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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반디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할 세계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겨울반디
작품등록일 :
2023.04.03 10:13
최근연재일 :
2023.04.28 07: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9,673
추천수 :
406
글자수 :
187,515

작성
23.04.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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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 폐쇄자들-1

DUMMY

꿈을 꿨다.

이 년 전, 계지훈으로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바로 다음 순간 눈을 떴을 때의 꿈이었다.


그 당시, 나는 눈을 뜨자마자 내 몸이 계지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는 눈높이도, 선이 얇고 예쁜 손도 내가 기억하는 계지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당황하고는 멍한 얼굴로 중얼거렸었다.


“···뭐야, 이건?”


그리고 주변을 둘러봤었다.

그때 내 눈 앞에 보인 풍경 역시 계지훈이 죽었던 뒷골목이 아니었다.

뒷골목은커녕 엄청나게 울창하고, 또 어디서도 본 적 없을 만큼 아름다운 숲 속이었다.


그리고 그 숲속에서 웬 여신 같이 아름다운 여인 한 명이 어쩐지 안쓰러운 미소를 지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빛이 나는 듯한 금발 머리와 영상매체 속에서나 봤을 법한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머리카락 사이로 길게 삐죽 솟은 긴 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기억해 낼 수 있었다.

판타지 영화 속에서 그녀와 비슷한 외모를 한 종족을 본 적이 있었다는 걸.

멍하니 중얼거렸다.


“···엘프?”


그러자 그녀가 부드럽게 웃음 지었다.

그리고 내게 말했다.


“어서 오렴, 땅의 아이야. 너의 탄생을 축하한단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더욱 멍해지고 말았다.


땅의 아이?

탄생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듯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이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기억이었다.


멍하니 중얼거렸다.


“···하프엘프라고?”


그랬다.

이곳에 서있는 지금의 나는 생명의 숲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

하프엘프였다.


***


꿈에서 깨어나 눈을 뜬 나는 잠시 꿈속에서 봤던 이 년 전의 세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내가 누워있는 곳의 풍경이 바로 꿈속에서 봤던 숲과 그리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꿈속의 배경과 똑같은 ‘생명의 숲’이었다.


문득 소리가 들려왔다.


“짹짹짹짹!”

“삐치, 삐치! 삐치, 삐치!”

“스르르릇, 스르르릇!”


사방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깊은 숨을 내쉬며 다시 편하게 몸을 눕혔다.

생명으로 가득한 숲의 소리는 엘프 종족이 된 내게 천상의 음악과도 같았다.


잠시 그대로 누운 채로 숲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며 내 몸에 닿는 푹신한 안락함을 만끽했다.

그저 마른 풀을 깔아 넣었을 뿐인 구덩이가 그렇게 아늑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최고야, 노움.”


내가 땅의 정령 노움과 계약한 걸 제일 만족할 때가 있다면 바로 이렇게 푹신한 잠자리에 누워있을 때였다.

다른 엘프들은 보통 나무 위에서 잠을 자야 하지만 우리는 노움이 만들어준 구덩이에서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이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워서는 숲속의 새벽을 바라보았다.


희뿌연 안개의 커튼들.

숲속이 커튼을 걷고 점차 여명의 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풍경, 이런 광경을 보고 있을 때면 문득 실감하게 되곤 했다.


‘내가 정말 이세계, 엘프들의 숲에 와있구나.’


라고 말이다.


내가 하프엘프이기 때문일까?

이런 아침풍경을 보고 있을 때면, 문득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이 아름다운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곧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곧 멸망할 이 세계에서 그렇게 살 순 없지.’


고개를 흔들어 그만 생각을 털어낸 후 기지개를 펴며 목소리를 냈다.


“읏차! 또 하루를 시작해 볼까?!”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 후 새벽 훈련을 준비했다.


이 년 전 이 세계에서 하프엘프로서 살게 된 후, 나는 단 한 번도 새벽 훈련을 쉰 적이 없었다.

