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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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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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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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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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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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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8
글자수 :
783,213

작성
24.02.23 10:50
조회
5,229
추천
99
글자
13쪽

그건 강태창이 아니야

DUMMY

[위 학생은 타의 모범이 되는 정의감으로 경찰을 도와 흉악한 탈주범을 체포하는데 기여하였기에 이에 표창장을 수여함···]


강태창의 표창장 수여식 또한 교장실에서 진행되었고 스피커를 타고 생중계로 전교에 방송되었다. 이미 광택경찰서에서 광택경찰서장 명의의 표창장과 금일봉을 받았고 교장실에서 지금 받는 상장은 교장선생님이 주는 표창장이었다.


상금 이천만원중 천만원은 강두식을 통해 오덕규에게 전달된 상태였다.

고등학생 주제에 그런 거금을 쓰는 것이 무모할 수 있었지만 삼촌 강두식은 강태창이 멋지다고 등까지 두드려 주었다.


오덕규에게 천만원이 전달되었으니 사채업자에게 빚진걸 갚을거고 오덕규는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강태창은 그렇게 믿었다.


“와아! 강태창! 대단해!”


“상금 받았으니 한턱 안 쏘냐?”


교실로 돌아오니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오선영을 보니 오선영도 피식 웃고 있다. 비웃는 웃음은 아닌것 같았다.


“태창이 괜히 한눈팔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고!”


“네 선생님!”


“그런데 정말 자랑스럽구나. 선생님도 기쁘다.”


최선영 선생님도 진심으로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오직 한명 고석필만은 고갤 돌려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오늘 점심때 내가 피자 쏜다!”


오늘의 주인공이니 그정도는 해 줘야지. 서른명쯤 되니까 피자 15판이면 될 거고.


“오오!”


“잘 먹을게.”


아이들도 좋아한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걸 싫어하고 그냥 조용히 살아갔으면 했는데 이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선영도 환하게 웃고.


유일하게 인상쓰고 있는건 고석필이지만 일진 놈들이야 한 짓들이 있으니.


“자! 태창이 자리에 돌아가 앉고.”


최선영 선생님이 눈을 반짝거리며 말한다.

태창은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저녁 바람이 좀 쌀쌀했지만 태창은 어둠속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냥 가만히 기다리느니 레벨이 하나 더 오른만큼 상태창을 점검하기로 한다.


“썬영아 싸랑한다 보고 싶다.”


조용히 영창하자 상태창이 떠오른다.

그 사이 열심히 달리고 공부한 덕분에 체력과 지력, 스피드, 지구력, 직관력이 올랐다.

기본능력이 중요하긴 한데 자동으로 레벨업 되고 있으니 특수능력을 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한다.


새로 얻은 5 포인트중에서 염동력에 2, 시간멈춤에 2, 가속에 1 투자하기로 한다.


============================

<상태창 항목>

레벨 6. 강태창 듣보잡.


기본능력

1. 체력 : 16

2. 지력 : 18

3. 힘 : 12

4. 스피드 : 13

5. 지구력 : 12

6. 직관력 : 14


특수능력

-. 투시 : 2

-. 염동력 : 6

-. 도청 : 3

-. 시간멈춤 : 6

-. 가속 : 5

-. 독심술 : 4


*** 레벨 10에 도달하면 ‘기억 지우기’ 시전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100 필요

현재 경험치 : 13

포인트 : 0

============================


투시 : (1밀리미터 두께의 저밀도의 사물을 10초간 투시. 반경 3미터.)

염동력 : 17.5그램의 물체를 25초동안 띄울수 있다. 20미터 100%,

도청 : 50미터 내의 집중한 사람들의 말을 3분동안 들을 수 있음.

