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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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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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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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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3,213

작성
24.02.25 10:50
조회
5,020
추천
88
글자
12쪽

사람이 깡패도 아니고

DUMMY

“그 새끼가 뭐라고 그랬는데?”


“아아 휴우우.”


이종도가 물었지만 변용태는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용태 쫄았나 보네. 소정이 남친 갈아야 할때 되었나보다.”


이양희가 빈정거리듯 말하자.


“아직 쓸만해. 니 남친이나 신경 써.”


조소정이 삐죽이며 대답하더니.


“그나저나 그 새끼가 뭐라고 그랬는데? 나도 궁금하다.”


변용태보고 강태창이 한 말을 말해보라며 바라본다.


“듣고 싶냐?”


“응.”


“한번만 더 우영순 건드리면···”


“건드리면?”


“정말로 대가리 깨버리겠대.”


“······”


“······”


“······”


뭔가 무시무시한 말이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변용태의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풋 그 새끼 지가 뭔데?”


“야! 강태창 그 새끼 정말 최정민하고 싸워서 이긴거 맞아? 얼마전까진 X밥이었잖아?”


이양희와 조소정이 짜증난다는듯 말하자.


“변용태! 태창이 우리가 제낄까?”


여자애들 앞이어서인지 이종도가 거들먹거리며 말한다.


“태창이를? 우리가?”


“그 새끼만 제껴버리면 우리도 옥상갈수 있게 될거 아냐?”


냉정히 말하자면 변용태나 이종도는 잘나가는 일진급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싸움은 곧잘하지만 일진으로 올라서진 못하는 이진? 아니 삼진쯤?

각반의 최고 일진이 아니면 옥상은 감히 올라갈 수 없었다.

그것도 최정민이 3학년들을 모두 패고 난 이후에나 가능했던 일이지만.


“그러다가 쳐발리면? 태창이놈이 최정민을 제낀건 확실한거 같던데.”


“최정민이라면 못 덤벼도 강태창이라면 만만하잖아. 지가 뭔데 나대? 찔리면 그놈은 빵꾸 안난대?”


이종도가 자신만만한척 말하지만 변용태는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다.


“야 변용태 강태창한테 쫄았냐?”


조소정이 인상을 쓰며 말하자.


“쫄긴 내가 왜 쫄아?”


“이렇게 하자! 광택정보고로 간 중학교때 친구들··· 알지 삼식이? 걔네들 불러서 다구리 놓자고. 저 오선영이랑 강태창 둘 다 제껴버리자.”


“오선영까지?”


“지가 학생회장이면 학생회장이지 어디서 싸가지 없게 가르치려고 들어? X나 티껍게.”


“오오! 이종도 그럼 우리가 학교 접수하는 거야?”


이양희가 이종도의 말에 신이난듯 말하자.


“그럼··· 우리도 졸업하기 전에 옥상 가서 놀아야지.”


“정말 가능할까?”


“왜? 쫄려? 쫄리면 뒈지시던지, 다구리 맞고 버티는 놈 봤어? 지가 일대일로 아무리 잘 싸워도 다구리 이기는 놈은 없다니까.”


이종도의 말에 변용태가 마음을 굳힌듯 입술을 앙 다물었다.

중학교때 같이 놀았던, 광택정보고로 간 삼식이 놈들이라면 거칠기로 소문난 놈들 아닌가.

물아일체! 연장은 곧 자기 자신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으며 싸울때마다 연장을 들고 설쳐서 꼭 피를 본다는 놈들이었다. 그놈들이라면···


“좋아 해보자.”


“내가 곧바로 연락할테니까 오늘 당장 하자!”


“오늘?”


“그래, 이런건 미루는거 아니야.”


셋을 지켜보던 조소정이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더니.


“어떻게 하려고? 그냥 오라고 하면 강태창과 오선영이 온대?”


“······”


“작전을 짜야지··· 그 둘을 유인할 작전을.”


