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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습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마법사의 무림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김미습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7
최근연재일 :
2021.06.05 15:01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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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수 :
62,658

작성
21.06.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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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0_마법 반지

DUMMY

“그자들이 날 죽이려고 했다. 그래서 죽였다.”

천마는 자신을 변호했다.

“정말인가?”

군관이 불량배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량배는 뻔뻔하게 거짓말로 답했다.

“거짓말이다! 칼로 나를 찌르려고 했다!”

천마와 불량배가 옥신각신하는 사이, 성녀가 앞에 나섰다.

“불량배를 죽였다는 건 착각입니다. 시신이 있는지 가서 보면 알겠지요.”

“그럼 현장으로 가보자.”

모두는 천마가 불량배들을 죽였다는 공터로 향했다.


“어?”

“뭐야? 사람을 죽였다면 시체가 있어야 할 거 아냐?”

공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겁을 줬을 뿐인데 친구들이 죽은 줄 알고 착각한 거라니까요. 친구들은 놀라서 전부 도망갔어요.”

성녀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어?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던진 칼에 머리가 구멍 났다고요!”

불량배는 당황하여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군관이 불량배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짝!

“바빠 죽겠는데 쓸데없는 걸로 장난칠래?”

“씨, 정말이에요!”

불량배는 자신을 때린 군관에게 대들었다.

“아니 근데 이 새끼가!”

군관은 불량배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지만, 다른 나졸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되었다.

“너 이 자식, 또 걸리기만 해봐.”

군관과 나졸은 그렇게 그냥 돌아가 버렸다.

이번엔 천마와 성녀가 불량배를 노려보자 불량배는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너 또 나쁜 짓 하다가 걸리면 그땐 정말 지옥으로 보내준다. 가서 친구들이나 찾아봐.”

불량배가 도망치자 천마와 성녀도 돌아섰다.


천마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정말 안 죽었어? 이상하네. 내가 분명 죽였는데.”

“죽인 거 맞아요.”

“잉? 그럼 죽은 애들 시신은 어디로 간 거야?”

“제가 그랬잖아요. 저는 마술사라고. 속임수에 능하죠. 아까 불량배가 도망치면서 돈주머니를 몰래 버리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었죠. 그런데 보니까 관군에게 달려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공터로 다시 와서 시신을 안 보이게 숨겼습니다. 사실은 잘 찾아보면 거기에 시신은 있어요. 우리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아하. 성녀는 정말 굉장한 능력을 갖췄군. 역시 사기꾼이야.”

“사기는 나쁜 놈들에게 쳤고, 저는 마술사라고요!”

천마와 성녀는 대화를 나누며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성녀가 장신구 가게 앞에서 멈췄다.

“이거 모조가 아니라 진짠가요?”

“네. 모두 진짭니다. 그래서 알 크기가 작잖아요.”

성녀는 상자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안에는 보석이 박힌 반지들이 종류별로 꽂혀 있었다. 성녀는 가게 주인에게 계속 물었다.

“가격은요?”

“반지 1개당 은자 50냥입니다.”

“다섯 개 살 건데 그럼 240냥에 주실 수 있나요?”

“네. 그렇게 해드리죠.”

성녀는 천마의 팔을 잡아끌며 설득했다.

“우리 그 돈으로 이 반지나 사죠. 종류별로 다섯 개 정도 사면 그중에 마법 반지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뭐? 안 돼! 이 돈은 호명이한테 줘야 한다!”

“부모님 풀어줄 돈은 상단에서 주잖아요. 반지 다섯 개 사서 마법 반지만 찾으면 나머지는 거기서도 팔 수 있어요. 그럼 호명이한테 돈을 줄 수 있죠.”

“그래? 그럼 마법 반지 하나만 찾으면 나머지는 다시 돈으로 바꾼다는 거지?”

“네. 그리고 괜히 돈 들고 다니다가 이번처럼 소매치기한테 당하거나 잊어버리면 안 되잖아요. 차라리 반지를 사서 끼고 다니는 게 나아요.”

“...”

천마도 생각해보니 성녀의 제안이 좋을 듯했다.

