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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할 세계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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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23.04.03 10:13
최근연재일 :
2023.04.28 07: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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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6
추천수 :
406
글자수 :
187,515

작성
23.04.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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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14 탈출-1

DUMMY

붉은 달이 지고 창백한 해가 떠올랐다.

하루가 지난 것이었다.


나는 세라인과 얘기를 한 후에도 밤새 명상을 하다 거대 벌레들과 싸우다하며 한 잠도 자지 않았었다.

모두를 지켜야 하기도 했지만 그보단 이곳에서 내 정령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내 성장을 위해서든, 여기서 나가기 위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정령력을 키워야만 했다.


솔론과 우드엘프들은 여전히 명상을 하고 있었다.

아직 정령들을 깨우지 못한 모양이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지? 오늘은 어쨌든 움직여야 할 텐데···.’


조바심이 났다.

아무리 이곳이 정령력을 성장시키기에 좋다지만 죽어버려서야 말짱 헛짓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라도 먼저 탈출 준비를 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고는 샤하라드를 잘 달래서 심연의 입구 쪽으로 정찰을 보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했다기보다는 너무 시끄럽기도 했고 그렇다고 실체화시켜서 옆에 뒀다간 다른 이들에게 들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불순한 의도가 부끄럽게도 샤하라드는 곧 자신의 가치를 훌륭하게 증명해냈다.


[쥰! 네가 말한 그 문은 여전히 열려 있어! 근데 아무래도 그 바로 위가 새의 둥지인 모양이야. 둥지에 계속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거기까지 가서 그걸 보고 왔다고?’


그녀의 말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바위산에서 입구까지의 거리는 못해도 몇 km, 아무리 바람의 정령이 대지의 정령보다 움직임이 자유롭고 감지범위가 넓다곤 하지만, 이렇게까지 먼 거리에서 정찰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원래 하급 정령 정도의 격을 갖춘 비상형 정령이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감탄한 목소리로 그녀를 폭풍 칭찬해줬다.


‘고마워, 샤하라드! 너 정말 대단하구나?!’


그러자 역시 도도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흥! 지겨운 말이야.]


하지만 엄청 좋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창백한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소식이 왔다.

솔론과 우드엘프들이 암굴에서 나온 것이었다.


솔론이 부드러운, 하지만 어쩐지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웃음으로 말했다.


“다들 오래 기다렸네. 이제 가보도록 하세.”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제 정령들은 완전히 회복된 건가요?”


그러자 그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회복됐지. 아니, 회복은 잘못된 말인 것 같군. 아무래도 더 강화된 것 같다네.”


그의 뒤로 따라 나오는 다른 우드엘프들도 무척 밝아 보이는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우리는 그만 말을 아끼고는 바로 심연의 입구를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이 보인 자신감의 이유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었다.


거대한 풀밭을 헤치고 가던 중이었다.

샤하라드가 내게 경고했다.


[너희 앞에 큰 괴물이 있어!]

‘괴물?’

[길쭉한 몸에 두 팔이 날카로운 괴물이야!]


그 순간 나미트리아도 외쳤다.


“앞 쪽 풀숲에 뭐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자 그녀를 힐끗 본 솔론이 손을 앞으로 뻗었다.


“노에스!”


그 순간 땅에서부터 거대한 흙거인 노에스가 솟아올랐다.


슈우우욱!


완전한 거인의 형상을 갖춘 노에스는 전방의 풀숲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쿵! 쿵!


그걸 보며 생각했다.


‘어쩐지 어제보다 더 커진 것처럼 보이는데? 솔론의 말대로 강화된 건가?’


그 순간이었다.

전방의 풀숲에서 무언가 확 뛰쳐나왔다.


파아악!


6m는 될 법한 초록색의 긴 몸체, 양 팔에 달린 날카로운 낫손, 거대한 사마귀였다.


“키이이이익!”


엄청난 속도로 뛰쳐나온 사마귀는 순식간에 두 낫으로 노에스를 갈라버렸다.


촤아아악!


노에스로선 도저히 방어할 수 없을 만큼의 빠른 속도였다.


“!”


사마귀의 낫에 속절없이 갈라진 노에스는 그대로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사마귀가 이제 우리 쪽을 바라보며 다리를 굽혔다.

다시 도약하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우리를 노리고 있었구나!’


그래서 풀숲에 매복한 채 우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놈은 우리를 향해 뛸 수 없었다.

노에스가 갈라버린다고 해서 죽는 생물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너졌던 노에스의 몸은 곧바로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엔 사마귀의 몸 뒤쪽에서 놈의 몸통을 안은 채였다.


