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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별의 서재.

호곡리

웹소설 > 작가연재 > 공포·미스테리, 일반소설

완결

밝은스텔라
작품등록일 :
2019.07.05 23:29
최근연재일 :
2019.08.05 22:5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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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8
추천수 :
130
글자수 :
173,118

작성
19.07.18 22:06
조회
89
추천
7
글자
16쪽

13. 전투다!

DUMMY

< 13 >


다리를 다 건넜다. 그러자 그저 평화로운 산이 아니게 되었다. 일행이 산을 디디는 순간, “어?” 푸른빛이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싹 사라졌다.


“저기요? 형님, 제가 지금 뭘 잘못 보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맞게 봤을 거야.”

“땅부터 시작해 나무 끝까지 빛이 싹 사라졌는데요? 거 뭐랄까. 네. 흑백사진처럼 보이는데요? 제가 이상한 거 아니고요?”


비오 신부의 목소리가 떨렸다. 산으로 진입하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상상했겠지. 하지만 무엇을 상상했건 초입부터 일그러진 거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그때부터 공포를 느끼는 법이다.


― 푸드드드!!


비오 신부는 좀 더 설명이 필요했다. 하지만 배봉산은 여유를 주지 않았다.


“와아! 교! 위! 위!”


당연히 혜성도 놀랐다. 아무리 배미골에서 어이없는 경우를 겪었다고 해도, 그런 일은 몇 번 더 본다고 면역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발밑에서부터 나무를 타고 싸악~ 세상의 빛이 사라진 곳에서 푸드드드··· 헤아릴 수 없는 수의 까마귀들이 적란운처럼 거칠게 피어올랐다. 그래. 폐가로 가면서 풀숲에서 피어오르던 그 온갖 날벌레들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박력이 달랐다.


“와아······.”


혜성은 놀라서 입을 떡 벌렸지만, 아직 겁을 집어먹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 친구가 원래 겁 총량이 적으니 말이지.


“자, 산신이 우리가 온 걸 보고 있는 거야. 곧 온갖 잡스러운 것들이 겁주러, 아니다 환영하러 몰려오겠지. 이제 우리도 준비해야겠다.”

교는 그렇게 말하며 등에 메고 온 골프 가방 같기도 하고 낚시 가방 같기도 한 두껍고 기다란 가방을 땅에 내려놓고 지퍼를 열었다.


“교. 교. 예전처럼 ‘전투 준비’야?”

“음.”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리란 걸 알았어? 교는 어떻게 알고 그런 걸 준비해 온 거지?”

“구체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리란 건 몰랐어. 다만 강렬한 예감이 있었지. 알잖아. 나 예언자라는 거.”

“음······.”

“혜성 씨는 이거 받아.”

“이건?”

“배미골에서 혜성 씨가 쓰던 거야. 지난주에 호가 직접 들고 왔었어.”

“흑단 목검!”

“이제 그건 영원히 혜성 씨 거야. 호가 혜성검(彗星劍)이라고 근사하게 글자까지 새겼거든. 게다가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해져 있어. 23년간 호가 녹보옥 사당에 바치듯 그 검에도 기도를 퍼부어 넣었으니까.”

“우우와······!”


배미골에서 만루 홈런(?)을 날렸던 그 목검. 그 강력한 아이템이 레벨 업을 거듭하고, 몇 차례 한계를 돌파하고, 버프까지 듬뿍 받아 SSR이 된 거야?

혜성이 감탄하며 감회에 젖어 있자, 그 옆에서 비오 신부도 오오~ 하고 그것을 감상했다.


“작가님과 형님이 대체 어떤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 멋지네요!”

“멋지지?”

“작가님. 저 좀 만져 봐도 됩니까?”

“안 돼!”


남자들과 혜성이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나무 위로는 까마귀 떼들이 성난 소리를 내지르며 배회하고 있었다. 그 꼴과 일행의 모습을 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 미자 씨는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었다.


― 따르륵~


“그리고 누님. 누님은 이거라도 들고 계시면 맨손 보다는 좀 더 안전할 겁니다.”

“그건?”


배미골에서 휘둘렀던 방울창이었다.


“이건 사실 창입니다. 장대 끝에 다는 건데 지금은 조립하기 전이죠. 그래도 손으로 잡을 부분은 충분히 있으니까요. 물리적인 무기도 되고 살짝 무령 느낌도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 누님이 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까지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그래요 약간 무령 느낌도 나네요. 아아, 벌써 옛날 옛적 일 같은데 다시 이런 걸 들 줄이야.”

