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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별의 서재.

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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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밝은스텔라
작품등록일 :
2015.04.25 23:34
최근연재일 :
2015.05.14 17:4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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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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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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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한국의 의사들

DUMMY

***


그와 그녀가 그러고 있는 동안, 인사동에서는 하루 매출을 휘갈긴 장부를 다시 깨끗하게 정리하던 허은정이 노티 나는 인삼 껌과 함께 하루의 고단을 질겅질겅 씹고 있었다.


그날은 정말 피곤했다. 늘 파리사냥의 감각을 연마하던 매장에 어쩐 일인지 손님이 미어터졌기 때문이다.


토요일의 인사동이었으니까. 하지만 평소의 인사동 토요일과는 또 다른 분주함이었다. 그 날은 어째서인지 다들 아주 날을 잡고 몰려온 분위기로, 어디 온라인 마법동아리와 사령카페. 밀교카페, 기 수련카페 등등에서 단체로 우글우글 몰려왔다.

다들 고만고만한 ‘중, 고, 대삐리’들이 북적북적 모여와서 살 것도 아니면서 고가의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느라 행여 깨질까. 떨어질까. 경계하느라 은정은 신경 줄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그 징글징글한 학(생)군단들이 제법 대단한 매상을 올려 주기는 했다. 마법이네 사령이네 어쩌네 하면서 청춘의 한때를 별 희한한 것들로 꾸미고 싶은 녀석들이 이것저것 나름 저렴한 물건들을 쓸어갔으니까. 저렴한 것들이었지만 많이 팔렸으니 당연히 매상은 짭짤했다.


마법카페에서는 흑마법과 백마법에 쓴다면서 흑요석구나 수정구 따위를. 기 수련 카페에서는 치유의 에너지가 담겼다는 각종 수정들과 불덩이 같은 기운을 느끼게 해 준다는 텍타이트 등을. 밀교 카페에서는 금강저와 금강령, 팅샤, 지장보살상, 금강살타상, 가네샤나 시바 신상, 가루다상이나 관련 액세서리 등. 꽤 고가품들을 사갔다.


또 퇴마 카페에서는 무슨 악령들을 물리쳐야 한다면서 푸르바와 시바 신상, 사천왕상, 옴마니반메훔이 새겨진 금강저들. 그리고 그들과 거의 동시에 들이닥친 사령 카페에서는 그것이 있으면 사령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수 있다며 흑요석 판을 거울이라고 사갔다.


그렇게 북적대는 와중에도 수시로 버스에서 털어대는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합세하여 그야말로 와장창 소란스러운 데시벨로 혼이 쏙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중국인들은 아예 손에 자기들의 계산기를 들고 다니면서 은정이 부르는 가격에서 이만큼 깎아달라고 처음부터 어이없는 숫자를 찍어대며 우겨댔다.


온갖 카페 회원들에 둘러싸여 정신이 없는 은정은 그런 중국인들에겐 그냥 귀찮다는 얼굴로 손을 저으며 안 팔겠다고 했다. 그럼 시끄럽게 떠들면서 지나가는데 필경 욕이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음부터 10% 깎은 가격을 불렀는데 거기서 30%를 더 깎아 달라니. 하여튼 대륙인들의 어거지란.


저녁 7시까지 그 난리였던지라 허은정은 아침부터 내리 세끼를 모두 모두 굶었다.

그래도 일단 해가 떨어지고 나니 외국인 관광객은 둘째 치고 요상한 인터넷 카페 관련 사람들이 싹 다 빠져나가, 그제야 은정은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사방이 좀 조용해지자 그제야 하루에 나간 물건들을 장부에 예쁘게 다시 정리하고, 번 돈과 기재된 돈에 차이가 없는지 확인하고, 자신도 모르게 사라진 물건은 없는지도 살폈다.


그렇게 바쁜 중에 7시 반이 지나가자 이번엔 스타 배우 민성의 절친 후배인 박정규의 매니저인 송무승과 어제 낮에 들렸던 일산 경찰서의 경찰 두 명이 또 쳐들어왔다. 그러자 은정은 이제 배 째라 심정이었다.