시간멈춤 : 0.9초동안 시간의 흐름을 멈춤, 본인은 움직일수 있음

가속 : 30초동안 2.5배의 속력과 힘으로 움직임

독심술 : 30초동안 20미터 반경 상대의 마음을 읽음



17.5그램, 염동력이 이정도면 작은 단검을 날릴수 있을 것이다.

시간멈춤도 거의 1초에 가깝게 되었고 가속은 30초동안 2.5배라, 만약 100킬로그램을 들수만 있다면 250킬로그램을 들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것도 2.5배의 속력으로.


“완전 초인이야!”


태창은 혼자서 중얼거리며 상태창을 접었다.

태창이 기다리던 인물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검은 양복과 가죽 잠바를 입은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 재개발이 예정된 허름한 단독주택 앞에 서 있었고.


[쩌겅!]


둔탁한 쇳소리와 함께 거대한 덩치가 고개를 숙인채 좁은 문을 비집고 나온다.

태창은 지금 오덕규의 집앞에 와 있다.


“여어! 우리랑 일하기로 결심 선거야?”


우두머리인듯한 남자가 말하자 오덕규가 종이백을 내민다.


“이게 뭐야?”


“천만원이요. 세 보세요.”


오덕규의 말에 놀란듯 네 사람은 서로를 바라본다.

종이백에서 5백만원짜리 두 묶음을 꺼내더니.


“이, 이거 어디서 구한 거야?”


“그건 알필요 없고요. 이제 끝난거죠?”


“일도파에서 받은 건가?”


“그런건 아닙니다. 이제 깔끔하게 정산된거니까. 찾아오지 마세요.”


오덕규가 문쪽으로 돌아섰을 때였다.


“잠깐!”


남자가 오덕규를 붙잡는다.


“왜요?”


“다시 한번 묻는다. 정말 생각 없어? 이대로 졸업하면 뭐할거야? 공장가서 하루 종일 기름때 묻혀가며 일해봐야 최저임금 밖에 못 받아! 우리랑 일하면 돈도 많이 벌고 네 할머니, 동생 모두 행복하게 지낼수 있어.”


오덕규가 어깨를 붙잡은 남자의 손을 잡아 떨쳐내더니.


“아니요. 전 나쁜 짓하면서 살기 싫어요.”


그렇게 말을 하고선 오덕규는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다.

지켜보던 태창의 입끝이 올라갔다.




***




잘한 일 한 것이다.

돈 천만원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 셈이니까.

덩치가 크고 괴력을 지녔지만 오덕규는 기본적으로 착한 친구였다.

할머니와 동생을 보살피면서 그렇게 세식구 살고 있는 오덕규가 선하고 바르게 자라주기를··· 이렇게 말하니 무슨 세상 다 산 할배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덕규의 집에서 돌아선 태창은 운동을 마저 하기 위해 학원가쪽으로 향한다.

우연히 오선영과 마주치면 더 좋고.


“안돼에··· 학생 내려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누군가 양손으로 깔때기를 만들어 허공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뭐지?’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8층쯤 되는 건물 옥상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난간 밖으로 나와있다.


“뭐야? 쟤 왜 저래?”


“저기서 뛰어내리려고 하나봐!”


“아아 생각만 해도 끔찍해.”


태창도 사람들에 섞여 위를 올려다봤다.

광택고등학교 2학년 교복.


“경찰은?”


“소방서는 불렀어?”


“학생! 들어가! 위험해!”


“들어가요 학생! 뭔지는 몰라도 내가 도와줄께.”


아줌마와 아저씨가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있는데 교복을 입은 여자애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제길··· 차 빼야지···”


“뽑은지 한 달도 안되는데··· 피튀기면 어쩌려고?···”


또 몇몇 어른들은 학생의 예상추락지점에 주차되어 있는 자신들의 차를 빼내기에 바쁘다.

태창은 서늘한 시선으로 그 어른들을 바라봤다.

소중한 한 사람의 목숨보단 자신의 새 차에 피튀기는게 더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어머 어떻게 해! 쟤 정말 뛰려고 하나봐!”