원래의 세계에서도 새벽 수련에 익숙했던 데다, 이 세계에서는 생존과도 직결되다보니 더더욱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발밑에 놔뒀던 갑옷을 걸쳤다.

대충 금속을 두드려 만든 철제 갑옷이었다.


이 갑옷을 만든 건 방어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훈련 시 무게를 늘이기 위해서였다.

딱히 정교한 기술도 없는데다 그저 두껍게만 만들려다보니 무척 투박한 외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엘프들이 보고 기겁할 만한 흉측한 외형의 갑옷이었다.

심지어 내 친구 오리스 마저도 처음 봤을 땐 이렇게 소리쳤을 정도였다.


‘쥰! 내 친구 쥰이 악령에 씌이다니! 기다려, 쥰! 내가 곧 구해줄게!’

‘···그냥 갑옷 입은 거거든?’


주변 시선이 무진장 안 좋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생명과 성장을 포기할 순 없었다.


아무튼 새벽 수련의 첫 번째 코스는 그 갑옷을 입은 채 나무 위를 달리며 무딘 장검을 휘두르는 것이었다.


“훅! 훅! 훅! 훅!”


쉭! 쉭! 쉭! 쉭!


일정 거리를 적당한 속도로 달리며 검을 휘둘러 벌레들을 베고는, 다시 최고 속도로 돌아오며 역시 벌레들을 베는 것인데 이 년간을 반복했음에도 정말 죽도록 힘들었다.

물론 횟수를 점점 늘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 짓을 열 번 반복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나무 위에서 앉아 호흡법을 하곤 했다.

현대에서 배웠던 단전호흡법이었다.


단전호흡은 여러 가지 무술을 배울 때 익힌 것이었는데 현대에서 그걸 했을 땐 그저 명상과 건강증진 정도의 효과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단전호흡은 그 효과가 그때와 전혀 달랐다.

지구와 달리 대기 중에 기가, 이곳에선 마나라고 부르는 기운이 농밀하게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우우우!”


천천히 날숨을 내쉬고 들숨을 들이마시자 대기 중에 가득한 마나가 체내로 밀려들어왔다.

그 충만한 느낌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마나를 인간들은 오러로, 마법사들은 마력으로, 엘프들은 정령력으로 사용하는 것이니 내 정령력이 다른 동료들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는 다 이런 이유가 있었다.


한 동안 호흡에 집중하다가는 다시 일어나 이번에는 내 전공이었던 권각을 단련했다.

노움으로 흙기둥을 일으켜서는 내가 원하는 형태로 변화시키며 손발로 그것을 부수는 식이었다.


“후후훕!”


파박! 퍼억!


원투 스트레이트 후 하이킥.

잔상이 생길 정도로 빠른 펀치에도 살짝 파였던 흙기둥은 하이킥을 맞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엘프의 뛰어난 각력은 발차기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다음으론 숏소드를 들고 역시 흙기둥을 상대로 검술 훈련.

그것들을 거의 지쳐 쓰러질 때까지 반복하다 다시 호흡법을 했다.

그럼 놀랍게도 내 몸을 휘도는 마나와 함께 체력도 빠르게 회복되곤 했다.


이게 내 새벽 수련의 루틴이었다.


그리고 다음 차례는 합동 수련이었다.

또한 짐 덩어리를 한 사람 몫으로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


자기 구덩이에서 자고 있던 오크 혼혈의 하프엘프인 내 친구 오리스에게 다가가 그를 깨웠다.


“일어나, 오리스! 훈련하자!”


그러면 언제나 그랬듯 세상모르고 자고 있던 오리스가 기지개를 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으아아암! 벌써 그럴 시간이야? 한참 기분 좋았는데. 오늘따라 앞의 훈련이 너무 일찍 끝난 거 아니야?”

