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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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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8.01.01 21:45
최근연재일 :
2019.02.27 02:56
연재수 :
1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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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955
추천수 :
4,146
글자수 :
593,871

작성
18.06.05 02:32
조회
1,244
추천
21
글자
9쪽

99화

DUMMY

역시 무너진 마차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루한이었다.


"넌 누구지?"


눈앞에 있는 괴생명체를 바라보면 루한은 양손에 간장과 막야를 소환했다.


"크크크 난, 10마장 중 1인인 붉은 전투의 혼이라고 한다."


"10마장이라면... 라이노?"


루한은 혼에게 말을 걸고 있었지만 신경은 온통 뒤쪽에 쓰러져 있는 마차로 가 있었다.

마차가 습격당하는 순간 자신은 그나마 높은 레벨과 민첩으로 상처 없이 무사할 수 있었지만, 마법사인 유리아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래도 진야는 유리아에 비해 레벨이 낮아도 직업의 특성상 그동안 올려놓았던 민첩 스탯과 현실의 다양한 경험으로 인해 그나마 멀쩡한 상태였다.

그런 그녀에게 유리아를 부탁해 놓은 루한은 둘이 피할 시간을 끌기 위해 마차 밖으로 나온 것이다.

주변의 지형이 바위와 모래, 땅이 섞여 있어 다행히 숨어 있을 곳이 많았다.


"라이노을 알고 있다고?"


혼은 루한의 외모를 다시 살피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의 손에 들려 있는 흑백의 권총에 시선이 멈추었다.


"그렇군. 니녀석이 그 녀석이군, 라이노와 미스트가 말했던 음양으로 이루어진 권총을 사용하는···. 이거 진짜로 재미있게 됐는걸, 어둠이 조각만 넘겨주면 살려줄 생각이었는데. 널 죽이고 받아가야겠는걸 이왕이면 라이노랑 미스트에게 생색도 내고 말이야."


=진야 : 대장 밖으로 벗어났어요. 여기서 틈을 봐서 지원할게요.


진야의 귀엣말을 들은 루한은 그제야 마을을 놓일 수 있었다.

이제 그녀와 유리아에게 신경 쓰지 않고 앞에 있는 혼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크크크 왜. 마차 안에 있던 녀석들이 신경 쓰였나 보지. 이제 멀리 갔을 테니 시작해 볼까?"


혼의 말을 들은 루한은 깜짝 놀랐다.

설마 그가 진야와 유리아가 피할 때까지 기다려줬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혼의 양손이 붉은빛을 내기 시작했다.


- 쾅


그는 자신의 거대한 손으로 바닥을 밀어내며 루한에게 뛰어올랐다.

그리곤 두 손을 그가 있는 곳을 내리치며 떨어져 내렸다.

루한은 급히 몸을 뒤로 튕기듯 피했다.


- 탕, 탕


그리곤 간장과 막야에서 발사된 2발의 탄환이 떨어져 내리는 혼에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 쿵~


그가 공중에서 떨어져 내리며 양손으로 바닥을 내리치자 그곳에서부터 원형의 충격파가 퍼져나 왔다.


"큭"


충격파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휩쓸린 루한은 멀리 튕겨 나갔다.


"크크크. 진짜 대단한데. 괜히 이미테이션들이 당한 게 아닌가 보네."


혼은 팔을 들어 올려 쳐다보았다.

그곳엔 먼지가 약간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루한이 노렸던 위치가 아니었다.

탄환이 날아가는 도중 충격 파와 충돌해 탄도의 위치가 틀어진 것이다.

그나마 한발은 명중하지도 못했다.


"쿨럭, 너도 이미테이션인 주제에 왜 이리 센 거지?"


방금의 충격파의 맞은 루한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한방으로 HP가 상당히 소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크크, 이상하군 내가 이미테이션이라고 했던가? 난 그런 가짜를 만들어 사용하는 녀석들이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그러곤 상처가 났던 손을 들어 보였다.

어느새 상처가 아물어 있었다.


"그만 일어나지. 충분히 쉴 만큼 쉬게 두었잖아."


혼의 말을 들은 루한은 몸을 일으켰다.

그의 손엔 생명력 포션의 병이 들려 있었다.


루한이 몸을 일으키자 혼은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포션 병을 혼에게 던졌다.


- 챙


날아오는 포션 병을 무시하고 혼은 루한에게 계속 달려들었다.


달려오는 혼을 바라보던 루한은 휭 방향으로 몸을 피하기 시작했다.

직선으로 공격해오는 적을 상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 쾅


루한이 원래 있던 자리에 다다른 혼이 갑작스럽게 바닥에 자신의 커다란 손을 박아 넣더니 몸을 강제로 멈추었다.

그리곤 땅속에서 바위를 뽑아내더니 그대로 그에게 던져 버렸다.


- 탕, 탕, 탕, 탕, 탕···.

루한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바위를 바라보며 간장과 막야로 사격하기 시작했다.