“그럼 교는?”

“난 이거.”


오오! 배미골에서 호와 함께 휘둘렀던 중검 길이의 칼 두 자루였다.


“예의 의식용 긴 칼은 거추장스러울 거 같아서.”

“우와아~ 옛날(두 달 전) 생각난다!”


― 쉬이이익!


혜성이 가슴 벅찬 얼굴로 손뼉을 치는 순간이었다. 교가 갑자기 둘 중 한 자루 검을 검집에서 뽑는 동시에 혜성의 왼쪽 공간을 아래에서 위로 긁어 올렸다.


― 가아아악!!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시작됐어!”


교의 검에 검은 연기를 구름 꼬리처럼 끌고 급강하했던 까마귀 두 마리가 순식간에 두 쪽이 나 바닥에 떨어졌다.


“히익!!”


두 쪽 난 까마귀는 푸득거리다가 축 늘어지더니 슈슈슈··· 검은 재 조각이 되어 허공에 떠 올라 흐늘거리다가 곧 사라졌다. 진짜 영화처럼!


“봤지? 피를 가진 진짜 생물이 아니다. 그러니 모두 생명을 해친다는 생각에 머뭇거리지 말고 거침없이 나가!”

“라져!!”


그러는 동안에도 교가 새로 뽑은 다른 한쪽 검에 세 마리가 베어졌다. 그걸 신호로 삼았는지, 머리 위를 가득 덮고 있던 까마귀들이 일제히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으하하! 너희 같은 건 백 트럭이 와도 나한텐 안 돼!”


혜성은 무슨 장비라도 된 양 호탕한 기운을 뿌리며 웃어대더니 레벨 맥스를 찍은 흑단 목검을 휘둘렀다. 드디어 그녀가 힘을 뿌렸다.


― 케에에엑~~!!!


“으아아악!”


혜성의 단 일격에 몇 마리가 어떻게 부서졌는지 셀 수도 없었다. 비오 신부는 혜성의 공격을 맞은 까마귀들이 검은 구름처럼 제 옆에 우르르 쏟아져 소멸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 딸랑딸랑~!


“훠이! 훠이! 물렀거라! 산천초목에 깃든 더러운 잡령들, 마귀들 모두 썩 물렀거라!”


저 옆에서는 누님도 방울 창끝을 손에 쥐고 까마귀들과 싸우고 있었다. 아무리 무업을 놓았다곤 해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어떤 리듬과 액션이 있는 모양이었다.

방울 소리가 요란하게 퍼져 나가자 그녀에게 닿기 전에 까마귀들은 허공에서 폭발했다. 대단한 공격력으로 전세를 제압하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제 몸 하나 지킬 힘은 뿜어내고 있었다.


“······.”


모두가 어둠과 싸우는 모습을 그때까지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비오 신부는 제게 덤벼드는 까마귀들을 날카롭게 세운 맨 손날로 찌르고 동시에 베었다. 그것은 빠르고 정확하며 군더더기가 없는 몸짓. 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정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쌍검을 휘두르며 혜성과 함께 검은 것들을 뭉텅이 단위로 굴복시키고 있던 교는 비오 신부의 별거 아닌 듯한 몸짓 하나하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실 처음부터 그가 평범한 사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저 녀석, 진짜다!’


비오 신부는 아직 등에 진 짐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검은 것들은 그의 주변에서 추풍낙엽처럼 흩날려 사라진다. 그렇다고 그가 지금 성수를 뿌리고 대단한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런 싸움 방식이면 몇 날 며칠을 싸워도 숨도 차지 않겠군! 정말이지 저 녀석. 박격포 같은 저 금속 통 뚜껑을 열 일이 있기는 있을까?’


교는 쌍검을 허공에 뿌리며 어느새 허리에 맸던 검집에 돌려 넣었다. 머리 위에서 하늘이 통째 쏟아진 양 덤벼온 까마귀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약 5분 남짓 지났을 뿐이었다. 적들이 약한 게 아니라 이쪽이 월등히 강했다.


“누님, 괜찮으십니까?”

“오호호! 오래간만에 땀 뺐어!”

“히힛, 언니 얼굴에 생기가 도네요.”


빛을 잃어 흑백사진 같은 세상에서 참 묘한 말이 오갔다.


