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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소영주가 마법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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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4.02.21 16:06
최근연재일 :
2024.03.17 21: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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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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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DUMMY

‘녀석 깜짝 놀랐군. 하긴, 지금 이 시점에서는 에이런 녀석이 앞으로 무슨 짓을 벌일지 아는 건 나뿐이겠지.’


크리스는 알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

이 다음 대의 자작위를 쟁취한 사내가 무슨 선택을 하는지.

다음 대 자작의 자리를 차지한 2대 카를로스, 에이런.

그가 자작이 되어 가장 먼저한 일.

그것은 자신의 아비의 심장을 도려낸 것이었다.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정녕 자신의 아비의 심장을 꺼내 씹어먹었으니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십 년 넘게 품었던 복수심. 그는 그저 그것을 행한 것이었다.


“복수를 도와주겠다는 건 사실이네. 이 세상에서 카를로스라는 이름을 완전하게 지워주지. 네 녀석이 원하는 게 바로 그것이니까.”

“.....!”


에이런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당연했다.

마치 숨겨두었던 진심이 들킨 것처럼, 그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당혹감이 물들었다.


“.....!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물론. 그리고 카를로스의 이름은 사라지고 에이런의 이름은 세상에 남아 널리 알려질 거야."


광오한

하지만 곧 에이런은 납득했다.

눈앞의 사내.

그것은 단순한 마법사가 아니었다.


군주.

세상을 호령하고 대륙의 세력구도를 뒤바꿀 수 있는 사내였다.

하지만 무작정 믿기는 힘들었다.

그런 허언 정도야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영주는 세상에 많았으니까.

아니, 애초에 크리스는 소영주이지 영주가 아니었다.


“말로는 천군만마도 부릴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당신의 무엇을 믿고 내 복수를 걸어야 합니까?”

“당장 충성을 바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특히나 원수와도 같은 네 가문과의 관계에서 충성은 과한 요구지. 하지만 난 네 녀석에게 그에 준하는 선물을 하려하는데.”

“....카를로스 가문의 가주가 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말입니까?”

“그래.”

"그런 게 있을 리가!"


에이런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후후후. 소영주님. 상인은 이득계산이 철저합니다. 그런데 적대관계의 아들인 저에게 호의를 보인다? 믿을 수 없군요.”


당연한 반응이다.

씹어죽여도 시원찮을 카를로스 자작의 아들.

그가 바로 에이런이었다.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고 하지만, 무조건적인 호의는 금물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알고 있다.


견부호자.

녀석은 의외로 대가 곧은 사내였다.

회귀 전.

영지가 몰락한 후 나중에 안 사실.

그것은 에이런이 매그너스 영지가 몰락했을 때, 희생되었던 가신들과 영지민들의 위령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매그너스 백작령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처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 마음에 죄책감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녀석은 내 적이었지만, 또한 내가 빚을 진 거나 마찬가지지.’


그것이 이 빌어먹을 카를로스의 핏줄을 살려주는 유일한 이유였다.

그리고.

크리스는 지금 에이런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자작위를 얻으려는 근본적인 목적을.


크리스는 곧 코트의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하나 꺼내 에이런에게 건냈다.


“받게나.”


별 것 아니었다.

싸구려 양피지 종이 쪼가리였다.

몇 가지 글자가 적혀 있을 뿐.

하지만 그것을 건내 받은 에이런 삼공자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어떤가. 이 정도면 자네를 부릴 정도의 가치는 되지 않겠나.”

“.....! 이 정보가 사실입니까?”


에이런이 침묵에 잠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의 태도가 순간 바꾸었다.

지금까지와는 상상도 없을 정도의 정중한 태도.

그 눈빛은 약간의 고양감에 잠겨있었다.

이내, 그가 진중한 목소리로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저는 소영주님께 영혼이라도 바칠 것입니다.”

“영혼까지야 필요 없고.”

“끝까지 들으십쇼. 대신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이게 만약 거짓이라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영주님에게 복수를 할 거니까요. 이걸 건낼 정도면 아시겠지요? 제 증오의 깊이를.”

“그래. 십 년 넘게 아버지를 웃는 낯을 하며 뵙고, 뒤로는 칼을 가는 사내의 마음을 가지고 놀 순 없지. 그건 사내가 아니지.”

“.....”

“어찌 보면 나와 자네는 같은 적을 두고 있는 게지. 심사숙고 해보도록. 내가 자네가 따를 만한 가치가 있는 사내인지를. 이게 그만한 보상이 되는지를.”


크리스의 충격적인 말에 정신이 반쯤 나간 듯.

에이런은 터벅터벅 영주관의 밖을 나섰다.


에이런은 오늘 너무나 잃은 게 많은 하루였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여기 쓰인 사실이 전부라면?

오히려 오늘 똥통에 구른 것은 에이런에게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파앗!