“어떻게 작전을 짠다는 거야?”


“우영순을 이용해야지. 내가 시키는대로 해··· 모여봐!”


네 사람이 강태창과 오선영을 다구리 놓기 위해 작전을 짜고 있을 때 그들은 몰랐지만 강태창이 그걸 듣고 있었다.


‘이것들 대가리 정말 깨줘야겠네.’


[우두두두둑]


강태창이 고개를 옆으로 꺽고 있었다.




***




“어떤 새끼길래 우리 종도랑 용태를 열받게 해? 응? 우리 삼식이가 떴으니까 걱정 마!”


“그런데 어떤 새끼야? 설마 최정민은 아니지?”


유재식이 너스레를 떨었지만 박인식이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그만큼 최정민은 광택시에서 먹어주는 놈이었다.


“설마··· 고석필이나 어윤태 같은 놈들이겠지.”


최문식이 야구방망이를 돌리며 말한다.


“최정민 아니야. 강태창이라고 싸가지 없는 새끼가 있어.”


“강태창? 걔는 뭔데?”


“서, 설마 최정민이 깨졌다는 그, 그놈이야?”


박인식이 놀라 말한다.

광택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인간병기, 인간고릴라 최정민이 누군가에게 일대일로 싸워서 얻어터졌다는 소문이.

185센티미터 키에 군살하나 없이 근육으로만 100킬로그램. 광택고 3학년 다섯명을 순식간에 정리해버린 그 괴물 최정민이 졌다는 사실은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놈 맞아!”


“뭐?”


“아이씨.”


변용태가 맞다고 하자. 유재식, 박인식, 최문식, 그렇게 삼식이라고 불리는 세사람의 입이 떡 벌어진다.

이미 예견되었던 반응이었다. 최정민을 이긴 놈이라고 하면 당연히 겁부터 집어먹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마! 강태창이라고 키는 좀 크지만 삐쩍 말라서 비리비리 한 놈이야.”


“그래도 그놈이 최정민을 이겼잖아.”


“우연이라고. 최정민이 방심하다 당한거고.”


“그래도 최정민인데···”


다섯명의 대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조소정이 혀를 차더니.


“자신 없으면 꺼지던지··· 광택정보고 삼식이라고 그래서 꽤 하는줄 알았는데 겁쟁이들이네.”


“뭐?”


박인식이 인상을 쓰며 조소정을 노려보자.


“다섯이서 다구 들고 한명을 못 이겨? 이제 올때 다 됐는데? 할 거야 말 거야? 안할라면 꺼지든가.”


“쳇! 어이가 없어서··· 기집애가···”


“뭐 기집애?”


조소정이 발끈하지만.


“변용태 여친이라니까 봐 줬다.”


최문식이 눈을 흘기며 말한다.


“봐주지마! 맞짱 떠도 내가 이길것 같으니까.”


“헛!”


“그래 C발 쪽팔리게 다섯명이 그놈 하나 못 이기겠냐? 쟤 말이 맞아.”


“삼식이도 떴는데 말이야.”


“그래 삼식이도···”


말을 하려던 변용태가 이질적인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히익!”


어느새 강태창이 그들 무리 뒤에 앉아 있다.


“가, 강태창!”


“헥! 아,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어, 어떻게···”


이양희와 이종도가 놀라 경악을 질렀지만.


“니들이 여기서 나와 오선영을 유인해서 집단 다구리를 놓으려고 한거야? 그 야구 방망이와 쇠파이프를 들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종도가 변명을 했지만.


“크크크큭.”


태창이 음산하게 웃자 이종도와 변용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야 쫄지마! 얘야? 이 삐쩍 마른 새끼가? 최정민한테 이겼다고?”


“별거 없네. 나 혼자서도 패겠는데?”


“야! 내가 먼저야!”


[깡. 스르릉. 붕붕.]


