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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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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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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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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친구를 위해 끝까지

DUMMY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감정속에만 머물러 살고 있었던듯 했다.

어릴때엔 친했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초라한 오덕규의 모습이 언잖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이가 멀어졌고 강태창은 자신의 내면세계에 매몰되어 있었고.

사춘기란 그런 시기이기도 하니까.


조폭이 되겠노라고 말한 오덕규의 선언은 강태창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

배신감 때문에 부들거리며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이해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착하고 성실하게 공부 못하는 모범생으로 살아온 오덕규가 한 순간에 조폭이 되겠다고 돌아설수 있는가?


태창이 아는 오덕규는 개미 한 마리 죽일수 없는 착한 심성을 가진 놈이다.

서로 때리고 도망다니는 장난을 치는게 평범한 일과였던 초등 고학년이나 중딩 시절에도 오덕규는 장난으로라도 친구를 때린적이 없었다.


그저 미련한 곰처럼, 있지만 없는것처럼 머물면서 곤란해진 친구가 있으면 조용히 도와주곤 했던 선하디 선한 친구였다.

그래서 광택고를 평정했던 최정민이 자기 반 아이들만은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최정민도 알았겠지, 오덕규가 자신 못지 않은 괴물이라는 걸.

누군가 아이들을 때리기라도 하면 오덕규가 나섰을 테니까.

그러면 두 괴수가 맞붙어 싸우게 될테니.


“아이 C발 이거 세상이 왜 이래? 그게 말이라도 되는 소리냐고?”


너무나 세상이 잘못된것처럼 느껴졌다.

그 착한 오덕규가 조폭이 된단다.

항상 막역했던 베프로 옆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태창이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다. 상태창엔 레벨 50쯤 되면 ‘정신장악’이라는 게 있지만 그건 너무나 먼 미래에나 도달할수 있는 레벨이고 상대를 조종할 수 있는 시간도 10분에 불과하다.


아니 타인의 정신을 강제로 장악해서 바꾼들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냥 원래부터 조폭이 될 놈이었다.’ 그렇게 해석하면 마음은 편할테지만 태창 자신도 그 말에 동의하긴 어렵다.


“이게 다 그 마형석 그새끼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할머니가 뺑소니로 다치시지 않으셨다면 이렇게 되었을까?

광명파가 오덕규를 조직원으로 끌어오기 위해 그 사건을 계획하고 저지르지 않았다면 무사했겠지.


하지만 태창이 본 오덕규의 정신은 마치 늘어날대로 늘어났다가 끊어져버린 고무줄 같은 것이었다.

고무줄이 늘어나다가 어떤 선을 넘으면 끊어지고 말듯이 가난과 역경속에서 참고 견디고 이겨내오다가 결국 인내심의 선이 끊어져 버린 거다.


친구인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최선영 선생님이라면··· 오덕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선영 선생님이라면 도와줄수 있을지도 모른다.




***




“안그래도 1반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구나. 덕규가 전화로 자퇴한다고 연락해 왔다고.”


오덕규 일로 상담을 하려고 했던 태창은 이미 오덕규가 전화를 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럼 어떻게 돼요?”


“그렇게 전화로 자퇴할순 없고 서류를 작성해야겠지. 부모님 동의도 얻어야 하고. 덕규는 부모님이 안 계시니 할머니 동의를 얻어야 겠지.”


“그럼 자퇴할 수 없는 거에요?”


“아니··· 무단 결석이 계속되면 자동으로 퇴학처분이 내려지겠지.”


“아아···”


절망적인 일이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애가 뭘 할 수 있겠나?

나중에 오덕규가 마음이 변해 조직에서 탈퇴했다고 해도 중졸 학력밖에 되질 않는 거다.


“너무 걱정하진 마라 곧 방학이니까. 방학중에 마음이 바껴서 학교에 다시 나오면 되는 거야.”