“키이이이익!”


깜짝 놀란 사마귀가 발버둥 쳤지만 노에스의 손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놈의 두 낫팔 역시 각도상 뒤쪽의 노에스에게 닿을 수 없는 상태였다.

오히려 노에스가 팔을 꽉 조이기 시작하자 놈의 몸은 속절없이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그그그그극!


“키이이이이익!”


두둑!


사마귀의 얇은 몸은 결국 괴성과 함께 노에스의 팔에 부러지고 말았다.

안에서 놈의 체액이 터져 나와 노에스의 몸을 누렇게 적시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와우.”


압도적인 승부였다.

노에스의 특성상 사마귀로선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긴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렇게까지 일방적인 전투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문득 그냥 내 노움을 저렇게 진화시키는 건 어땠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였다.


솔론이 문득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어떤가?”

“예? 아, 대단하네요. 정말 어제보다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솔론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그렇지? 내 생각엔 아마 자네의 노움 또한 저렇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네.”

“···예?”

“아직 확실한 건 아니기에 말해주긴 좀 그렇지만··· 아무튼 돌아가면 우리가 좀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군.”

“···예?”


솔론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는 빙그레 웃으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내 노움도 저렇게 성장할 거라고?

음··· 남는 정령력은 이미 다른 쪽에 써 버렸는데.

마음이 좀 뜨끔했다.

그리고 돌아가면 자주 보게 될 것 같다는 말은···.


확실한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했다.

이 공간에 들어와 성장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다는 사실 말이다.


‘어쩌면 정령들이 잠들었던 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우화 같은 거였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있었다.


사마귀 이후에도 거대 개미 같은 것들 몇 마리를 만났다.

하지만 더 강해진 노에스 앞에서 그건 말 그대로 그냥 개미일 뿐, 간단히 발로 밟는 것만으로 으스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우리는 풀숲을 통과해 그 외곽에 숨어 심연의 문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연의 문은 우리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높은 절벽의 맨 아래쪽 벽 앞에 위치해 있었다.

풀숲을 벗어난 공터에서 300m쯤 떨어진 거리였다.


그리고 그 절벽의 맨 위쪽 꼭대기에는 거대한 새의 둥지가 있었다.

처음 문에서 나왔을 땐 보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절벽 바로 아래에선 볼 수 없는 각도였기 때문이었다.


‘저걸 지키기 위해 주변에 있는 존재들을 공격하는 거였군.’


검붉은 털을 가진 그 거대한 새는 지금도 둥지에 앉은 채 고개를 돌려 사방을 경계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저 눈에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나미트리아가 조용히 속삭였다.


“어제 우리가 들어왔을 때는 새가 마침 둥지를 비웠을 때였나 봐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들어올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다 뱀과 우리가 소란을 피우자 둥지를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둥지를 지키기 위해 저러고 있는 것 같구요. 아마 알이나 새끼 같은 걸 지키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녀의 추측에 우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합리적인 추측이었다.


그러자 파드가 조용히 말했다.


“그럼 이번에도 놈이 어딘가로 갈 때까지 기다려야겠군요. 우리 정령들이 성장했다곤 해도 저런 놈을 상대하는 건 무리일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그의 말은 분명히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에 선뜻 동조할 수 없었다.

저 새가 언제 자리를 비울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침묵이 감돌던 중 솔론이 작게 말했다.


“그래주면 좋겠지만··· 만약 쥰의 예상대로 이 심연이 스스로 소멸하는 곳이고 그 전까지 저 새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말에 다시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곳에 숨은 채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봤다.

하지만 새는 여전히 주변을 둘러보며 같은 자세로 둥지 위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도저히 곧 다른 곳으로 자리를 비울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이었다.

이변을 발견한 내가 낮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저길 봐요!”


모두가 내가 가리킨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심연의 문이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경악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심연의 문이···!”

“저럴 수가!”


심연의 문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깔끔한 원형이었던 문의 외곽이 물결치듯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장 닫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시간이 없어.’


결국 나는 아까부터 말할까 말까 망설였던 제안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솔론에게 물었다.


“놈을 유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자 솔론이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유인? 어떻게 말인가?”


솔직히 그의 기대는 부담스러웠다.

위험성도 있었고 특별히 대단한 방법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스럽다고 뒤로 뺄 때가 아니었다.


“정령들을 이용해 먼 곳에 소란을 피우는 겁니다. 그래서 새가 그쪽으로 날아가면 그 사이 우리가 문 앞까지 빠르게 이동한 후 다시 정령을 불러들이는 거죠.”

