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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습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마법사의 무림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김미습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7
최근연재일 :
2021.06.05 15:0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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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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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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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_벨루가의 록시마 (1)

DUMMY

행성 벨루가.

전체 인구의 34%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의 행성’이다. 약 2억 명의 인구가 하나의 대륙에서 모여 살기에 여러 국가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500명의 마법사로 구성된 의회가 공화정을 구성하여 행성 전체를 통치한다.


“아이고, 머리야. 약을 어디에 두었지?”

의회의 의장이자 총리인 샤리아 울라프가 침대에서 일어나 약병을 찾았다.

최근 그는 두통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 원인은 ‘붉은 혁명단’의 반란 때문이었다. 반란군과의 전투로 의회 소속 마법사의원 160명이 사망하고, 현재는 340명만이 남았다.

물론 반란군의 피해도 컸다. 42명이었던 반란군은 현재 16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바로 이 16명의 혁명 단원이다. 이들은 강력한 최정예 마법사들이어서 쉽게 진압되지 않을 거란 사실이다. 이들 하나하나가 일당백을 자랑하는 초특급 전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할까. 의회는 지킬 수 있을까?’

아무리 반란군의 전력이 막강하다고 해도 남은 의원들 역시 결코 만만한 마법사들이 아니다. 결국에는 숫자가 우위에 있는 의회의 승리로 돌아가겠지만, 문제는 희생의 규모다. 의원의 희생이 크면 샤리아의 영향력에 문제가 생긴다.

‘나의 정치적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이 온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새로 나타나는 정치세력을 견제해야 하고, 대중까지 선동해야 한다. 그렇게 다시 정치 기반을 하나씩 쌓아나가야 한다.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기에 귀찮고 짜증 나는 일이다.

하지만 반란군의 수장인 빈센트 록시마를 먼저 제거할 수 있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강력한 지도자가 사라진 혁명 세력은 그만큼 전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반란군 스스로 와해할 수도 있다.

‘그래, 역시 그 재수 없는 콧수염 녀석을 먼저 없애야겠어.’


샤리아가 빈센트의 얼굴을 떠올리며 약병을 집어 든 순간, ‘번쩍’하며 창밖에서 보라색 광채가 폭발하듯 터지며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 때문에 어두웠던 방 안 전체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뭐지? 무슨 일이야?’

놀란 샤리아가 창가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았다. 멀리서 성스러운 보라색의 염기가 하늘 높이 뿜어져 올라가고 있었다. 그것을 목격한 샤리아는 그의 몸 전체를 휘감는 성스러운 기운에 놀랐다.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공포는 등골을 타고 흘러내려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다.

“설마?”

몇 초간 하늘에 맞닿았던 빛줄기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샤리아는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서서 바라만 보았다.

“의장님!”

샤리아의 비서 에단이 침실로 뛰어 들어왔다.

“의장님도 보셨군요!”

샤리아는 에단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명령했다.

“당장 비상 국무회의 소집해.”

“네!”

에단이 공관을 빠져나갈 때까지도 샤리아는 창가에서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 * *

늦은 밤 불려 나온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범상치 않은 기운 때문에 자고 있던 사람도 놀라 깼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에너지파였습니다!”

모두 반란군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섣불리 그것을 입에 담지 않았다. 혁명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장 샤리아 때문이다.

“에너지파의 위치는 파악되었습니까?”

샤리아가 묻자 치안 장관 폰 로이드가 일어나 답했다.

“약 20km 정도 떨어진 반란군 점령 지역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란군 점령 지역이라는 말에 샤리아가 눈을 감았다. 다른 국무위원들도 여기저기서 수군거렸다.

“보라색 에너지파면 그거 아닙니까?”

한 국무위원이 질문하자 폰 로이드가 답했다.

“네. 아마도 ‘임페리투라’ 마법을 전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 뭐라고요? 임, 임페리...투라요?!”

일부 나이 많은 국무위원은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혼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임페리투라.

‘불멸’의 마법이다. 이 마법을 사람에게 걸면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게 된다. 그야말로 우주 유일의 최강 존재가 되어 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것 때문에 의회 마법사 160명을 죽인 것인가?’

어차피 남은 반란군 열여섯 명으로는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그런데 ‘불멸’의 마법을 사용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벨루가의 누구도 그를 해칠 수 없기에, 결국 의회 소속 마법사 모두가 그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 그것은 샤리아 역시 피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의회 소속 의원 전체의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설마요? 그건 아닐 겁니다.”

늙은 의원 하나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벨루가 행성에서 ‘불멸’은 축복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죽지 않고 영원히 번뇌에 갇혀 고통받는 모습을. 그것은 저주나 다름없다.

삶이란 누구나 괴롭고 고단하다. 때가 되어 죽는다는 것은 이런 번민과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물’이다. 영혼은 죽음을 통해 완전히 포맷되고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데 죽지 못하고 그 모든 기억을 안고 영원히 살아간다? 누가 자신에게 그런 저주를 내리겠는가.

