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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님의 서재입니다.

디멘션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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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8.01.01 21:45
최근연재일 :
2019.02.27 02: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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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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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3,871

작성
18.05.3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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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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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7쪽

97화

DUMMY

아크로폴리스(Acropolis)란 도시 국가의 뜻을 가진 폴리스에 있는 높은 언덕을 가리키는 것은 '높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크로(akros)'에서 유래되었다.

대부분 폴리스 중심에 있던 아크로폴리스에는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을 세웠고, 신앙의 중심지는 물론 전쟁 때에는 군사적 요충지로도 사용했다.

라는 설명에 걸맞게 디멘션 월드에서도 아크로폴리스는 신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신성도시의 이름이었다.


"아무래도 걸어가야겠지?"


"오빠. 그냥 경매장에서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귀환 구매해서 빨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유리아이 말을 들은 루한은 잠시 생각에 잠기었다.

분명 느낌이 좋지 않은 퀘스트였고, 그냥 이동할 경우 100% 사건이 발생할 것 같았다.


"그래."


"그럼 저희 경매장으로 가봐요. 이번에도 시인이한테 손을 벌리는 것보다는 저희 돈으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우리 피라미드에 다시 가는 거야?"


"응. 그런데 ..."


유리아는 주변을 돌아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직도 해님이 빤짝빤짝 이며 자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전과 같은 거 같네."


"그러게..."


진야와 유리아는 아직 피라미드에 관한 환상이 있는 거 같았다.

확실히 그동안 레벨업과 사냥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했다.


"이 퀘스트 완료하면 밤에 피라미드 가볼래?"


루한의 말에 둘은 엄청 반짝이는 눈으로 루한을 돌아보았다.


"네~ 대장."


"네~ 오빠."


그녀들의 표정엔 확 펴졌다.


"우선은 이것부터 빨리 끝내자."


"네."


도착한 피라미드는 역시 밖과는 다르게 어두웠다.

경매장과 잡화 상점을 제외하곤 한 군데도 열린 곳 없이 다 닫혀 있었다.


"빨리 사서 나가자."


"오빠 저는 전에 경매한 물품들 팔린 거 있나 보고 올게요."


"그럼 저도 리아랑 같이 다녀올게요."


"응. 알았어"


진야는 판매 물품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미라케시는 등록하는 곳과 아이템을 확인 및 구매하는 곳 그리고 판매대금을 받는 위치가 달랐다.

그만큼 경매장을 사용하는 인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아크로폴리스로 이동하는 귀환 주문서를 3장 구매한 루한에게 유리아와 진야가 달려왔다.


"오빠. 저희 돈 엄청 많아요."


"응? 엄청 많다고?"


"아···. 아니 저희 돈 엄청 많이 벌었어요."


"진짜 장난 아니게 벌었어요."


아무래도 그동안 모아 놓았던 아이템을 경매장에 등록했던 것들이 모두 판매되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받은 것 같았다.

유리아가 말한 금액은 확실히 적은 금액은 아니었다.

지금 루한이 보유하고 있는 금액과 비슷했다.


"난 빼고 둘이 나눠서 가질래?"


그이 말에 유리아와 진야는 결사반대했다.


"절대로 안 돼요. 따지고 보면 오빠가 아니었으면 이 정도까지 돈 벌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니 나눠야 해요. 아니 오빠가 더 많이 받아가세요."


"저도 리아와 같게 생각해요. 오빠가 더 많이 받아가세요."


"그냥 3등분으로 나뉘자."


루한의 생각과 다르게 반응하는 그녀들에게 루한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분명 자신에게 돈을 더 줄 분위기였다 .

삼 등분 했어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그녀들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지 못할 정도로 많은 금액을 벌어 기분이 좋아 보였다.


"자 받아."


루한은 구입한 아크로폴리스 귀환주문서 3장 중 2장을 각각 유리아와 진야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곤 자신도 귀환 주문서를 꺼내 들었다.

막 주문서를 사용하려는 타이밍이었다.


그곳으로 가져다주세요. 퀘스트 진행 중에는 귀환주문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퀘스트를 받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뒤통수 칠지는 몰랐다.


"어떻게 할까? 그냥 퀘스트 포기할래?"


루한은 가장 안전한 선택지를 일행에게 제시했다.

가장 내키지는 않지만, 이제는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아니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대답한 것은 다름 아닌 유리아였다.


"이건 제가 봐도 함정인 거 같은데요. 절대로 그것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어요."


"저도 리아랑 생각이 같아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죠."


"그럼 갈 때까지 가보자."


루한의 말이 끝나자 유리아가 살며시 말했다.


"오빠. 내일 가면 안될까요?"


"응?"


"반드시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동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이동하는 게 더 좋잖아요."


"그러자 그럼."


루한의 동의를 얻는 순간 유리아는 진야에게 몸를 돌렸다.


"진야야 괜찮아?"


"응 다녀와"


"알았어."


유리아는 루한에게 몸을 돌렸다.

그러곤 갑작스럽게 그의 품으로 뛰어들어 안겼다.


"오빠. 저에게 힘을 주세요."


루한은 그녀의 말을 듣고 팔을 올려 살짝 안아주었다.

이내 그의 품을 벗어난 유리아는 진야를 쳐다보았다.


"미안 그리고 다녀올게."


그리곤 마지막으로 루한을 바라보았다.


"다녀올게요."



로그아웃하여 캡슐을 벗어난 유리는 깊게 심호흡을 한번 했다.

그리곤 옆에 침대 위에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오비서 아저씨."


"안녕. 유리 아가씨. 무슨 일이야? 이렇게 전화를 다 하고?"


그녀가 오비서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그녀의 아빠가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아빠의 옆에서 손발이 되어 준 사람이었다.

그녀의 오빠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이었고, 유리에게는 가족 다음으로 편한 사람이었다.


"아이참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시라니까요. 혹시 저희 아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사장님은 회사에 있으신데. 무슨 일 있어?"


"아니에요. 그럼 제가 회사로 찾아가도 괜찮은 거죠?"


"응. 지금부터 특별한 약속이 없으니 문제없을 거 같아."


"그럼 제가 지금 찾아뵐게요."


"응 알았어. 그럼 특별한 약속을 잡지 않을게."


유리는 전화를 끊고 자신의 생일 선물로 받았지만 잘 타지 않는 스포츠카에 몸이 싫었다.

스포츠카의 위력인지 평소엔 40분 넘게 걸리는 거리는 20분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야?"


오비서 아저씨는 건물의 입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일은 아니고요. 아빠의 허락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요."


"그래? 나한테도 말하기 어려운 건가 보지?"

"헤헤헤. 미안해요. 아저씨."


"알았어! 어서 들어가 봐."


유리는 사장실까지 올라가는 다이렉트 엘리베이터에 몸이 싫었다.

이내 사무실 앞까지 도착한 그녀는 살짝 심호흡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들릴지 알기 때문이었다.


- 똑, 똑


"누구야?"


사무실 안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틀림없는 그녀의 아빠였다.

이내 유리는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빠 안녕."


"어 유리아구나 무슨 일이야?"


"아빠. 있잔아 .나....."


"응? 무슨 일인데 빨리 말해 봐."


"휴학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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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6화 18.05.30 1,299 2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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