“빨리 소방서에서 와서 쿠션을 깔아야지··· 왜 안오는 거야?”


비명을 지르거나 안타까워 하는 다양한 사람들.


‘이런 젠장···’


태창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잘만 시간을 맞출수만 있다면 저 아이를 구할수 있다.


태창은 학원가 옥상 난간에 서 있는 여학생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쟤 우영순이지? 어머 어떻게 해?”


“영순이 맞는거 같아! 영순이야.. 좀 비켜주세요!”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선영이 사람들을 비집고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우영순,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는 2학년 1반 아이.

1학년때엔 태창과도 같은 반이었다.

몇몇 불량한 애들이 우영순을 괴롭혔지만 그때엔 오선영이 있었고 오선영이 우영순을 감싸고돌며 보호해줬었다.


“영순아! 영순아! 나야 선영이!”


오선영이 목청을 높여 발악발악 옥상의 여자애를 향해 소리를 지렀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애애애애앵.]


구급차와 함께 소방차가 도착했고 소방관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아··· 학생! 학생! 침착해요. 침착해야 합니다. 거기 매트 깔아! 응 그쪽에.]


지휘자인듯한 사람이 메가폰을 잡고 말하며 소방관들에게 예상 추락지점쪽으로 매트리스를 깔라고 지시한다. 소방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여기선 안되겠어! 내가 가봐야지.”


오선영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아악!”


“끼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옥상의 여자아이가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

매트리스를 깔기도 전이라서 모두 놀란 눈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다.


“써언영아 싸랑한드아. 보고 싶드아아!”


태창이 큰 소리를 외치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선다.

잠시 허공에 머물었던 여자아이는 머리부터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스러진 꽃잎처럼 치마를 펄럭거리며 콘크리트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아이의 모습을 모두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한채 비명을 지른다.


“아아악!”


“끼아아아아아악!”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섞여.


“이런 젠장! 가속, 시간멈춤 단추 어딨어어어!”


태창이 달려가며 소리쳤다.

그리곤 잠시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철퍼덕!’ 무거운 물체가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소리마저 없이 고요했다.

오선영은 눈을 가린 두 손을 조심스럽네 내렸다.

그곳에는 강태창이 유영순을 안고 꾸부정한 자세로 서 있었다.


“하, 학생이 받은 거야?”


“끄으으으윽!”


태창이 신음소리를 흘린다.

구급요원들이 달려와서 우영순을 부축한다.


“다친 곳은 없는거 같은데···”


“일단 구급차에 실어.”


이동식 침대를 끌고와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우영순을 태워 구급차에 싣더니.


“학생은 괜찮아? 다친곳 없어?”


태창에게도 다친 곳이 없는지 물어본다.


“네, 전 다친곳은 없는거 같아요.”


태창의 말에도 구급요원이 태창의 몸 이곳저곳을 만져본다.


“말도 안돼! 저 여자애를 받은 거야?”


“그, 급하다보니.”


“그런데 어디 부러지거나 한 곳도 없고?”


“그,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함께 병원 가보자. 지금은 몰라도 뼈에 금 같은게 갔을 수도 있어.”


“아, 아니 정말 괜찮아요. 그럼 전···”


태창이 몸을 돌려 도망가려고 한다.


“그냥 가면 어떻게 해? 하, 학생! 학생!”


구급요원이 불렀지만 태창은 후다닥 도망가 버리고.

그 모습을 오선영이 멀뚱히 지켜보고 있다.


“쟤 강태창아냐? 강태창 맞지?”


옆에 서 있던 오선영의 친구 이윤경이 묻자.

오선영은 대답하지 않고 말없이 서 있었다.


“세상에···”


이윤경이 여자애가 떨어졌던 건물 옥상을 올려다본다.


“저, 저기서 떨어진 우영순을 사람이 받은 거야? 그게 가능한 거였어?”


