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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소영주가 마법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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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4.0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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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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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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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4화

DUMMY

에이런은 황급히 변명했다.

아니, 애초에 변명할 필요도 없는 변명이 시작되었다.


“무슨 개소리! 내가 언제 알려줬단 말이냐! 내가 배신자라니, 내가 다음대 후계자인데 왜 내가 날 배신한단 말이오!”

“아니, 자네가 이 서신과 문서의 위치. 거기다가 해독문을 주지 않았다면 대관절 고립된 백작가의 망나니인 내가 이 모든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단 말인가!”

“어, 어어!?”

“자네가 자신의 아비와 자작가 전체를 배신한 덕분이지, 안 그런가!”

“배, 배신.....!? 내가!?”

“그래. 오늘 이 밀실에서 자네는 모든 카를로스 자작가의 치부와 약점을 내게 알려주었지! 그러지 않았나, 집사장?”


크리스가 어깨를 으쓱이며 집사장 그레이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순간, 호명된 집사장 그레이엄이 두 눈 멀뚱멀뚱 뜨나, 이내 피식 웃었다.

지금 크리스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수작.

개수작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고약한 수작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다.

그레이엄이 짐짓 장엄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소영주님. 설마 에이런 삼공자가 자작가를 배신할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카를로스 자작가를 압박한 모든 증좌를 얻었군요.”

“그래, 그래.”

“그 용심은 기사도의 전형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 않은가, 바이엄 의장!?”


순간 자신을 부르는 그레이엄 집사장을 멍하니 쳐다보던 바이엄 의장.

전직 기사단장이었던 그는 곧 헛웃음을 몇 번 켜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이, 이거 정말 의외로구만! 이거 알고 보니, 삼공자께서 기사 중의 기사였어! 설마 적대관계의 가문이지만, 부정한 수작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검에 맹세까지 하셨지. 내 40년 넘게 검을 잡았지만 그런 대단한 용심은 처음이었어!”


집사장과 의장이 거들자, 이내 녀석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드디어 이해한 것이다.

크리스의 의도를.


“난 그런 적 없단 말이오, 소영주! 이, 이건 너무한 거 아니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면 난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단 말이오!”


에이런이 뭐라하든 크리스는 자신이 할 말만 계속했다.


“에이런 삼공자! 자네가 카를로스 자작가의 후계를 포기하고, 정의에 편에 선 것을 내 만방에 알릴 것이다! 비록 자작님께서 극대노 하실지 몰라도, 분명 세상은 자네의 정의감을 칭송할 걸세!”

“아, 아니 난....! 그런 적이....!”

“분명 이 일만 아니었으면, 자네가 다음 대 카를로스 가문의 자작이 되었을 텐데! 어찌 내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있으랴! 분명 덜 떨어진 네 첫째 형이나, 아니면 매독에 걸려 오늘내일 하는 네 둘째 형이 가문을 잇겠지!”


실제로 역사도 그러했다.

카를로스 자작은 아들복이 없었다.

다들 망나니이거나, 정신이 돌은 놈들뿐.

그나마 유일하게 제 정신이 박혔고, 정식으로 기사위를 서임받아 카를로스의 검이 된 자.

그것이 지금의 에이런이었다.


“하지만 그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다니! 내 평생 자네의 공로를 찬양할 것이네. 그레이엄 집사장!”


갑작스럽게 크리스의 호출에 집사장이 화들짝 놀랐다.


“예, 소영주님!”

“당장, 영주성 광장에 에이런 삼공자의 동상을 세우도록! 그리고 비석을 써서, 그 공로를 치하하도록!”


순간.

그레이엄 집사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예, 소영주 각하! 그 명령 당장 받들겠습니다! 카를로스의 무명잡졸조차 에이런 삼공자의 업적을 알 수 있게 소문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밀원 의장이시어!”

“예, 소영주님!”

“이 사실이 카를로스 가문에 알려진다면, 분명 카를로스 자작께서는 이 불효한 삼남을 매우 치시겠지?”

“그뿐입니까. 암살자를 보내서라도 입을 막으려 하겠지요.”