“송 매니저님은 스타 등산가 ―드라마가 워낙에 산으로 가는 식이라서 배우를 그렇게 부른다― 님의 셰르파라 무척 바쁜 분이니까 우선 매니저님부터 용무 보시고 어서 돌아가세요. 그리고 경찰 아저씨들은 저 일 좀 정리될 동안 좀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무슨 용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밥 좀 사줘요. 아침부터 세 끼를 내리 굶어서 저 지금 배고파 죽겠거든요.”


그러자 경찰 둘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긴박한 걸로 치면 이쪽이 더 하다는 무언의 제스처였다. 경찰들의 눈에는 어째서 ‘고작’ 연예인 뒤치다꺼리가 시민들의 지팡이인 자신들의 공무보다 더 우선이냐. 게다가 왜 우리가 밥을 사야 하냐. 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 은정의 형편은 경찰들의 생각과 같을 수가 없었다. 우선 송 매니저가 저 혼자 이리로 건너온 걸 보면 확실한 볼 일이 있는 것이고, 그는 그 용건이 끝나면 곧장 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경찰들은 이대로 귀갓길까지 함께 할 확률이 컸다. 그러니 당연히 송 매니저부터 챙길밖에.


***


그 시각, 더는 답답해서 병실에 못 있겠다며 제멋대로 링거를 뽑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비록 왼팔은 죽어라 아프고 불편했지만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니니까. 뒤돌아 서 있는 아리의 초조한 등을 바라보며 서둘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사이에 그를 괴롭히던 고열은 기적처럼 잡혀 있었다. 그러니 그대로 나가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일이 B급 영화처럼 그리 쉬울 리가 없으면서도, 뻔한 우연의 일치라는 점은 B급 드라마처럼 딱 떨어졌다.


그동안은 밥도 안 주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간호사가 8시 반이 넘어서 드르륵 병실 문을 열어 재낀 것이었다. 무로이는 마침 옷을 다 갈아입은 상태였고, 아리도 혹시 모르니 아이스 팩 하나를 들고 ‘이제 나가자!’ 하고 의기양양하게 문 앞에 선 상황.


“어머!”

“으악!”


아리와 간호사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간호사 등 뒤에 서 있던 웬 아저씨들이랑 무로이가 눈이 마주쳐 서로 놀라움에 우뚝 멈춰 섰다.


“어, 어딜 가시는 거예요?! 어머, 멋대로 바늘까지 뽑고. 소독도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아니 이분들이 지금 제정신인가요?”


나이 많은 간호사가 그렇게 무로이를 나무라자 그의 앞에서 방패처럼 선 아리는 허리에 양손을 대고 큰소리를 쳤다.


“밥을 안 주잖아요 밥을! 이래서는 다친 것보다는 사람이 굶어 죽겠어요! 그래서 지금 밥 먹으러 나가요!”


아리의 어정쩡한 일본어가 바닥에 떨어진 양은냄비 뚜껑처럼 요란스럽게 복도를 울렸다. 그러자 과연 무섭게 눈을 치켜떴던 간호사도 놀란 듯 눈썹을 꿈틀거렸다.


“정말요?”

“정말요! 장기 입원환자 아니라고 차별하나요? 밥 줘요! 배고파요!”

“어머나······.”


여자들의 대립에 이번엔 무로이가 울상이 될 것만 같았다. 사실 그는 지금까지 배고프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아리와 즐겁게 이야기하느라 밥 따위는 신경도 안 썼는데, 이래서야 한 끼 굶었다고 성을 내며 탈출하려는 동물원 오랑우탄 꼴이 아닌가.


“저, 저기 손님. 난 괜찮······.”

“내가 안 괜찮아요!”

‘네가 안 괜찮은 거랑 이 상황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냐!’


무로이는 난처함에 진땀이 다 났다.


결국, 그 날 환자식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담당자의 차트에 오늘 무로이의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았던 실수 아닌 실수로 일이 그렇게 되었다. 워낙에 갑자기 들이닥친 급환이었던지라 접수가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응급환자가 흔치 않은 곳인지라 그런 실수도 생긴다.