“잊으셨나 보군요. ‘빈센트 록시마’만이 임페리투라의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샤리아가 초점을 잃은 눈으로 탁자를 내려다보며 늙은 의원의 가정을 부정했다.

임페리투라를 전개하려면 100명의 마법사를 죽여야 한다. 그리고 빈센트 록시마는 그 조건을 충족시켰다. 목숨을 건 혁명전쟁. 빈센트라면 혁명의 승리를 위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거란 사실이다.

“그럼 임페리투라를 위해 의원급 마법사들을 죽였다는 겁니까?”

샤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리아는 빈센트와의 ‘생사결’을 피할 궁리만 하고 있었다. 이 전쟁에서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최후의 승자가 될 테니까. 하지만 빈센트가 ‘불멸의 마법’을 자신에게 걸었다면 승패는 정해진 거나 다름없다. 이제 남은 것은 최대한 멀리 도망가서 짐승처럼 숨어 살거나, 아니면 의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빈센트의 손에 죽는 것뿐이다.


< 그리고 록시마 가문이 정복하여 지배하게 될 것이다. >


샤리아는 수천 년 전의 대예언가 ‘비숍’의 예언이 맞은 것에 대해 감탄했다. 그 예언 속 반정(反正)의 당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만 빼면 역사에 남을 재미난 사건이었다.

‘먼 훗날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샤리아의 머릿속을 비숍의 예언 문구가 가득 채웠다. 사실 예언 자체가 특별했던 건 아니다. ‘록시마’라는 성(姓)에는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지만, 지난 수천 년간 록시마 가문은 조용히 살아왔기에 경계하지 않았었다. 특히 예언서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어 사라진 상태로 전해졌고, 해당 문장의 ‘그리고’ 앞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도 몰랐기에 사람들은 이 내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그 망나니 자식이 이런 사고를 칠 줄이야.’

샤리아와 빈센트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기였다. 어린 시절에도 망나니 같은 짓만 골라 해서 한심하게만 생각했는데 그가 혁명을 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거운 분위기가 회의실을 가득 짓눌렀다.

“대화로 해결해보면 어떨까요?”

장관 하나가 제안했으나 샤리아는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양측 간에 살육의 상쟁이 벌어진 후다. 샤리아가 아는 빈센트는 대화로 해결할 인물이 아니었다. 대화로 해결할 생각이 있었다면 임페리투라를 전개하지도 않았을 거다. 임페리투라 자체가 전부 죽이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죽는 건 시간 문제라는 사실 때문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모두가 절망에서 허우적거릴 때 누군가 정적을 깼다.

“빈센트 록시마를 제거할 방법이 있습니다!”

제사장 제논 보리스였다.

“정말입니까?”

“그 방법이 뭡니까?”

샤리아가 묻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질문이 터져 나왔다. 제논은 탁자 위에 커다란 수정 구슬 하나를 올려놓았다.

“그의 기억을 빼내어 이 메모리 볼에 가두면 됩니다.”

뇌에서 기억을 빼내는 마법을 사용하면 빈센트를 갓 태어난 아기처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법의 전개 시간이었다.

“전개에 최소 3분이 걸리는 마법 아닙니까?”

샤리아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여러 의원 마법사분들께서 ‘올가미 마법’으로 그를 묶어주시면 됩니다.”

제논의 대답에 장관 한 명이 비웃으며 반박했다.

“수백, 수천 명이 동시에 묶어도 그는 1분도 안 되어 모두 파훼해 버릴 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제논의 눈빛이 변했다.

“그건 모두가 같은 공식의 마법을 전개했을 때 이야기지요.”

제논의 말 한마디에 회의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법 연성 공식 자체를 모두가 다르게 사용한다면 파훼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맞아요!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 아니라, 개개인이 고유의 연성 공식을 만들어서 올가미 마법을 사용하면 시간이 더 걸리니, 수백 명이 올가미를 치면 시간 연장은 가능합니다!”

젊은 의원 중 하나가 흥분하며 말했다.

“의원 전부도 필요 없습니다. 2백 명이면 충분할 겁니다.”

제논의 입에 여유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샤리아는 굳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하지만 그다음엔? 이미 불멸의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누구도 빈센트 록시마를 죽일 수 없소. 결국 남아있는 혁명단의 단원이나 그의 추종자들이 그 구슬을 빼돌려 깨뜨려 버리면 기억은 다시 그의 머릿속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오?”

구슬이 깨지면 그 안에 갇혀있던 기억의 가스는 원래의 주인을 찾아 돌아가게 된다. 땅에 묻거나 바다 한가운데 버려도 소용없다. 이 행성의 ‘랄프’라고 불리는 개들은 특별한 후각 덕에 이 구슬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샤리아의 질문에는 결국 ‘시간 끌기 아니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건 빈센트의 육신이 벨루가에 있을 때 얘기죠. 그의 몸을 다른 지구계 행성으로 보내버리면 구슬을 확보한다고 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두둥!

제논의 작전을 이해한 일부 의원의 표정이 변했다. 제논의 얼굴에는 비열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샤리아는 여전히 심각했다.