그의 사격이 계속될수록 바위는 그대로 먼지로 변해 사라졌고, 순간 혼과 루한의 시야가 가려졌다.


----------------------------------

트리플 샷

개의 총기에서 빠른 속도로 연속 3회 사격한다.

1발의 탄환만 사용

----------------------------------


선명하게 이어진 빛의 길 그 위로 간장과 막야에서 발사된 3발의 탄환이 혼의 팔을 노리고 발사되었다.

먼저 이동과 공격의 축이 되는 팔을 봉인하기 위해서였다.


루한은 적이 자신의 공격을 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빛의 길이 엄청난 속도로 좌측으로 이동했기 때문이었다.


루한은 빛의 길이 이동하는 곳을 바라보자 땅에서 약간 떨어진 채 공중을 빠른 속도로 점프해 있는 혼이 보였다.

그의 팔은 선명하게 붉은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손엔 루한은 상체만 한 바위가 들려 있었다.

혼은 공중에서 그대로 바위를 루한에게 던졌다.

이전에 날아온 바위와 다른 점이라면 그의 팔에서 빛나고 있던 붉은 빛이 바위로 확산되어 빛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루한은 바위를 사격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위를 사격하여 없애 버리기보다는 몸을 앞으로 굴러 바위의 공격 위치를 벗어났다.


- 쾅


바위가 루한의 등 뒤에서 바닥과 충돌하는 순간 폭발해 버렸다.

그 충격파에 의해 루한은 앞으로 튕겨 나갔다.

그런 그에게 혼은 자신의 커다란 주먹을 뒤로 빼며 휘두를 자세를 하며 루한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

헤비샷

게이지를 충전하여 탄환을 발사하며, 맞은 대상은 뒤로 밀려납니다.

----------------------------------


루한은 퉁겨져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몸을 틀어 혼의 몸통을 노리고 사격했다.

그에겐 빛의 길이 있었고, 어떤 자세든 명중 시킬 자신이 있었다.

거의 충전되지 못한 작은 구체가 간장에서 발사되어 혼에게 날아가 몸통에 명중했다.


헤비샷에 적중당한 혼은 헤비샷의 효과로 인해 뒤로 튕겨 나가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루한 역시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몸을 튕기듯 먼저 일어난 것은 루한이었다.


----------------------------------

화(火) - 마나를 소모해 간장에 화염 데미지를 추가

빙(氷) - 마나를 소모해 막야에 냉기 데미지를 추가

----------------------------------

헤비샷

게이지를 충전하여 탄환을 발사하며, 맞은 대상은 뒤로 밀려납니다.

----------------------------------


간장과 막야의 총구 앞에 속성의 영향을 받은 붉은 색과 흰색의 작은 구체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게이지가 모일수록 짙은 붉은색과 흰색의 구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충전될수록 간장과 막야가 잘게 진동하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게이지가 맥스치까지 채워지자 루한은 아직 쓰러져있는 혼에게 2개의 구체를 발사했다.


- 쿵


그는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두 팔로 바닥을 힘차게 내리쳤다.

그러자 그의 몸이 공중으로 높게 떠올랐다.


루한은 혼이 당연히 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어난 순간부터 이전에 생각했던 걸 실험해보기로 마음먹고 헤비샷을 사용한 것이다.

화염 속성의 붉은 구체와 냉기 속성의 흰 구체가 공중에 떠 있는 혼의 아래서 충돌했다.

2개의 구체가 서로 섞이는 듯하더니 이내 서로 반발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은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그 안에는 혼도 포함되어 있었다.


폭발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루한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레일건의 경우 간장과 막야의 아이템 효과로 상반되는 속성을 하나로 조합하여 분자 구조 자체를 박살 내버리는 엄청난 위력의 스킬을 만들었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섞일 수 있는 속성이 아니었다.


폭발이 사라지자 헤비샷이 충돌한 곳엔 커다란 크레이터가 크게 생성되어 있었고, 그 크레이터 안에는 불이 붙어 있거나 얼음 결정이 맺혀있는 곳이 많았다.


"크크크, 진짜 최고야."


혼이 크레이터의 뒤쪽에서 몸을 일으켰다.

두 팔에 큰 상처를 입은 듯 많은 양의 먼지가 휘날리고 있었다.


"나도 제대로 해줘야 재미있겠지?"


혼의 몸 전체에 강한 붉은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이네 빛이 사라졌고, 그곳엔 푸른 빛으로 불타고 있는 1쌍의 뿔과 꼬리, 그리고 검붉은 눈으로 변해버린 혼이 서 있었다.


"크르르륵, 다시.....해.....볼까?"


그가 입을 숨을 쉴 때마다 붉은 연기가 흘러나왔다.

루한의 그의 눈을 보는 순간 이전과 다르게 이성보단 본능에 더 충실하게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 쾅


혼이 커다란 손으로 바닥을 박차는 순간 루한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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