오선영도 우영순이 떨어졌던 건물을 올려다본다.

50킬로그램의 여자애가 8층 높이에서 땅으로 떨어질 때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마치 시속 100킬로미터의 자동차에 치인 것과 같은 힘이다.

그걸 강태창이 맨몸으로 받아낸 것이다.


똑똑한 오선영이 빠르게 상황을 파악해 본다.

분명 강태창이 맞지만 그 사람이 강태창이라는게 밝혀지면 복잡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걸.


“강태창 아니야! 강태창은 걔네 삼촌이 불러서 오늘 서울 간다고 하던데···”


“아 비슷한 사람이었나? 강태창 같았는데···”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하던 이윤경은 다시 입을 얼었다.


“하긴 강태창이면 우영순을 어떻게 받아? 직접 본 나도 믿을수가 없는데··· 아무리 우영순이 가냘프다고 하지만···”


이윤경이 믿을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리고··· 그사람이 움직일때 뭔가 이상한 소리를 지른거 같던데··· 뭐라고 그랬더라···”


이윤경의 말에 오선영이 깜짝 놀란다.


“썬영이 사랑한다 뭐 어쩌고 한거 같은데. 너도 들었잖아!”


“모, 몰라 나도 자세한건 못 들었어.”


시치미를 떼보지만 이윤경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분명 뭐라고··· 맞아 뒷말은 보고싶다였어. 너도 들었지?”


“못들었다고. 뭐라 그랬는지 어떻게 알아?”


이윤경이 오선영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런데 왜 니 얼굴이 그렇게 빨개?”


“아 몰라아.”


오선영이 투덜거리며 자리를 피한다.


“야 오선영! 혼자 어디가? 같이가!”


이윤경이 따라오는데 오선영이 아랫입술을 깨문다.


‘변태새끼.’


사람 많은 장소에서 그게 무슨 변태짓이란 말인가?

어떻게 자기를 사랑한다고 이렇게 많은 사람앞에서 외친단 말인가?

죽어도 강태창이 아니라고 잡아떼야만 한다. 절대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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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위험해지는 상황 +4 24.03.04 4,563 70 12쪽
21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4 24.03.03 4,707 75 13쪽
20 친구를 위해 끝까지 +3 24.03.02 4,814 76 13쪽
19 잘못된 결정 +3 24.03.01 4,862 84 14쪽
18 타짜 위에 이능력자 +2 24.02.29 4,920 82 12쪽
17 그 돈 털어주마 +5 24.02.28 4,985 83 12쪽
16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3 24.02.27 4,932 86 12쪽
15 3.6초 +6 24.02.26 5,020 91 12쪽
14 사람이 깡패도 아니고 +3 24.02.25 5,021 88 12쪽
13 기꺼이 약자 편에 선다 +5 24.02.24 5,138 86 12쪽
» 그건 강태창이 아니야 +9 24.02.23 5,230 99 13쪽
11 돈 주기도 이렇게 힘들 줄이야 +2 24.02.22 5,423 97 13쪽
10 영웅의 자질을 타고 난 자 +1 24.02.21 5,490 92 12쪽
9 드러나지 않는 존엄 +1 24.02.20 5,626 98 13쪽
8 그냥 영웅으로 해주시죠? +4 24.02.19 5,746 102 12쪽
7 우리 태창이가 변했어요 +3 24.02.18 5,985 98 13쪽
6 1대 1을 만들어야 한다 +4 24.02.17 6,155 97 13쪽
5 영웅 탄생하셨다 +5 24.02.16 6,694 93 13쪽
4 이미지 쇄신 기회 +4 24.02.15 8,428 108 12쪽
3 발동어 사고 +13 24.02.14 11,230 132 12쪽
2 상태창이 생겼다 +11 24.02.14 15,797 154 12쪽
1 프롤로그 +5 24.02.14 17,164 18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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