“하지만 그의 추종자들이 다른 행성을 뒤져서 그를 찾아낼 텐데?”

“우리가 속한 은하단에만 2천 개의 은하가 있고, 그중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지구형 행성만 5백 개 이상입니다. 그 행성들을 모두 뒤지려면 최소 5백 년은 걸릴 텐데 무슨 수로요? 이동 마법을 사용할 때 랜덤을 걸면 어디로 보냈는지 저조차 모르게 되는데 말입니다.”

그제야 샤리아의 표정이 밝아졌다.

회의실 여기저기서 의원과 장관들이 모여 제논의 계획이 현실성 있는지 따졌다.

얼마 후, 모두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논의 계획에 모두 동의하는 것 같군.”

샤리아의 선언에 회의실 안은 다시 희망으로 차올랐다.


* * *

< 빈센트, 동료를 희생시키지 않으려면 혼자 와라. >

샤리아가 포스트 지팡이를 바닥에 한 차례 내려치자 메시지가 담긴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앞에 수신자의 이름을 걸었으니 빈센트만이 도전장을 받게 된다.

‘불멸’의 능력을 얻은 건 빈센트지, 그의 부하들은 아니다. 즉, 빈센트가 공격하더라도 의회의 마법사 군단은 다른 단원들을 공격하여 죽이면 그만이다. 그렇게 되면 혁명단이 승리하더라도 빈센트 혼자만 남게 된다.

“괜히 긁어 부스럼 낸 건 아닐까? 함정을 파놨다는 티가 너무 나잖아.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도 어차피 혼자 올 거 같은데.”

불안해하는 샤리아를 제논이 안심시켰다.

“빈센트는 불멸을 얻었습니다. 이젠 무서운 게 없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는 분명 혼자 올 겁니다.”


같은 시각, 메시지를 받은 빈센트는 지하의 안전 가옥을 빠져나왔다. 그의 최측근이자 보좌관인 프레디가 따라왔다.

“정말 혼자 가시는 겁니까?”

“응. 그러려고 불멸을 얻은 거 아닌가. 더는 단원을 희생할 수 없어.”

“분명 함정을 파놓고 기다릴 겁니다.”

“함정이라고 해봐야 어차피 시간 끌기일 뿐이야. 겁쟁이 샤리아가 죽음이 두려워 협상하자고 부르는 거겠지.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거든. 어차피 다 모였을 테니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오늘을 의회 녀석들 모두의 제삿날로 만들어주겠어.”

빈센트는 아예 오늘을 디데이로 잡았다. 빈센트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건 의사당 안에 모두 모여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니까. 샤리아의 목적이 협상에 있을 거라 판단한 빈센트는 반대로 그들이 방심한 오늘을 ‘살육의 날’로 정했다.

“결전의 날이군요. 그럼 단원을 전부 모아서 의사당 주변에 배치하겠습니다.”

“티 나지 않게 숨어 있도록. 나 혼자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 괜히 개입해서 일을 망치지 말고. 혹여 너희 중 하나가 인질로 잡힌다고 해도 오늘 난 끝장을 볼 거다.”

“네!”

프레디가 단원들에게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뛰어갔다. 빈센트는 그대로 굳은 표정을 한 채 의사당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렸다.


의원 270명은 제사복을 갖추고 의사당 뒤뜰에 있는 야외극장에 모여있었다. 장관들은 샤리아를 중심에 두고 제단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나머지 의원들도 의사당의 곳곳에 보이지 않게 숨었다. 그리고 의사당 안과 밖은 마법 군사 병력 수천 명이 둘러쌌다.

“록시마가 나타났다!”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던 견시병의 외침에 마법 궁사 수백 명의 활시위가 당겨졌다.

“혼자 오고 있나?”

“네. 다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휘관이 손을 들자 궁사들 모두 당겼던 활시위를 풀고 아래로 내렸다.

뿌아앙-!

뒤에 있던 병사 하나가 뿔피리를 한 번 불었다. 빈센트가 혼자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뿔피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샤리아와 의원들 모두 긴장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시작이군.’


작가의말

<옥탑방의 천마>도 연재 중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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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_복수의 시간 +1 21.06.05 32 4 13쪽
10 10_마법 반지 +2 21.06.03 22 3 14쪽
9 9_꼬리 없는 호랑이 +2 21.06.01 40 3 12쪽
8 8_서안객잔의 사냥꾼 +1 21.05.30 44 3 12쪽
7 7_천마와 성녀 +3 21.05.23 59 4 12쪽
6 6_중원의 이방인 (4) +3 21.05.14 125 4 13쪽
5 5_중원의 이방인 (3) +2 21.05.13 79 4 11쪽
4 4_중원의 이방인 (2) +1 21.05.12 104 6 11쪽
3 3_중원의 이방인 (1) 21.05.12 116 4 13쪽
2 2_벨루가의 록시마 (2) 21.05.12 115 6 12쪽
» 1_벨루가의 록시마 (1) +4 21.05.12 202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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