“좋다. 이 돈으로 반지를 사자.”

성녀는 가게에서 240냥을 지불하고 홍보석(루비), 청보석(사파이어), 취옥(에메랄드), 금강석(다이아몬드), 황옥(토파즈)이 박힌 반지를 샀다. 그리고 천마의 손가락에 맞게 고리의 크기도 조절했다.

그렇게 천마의 왼손에는 보석 반지 다섯 개가 자리 잡았다. 보석의 크기는 작았지만 어쩐지 천마의 마음은 든든했다.


천마와 성녀가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진수가 두 사람을 반겼다.

“호랑이 가죽을 팔았나 보군!”

“응. 가죽 판 돈으로 보석 반지를 샀다.”

천마는 자신의 왼쪽 손을 들어 보였다.

“보석 반지? 아! 마법 반지구나!”

진수의 말에 부용도 호기심을 가지고 천마에게 다가왔다.

진수가 천마에게 졸랐다.

“마법을 한 번 부려봐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러자 성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마법 반지를 사용하려면 맨 처음 시동 거는 주문이 필요해요.”

“주문?”

“네. 아마 두세 단어로 된 주문일 텐데 그건 스스로 알아내야 합니다.”

“그걸 무슨 수로 알아내?”

“반지에 시동이 걸리면 스스로 빛을 내기 시작하거든요. 마력이 반지로 모이는 거죠.”

“오호라. 그럼 아무 말이나 해 봐요. 어서!”

“아무 말?”

“네. 예를 들면 ‘으라차차’라거나, 아니면 ‘호우호이’라거나 아니면 ‘삐용빠용’이라거나···.”

천마는 주먹을 내밀고 성녀가 시키는 대로 따라 했다.

“으라차차, 호이우이, 삐용빠용···.”

하지만 반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지켜보다가 답답했는지 진수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래도 마법 주문인데 설마 그런 말이겠어? 좀 진중한 것들. 예를 들면 ‘천지현황’이라던지, ‘결초보은’이라던지 아니면 ‘주화입마’ 같은 거를 말해 봐.”

“천지현황, 결초보은, 주화입마...”

역시 반지는 반응이 없었다. 그러자 부용이 대꾸했다.

“정말 다른 세계에서 왔다면 그런 말이 통하겠습니까? 우리가 모르는 그 세계의 언어겠죠.”

“오호, 똑똑한걸.”

“맞아요. 그런데 어차피 소리 언어라서 말을 하다 보면 맞는 게 나올 겁니다.”

“성녀가 단어를 알려주면 안 됩니까?”

“나도 벨루가의 언어는 잘 몰라요.”

“맙소사. 산 넘어 산이로군.”

“이번엔 아주 거대한 절벽을 만난 거 같습니다.”

진수와 부용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어디에요. 반지도 구했으니 이젠 시동 주문만 알아내면 됩니다. 그럼 마법 반지를 이용해서 다양한 마법을 펼칠 수 있을 거예요.”

마법을 펼칠 수 있는 천마의 등장. 그것은 곧 중원에 ‘신’이 등장하는 것을 의미했다.


* *

며칠 후, 장생은 가지고 온 물건을 모두 팔고, 가져갈 새로운 물건을 사들였다. 이 물건을 돌아가서 팔면 또 돈이 된다.

“자, 다 됐다. 이제 집으로 가자!”

장생의 외침에 돌아가는 상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고구마감자, 식초딱다구리, 딸기사과, 배추돼지...”

천마는 쉬지 않고 알 수 없는 단어의 조합을 끝없이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기이하게 생각한 장생이 자보에게 물었다.

“콧수염 호위는 왜 저러는 거지?”

“잘 모르겠는데 무슨 주문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주문?”

“네. 법사신데 기억이 사라져 주문까지 잊으셨다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군. 기억을 꼭 찾아야 할 텐데.”


장생 일행이 도시를 벗어난 지 얼마 후, 시장을 가득 채운 불쾌한 냄새 때문에 사람들은 여기저기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폐우물 속에서 썩어가던 2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바로 천마가 죽인 불량배들이었다.