“어허! 이런, 통탄할 일이 있을 수가! 우리의 은인을 죽일 수 없는 노릇! 영빈관으로 에이런 소공자를 모시고,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게 할 수 있겠나? 국빈으로서 대우하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공표하도록!”


추밀원 의장의 입이 연신 싸악 찢어졌다.

말이 좋았지, 그건 감금이나 다름없었다.


“예, 당연하지요. 언제까지 그러면 되겠습니까.”

“조만간, 카를로스 자작께서 후계구도를 완전히 정리하실 때 정도면 안전해지지 않겠나.”

“그렇겠지요. 그때 즈음이면 다음대 카를로스 자작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후니 안전할 것입니다.”

“그래. 모든 후계구도가 정리될 즈음이면 삼공자를 성 밖으로 모셔도 되겠지. 어쩌면 자작가로 돌아가도 큰 화를 면할 수도 있겠고.”

“후후후. 완벽하신 판단이십니다. 보란 듯이 국빈으로 모시며 최고의 대우와 경비를 약속하겠습니다.”

“훌륭하군. 누가 봐도 삼공자가 우리 매그너스 가문의 영웅임을 알겠구만. 크하하하!”


북 치고 장구 치고도 아니고.

집사장과 의장이 주거니 받거니 쿵짝이 아주 잘 맞았다.

그 꼴에 기가 질린 에이런이 거품을 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크리스는 안다.

회귀 전.

카를로스 자작가의 다음대 주인이 누구인지를.


에이런 데 카를로스.

삼공자의 에이런은 형들을 재끼고 카를로스 가문의 주인이 되었다.

에이런은 그만한 야심이 있는 자였고, 그만큼 가문 내에서 위세가 대단했다.

물론, 그의 외척은 한미한 신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서자의 신분을 극복하고 당당한 카를로스의 이름을 이었다.


기사로서는 일류.

행정가로서도 일류.

그리고 상인으로서는 초일류.


수많은 가신을 거느린 빛나는 후계자.

그것이 바로 에이런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가 에이런 삼공자 본인이었다.

후계자 구도에서 멀어지는 건, 그에게 죽음보다 더한 처사였다.

그는 남모를 대의(大義)가 있었기에.


에이런은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차라리 날 죽여라!”

“그래?”


악을 내지르는 에이런을 마주보며 크리스는 표정을 지웠다.

곧 진한 살기가 피어올랐다.


우우우우우웅.


살기가 요동치며 기류처럼 피어올랐다.


파앗!


이내, 그것이 바늘처럼 전신을 찔러왔다.

크리스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의 목소리 또한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차라리 그게 나을 수도 있겠군. 누가 가주가 될진 몰라도 적어도 네 녀석보다는 훨씬 못하니. 카를로스를 먹어치우려면 사실 그게 제일 좋아. 팔푼이 카를로스 자작이라면 몇 년 안에 내가 점령할 수도 있을 테니까.”


틀린 말이 아니었다.

아니,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만한 재능을 가진 자.

그것이 바로 크리스였다.


마법사로서의 크리스는 경탄을 자아냈고.

용병이자 검사로서의 크리스는 두려움을 자아냈다.


진득하고도 농후한 살기가 영주전을 가득 채웠다.

순간.


“흡!”


파앗!


본능적으로 의장이 자신의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아니, 이제 검을 차지 않았기에 그저 아무것도 없는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는 형국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굳어진 표정은 풀릴 줄 몰랐다.


‘단지 살기만으로 이 정도 기세라니....!’


그는 자신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것은 마법사의 기세가 아니었다.

마나 유저도 아니건만.

오로지 살기만으로 주위를 장악했다.


의장은 가슴 속 한 가운데서 타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놀랍구나. 차라리 마가 아니라 검의 길을 걸으셨으면....!’


검사로서의 욕망이 타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일.

크리스는 이미 마(魔)를 품었으니, 한 몸에 두 개의 그릇을 품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된 일이 아니었다.


끌끌끌.


이내, 헛웃음으로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지웠다.

지금 그가 나설 때가 아니었다.