“그럼 또 갑시다. 어제 인혁이 말 들으니까 녀석, 그 옛 용소 근처에 텐트 친 거 같던데. 거기서 마을까지 길이 아주 좋다고 하더라고요. 헤매고 싶어도 헤맬 수 없는 길이라고 하니 쭉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사람들이 일부러 길을 내고 손질한 것도 아닌데 길이 그렇게 쉽다고 했지요. 본래 봉우리 사이사이 길이라서 경사도 거의 없다고 하고요. 그러니 아마 넉넉히 잡아도 두 시간이면 도착하겠지요.”

“아마 산말 분들은 모두 거기 모여 있겠죠.”

“무사해야 할 텐데.”


교와 미자 씨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비오 신부가 문득 떠올랐다는 듯 끼어들어 질문했다.


“참, 산말 분들이 총 몇 분이죠?”

“제관 어르신 말씀으로는 총 아홉 분인 거 같았어요. 당신 제외하고요. 그분은 본래 겉말에 사신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간밤에는 휘말렸을지도 몰라요.”

“그럼, 그중에 우리에게 달려든 두 분은 몸에서 어둠이 빠져나갔으니 이 산에 홀리지 않았다고 치고, 우리가 도와야 할 분은 일곱. 거기에 혹시 모르니 제관 어른까지 합치면 여덟. 나랑 비오 신부 둘만으로도 어떻게 할 수 있을 인원이야.”

“그럼 빨리 가죠. 형님. 이미 늦었지만.”


꽤 늦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늦잠 자고 일어나 누님이 이것저것 뒤져서 차려주신 ‘한국인의 밥상’까지 알차게 챙겨 먹고 나왔으니 누구 탓할 문제도 아니었다.


“좋아. 지금부터는 속도 좀 올려서 뛰듯이 걷겠습니다. 여자분들은 너무 힘들다 싶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넵!”

그러고 얼마나 걸었을까. 약 30분이 지났다. 길은 믿을 수 없이 편했지만, 까마귀 이후로 나무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팔뚝만 한 거머리들로 또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그땐 비오 신부가 처음으로 가방 구석에서 뭔가를 꺼냈다.


“모두 뒤로 물러서요! 이거 좀 뜨거워요!”


그는 그러면서 탁구공만 한 작은 공을 거머리들 위로 던졌다.


“가라! 너만 믿는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유치한 대사를 외치며 던진 그것은 물컹거리는 연못처럼 퍼진 거머리들 위에서 1초쯤 있다가 푸후후! 하고 조용히 폭발했다.


“으악!”

“물러서라고!”


그것이 터지자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하고 계속 추위를 느끼던 주변이 잠시나마 후끈해졌다.


“신부님. 그거 뭐야?!”

“은나노 성수 수류탄이다.”

“네?”

“대충 즉석 해서 지은 이름이군.”

“네. 형님. 우리끼리는 이름으로 부르는 물건이 아니라서. 순간적으로 열을 발하면서 터지고 내용물은 순간적으로 증기가 되어 퍼지죠. 하나가 제법 넓게 커버합니다.”


덕분에 바닥에서 꾸물거리던 징그러운 거머리들이 소금 친 미꾸라지들처럼 미친 듯 몸부림치다가 곧 추욱 늘어졌다. 그리곤 허공으로 재가 되어 날아올랐다. 그 풍경이 마치 소리를 제거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그것들이 약한 건지 아이템이 강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몬스터 볼 같은 것 하나로 순식간에 깨끗이 무찔렀다.


역시 템이 좋아야 해. 템이.


“이런 거에 발목 잡힐 순 없으니까요.”

“좋아. 그럼 또 전진!”

“예이!”


소풍 온 거 아니야. 하지만 혜성은 연전연승을 거듭하면서 점점 게임을 하듯 신이 나는 모양이다.


‘그래. 네가 계속 그렇게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다.’


교는 마음으로 그렇게 미소 지어 주었다.


“어, 잠깐.”


그때였다. 저 멀리서 뭔가가 천천히 흔들거리며 이리로 온다. 그건 지금까지 본 것들과는 포스부터 달랐다.


“혹시 인혁이가 말한 그거 아닌가?”

“그 친구가 말한 건 두더지 같은 덩어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저건 거의 사람인데요? 아니다. 오크네. 오크. 와 씨!”

“어마어마하군. 이 산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적다운 적을 마주한 느낌이야. 하지만 최종보스는 아니겠지.”

“······.”


남자들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걸. 저건 위험하다는 걸.


“형님.”


비오 신부가 등에서 문제의 금속 통을 내리며 교에게 말을 걸었다. 그가 그걸 내리는 모습에 교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음.”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

“혼자?”

“금방 따라잡겠습니다.”

“······.”


