의 건물 모두가 마법으로 건설된 것이라고 했다.

누가 그런 엄청난 마법을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용의 마법이란 전설까지 있을 정도였다.


빠르게 다리를 건너 성문을 통과했다.

성문 주위엔 보초병 대신 신장 삼사 미터 쯤 되어 보이는 날개달린 괴물 동상 두 개가 양쪽에 서 있었다.

그저 돌조각으로 보이지만 이곳 전체가 마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는 걸 감안하면 저게 움직인다 해도 놀라울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정말 마법괴물 가고일일지도 모르지.’


혹시나 돌조각들이 움직이는지에 집중하며 성문을 통과했다.

그러자 다음 순간 바로 시야에 들어온 건 성문 안에 펼쳐진 거대한 광장이었다.

현대 지구에서나 봤을 법한 거대한 광장이 중세에 가까운 사회인 이곳에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다시 한 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우와아아!”


수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활기차게 광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광경.

내가 있던 생명의 숲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인파였다.


게다가 광장 외곽은 상업지구인 모양이었다.

빽빽이 자리한 상점들과 가판대들, 그리고 그곳을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번잡함에 살짝 어지러울 정도였다.


문득 헛웃음이 나왔다.


“이것 참, 나도 서울에 살던 사람이었는데.”


그냥 익숙한 척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포기하고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계속해서 걸어갔다.

딱 처음 상경한 시골뜨기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길을 찾는 것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기에 길을 헷갈릴 염려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잠시 동안은 그랬었다.


하지만 한참 사람들을 따라 길을 걷던 나는 문득 보게 된 면접장 앞의 문구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라?”


면접장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마법학부 지원자 면접장’


당황해 중얼거렸다.


“마법학부라고? 마법만?”


아무래도 길을 잘못 찾은 것 같았다.

아마 마법학부와 기사학부의 면접 장소가 따로 있었던 모양인데, 그냥 사람들만 따라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화살표 문구를 제대로 안 읽었던 것이었다.


어쩔까 잠시 고민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중 한 명이 근처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흑청색 머리카락을 지닌 무척 잘생긴 청년이었다.


그에게 길을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나이도 비슷해 보인 데다 주변 사람들 중 그만 당장 할 일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기사학부 지원자의 면접 장소가 혹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십니까?”


그러자 그 청년이 갑자기 분노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봤다.

그러고는 씹어뱉듯 말했다.


“···이 미천한 것이 감히.”

“···예?”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원래 인상이 좀 굳어있어 기분이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지나치게 극적인 반응이었기 때문이었다.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 생각했다.


‘뭐지? 이 느닷없는 싸가지는?’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갈색 머리의 남자 한 명이 얼른 달려와 그의 앞을 가리며 내게 말했다.


“아하하하! 젊은 친구, 기사학부 지원자라면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다 정원 쪽 길로 가야 한다네.”

“아아, 네.”


그의 말을 들으니 그제야 이해가 갔다.

어쩐지 아까 사람들이 정원 쪽으로 많이 가기에 구경을 가는 줄 알았던 것이었다.


이 친절한 남자는 아마 저 싸가지 없는 놈의 일행인 모양이었다.

굳이 시비를 이어갈 생각은 없었기에 그에게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놈에게 시선을 보내지 않고 다시 몸을 돌렸다.


***


쥰이 표정을 풀고 몸을 돌려 걸어가자, 그를 웃으며 바라보고 있던 갈색 머리 남자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후우우.”


그러고는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벤치엔 흑청색 머리의 미청년이 여전히 분노한 눈빛으로 쥰을 쏘아보고 있는 중이었다.

갈색 머리 남자는 간절한 말투로 그에게 사정했다.


“둘째 도련님, 판데온에선 가문이나 신분을 내세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도련님께서 이곳을 다니시려면 평민들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것에도 익숙해지셔야만 합니다.”


그러자 흑청색 머리칼의 미청년, 샤이플리아 왕국의 유력 가문인 테이플 공작가의 차남 마라스 라 테이플은 짜증을 내며 대꾸했다.


“아직 입학하기 전이지 않느냐?!”

“그러니 더 문제지요. 만약 가문을 내세워 다른 사람들을 핍박했다고 알려진다면 입학이 금지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으음.”


시종인 갈색 머리 남자 요한의 말에 마라스는 잠시 분노를 못 이긴 듯 이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노력해 보마.”


시종 요한은 억지로라곤 해도 결국 수긍해준 주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분은 아직도 안 보이십니까?”


짜증이 가득한 눈빛으로 잠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쏘아보던 마라스는 결국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가 짜증이 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지금 이곳 판데온의 마법학부에서 면접을 볼 여인 한 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가 나타나면 우연인 척 다가가 함께 하는 것이 목표였건만, 어제 아침부터 이틀째 나와 계속 기다리고 있어도 그녀의 모습이 도통 보이질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있는 것도 당연했다.


시종 요한은 주변을 슬쩍 둘러본 후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그의 주인에게 물었다.


“도련님이 이렇게까지 하실 가치가 있을까요? 듣기에 카야플리아의 삼공주님은 다른 공주님에 비해 너무 평범하게 생기셨다고 하던데요? 게다가 계승 서열도 낮으시지 않습니까?”


그 말에 마라스는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모르는 소리만 하는구나. 용족의 피가 섞인 카야플리아 왕가 사람들의 외모는 스무 살이 지나서야 제대로 드러나게 된다. 그건 그야말로 변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 카야플리아 왕가 사람들이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 외부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자 시종 요한이 깜짝 놀라 반문했다.


“예에? 변신을 한다고요?”

“그래, 게다가 삼공주인 케이세리아 공주는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용의 피를 훨씬 더 강하게 타고 태어났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벌써 왕궁 안에선 마법 천재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지. 나중엔 대마법사가 될지도 모른다던가? 너는 설마 이 내가 그만한 가치도 없는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 이렇게까지 할 줄 알았느냐?”

“아, 역시 그랬었군요.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한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

“흥!”


마라스는 요한의 사죄에 코웃음을 쳤다.

그러고는 다시 몰려오는 지원자들에게로 눈을 돌렸다.


그는 샤이플리아 왕국에서 제일가는 귀족 가문, 테이플 공작가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장남이 아닌 차남이었다.

형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기 전엔 공작가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마라스는 자신이 형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그저 형의 가신으로서 평생을 살아갈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형제의 난을 벌여 가문에 피바람을 몰고 오는 것 또한 그의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른 나라의, 그것도 샤이플리아 왕국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카야플리아 왕국의 유력자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가 가문의 정보망을 이용해 어렵게 얻어낸 정보로 이곳에서 카야플리아 왕국의 삼공주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였다.


‘평민 신분으로 판데온에 입학하겠다니.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야 고마운 일이지.’


샤이플리아 왕국에서도 손꼽히는 미남이자 사교계의 기린아로 군림했던 그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물론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문득 면접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도 이곳에 나와 기다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의 짜증 난 표정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일그러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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