“늘 하는 얘기지만 절대 아니야.”


벌써 몇 개월을 반복했음에도 오리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여전히 힘들어했다.


물론 이건 비단 오리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냥 엘프들의 전반적인 체질이었다.

조화의 엘프들에겐 편안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으니까.


치열함이란 엘프들이 갖지 못한 인간의 성품이었던 것이다.


오리스와 함께 한 세 번째 새벽 훈련은 정령 조작과 투척 훈련이었다.

노움을 내 손발처럼 다루기 위해 하는 것인데 몇 개월 전부터 오리스도 참가시켜 함께 하고 있었다.


“자, 시작해 볼까?!”

“좋아!”


훈련의 방법은 내가 단검, 오리스가 돌멩이를 던져 직접 만든 얇은 흙기둥을 맞춘다.

그러면 명중한 흙기둥을 노움으로 조종해 다시 그것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고 그걸 받는 것이었다.


이것들을 점점 빨리해 노움이 움직이는 속도와 정확성을 손발만큼 빠르게 컨트롤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었다.

물론 투척 무기 훈련도 겸한 것이었고 말이다.


이것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약간 떨어진 서로에게 던지고 흙기둥으로 그것을 방어해냈다.

얼마 전까지는 나도 돌을 던졌었는데, 최근에는 오리스도 많이 익숙해져 단검을 던져도 잘 받아내곤 했다.


“간다!”

“나도!”


퍼억!

퍼억!


손으론 단검을 던지고 흙기둥으론 돌멩이를 받으며 녀석에게 잔소리를 했다.


“이렇게 잘 하면서 실전에는 왜 못 쓰는 거냐?”


그러자 녀석이 순박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러게. 실전에선 어쩐지 잘 못 쓰겠더라고.”

“늘 말하지만 그건 마음의 문제야. 마음을 대법하게 먹어야지. 좀 위급해진다고 눈이나 감아서야 어디 불안해서 두고 가겠냐?”

“미안해. 다음번엔 진짜 잘 해볼게.”


그리고 다시 훈련을 반복하던 중 녀석이 문득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쥰, 정말로 떠날 생각이야? 일 년 후에 아카데미로?”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녀석의 눈빛은 이미 촉촉해져 있었다.

그 사실을 상상만 해도 슬프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애써 녀석의 눈빛을 무시하며 냉정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마정석 모이는 양을 보건데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어.”

“···그렇구나.”


녀석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번에도 못 본 척했다.

녀석이 내 소중한 친구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이곳에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선, 적어도 발버둥이라도 쳐보기 위해선 이곳을 떠나 아카데미로 가야만 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에 머물러서 내가 맞이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미래라 봐야 기껏 ‘세계수의 정수’를 받아 우드엘프가 되는 것뿐이기 때문이었다.

그것만도 십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테고 말이다.


‘게다가 그 십년 간 어제 같은 전투를 반복하고도 살아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그러니 그건 무척이나 가능성이 낮고 오래 걸리는 일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순 있었다.

그렇게 성장해 언젠가 땅의 상급 엘프인 나이트엘프로 승격할 수 있다면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하프엘프가 상급엘프로 승격하기 위해선 평균 백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백 년이라니. 어허허.’


이 세계엔 그리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심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건 멸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뜻이고, 게임의 시간과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게임에선 일 년에 한번 세상이 멸망하곤 했었으니까.


그러니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급속도로 멸망해 버리는 이 세계에서 발버둥이라도 쳐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게임 캐릭터들의 성장의 요람이었던 아카데미 ‘판데온’으로 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게임 공략법을 살펴보다 알게 됐던 최하급 캐릭터 하프엘프를 가장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실행해야만 했다.


‘이 세계에도 아카데미 판데온은 실제 하고 있었어. 그러니 그 방법도 가능하겠지.’


그런 이유로 나는 지난 이 년 간 아카데미의 등록금이 될 마정석을 몬스터들의 시체 사이에서 찾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돈 있다고 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니까 말이다.