최선영의 말에 태창의 눈빛이 환해졌다가 다시 어두워진다.


“덕규를 설득할 수가 있어야죠. 지금 학교 때려치고 조폭이 되려고 하거든요.”


“조, 조폭이라고?”


“선생님께선 잘 모르시겠지만 광택시에는 여러개 조폭 조직이 있거든요. 그중에서 제일 큰데에 들어가는 거에요.”


“흐음···”


조폭이란 말이 나오자 안그래도 인상을 쓰던 최선영의 얼굴이 구겨졌다.


“서둘러야 겠구나. 오늘 덕규를 한번 만나봐야겠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태창이 고개를 꾸벅 숙이자 오히려 최선영이 신기하다는듯 태창을 바라본다.


“그런데 태창이 넌 왜 그렇게 덕규일에 나서는 거야? 그렇게 친한거 같지도 않은데.”


“예전엔 친했었거든요. 예전엔···”


예전엔 친했었지, 그 후엔 관심도 없었지, 그리고 지금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모르지만 덕규가 바른 길을 걸었으면 하지.

그런데 바른 길이라는게 이세상에 있던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적인 이 세상에?


“그리고 태창이 너, TV 방송에···”


말을 끊은 최선영 선생님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태창을 바라본다.

TV방송? 아 혹시 그거? 우영순을 구해줬을때 태창의 모습이 TV에 나온걸 말한 것인가?

헉!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선영 선생님은 우영순을 구한 영웅이 누군지 알지도 모른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들을 만큼 다급하게 ‘썬영아 싸랑···’를 외치면서 우영순을 구했으니까.


“아, 아니다. 곧 수업시작하니까 교실로 가렴. 나중에 또 이야기 하자.”


“넵!”


태창이 최선영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돌아서자 오선영이 서 있었다.


“선생님 이거!”


“오 다 걷었니? 수고했다.”


오선영은 선생님 심부름으로 방학특별학습 참가서를 걷어 온 것이다.

오선영이 교무실을 나서는 태창의 뒤를 곧바로 쫓아간다.


“그게 무슨 말이야?”


“뭐?”


“오덕규가 학교를 자퇴하고 조폭 조직에 들어간다는게 무슨 말이냐고?”


“그런댄다.”


“미쳤네 오덕규. 학교도 졸업하지 않고 조폭이 된다고?”


강태창이 고개를 돌려 오선영을 바라본다.


“그런데 넌 왜 그렇게 오덕규에 신경을 써? 덕규가 그때 오토바이 탄 깡패들한테서 널 구해줘서 그런거야?”


오선영이 오덕규에 대한 관심이 좀 지나친거 같아서 한 말이었다.


“헐···”


오선영이 혐오의 눈빛으로 태창을 바라보더니.


“강태창! 너 정말 머리가 나쁜거니? 아니면 바보가 된거야? 그걸 그새 다 잊었어?”


“다 잊다니 뭘 잊어?”


“너랑 나랑 덕규랑 우리 셋이 삼총사였던거 기억 안나?”


“뭐어? 삼총사?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개나리 유치원 햇님반 삼총사.”


“······”


그런 일이 있었어? 삼총사라고? 개나리 유치원?

강태창이 황당하다는듯한 표정을 짓자.


“관두자. 닭대가리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죄다 까먹었냐?”


“닭대가리라니! 공부 좀 한다고 잘난척 하는 거야? 10년전 일을 기억하는 놈이 어딨어? 꼬꼬마 어린시절 이야기를.”


“일곱살때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일곱살때 일 정도는 기억하는게 일반적이고. 아 됐다! 내가 지금 말해봐야 넌 또 다 잊을거 아냐.”


“지금 일은 다 기억한다고.”


“아이구 그러세요?”


오선영의 빈정거렸지만 태창은 모든 의문들이 일소에 해소되는 것 같았다.