곰같은 덩치의 사내가 황급히 영주관을 빠져나갔다.

그런 에이런을 지켜보던 집사장과 의장은 고개를 갸웃댔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아니, 아들이 아비를 죽이겠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가....”


북치고 장구치고도 아니고.

갑자기 잡은 놈을 풀어주고, 그놈은 좋다고 뛰쳐나가고.

그레이엄과 바이엄은 황당했다.

이 상황.

도저히 따라가기 힘들었다.



***


카앙!

캉!

카앙!


밤늦은 시간.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차가운 검성이 울려 퍼졌다.

그 한 가운데.

상인의 자식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사내가 있었다.


상인 에이런.

아니, 지금은 철혈의 기사 에이런이었다.

피철갑을 두른 채 검을 든 그가 한 곳을 응시했다.

망망대해 같은 어둠 속. 홀로 등대처럼 불을 밝힌 오두막이었다.

그곳을 향해 그가 전력으로 달렸다.


두두두두두두!


그는 한 마리의 야수였다.

달리는 것만으로도 지축이 흔들렸고, 그의 도끼는 피를 머금었다.

이내, 그가 고성을 내지르며 분노의 도끼를 휘둘렀다.


“크아아아아아아아!”


한 장정이 화들짝 놀라 방패를 높이 쳐들었다.

하지만 바보 같은 짓이었다.

겨우 어설픈 라운드 쉴드로 막을 수 있는 일격이 아니었으니까.


퍼석!


푸와악!


“끄아아악!”


방패가 그대로 쪼개지며, 장정은 방패와 같이 반으로 갈라졌다.

진창에 흩뿌려진 내장이 펄떡거리며 하얀 김을 내뿜는다.

그 모습에 그를 막던 장정들은 기가 질렸다.


“누구냐! 기습이다!”

“이게 갑자기 웬 소란이냐!”

“매그너스 백작가의 기산가!? 우린 카를로스 자작가의 병사들이다! 네 녀석이 뭐하는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해친다면 이건 외교적 마찰이 될 수 있다! 알고 있느냐!”


장정들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외쳤다.

그런 그를 향해 에이런이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로군. 카를로스의 병사라면 내 얼굴을 모르지 않을 텐데!”


그 말에 정체불명의 장정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음....!? 서, 설마 카, 카를로스 자작가의 기사....!?”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에이런은 아비의 아들이기보다 기사로서 키워졌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매그너스 백작가에 숨어 있는 카를로스 자작가의 사내들.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에이런이 이죽대며 물었다.


“애초에 매그너스 백작가의 영지에 왜 카를로스 자작가의 병사들이 있는 거지? 네 녀석들의 신원이 불분명하다는 것이겠지! 안 그런가!?”

“그, 그건!”


그를 상대하는 사내들은 몸을 떨었다.

홀로 장정 몇을 그대로 반으로 갈라버릴 실력.

상식을 넘었다.

절대 그들이 대적할 수 없었다.

그런 그를 대적하던 장정들은 조금씩 뒷걸음을 쳤다.

조금씩 도주로를 확인하며, 서로 눈치를 보았다.

막 줄행낭을 칠려는 찰나.


“그마-안!”


곧 오두막의 안에서 쩌렁쩌렁한 고성이 터졌다.

도주를 꾀하던 장정들은 그대로 몸이 돌처럼 굳었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오두막에서 장정들보다 키 하나는 더 큰 기사가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감히 도망을 치려고 하다니. 먼저 간 녀석들처럼 내 손에 죽고 싶은 건가.”

“그, 그것이.”


장정들은 모두 몸을 떨었다.

오두막의 안에서 나온 이.

그는 이곳의 실질적인 관리인이었으니까.

심지어 그는 기사였다.

그것도 허울뿐인 기사가 아닌, 진짜 기사.

기사의 실력이 진짜라는 건, 사내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미 그들의 동료 몇이 불복종을 이유로 그의 손에 유명을 달리했으니까.


‘하지만 우리 기사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저 멧돼지 같은 도끼 놈을 이길 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

저 도끼 괴물은 진짜 괴물이었으니까.

장정들에게는 다행이랄까.

기사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안의 한 여인을 인질로 삼고서.


포박된 채, 끌려온 여인은 곧 주위의 분위기를 살피더니 이내 깜짝 놀라 외쳤다.


“에이런 님!?”


그녀가 두리번거리며 전방을 주시했지만, 그것은 공허한 행동일 뿐이었다.

에이런은 찾는 여인.

그녀는 맹인이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그저 기척만으로 주위 사람을 파악했다.

곧 그런 그녀를 마주보던 에이런은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에밀리아, 살아있었구나!”


몇 년 만의 만남인가.