태창의 마른 몸을 보자 별거 아니라는듯 유재식, 박인식, 최문식, 삼식이가 알루미늄배트를 벽에 부딪치고 쇠파이프를 바닥에 끌고 목검을 휘저으며 태창에게 다가온다.


“니네는···”


고개를 숙이고 있던 태창이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한다.


“좀 맞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창의 번개처럼 움직였다.


[콱! 팍! 콰직!]


“악!”


“으악!”


“악!”


삼식이들이 턱과 명치, 사타구니를 붙잡고 쓰러지고.


[쾅! 쾅! 쾅! 쾅! 쾅! 쾅!]


“악! 악! 악!”


“악! 악! 악!”


이종도와 변용태가 머리통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다.


[쭈아악! 쭈아아악!]


동시에 이양희와 조소정이 귀싸대기를 얻어 맞고 1미터는 날아가 쓰러져버렸다.


“어, 어떻게···”


유재식이 턱을 붙잡고 신음을 흘린다.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빠른 움직임이었다.

게다가 급소만을 노리고 정확히 타격했다.


“삼식이라고? 니들은 더 쳐맞어야지.”


“아, 아니 아니야.”


유재식과 박인식이 손을 마구 휘저으며 방어를 하려고 했지만.


[콰콱! 콱! 콱!]


어느새 종아리를 걷어차여 몸이 쓰러져 버렸고.


[콱, 퍼억, 팍! 콱! 퍽! 퍽! 퍽!]


바닥을 뒹굴고 있는 삼식이를 태창이 발로 차고 밟고 있었다.


“꺼억!”


“꺽!”


“끄으윽.”


너무 참혹한 장면이라 변용태와 이종도는 벌벌 떨면서 그 장면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얻어터진 삼식이가 마치 걸레처럼 사지를 제멋대로 펼치고 쓰러지자 태창이 이종도와 변용태를 노려 본다.


“다음은 니들이야.”


굴러다니는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들고 태창이 이종도와 변용태에게 다가온다.


“서, 설마 그걸 쓸건 아니지?”


“그건 사, 살인이야!”


알루미늄 배트를 보고 변용태와 이종도가 경악을 지른다.


“죽어야 살인이지. 으음··· 이건 좀 심한가?”


태창이 알루미늄 배트를 보고 고개를 갸웃 옆으로 기울인다.


“시, 심하지.”


“그럼 이걸로 할까?”


태창이 쇠파이프를 들자.


“아, 안돼! 그건 흉기야.”


“그거 맞으면 죽어.”


“그, 그래?”


태창은 쇠파이프를 내려놓고 옆에 놓여 있던 목검을 집어든다.


“뭐 이정도면···”


이종도와 변용태가 두 손을 교차하며 비명을 지른다.


“그건 검이잖아!”


“목검도 엄연히 검이라고 검으로 사람을 어떻게 때려.”


태창이 이종도와 변용태를 빤히 바라보며.


“그런데 이 새끼들이 말이야··· 니네는 이걸로 나 때리려고 한거 아니었어?”


“아, 아니야! 그건 삼식이 재네가 가져온 거야! 우리께 아니라고.”


변용태가 변명을 해 보지만.


“내가 분명 경고했을 텐데··· 헛짓하면 대가리 깨버린다고.”


태창이 씨익 웃으면서 목검으로 변용태를 가리킨다.


“아, 아니··· 그게···”


변용태가 사색이 되어 변명을 해 보지만.


“내가 또 약속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키는 사람이거든.”


[빡! 빡! 빠악! 빡! 빡! 빡!]


끔찍한 소리가 들렸다. 손으로 머리를 막으려고 했지만 손 마디마디가 부러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변용태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 내린다.


[풀썩!]


머리가 깨져 피투성이가 된 변용태가 쓰러지고.

이종도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해 그 장면을 바라봤다.

어떻게 인간이 되어서 저렇게 잔인할 수가?


“대 이새끼야!”


“으아아아아. 사, 살려줘! 살려줘!”


[빡! 빡! 빠악! 빡! 빡!]