왜 오덕규가 오선영을 도와줬는지, 왜 이유도 없이 자신이 오덕규 일에 민감하게 신경쓰고 있는지. 그리고 오선영이 왜 오덕규를 걱정하고 있는지, 그런데 왜 자신은 그걸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그나저나 덕규 어떻게 할거야?”


“지가 결정한 건데 뭘 어떻게 해?”


“그래도 막아야지, 최선을 다해서.”


오선영이 태창을 노려보며 말한다.


“이미 말 해 봤어. 완고하더라고.”


“덕규라면 그럴거야. 한번 마음 먹으면 단호하겠지, 그렇지만 친구라면 계속해서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하는 거야.”


“그래봐야 소용없다면?”


“그래도 끝까지 해 봐야지. 친구란 그런거니까···”


오선영은 단호해 보였다.

그런 오선영의 모습이 멋져 보일만큼.


“학원 끝나면 9시쯤이니까. 병원앞에서 보자.”


멋대로 스케줄까지 정해서 통보한다.

태창이 어이가 없어 오선영을 빤히 바라봤다.


“안 올거면 말고.”


던지듯 말하고서 오선영이 앞서 걸어간다.


“하아···”


기가 막혀 입이 떡 벌어진 태창이 멀뚱이 서서 오선영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어디서 나온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당연히 태창이 올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화도 나누고 좀 친해진 것도 같은데··· 오선영, 보면 볼수록 멋진 녀석이다.

이러다가 정말 푹 빠질지도 모르겠는데.




***




오덕규의 의지는 단호했다.

이제 동정과 기부금에 의존해서 살고 싶지 않다는 단호한 결의.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겠다는건 긍정적인 생각이지만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겠다는 일이 바람직한 일이면 누가 말려?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조폭이 되겠다는 거니까. 원래 선량한 놈이 조폭들이 판 함정에 빠져서 결정한 일이니까.


“넌 지금 조폭이 되겠다고 결정한 네 생각이 조폭들이 함정에 빠져서 하게 된 결정일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해 봤어?”


급기야! 태창이 위험한 말을 꺼냈지만 오덕규는 무서운 눈으로 태창을 노려보며 말했다.


“입조심 하는게 좋아. 강태창!”


“그럴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야.”


“만약 그 말이 맞다면 그 일을 지시한 놈이랑 지시대로 한 놈은 나한테 죽는다. 뭔가를 알고 말한거라면 나한테 말해줘!”


말했다간 정말 살인 날것 같았다.

그 착하고 순박하게 웃었던 오덕규가 지옥에서 방금 튀어나온 괴물처럼 인상을 구기며 말한다.

게다가 놈은 한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하고마는 놈이 아니던가?

그 증거를 보여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모두 이능력을 통해서 얻은 증거들이니 보여줄 수도 없고.


“근거 없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다. 강태창! 아무리 너라도 내 식구 건드리면 참지 않는다.”


“네 식구? 언제부터 깡패들이 네 식구가 된 거냐?”


오덕규와 강태창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순간 정적을 깬 것은 오선영이었다.


“그만들 해! 대화가 안 통하네. 나중에 다시 오자 강태창! 덕규 넌 할머니 잘 보살펴 드리고.”


“······”


“······”


오선영이 강태창의 등을 떠밀고서 병실 박으로 나갔다.

태창은 화가난듯 병원을 나와서까지 흥분해 있었다.


“멍청한 자식.”


“그래도 학교는 다니고 싶어하는 거 같으니까 일단은 된거야! 고맙다. 함께 와줘서.”


오선영은 오덕규가 할 수만 있다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다는 말을 한 것에 만족한 듯 했다.


“그게 가능하겠어? 학교 다니면서 깡패하겠다는 게? 저놈은 자퇴하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태창은 이건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데.


“당연히 불가능하지.”


“그런데 뭐가 됐다는 거야?”


“최병태한테 들었는데··· 신입 깡패들 생활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제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며?”