남자들이 어떤 문제로 긴장하고 고민하는지도 모르고 뒤쳐졌던 여자들은 헥헥 거리면서 그 지점에 막 도착했다.


“어, 뭐야. 교. 저것들도 적인가? 와아 크다!”


혜성은 해맑은 목소리로 목검을 붕붕 휘둘러 보였다. 하지만 교는 앞으로 나가려는 그녀를 팔로 막아섰다.


“혜성 씨. 그리고 누님.”

“네?”

“왜?”

“지금부터 우리는 옆으로 빠질 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들이 그러고 있는 동안에 비오 신부는 금속 통을 땅에 놓고 바닥의 어떤 장치를 잡아당기고 돌리더니 아래에서 위로 통째 쑥 들어 올렸다. 아, 뚜껑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통 자체가 통이자 뚜껑인 경우인가?


“뭐, 들고 왔으니 한 번은 써야겠네요. 다만 이걸 꺼낼 상황은 아예 안 만나고 싶었는데.”


길이가 두 배로 늘어난 그 통 안에서는 번쩍번쩍 빛을 발하는 금속 막대들이 폼 고정대에 안긴 모습으로 드러났다. 금속 통은 보관함이기도 하고 안치대이기도 하고. 하여간 복합적인 용도인 모양이다.


깊은 숲 속에서 점점 다가오는 적들은 총 일곱. 모두 3m 가까이 되는 거구의 괴물들이었다. 정말 오크 같은 그런 거 말이다. 그것들은 흙이기도 하고, 바위이기도 하고, 나무이기도 했다. 또 녹색과 붉은색으로 번들거리는 눈들이 머리나 가슴이나 다리 등에 박혀 있었다. 그런 것들이 하나둘 ‘걸어서’ 이리 오고 있었다.


“비오 신부. 오고 있어. 거리랑 타이밍 잘 맞추게. 그리고 언제든 변칙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거야.”

“걱정 마십시오. 형님은 그저 제가 신호 날리면 망설임 없이 뛰세요.”

“하지만 어떻게 자넬 혼자 두고 가.”

“······.”


비오 신부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철컥. 철컥. 금속 막대기 같은 뭔가를 조립(?)했다.


그것은 언뜻 보면 창이었다. 하지만 뾰족한 끝이 없다. 선단으로 향할수록 두껍고 곡선을 그리며 납작 뚱뚱해지는 묘한 창이었다. 아니, 봉인가? 창이든 봉이든 좀 짧은 감이 있었다. 어떻게 쓰는 걸까? 어쨌거나 그것은 빛깔이 사라진 잿빛 세상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뿌리며 그의 손에서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말 혼자 둬도 괜찮을까?’


괴물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그 부피와 질량이 쿵쿵 걸어오는 기세에 땅이 궁궁~ 울렸다.


“지금이야! 달려!”

“에?”


뭔데?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는 혜성은 갑자기 미자 씨와 제 멱살을 움켜잡고 후다닥 뛰기 시작하는 교의 속도에 저도 모르게 맞춰 뛰기 시작했다. 미자 씨는 거의 들려져 운반되듯 허공을 달렸다.


“으아악! 뭐 하는 거야!”

“누님은 내가 모실 테니 넌 네 다리로 달려!”


‘너’라고 한 거. 처음 아닌가? 하지만 기념할 겨를은 없었다.


“아니 갑자기 왜 뛰어. 그 덩치 큰 악당들은 놔두는 거야? 겉만 괴물이지, 사실은 툭 치면 와사삭 바스러지는 것들 아니야?”


절대 안 그럴 거다.


“조용히 하고 그냥 뛰어! 그놈들은 신부님이 정리할 거야!”

“혼자?”

“저 친구는 할 수 있어!”


아마!










-------


그날 써서 그날 올리는 생방(?) 글이라, 바빴던 오늘은 못 올릴 뻔했는데 영차영차 겨우 올렸습니다. 미흡한 부분은 자주 들러 고치겠습니다.



(* 첨부 이미지 설명 : 비오 신부가 철컥철컥 조립해서 쥔 무기가 저 그림의 오른쪽 아래 꽃대 같은 모습입니다. 끝이 납작하고 둥글고 날은 없습니다. 창이나 봉치고는 살짝 짧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보다 꽃을 받쳐주는 부분은 훨씬 화려하고 두툼합니다. 저 꽃 부분이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부분 황금색. 꽃대 부분은 백금색입니다. 이미지가 있어야 설명이 더 잘 될 거 같아서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제가 그렸을 겁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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