태창이 목검으로 사정없이 이종도의 머리를 후려친다.




***




“뭐야? 얘들 왜 이래?”


오선영이 건물을 돌아서 공터로 들어갔을때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강태창이 목검을 들고 앉아 있고 그 앞에 일곱명이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있는데 남자애 다섯명은 얼굴이 모두 엉망이었다.


“어 왔어?”


강태창이 목검을 들고 일어섰다.


“니가 이렇게 만든 거야?”


“응.”


강태창이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오선영은 기가 막혔다.


“아니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패? 그것도 학생들을··· 손에 든건 그거 뭐야? 목검? 목검으로 때린거야? 강태창! 니가 깡패니?”


오선영이 화가 난 얼굴로 말하자.

손들고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일말의 희망의 빛이 떠 오른다.


“너! 우영순 쪽지 받고 온거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너 혼자만 와야 한다고···”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함정이야! 이것들이 너랑 날 유인해서 이걸로 다구리 놓으려고 한 거라고.”


태창이 목검으로 알루미늄 배트와 쇠파이프를 가리켰다.


“저, 정말이야?”


오선영이 이양희와 조소정을 바라보지만 둘은 오선영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휴우.”


눈을 살짝 감고 심호홉을 한 오선영이 강태창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거 이리 줘봐!”


“이걸 왜?”


“일단 줘!”


강태창이 오선영에게 목검을 넘기자.

오선영이 메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공부만 하고 지냈더니··· 내가··· 아주 만만해 보였나 보네.”


목검을 들고 아이들을 향해 다가간다.


“유재식, 박인식, 최문식, 니들 중학교때 나한테 얻어터졌던거 기억 안나? 내가 몰려다니면서 나쁜짓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오선영이 변명도 듣지 않고 변용태, 이종도, 이양희, 조소정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니네들은 말로 하면 안 듣지?”


오선영이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머리핀으로 고정시키더니.


“니들은 좀 맞자!”


말과 함께 아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팍! 파악! 빡! 빡! 빠악! 팍! 빠아악! 팍!]


“악! 안돼!”


“살려줘! 머리 이미 깨졌어!”


“끼아악! 난 여자라..컥!”


지켜보던 강태창이 고개를 돌렸다.

미친 광검사가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

사방으로 피가 튀기고 있었다.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패? 깡패도 아니고. 휴우우···’


너무나 끔찍한 장면이라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강태창의 머리가 이건 아니라면 과격하게 흔들리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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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타짜 위에 이능력자 +2 24.02.29 4,918 82 12쪽
17 그 돈 털어주마 +5 24.02.28 4,983 83 12쪽
16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3 24.02.27 4,932 86 12쪽
15 3.6초 +6 24.02.26 5,020 91 12쪽
» 사람이 깡패도 아니고 +3 24.02.25 5,021 88 12쪽
13 기꺼이 약자 편에 선다 +5 24.02.24 5,138 86 12쪽
12 그건 강태창이 아니야 +9 24.02.23 5,229 99 13쪽
11 돈 주기도 이렇게 힘들 줄이야 +2 24.02.22 5,422 97 13쪽
10 영웅의 자질을 타고 난 자 +1 24.02.21 5,490 92 12쪽
9 드러나지 않는 존엄 +1 24.02.20 5,626 98 13쪽
8 그냥 영웅으로 해주시죠? +4 24.02.19 5,746 102 12쪽
7 우리 태창이가 변했어요 +3 24.02.18 5,985 98 13쪽
6 1대 1을 만들어야 한다 +4 24.02.17 6,155 97 13쪽
5 영웅 탄생하셨다 +5 24.02.16 6,694 93 13쪽
4 이미지 쇄신 기회 +4 24.02.15 8,428 108 12쪽
3 발동어 사고 +13 24.02.14 11,230 132 12쪽
2 상태창이 생겼다 +11 24.02.14 15,797 154 12쪽
1 프롤로그 +5 24.02.14 17,164 18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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