하지만 무로이에게는 고작 밥 한 끼 때문에 제 손으로 주삿바늘을 뽑고 탈출을 감행했다는 오명이 남고 말았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아리가 그렇게나마 성질을 부린 덕인지, 뒤늦은 특별식을 아리와 함께 사이좋게 즐길 수 있었다. 무로이는 그리곤 새 약을 주입 받으며 문제의 남자들 두 명과 다시 대면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들은 한국인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수기를 노려 휴가를 내고 쓰시마로 낚시 여행을 온 서울의 유명한 모 ㅇ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그의 친구인 개인병원 내과 의사라고 했다.

교수는 홍 교수라 불렸고, 내과 의사는 김 닥터라고 불렸다. 그 둘은 오늘 아침 배편으로 쓰시마로 건너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같은 배에 타고 있던 기자들로부터 다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오후까지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더라고요.”

“그건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낚싯대를 접고 이른 저녁을 한 후에 곧바로 수소문해서 이 병원을 찾아온 거죠.”


그들이 민박집에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사건의 용의자에게 갑자기 습격을 받은 현지 경찰 하나가 위독한 상태에 빠졌는데 이즈하라의 병원이 과연 수술할 능력은 되는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였다.


“제가 습격을 받아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요?”

“네. 소문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죠. 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그게 부풀려진 이야기인지 뭔지 알 길 없었으니까.”

“그러니 직업병 도진 거죠. 우리가 몰랐다면 몰라. 그런 소식을 듣고도 느긋하게 낚싯대를 들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달려왔더니. 위독하기는 개뿔이네요.”

“하하하!”

“형씨(무로이) 담당의와 영어와 의학용어들을 범벅해서 대충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위독은 아니지만 뭐 썩 좋은 상태는 아닌 모양이고요.”

“썩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요? 그냥 베인 정도 아닙니까?”


무로이가 살짝 걱정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자 나름 열심히 통역해 주고 있던 아리도 눈을 동그랗게 뜨곤 걱정스러워 했다.


“일단 내 눈에는 대단한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신경 문제로 2차 수술은 분명 필요해요. 하지만 문제는 거기부터죠. 이 작은 섬의 병원에선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이게 크게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이런 곳에서 잘 못 건드려 놓으면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거든요. 처음부터 잘 만지지 않으면 나중엔 아무리 대단한 명의도 손써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니까.”

“으으······.”

“그래서 2차 수술은 내가 우리 한국의 최첨단 대형 병원에서 직접 맡아 줄 의향이 있다는 소립니다.”

“네?!”


이런 상황에 이런 속물적인 생각은 금물이지만, 싫어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기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한국인 노인들의 단체 자살 여행 이야기. 그렇다면 이번 사건은 앞으로도 한동안 매스컴에 크게 오르내릴 것이 분명하다.


그럼 섬마을 시골 형사 무로이를 홍 교수 자신이 데려다가 치료해 준다는 헌신적인 모습은 두고두고 그 사건과 함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 아닌가.


ㅇ 의대병원으로서도 홍보가 되면 되었지 결코 손해 볼 일은 아니었다. 그 정도 효과면 무료 수술에 덧붙여 무로이의 체류비까지 내어 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게다가 멀리 보면 대마도에서 첨단의 의료 서비스를 갈망하는 나름의 재력가들에게도 이번 기회에 ㅇ 대학병원에 대해 선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고 말이다.


ㅇ 대학병원은 한국 국내에서도 큰 병이 걸리면 울릉도다 제주도다 하는 곳에서도 비행기 타고 날아오는 병원이 아닌가. 대마도라고 특별할 것도 없다. 거리상으로나 교통비, 체류비 상으로 봐도 대마도에서 동경까지 의료 서비스를 찾아가느니 서울로 오는 것이 훨씬 편한 형편이니 서로에게 윈윈이다.


물론 홍 교수는 분명 딱한 젊은이를 도와주고자 하는 인정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 마음의 순수성과 무관히 결국 일은 그렇게 전개될 것이다.


비록 이번에 서로에게 불행한 일은 있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상호 간의 우호를 더 돈독히 다지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을 테니까.


홍 교수는 무로이의 담당 의사에게 그 점을 열심히 피력했고 ―물론 대학병원 홍보의 의미는 제외시키고― 곁에서 김 닥터도 거들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지금은 아리가 무로이에게 열심히 들려주고 있었다. 아리는 오히려 제가 잔뜩 설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잘 됐어요. 무로이 상! 조만간에 서울 오실 일 있겠네! 그땐 내가 가이드 해 줄게요!”