그 사이 크리스는 터벅터벅 꿇어앉힌 에이런에게 걸어갔다.


“어떻게 하겠느냐. 매그너스의 영웅으로 남게 해줄까. 아니면 여기서 비참한 최후를 당하게 해줄까. 아니면 진짜 카를로스 자작가를 배신하고, 내 종이 될 건가. 선택해라.”


크리스는 선택을 강요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에이런의 결말은 분명했다.


에이런은 감당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에이런이 품은 대의.

에이런의 아비인 카를로스 자작도 모를 자신의 소원이 그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곧 그가 대리석 바닥에 이마를 찌었다.


쿵!


둔중한 소리가 대전을 가득 채웠다.

대리석 바닥이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희망을 잃은 그의 목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왔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내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에이런의 완벽한 굴종.

크리스는 그제서야 씨익 웃었다.


“이제야 말길을 알아듣는군.”


옆집 개를 내 편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 개에 족쇄를 채우는 방법.


그건 용병 경력 수십 년인 크리스에게 너무나 쉬운 방법이었다.

하지만 크리스가 가진 무기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나중에 벌어질 미래를 알고 있는 것.

그것을 크리스는 정확히 활용할 줄 알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네 숨겨진 대의를 도와주지, 에이런. 그러면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는가?”

“....!”


순간 에이런의 얼굴이 악신같이 일그러졌다.


크리스는 알고 있다.

에이런의 대의.

그것이 무엇인지.


그건 회귀자만이 알 수 있는 에이런의 미래였으니까.



***



포승줄을 풀고 말끔히 씻은 에이런은 깔끔한 옷가지를 제공받았다.

고약한 냄새가 사라지고, 깔끔한 정장 차림을 한 그는 한 명의 인상 좋은 행정가의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의외였다.

에이런 삼공자.

그는 상인이기보다 카를로스 가문의 기사로 알려졌으니까.

아직까지는.


“자네, 지금 보니, 도저히 기사 같지 않구만.”

“저도 사실 기사보다는 상인이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후우.”


이내, 긴 한숨을 내쉰 그가 크리스 앞에서 몇 가지 서류를 즉석해서 작성했다.


“여기 제가 개인적으로 부리고 있는 상단의 목록입니다. 이 증서를 내보이면, 적어도 북부 내에서는 매그너스 백작가에 협조할 것입니다.”

“네 개인 세력인가 보지?”

“예. 자작가와는 별개의 상단입니다.”

“호오. 그러면 당분간, 백작령에 대한 금수조치는 풀린다고 생각하면 되겠나?”

“아버님의 금수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겁니다. 다만, 제 상단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원하는 정도의 물류이동은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소영주님께서는 반대로 제 상단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던전의 부산물 말이로군.”


그 말에 에이런은 순간 깜짝 놀란 얼굴로 크리스를 응시했다.


“역시나 거기까지 생각하시고 저를 납치한 것이로군요.”

“그래, 자네라는 패. 꽤 유용하니까.”

“도대체 어디까지 몇 수를 내다보신 건지. 후우. 어쨌든 제 상단은 던전의 부산물도 암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값 이상으로 톡톡히 받게 해드리겠습니다.”

“훌륭하군.”

“그리고 이것도 확인해보시죠.”


그 말과 함께 에이런은 몇 가지 인적사항을 정리한 리스트를 작성했다.

모두 하나같이 익숙한 이름들이었다.


“우리 백작령의 가신들 목록이군.”

“예. 바로크가 주선한 첩자들입니다. 백작가의 입장에선 배신자들의 목록이라 할 수 있죠. 그 목록 밑에는 빼도 박도 못할 증좌들이 뒤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호오....”


크리스의 눈이 순간 번뜩였다.

백작령을 향한 물류가 재개되는 것이 막힌 숨통을 트는 것이라면.

이 목록은 뿌리 깊게 내린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마, 지금의 소영주님이시라면, 단순히 제거하는 것 이상으로 유용하게 쓰실 테지요.”

“잘 알고 있군. 역시 자네는 머리가 트인 사람이군.”

“씁쓸한 칭찬이군요.”