“흐음.”


계획 자체는 단순했다.

정령들이 실체화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짠 계획이었다.

물론 심연의 문을 통과할 땐 실체화해야겠지만.


그러자 눈을 찡그리며 생각에 잠겼던 솔론은 결국 마음을 굳힌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내게 물었다.


“생각한 게 있다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나?”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 생각엔···.”


잠시 후, 다시 밀림 안쪽으로 들어가 준비를 마친 우리는 아까의 그 위치로 돌아왔다.

새는 여전히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고 심연의 문은 계속해서 일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문의 크기가 아까보다 조금 작아졌다는 사실을···.

시간이 없었다.


솔론이 이를 악물고는 바로 속삭였다.


“노에스!”


그러자 우리가 있는 반대 쪽 밀림에서 5m 짜리 흙거인이 몸을 일으켰다.


그그그그!


노에스는 양손에 자기 몸보다도 기다란 풀을 몇 개씩 뜯어서 들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내 완전히 몸을 일으킨 노에스가 그걸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고는 여기를 보라는 듯 흔들었다.


그때였다.

파드가 속삭였다.


“샐러맨더!”


그러자 그 순간 노에스가 들고 있던 풀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구쳤다.

파드의 샐러맨더였다.


화르르륵!


그러자 노에스는 불이 붙은 기다란 풀을 하늘로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했다.

새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였다.


그걸 본 새가 몸을 날린 건 한순간이었다.


“삐이이이이이이!”


작은 여객기만한 새가 거대한 울음을 토해내며 노에스를 향해 덮쳐갔다.

500m 이상 떨어진 거리였음에도 놈이 노에스에게 내리꽂히는 데 걸린 시간은 거의 찰나에 불과했다.


콰아아악!


새의 발톱이 노에스를 움켜잡자 노에스는 그야말로 흙인형처럼 부스러져 버렸다.

엄청난 속도.

끔찍한 위력이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만약 우리가 그냥 풀숲을 벗어나 300m 거리를 달려 심연의 입구까지 가려했다면 저 꼴이 됐었겠지?’


그리고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노에스가 너무 쉽게 부서져 버렸기에 놈이 다시 주변을 둘러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노에스는 형체가 부서진다고 소멸하는 존재가 아니었으니까.


쑤우우욱!


부서진 흙에서 다시 노에스의 상체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새의 한쪽 다리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꽈아악!


“삐이이이이익!”


갑작스런 상황에 새가 놀라 날개를 푸드득거렸다.

하지만 땅에서 상체만 꺼낸 노에스는 새의 움직임을 한번 버텨내는데 성공했다.

노에스가 놈을 붙잡은 것이었다.


심지어 풀을 태우고 있던 파드의 샐러맨더는 놈의 날개에 달라붙어 화르륵 불타고 있었다.

놈의 신경은 이제 완전히 그쪽으로 쏠린 상태였다.


솔론이 낮게 소리쳤다.


“지금!”


그러자 우리 모두는 풀숲을 뛰쳐나와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조용히, 하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 모두는 민첩의 종족 엘프, 불과 오육초 만에 백 미터 정도를 주파할 수 있는 속도의 소유자들이었다.

순식간에 남은 거리는 이제 반 정도, 힐끗 바라본 거대한 새는 아직도 자기 날개에 붙은 불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됐어!’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새가 불이 붙은 자신의 날개 쪽으로 부리를 벌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뭘 하려고?’


그때까지는 별 위기감이 없었다.

저 새가 자기 날개에 뭘 하건 우리와는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캬아아아아!”


화르르륵!


새의 입에서 강렬한 불길이 나와 자신의 날개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때도 그냥 살짝 놀랐을 뿐이었다.

아무리 귀찮아도 그렇지 자기 날개를 태우다니.

그저 흥미로웠다.


하지만 놈의 격렬한 불길이 폭포처럼 쏟아져 자신의 날개를 휩쓸었을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의 고통스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아악!”


작가의말

오늘은 기분 상 연참 한 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지드립니다.

이 작품‘아카데미 하프엘프’와 현재 동시에 연재 중인 'SF기갑 시대로 간 헌터가 살아가는 법' 둘 중 하나를 메인으로 하나는 서브로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메인이 된 소설은 주 5회 이상의 정기 연재, 서브는 주 3회 이하의 자유 연재로 돌릴 생각입니다.

20~30화 정도까지 같이 연재하다 결정할 예정이니 그 전에 꼭 한번 봐 주시고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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