“이런, 그 콧수염의 외국인이 죽인 게 사실이군. 당장 용모파기(容貌疤記)를 그려서 방을 붙여라! 살인자다. 현상금은 은자 50냥이다!”

그렇게 천마는 살인자가 되어 현상 수배범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 * *

“우히으후, 무무모라, 바바보술, 자웅비택...”

천마는 쉬지 않고 알 수 없는 말의 조합을 말했다.

옆에 있던 부용은 만약을 위해 천마가 말하는 단어를 속으로 복기했다. 천마가 마법 주문을 찾았을 때 잊지 않기 위해서다.

진수는 성녀에게 천마의 문신에 관해 물었다.

“천마 법사의 손목과 목덜미에 새겨져 있는 문신의 글자는 무슨 뜻이오?”

“룬 문자예요. 저걸 보고 마법사라는 걸 알았죠. 근데 저도 무슨 뜻인지는 모릅니다. 룬 문자는 마법사들만 공부하거든요.”

“그렇군. 그나저나 천마님이 고생 많으시네.”

“마법 주문만 알아내면 천마님이 이 행성의 주인이 될 거예요.”

“그럼 나도 덕을 좀 볼 수 있으려나?”

진수와 성녀는 그런 천마를 보며 기대로 찬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그 꿈의 내용은 서로 좀 달랐다. 진수는 천마 덕에 재물 얻을 생각을 하였지만, 성녀는 온전한 여자의 모습으로 포퍼스에서 지냈던 것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걸 꿈꾸었다.


장생 일행은 어느새 천마가 호랑이를 잡아준 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마을 모습은 처참했다. 집은 대부분 불에 타고, 마을에는 살아 있는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마을 안으로 들어와 둘러보자 더욱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다. 여기저기 마을 사람의 사체가 널려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 희미한 기운이 느껴진다!”

천마가 외쳤다.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아라!”

장생이 모두에게 명령했다.


“여기에 아이가 있습니다!”

자보가 식량 보관을 위해 파놓은 땅굴 속에 숨어있던 남자아이를 찾아냈다.

아이는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아이에게 다가간 성녀가 아이를 안심시키고는 아이에게 물었다.

“우리 기억나니? 전에 여기서 호랑이를 잡아주었잖아.”

그제야 아이는 장생 일행을 알아보고는 반가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에게 이야기해줄래?”

진정되어 울음이 그친 아이가 성녀의 질문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얀 옷을 입고 파란 허리띠를 두른 사람들이었어요. 머리와 얼굴도 하얀 천으로 가리고 눈만 내놓고 있었죠. 그 아저씨들이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모든 것을 약탈해갔어요.”

“서방신교?”

아이의 설명을 들은 부용은 서방신교 사람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서방신교는 아냐. 신교 사람들이 이런 작은 마을을 초토화하고 약탈해갈 이유는 없어. 신교 사람들로 위장한 흑도 무리일 거야.”

진수의 설명에 장생도 동의했다.

“내가 봐도 그런 거 같군. 신교로 위장한 도적떼에 당한 듯 허이.”

부용이 주먹을 꽉 쥐고는 몸을 떨었다.

“아저씨, 우리 부모님을 죽인 그 나쁜 놈들에게 복수해주세요!”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동전 몇 개와 밤 몇 알을 둔 손 담아 내밀었다.

부용이 아이와 눈을 맞추고는 다짐했다.

“그래, 아저씨가 복수해주마.”

부용의 말에 아이의 표정이 밝아졌지만, 진수는 부용과 생각이 달랐다.

“혹시 몇 명이나 되었는지 기억하니?”

“말을 탄 사람들이 스무 명도 넘어보였어요.”

진수는 아이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아이가 목격한 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어. 그 두 배 이상일 지도 몰라. 실제로 말을 타고 이동하는 도적 떼는 최소 30명 이상이야. 어쩌면 50명이 넘을 수도 있다. 그래도 복수하러 갈래?”

“응. 복수하러 가자.”

“그래, 복수하러 가... 응?”

놀란 진수가 고개를 돌렸다. 대답한 건 부용이 아니라 천마였다.

“호명이가 그랬다. 나쁜 놈들은 죽여도 된다.”