문득 오리스를 향해 꾸짖듯 소리쳤다.


“그러니까 내가 있는 동안 더 열심히 수련하란 말이야! 내가 지켜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 말에 더욱 시무룩해진 오리스가 축 처진 어깨로 중얼거렸다.


“쥰이 안 가면 되잖아.”

“시끄러, 이 자식아! 네가 내 애냐?! 언제까지 내 쭈쭈나 먹고 살래?”


녀석을 갈구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게 오늘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오늘이 어제와 전혀 다를 것 없는 하루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이다.


***


같은 시각.

쥰이 속한 생명의 숲 북동쪽의 책임자인 우드엘프 하만은 네 명의 엘프들을 만나고 있었다.

모두 하프엘프들과 달리 귀가 뾰족하게 선 순혈 엘프들이었다.


하만이 반갑게 소리쳤다.


“솔론님! 드디어 오셨군요!”


그러자 솔론이라는 검은 머리의 나이트 엘프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너무 늦어 미안하네. 많이 죽었다지?”


그들은 게임 상의 던전, 이곳에서는 마계의 구멍인 ‘심연’을 폐쇄하는 엘프들의 최정예, ‘심연의 폐쇄자’들이었다.

그의 말에 하만이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같은 심연에서 웨이브가 세 번이나 일어났으니까요.”


솔론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 요즘 점점 심연이 생기는 빈도가 잦아져 어쩔 수 없었다네.”

“그랬군요.”


그때 하만은 문득 솔론의 뒤에 서 있는 엘프들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고 보니 늘 오던 팀원들이 아니군요.”


원래 심연의 폐쇄자들은 솔론과 같은 상급 엘프들이 맡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뒤에 서 있는 엘프들은 상급엘프들이 아닌 우드엘프들이었다.


하프 엘프들이야 섞인 피에 따라 오히려 외모의 개성이 좀 더 뚜렷하지만 한 단계 높은 우드엘프가 되면 모두가 저들처럼 회색 머리카락을 갖게 되기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자 솔론이 씁쓸히 웃으며 대답했다.


“인사하게. 내 새로운 팀원들일세. 이제 심연이 너무 많아져 팀장만 상급엘프들이 맡고 팀원들은 우드엘프들을 배정하기로 했네.”

“예? 하지만 상급엘프들의 수가 그렇게 부족하지는···.”

“물론 수만 따지자면 충분할 수도 있지. 하지만 동반자께선 현재의 능력보단 성장가능성과 성품을 우선으로 판단하셨네. 제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상급 엘프라 해도 싸움을 끔찍하게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아아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얘기였다.

엘프들 중에선 능력이 좋은 인재보다 싸움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게 더 힘든 일이었으니까.


하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위험하지는 않겠습니까?”


그러자 솔론이 다시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위험하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벌써 문제가 생기긴 했네. 지난주에 소규모 심연으로 들어갔던 폐쇄자들이 전멸했었지.”

“네?! 전멸이요?!”


가뜩이나 인구가 적고 전투에 적합한 인원은 더더욱 적은 엘프족에서 고르고 고른 폐쇄자들이 전멸하다니.

그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

솔론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루나엘프 한 명에 우드엘프 세 명이 들어갔었는데, 아무도 나오지 못했었네. 그래서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이번 주부턴 현지 하프엘프들 중 뛰어난 자들도 데리고 들어가기로 했지.”


하만이 놀라 되물었다.


“하프엘프들을요?”

“그래, 그러니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친구들을 좀 소개시켜 주겠나?”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하프엘프들.

그 말을 들은 하만은 몇 명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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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9 우붸
    작성일
    23.07.30 22:44
    No. 1

    판타지물에서 대륙이름이라던가 지명이라던가에 판머시깽이 같은 이름이 붙으면 엄청거부감 들던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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