크리스는 씨익 웃었다.

이중첩자.

그것은 활용하기에 따라 카를로스 자작가를 향해 방해공작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

아니, 숨어 있는 가신들을 필요에 따라 목을 조이면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이중첩자는 에이런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걸 넘길 정도면 자네도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한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 셈이지요.”


에이런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 적신 목록과 정보들.


크리스가 에이런을 압박하던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이런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이 문서 존재 자체가 이제 전 정말 매그너스 백작가와 내통한 빌어먹을 배신자가 되었단 증거가 되겠지요.”


이제 에이런의 운명은 크리스가 쥐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크리스는 피식 웃었다.


“아니지, 아니야. 이런 식의 협조 정도를 바란 게 아니야.”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정도면 차고 넘칠 만큼일 텐데요.”

“아니. 나는 협조 정도가 아니라 자네라는 사내를 얻고 싶을 따름이야.”


크리스의 말에 에이런은 황당한 듯, 코웃음을 쳤다.


“하!? 똥통에 밀어넣고, 협박까지 일삼으셨으면서, 저의 충심마저 얻어내고 싶다는 겁니까? 그것도 적대가문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를 상대로? 혹시 정신줄을 놓으신 겁니까?”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진중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약속하지. 적어도 네 녀석이 카를로스 자작의 후계가 되는 것에 방해가 되지는 않도록 하지. 아니, 오히려 나 또한 은밀히 지원할 수 있을지도?”

“저를 지원하신다구요? 잘도 그러시겠습니다. 후우.”


에이런은 다시금 긴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애초에 후계구도에서 멀어져 몰락 귀족이 되는 것보단 차라리 나았다.

가문의 세력은 예전만큼 못하겠지만, 자작의 이름을 거머쥐는 것.

그리고 남몰래 꿈꿔왔던 복수를 실행하는 것.

그것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이 조금 달라졌다.

복수를 위해 그가 필요한 것은 아군.

그것도 은밀히 그가 카를로스를 차지할 수 있게 지원해줄 믿을 수 있는 아군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 능력적인 면에서는 훌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정도의 살기. 그리고 마법 실력. 절대 척을 져서는 안 된다. 분명 대륙 북부의 세력구도가 저 눈앞의 소년에 의해 크게 달라질 것이야.’


에이런은 검만 휘두른 기사가 아니었다.

아니, 돈으로 작위를 샀다는 상인이라는 이름을 지우고픈 아버지의 강압 하에 검을 잡았지만.

그는 천성이 상인이었다.

잇속 계산이 빨랐고, 셈은 더욱 빨랐다.

또한 힘의 균형과 그 추를 파악하는 정치력은 그 아비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알 수 있었다.

크리스 폰 매그너스.

그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내라는 것을.


그의 밑에서 용의 꼬리가 되어 생존하는 것이 어쩌면 에이런의 최선일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마음을 읽었는지.

크리스는 단언하듯 에이런에게 자신의 패를 꺼냈다.

거절 못할 제안.

수많은 수하를 거뒀던 용병왕의 지혜가 발휘될 때였다.


“자네 원하는 게 뭔가.”

“예!?”

“카를로스 자작위를 이으려는 진정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단 말이야.”

“당연히 카를로스 자작령을 지배하는 군주가 되어....”


뻔하고 상투적인 말이었다.

그것을 들은 크리스는 피식 웃었다.


“네 녀석이 카를로스의 이름을 원한다고? 웃기는 소리군. 아까도 말했지 않은가. 복수. 복수를 원하는 것 아닌가?”

“아까부터 재미있는 말씀을 반복하시는군요. 허면 제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고나 말씀하시는 겁니까?”

“물론. 네 녀석의 친아비인 빌어먹을 카를로스 자작이 아닌가.”

“.....! 그, 그걸 어떻게!”


에이런이 입을 쩍하니 벌리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의 복수의 대상.

그것은 이 세상에 그의 연인 말고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으니까.


지금까지 채찍을 휘둘렀으면, 이젠 당근을 줘야할 때.

그것이 바로 크리스의 용인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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