에밀리아를 마주한 에이런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소영주님의 정보가 진짜였어! 에밀리아가 여기에 숨겨져 있었다니. 내 수 년 간 아무리 찾아도 못 찾을 수밖에! 설마 적대관계의 영지에 에밀리아를 숨겨놓았다니!"


그의 하나뿐인 연인이자, 그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

그리고.

그의 유일한 약점.


그녀를 감히 인질로 잡는 기사.

에이런도 익숙한 얼굴이었다.


“네 녀석은.... 기사 파르멘?”

“오랜만입니다, 도련님.”

“자네가 어찌....!”

“도련님. 이젠 훌륭한 기사로 성장하셨군요. 한때 멀리서 당신을 지켜봤던 기사로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기사 파르멘.

실력보다는 고지식하기로 유명한 카를로스 자작가의 기사.

한동안 특수임무를 맡고 영지 밖으로 나갔다더니, 그가 이곳에 있었다.

순간, 에이런의 마음에 불길이 일었다.

그것은 배신감이었다.


“파르멘. 자네는 명예를 아는 자가 아니였소? 어찌, 병약한 레이디를 인질로 삼는 무례를 범하시오!”

“레이디라. 이 비천한 평민 여성이 어디 레이디의 자격있다는 것입니까.”

“이-이익! 그 입 닥쳐라, 파르멘! 내 자네가 명예를 아는 숭고한 자로 알고 있었는데!”

“예. 저는 명예를 중요시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자작님의 명령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물러나시지 않는다면 이 여인의 목숨은 없습니다.”


아드득.

에이런은 이를 갈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릴! 그녀의 몸에 손끝 하나라도 댄다면, 넌 내 손에 죽는다. 알고 있느냐! 나는 이미 자네의 실력을 넘어선지 오래다!”

“예. 그렇지만 그전에 우선 여기 있는 여인이 비구한 목숨을 잃겠지요. 그때면 그 무시무시한 도끼를 내려놨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시지요.”

“....!”

“제가 농담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도련님은 아시겠지요. 선택하시지요.”


주르륵.


주먹을 움켜쥔 에이런의 손가락 사이로 핏물이 흘렀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그를 지켜보며 파르멘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련님께서 어떤 연유로 자신의 상재를 뒤로한 채, 검을 익힌 줄은 알고 있습니다. 그 내막과 비극까지 모두 다.”


카를로스 가문의 기사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었다.

그가 자신의 자식들을 경쟁시키며 훈련시키는 데, 그 어떤 비열한 수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파다하게 알려졌으니까.

에이런의 약점이 에밀리아임이 드러나는 순간.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수많은 처첩과 그보다 더 많은 딸자식을 거느린 카를로스 자작만이 할 수 있는 발상.

그런 아비의 성정을 알았던 에이런은 유능한 상인임과 동시에 기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당신의 약점이 된 순간, 당신을 직접 고문하는 것보다 이 여인을 고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신 자가 바로 자작 각하이십니다.”

“알고 있지. 알고 있고 말고! 내가 훈련량을 채우지 못하면 에밀리아가 항상 나 대신 고문을 당했지.”


아드득.

에이런이 이를 갈았다.


“저도 개인적으론 올바른 훈육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뼈 속부터 기사입니다. 잘못된 명령이라도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기사. 그것이 바로 저입니다.”


그가 진중한 얼굴로 단도를 움켜쥐며, 에밀리아의 목에 단도를 가까이 대었다.


주르륵.


곧 새빨간 선혈이 흘렀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다.

그 또한 아비와 같이 일그러진 충심을 가진 자.

한다면 하는 그런 미친놈이었다.


그 순간.

에밀리아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은 이미 카를로스 자작의 고문으로 인해 멀어버렸고.

유일하게 남은 것은 그녀의 입술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미소가 에이런의 마음을 더욱 흔들었다.

에밀리아가 말했다.


“그나마 기사가 되기 전엔,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기사 서임 이후엔 이곳에 갇혀 에이런 님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조차 없었죠.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제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졌으니까.”


무언가를 결심했을까.

에밀리아가 장엄한 목소리로 에이런을 향해 읊조렸다.

곧 에이런은 에밀리아의 결심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안 돼, 에밀리아!”


에이런이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더 이상 짐이 될 순 없어요!”


그 말과 함께, 그녀가 몸을 비틀며 단도에 목을 더욱 가까이 대었다.


“안 돼!”


에이런이 짐승 같은 울음으로 외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이, 이런!”


파르멘조차 이번만큼은 크게 당황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이미 그 칼날에 몸을 맡겼다.


참혹한 비극이 일어나려는 찰나.


피잉!


어딘선가, 화살같은 파공성이 들려왔다.

이윽고.


푸욱!


“컥!”


단발마 비명과 함께 파르멘의 미간에 자그마한 구멍이 뚫렸다.

에이런은 깜짝 놀랐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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