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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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서쪽 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게펜의 동쪽 다리를 통해 미라케시로 오긴 했지만 일직선으로 길이 이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북쪽 성문을 통해서 미라케시에 진입했고, 이번엔 유리아의 요청에 따라서 미라케시의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쪽 지역이 일반적으로 사냥할 지역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모래사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갈 사막과 암석 사막이 있어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한대요. 제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찾아봤어요.”
유리아가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탕탕하고 두드리며 말했다.
그 모습에 자연스럽게 루한과 진야는 저절로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만만해 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결국, 일행은유리아의 의견에 따라서 서쪽 성문으로 나왔다.
사막 도시라는 명성에 맞게 일행은 맞이해 주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아주 멀리 보이는 암석지대였다.
암석지대까지는 눈에 보이는 것에 비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사막지대에서 한참 헤매고 다녔던 일행은 알고 있었다.
“그럼 시작해 볼까?”
도시 근처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약한 몬스터 위주로 분포되어 있었다.
사막 지역이라 그런지 도시의 근처에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여우와 도마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냥을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다행히 다른 유저는 보이지 않았다.
어떤 몬스터에서 어둠의 조각이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루한일행은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를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몬스터를 잡았지만, 어둠의 조각은 획득할 수 없었다.
“혹시 저희랑 레벨이 비슷하지 않으면 등장하지 않는 걸까요? 거의 100마리 가까이 잡은 거 같은데 아무것도 나온 게 없네요. 일단 조금 더 밖으로 나가봐요. 오빠.”
유리아의 추측에 따라 일행은 조금 더 깊숙한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대장 저기 봐요.”
진야가 가리킨 곳엔 30여 마리의 늑대가 무리를 지어 일행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 늑대 중 진야기 가르친 건 가장 앞에서 달려오는 붉은 털을 가지고 있는 늑대였다.
붉은 늑대는 덩치도 다른 늑대의 2배는 넘어 보였다.
“노 신관님이 말했잖아요. 어둠의 조각을 가지고 있으면 더 난폭해지고 강력해진다고, 혹시 저런 몬스터가 어둠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확실히 진야이 말이 맞을 거 같아요."
둘은 이내 전투 준비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진야는 저격총을 꺼내 바닥에 거치하고 자리를 잡았고, 유리아는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에휴"
그런 둘을 바라보던 루한은 간장과 막야를 소환하여 늑대 무리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 타앙~ 찰칵, 타앙~ 찰칵, 타앙~ 찰칵
그런 루한의 뒤에서 진야의 지원 사격이 시작됐다.
퍽퍽 소리와 함께 붉은 늑대의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갈색의 늑대의 머리에 한발씩 명중하기 시작했고, 이내 늑대들은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
그녀는 붉은 털의 늑대에겐 전혀 사격하지 않았다.
마치 루한의 몫으로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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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트 오브 윈드(Gust Of Wind) 5서클
지정한 위치에 작은 모래 폭풍을 생성합니다.
모래 폭풍 내의 적은 지속적으로 땅 속성 피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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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무리의 중앙에서 모래 폭풍이 생성되더니 늑대무리에 지속적인 피해와 함께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붉은 늑대는 모래 폭풍 사이로 뚫고 나오자마자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루한의 목을 물어뜯기 위해 점프공격을 시도했다.
루한은 앞으로 뛰어가던 자세에서 하늘을 보고 발부터 미끄러져 들어가는 스탠드업 슬라이딩하며 붉은 늑대의 공격을 피한 후 그 자세에서 바로 사격을 했다.
- 탕, 탕
"깨갱"
간장과 막야에서 각각 발사된 총알은 늑대의 배에 명중했고 바닥에 착지한 늑대가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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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
전방에 남아 있는 탄환의 절반을 소모하여 연사를 실행한다. 필요 최소 탄환 5발 이상.
연사 방향은 자신의 총구 방향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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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은 몸을 일으키자마자 '연사'을 사용했다.
총 14발의 탄환이 무방비 상태의 붉은 늑대에게 연속적으로 타격하기 시작했다.
처음 2발의 탄환으로 인해 잠시 동안 무방비 상태였던 붉은 늑대가 피할 수 있는 거리와 위치가 아니었다.
붉은 늑대는 먼지로 변해 사라져 버렸다.
루한은 그 장면을 바라보자마자 '거스트 오브 윈드'스킬에 갇혀있는 늑대무리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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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자신의 주변 적에게 총을 난사한다.
범위 내의 적에게 1개의 권총당 최대 10회의 타격을 입힌다.
스킬 사용 시 범위 내의 적에게 Miss 없이 명중한다.
스킬 사용 시 1발당 150%의 데미지가 적용된다.
총알은 1발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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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이 전후좌우 사방으로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이미 마법으로 HP가 낮아져 있던 늑대의 무리가 모두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
"휴"
전투가 끝나자 루한은 짧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버릇과 같은 행동이었다.
"오빠 나왔어요?"
유리아의 말에 루한은 붉은 늑대가 죽었던 지역을 바라보았다.
그것에는 어둠이 조각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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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어둠의 조각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각입니다.
어디에 사용하는지 알 수 없지만 희미한 어둠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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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진야의 말이 맞았네."
"더 큰 일이네요. 앞으론 이런 녀석들만 찾아다녀야 한다는 말이잖아요."
"그래도 어디에서 정확하게 획득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만으로 좋아해야겠지?"
"대장 빨리 다음 녀석을 찾아봐요. 이제 49개 남았네요"
몸을 추스른 일행들이 이제는 변이된 몬스터를 찾으러 나서는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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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멘션 월드입니다.
오전 1시부터 정기점검이 진행됩니다.
자세한 점검 일정은 아래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점검 시간 : 오후 1시 ~ 오후 10시 (총 9시간)
10분 뒤 점검이 시작됩니다.
안전한 위치에서 로그아웃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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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빡했네요. 오늘 점검이었어요.
"점검?"
"네. 오빠 정기점검 날인 줄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었네요. 보통은 3~4시간 이내로 끝나는데···. 아무래도 업데이트도 있는 거 같아요."
"저번에 이벤트 때문에 했었던 점검이랑 비슷한 건가?"
"네."
"어쩔 수 없지. 우선은 마을로 돌아가기보다는 캠핑키트로 안전지대를 만들고 거기에서 로그아웃하자."
"알았어요. 오빠."
"네 대장"
"그럼 점검 끝나고 바로 접속할 거야?"
"전 좋아요."
"저도요 대장"
"그럼 있다가 점검 끝나는 시간에 만나자."
일행은 루한의 인벤토리에 있던 캠핑키트로 안전지대를 활성화한후 그 위치에서 로그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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