당사자의 의사 따위 이미 관심도 없다는 얼굴로 아리는 혼자 어디 어디를 쏘다니면 좋을까? 하고 제멋대로 서울 관광 스포트를 짜기 시작했다.


무로이는 진땀이 다 날 지경이었다. 이 마당에 자신이 그렇게 폐를 끼칠 순 없습니다. 하고 거절한다면 한국인 의사들은 둘째 치고 손아리가 얼마나 낙심할까? 그 점이 걱정될 만치 지금 그녀의 두 눈은 번뜩번뜩 심상찮은 별들을 뿜고 있었다.


“저어······.”

“아니. 전혀! 전혀 부담으로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상 정도도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고, 치료비나 기타 등등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하실 필요가 없고요! 댁은 그냥 며칠 마음 편히 휴가만 내십시오. 댁이 준비할 사항은 그뿐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순수하게만 보였던 홍 교수도 어째서인지 점점 호객행위에 재미가 들린 듯 적극적이었다. 그러자 무로이도 분위기에 슬슬 휩쓸리기 시작했다.


“그, 그럼 폐를 끼쳐볼까요?”

“와아! 정말요? 폐가 아니라던데! o 대학병원은 엄청 큰 병원이에요. 무로이상 한 명 정도는 전혀 부담 축에도 안 속할걸요. 매년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우르르 데려와서 무료로 심장 수술도 해주고 하는걸요. 민폐라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어째서인지 아리가 좋아서 팔짝 뛰었다. 그러자 무로이는 전혀 엉뚱한 문제로 흥미진진하다는 듯 슬그머니 웃어 보였다.


“그럼 이번 기회에 휴가 좀 내고 서울에 가서 새로운 일자리 같은 것 뭐 없나 알아볼까? 오, 좋아. 독특하겠는걸! 섬의 형사가 타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아이고 인간아~ 또 그 독특 타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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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그 섬에 가고 싶다 +4 15.05.05 653 11 18쪽
54 그냥 저러다 말겠지 15.05.02 402 8 17쪽
53 치유될 시간이 필요해 15.05.01 337 8 12쪽
52 대마도에서의 5일째 15.05.01 354 12 14쪽
» 한국의 의사들 15.05.01 312 7 14쪽
50 그와 그녀의 시간 15.05.01 416 7 12쪽
49 그의 외로움. 그녀의 괴로움. 15.05.01 346 7 12쪽
48 갑자기 15.05.01 368 8 15쪽
47 섬사람들에게 섬의 신이란 15.04.30 343 8 12쪽
46 그리움 15.04.30 441 8 21쪽
45 허은정의 '그런 쪽'의 이야기 15.04.30 496 9 11쪽
44 사건의 전말 15.04.30 373 9 17쪽
43 섬의 신은 무슨 장난을 친 것인가 15.04.30 385 8 12쪽
42 이상한 능력이 생겨버린 건 아닐까? 15.04.30 359 9 11쪽
41 특별 수사본부 15.04.29 363 10 12쪽
40 낙뢰 15.04.29 395 9 12쪽
39 빛이 터졌다 15.04.29 346 10 13쪽
38 꿔다 놓은 보릿자루 15.04.29 337 8 12쪽
37 아무래도 형사 양반들이 나설 차례가 올 것 같다는 거지. 15.04.29 481 9 11쪽
36 무로이와 손아리 15.04.29 314 8 13쪽
35 그들의 목숨 건 활약이 시작 된다 15.04.29 553 9 14쪽
34 반쇼인에서 15.04.29 433 8 13쪽
33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스며들었다 15.04.28 397 9 12쪽
32 부탁입니다. 그냥 울어 주세요. 15.04.28 353 7 10쪽
31 그들이 왔다 15.04.28 404 8 12쪽
30 이젠 뭘 봐도 꿈같아 15.04.28 320 10 13쪽
29 한탄의 쓰쓰자키 절벽 15.04.28 700 10 15쪽
28 부산 경찰이 뜬다고?! 15.04.28 376 9 16쪽
27 잠 못 드는 밤 15.04.28 28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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