“우리 셋이서 뭘 어쩌려고?”

“저는 왜 빼요? 저도 싸울 수 있다고요!”

성녀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래, 뭐 독침 같은 거 쏴서 한두 놈은 쓰러뜨리겠네.”

진수는 빈정댔다.

“그보다는 많이 죽일걸요.”

“그래요, 복수한다고 칩시다. 그럼 그 도적들을 어디에서 잡을 거요? 어디 있는지 알아야 복수를 하든지 말든지 하지!”

“알아요. 어젯밤에 그 도적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진수의 물음에 아이가 답했다. 도적들이 마을을 떠난 건 오늘 새벽이었다.

“응? 진짜?”

“네. 몽유객잔에서 누굴 만나야 한다고 했어요.”

몽유객잔이라는 말에 자보가 장생에게 청했다.

“행수님, 몽유객잔이라면 이곳에서 멀지 않습니다.”

“몽유객잔이라···.”

“도적 떼라면 우리와도 연관 있지 않습니까? 만약 우리가 그들과 마주쳤다면 우리도 이런 신세가 되었을 겁니다.”

장생은 눈을 감고 고민했다. 그도 도적들에게 복수하고 싶지만, 당장 상행 중이라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의 임무는 이번 상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복수는 어렵겠구나.”

아이는 다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천마가 손에서 반지를 빼며 나섰다.

“아니. 난 복수하러 간다. 나 혼자서라도 갈 거다.”

“그럼 저도 천마님을 따라가겠어요.”

성녀도 천마를 따라가겠다며 일어섰다.

“이런 것을 보고 나서지 않는다면 협객이랄 수 없소.”

부용도 맞장구쳤다.

“환장하겠군. 진짜 돌아버리겠네.”

진수는 인상을 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진수가 생각하기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천마는 금강불괴의 몸. 호랑이도 한주먹으로 때려잡았으니 이걸 잘 이용하면 도적 떼를 멸절시킬 수 있을 거 같았다.


“까짓거 한 번 해보지, 뭐. 이렇게 합시다.”

진수가 나섰다.

“우선 여기서 20리(8km)쯤 가면 마을이 있으니 수레와 상회분들은 거기에 계십시오. 가만히 계시면 위험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말 네 마리를 주십시오. 부지런히 달린다면 저희 넷은 해가 지기 전에 몽유객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말을 네 마리나?”

장생이 놀라 되물었다.

“대신 자보가 저희와 함께 가야 합니다. 몽유객잔에 도착하면 자보는 말을 가지고 다시 마을로 돌아와야 하니까요. 만약 저희가 복수에 성공하면 도적들의 말을 빼앗아서 돌아오겠습니다.”

장생은 장고에 들어갔다.

나쁘지 않은 작전이지만 만약 잘못되어 이들이 모두 죽거나 돌아올 수 없게 되면 남은 상행은 호위무사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장생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행수님, 호위무사들이 상행을 함께 하는 건 도적의 급습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도적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우리가 급습하는 게 맞습니다. 그 도적들은 결국 우리나 다른 상단을 노릴 테니까요. 급습에 당하느니 미리 제거하는 게 더 좋습니다.”

자보가 차분하게 장생을 설득했다.

“그래, 네 말이 옳다.”

장생은 진수를 보며 말했다.

“그대의 작전을 허락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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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_마법 반지 +2 21.06.03 22 3 14쪽
9 9_꼬리 없는 호랑이 +2 21.06.01 40 3 12쪽
8 8_서안객잔의 사냥꾼 +1 21.05.30 44 3 12쪽
7 7_천마와 성녀 +3 21.05.23 59 4 12쪽
6 6_중원의 이방인 (4) +3 21.05.14 125 4 13쪽
5 5_중원의 이방인 (3) +2 21.05.13 79 4 11쪽
4 4_중원의 이방인 (2) +1 21.05.12 104 6 11쪽
3 3_중원의 이방인 (1) 21.05.12 116 4 13쪽
2 2_벨루가의 록시마 (2) 21.05.12 115 6 12쪽
1 1_벨루가의 록시마 (1) +4 21.05.12 202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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