최병태, 쉬는 시간마다 조폭들 비사를 과장되게 줄줄이 늘어놓는 떠벌이에게 뭔가를 들은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오덕규도 겪어보면 알거 아냐. 사람 할짓 아니라는 걸, 그러면 후회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겠지.”


태창이 멍한 눈으로 오선영을 본다.

논리적으로는 완벽해 놀란 것이다.

다만 한가지 오덕규가 일반 조폭들처럼 시작한게 아니라는 것이 다를 뿐.

특채라고 했던가?

조폭간 싸움에 써먹으려고 끌어들인 애가 무수한 싸움을 겪으며 몸 건강히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학교에서도 퇴학처리 안한다고 했으니까. 돌아올수 있게 해 줘야지. 태창이 너도 덕규가 어떻게 지내는지 자주 들여다봐 줘. 나도 가끔씩 병원 올테니까.”


색다른 모습이었다.

가끔 학교에서 임원이라는 명목으로 나서긴 했지만 오선영이 이렇게 오덕규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건.

오선영이 위기에 처할때 오덕규가 나서줬기 때문이라고 보기엔 너무 약한 논리같고.

꼬꼬마 시절 삼총사였던 것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저 도도하고 고고한 한성질 오선영이?


“그런데 말이야. 덕규는 좀 달라. 일반적인 깡패가 아니라 특채로 들어간 거라고.”


“깡패가 달라봐야 거기서 거기지.”


“······”


그렇기는 하지. 전국구 조폭 조직의 특채가 어떻게 다른 건지는 태창도 자세히는 모르니까.

어쨌든 오선영의 생각이 기특한 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너도 정신차리고 공부해! 요즘 조금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하다만.”


좋아하던 오선영이 신경써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는 한데 눈 아래 깔고 말하는 듯 하는게 마음에 안드네.


“오선영!”


“응?”


“네가 예쁜것도 알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알아 그리고 딱부러진 화끈한 성격도 알겠고. 그런데···”


“······”


“너무 나대는거 아냐?”


“나대는거 아니야.”


태창이 게슴츠레 눈을 뜨자.


“난 소중한 사람 아니면 신경 안 써. 우린 친구였으니까. 친구라면 서로의 인생을 걱정하고 염려하는게 당연한거니까.”


“오덕규만 걱정하세요. 그 꼬꼬마시절 삼총사 이야기에서 난 빼줘.”


“꼭 그것때문에 신경쓰는게 아니야.”


오선영이 화난듯 입을 삐죽거린다.


“너, 너는···”


태창이 멀뚱히 오선영을 바라봤지만.


“관두자!”


돌아서서 걸어가며 뒷 말을 날린다.


“하여간 정신차리고 공부해.”


‘그래야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지.’


뒷말은 하지 않는 오선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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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위해 끝까지 +3 24.03.02 4,873 76 13쪽
19 잘못된 결정 +3 24.03.01 4,918 8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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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 돈 털어주마 +5 24.02.28 5,043 83 12쪽
16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3 24.02.27 4,990 86 12쪽
15 3.6초 +6 24.02.26 5,076 91 12쪽
14 사람이 깡패도 아니고 +3 24.02.25 5,076 88 12쪽
13 기꺼이 약자 편에 선다 +5 24.02.24 5,194 86 12쪽
12 그건 강태창이 아니야 +9 24.02.23 5,286 99 13쪽
11 돈 주기도 이렇게 힘들 줄이야 +2 24.02.22 5,482 97 13쪽
10 영웅의 자질을 타고 난 자 +1 24.02.21 5,551 92 12쪽
9 드러나지 않는 존엄 +1 24.02.20 5,686 99 13쪽
8 그냥 영웅으로 해주시죠? +4 24.02.19 5,807 102 12쪽
7 우리 태창이가 변했어요 +3 24.02.18 6,052 98 13쪽
6 1대 1을 만들어야 한다 +4 24.02.17 6,226 9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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