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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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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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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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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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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박주희의 전화(1)

DUMMY

박주희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저희 학교 선배예요.”

“오~ 진짜? 친해?”


주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친하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친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뭐···.”

“그 작가 성향이 어때? 글 스타일이나 분위기 말이야. 신인인데 송현우가 출연을 결정할 정도라면 필력이 상당한 것 같은데···.”

“주로 힐링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를 주로 쓰는 선배예요.”


김희옥 차장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힐링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라··· 조혜린 실장이 왜 연출을 김욱 감독한테 맡겼는지 알겠네. 거기에 송현우가 합류했고 마정한까지··· 송현우는 몰라도 마정한은 너무 생뚱맞지 않아? 힐링물에 어울릴만한 배역이 있나?”


김희옥 차장이 박주희의 눈치를 슬쩍 살피고는 말했다.


“박 피디.”

“네.”

“허동수 작가 한번 만나볼 수 있어? 뭐 다른 건 아니고 학교 선배가 데뷔한다는데 식사 한번 하면서 작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잖아. 어떤 작품인지.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면 됐고.”

“아뇨. 만나볼 게요.”


사실 주희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떨어진 작품이란 얘기를 하려다가 참았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자신이 봤던 <보이지 않는 사랑>은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지 동수에게 전화해서 바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동수가 찾아와 모니터링을 부탁했을 때 다른 일로 피곤한 상태에서 너무 함부로 말한 게 떠올랐던 것이다.


‘선배 이제 다른 일 찾아보는 거 어때?..... 솔직히 내 생각엔 드라마 쓰기에 선배 감성이 너무 올드한 것 같아. 요즘 시청자들 취향이 많이 바꼈거든. 근데 <보이지 않는 사랑>의 영찬은 착하기만 하고 너무 우유부단해.’

‘착한 게··· 나쁜 건가?’

‘나쁜 게 아니라 요즘엔 그런 거 안 먹혀. 세상이 착하고 따스하지가 않잖아..... 요즘 시청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그런 고구마 캐릭터야.’


당시엔 그 말을 하고 바로 잊어버렸는데 지금 돌아보니 자신이 얼마나 경솔했는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게다가 그 말을 들은 동수가 얼마나 좌절하고 힘들어 했을지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후회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학교 때는 동수를 좋아했던 적도 있다. 요즘 사람 답지 않게 진솔하고 다른 사람한테 어려움이 닥쳤을 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어주던 따스한 사람이었다. 글도 재미는 부족했지만 읽고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 동수를 좋아했고 언젠가는 술기운에 살짝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근데 사회에 진출한 후 주희는 달라졌다. 학교 때는 따스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던 동수가 왠지 세상 물정 모르는 루저처럼 보였다. 학교 다닐 때는 위안이 되고 미소가 지어지던 동수의 글이 이야기숲에 입사한 후에 보니 답답한 고구마로 읽혔다.


하지만 동수의 글은 기교적으로 잘 다듬기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따스한 힘이 있었다. 요즘 세상에 넘쳐나는 막장 드라마들하고는 결이 다른 글이다. 그런 동수의 작품을 QBS에서 편성 했다는 건 분명 뭔가 있다는 말이다.


‘그것도 우리 <과거의 문>하고 동시간대에? 그 말은 곧 이전에 내가 읽었던 <보이지 않는 사랑>이 확실하게 디벨롭됐다는 얘긴데 어떻게 수정이 이뤄졌을까?’


이전 <보이지 않는 사랑>에 없던 요소는 재미였다.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에 전개도 느려서 재미가 없었다. 게다가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위해 남편의 영혼이 다른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는 컨셉트에도 문제가 있었고.

다만 당시에도 대본을 읽을 때 작품 곳곳에 뭉클한 감동과 재미가 숨어있긴 했다. 단점이 워낙 커서 그런 장점들이 잘 인식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지만.


‘근데 그런 동수 선배의 스토리에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사실 주희가 불안한 진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사랑> 보다 <과거의 문> 자체에서 비롯된 원인이 더 컸다.

지금 진행하는 <과거의 문> 대본이 보면 볼수록 허술한 느낌이 든다는 것. 최고의 작가, 최고의 감독,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서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는 대작 드라마라서 화려한 볼거리는 넘쳐난다.


근데 시청자를 확 잡아 끌 수 있는 몰입도와 디테일이 부족하다. 스토리의 밀도가 떨어진달까.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인데 그 부분이 헐겁다는 느낌. 전략 기획팀 팀원들도 그런 부분을 인식하지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인 정미래 극본에 스타 연출자 박영기 감독 조합인데 누가 감히 태클을 건단 말인가. 거기에 최고의 배우 박세윤과 하연수 투톱이다. 그 누구도 공개적으로 비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그 모든 불안을 안은 배가 닻을 올리고 출항한 상태.


어쨌든 썩어도 준치라고 정미래 작가의 필력도 있고 워낙 볼거리가 화려한 작품이라 대박은 아니겠지만 기본은 해줄 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모두에게 있다. 근데 그런 믿음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동시간대의 경쟁 드라마도 대박을 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김희옥 차장이 <보이지 않는 사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일 테고.


근데 그 경쟁작품이 동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보이지 않는 사랑>의 작가가 정말 동수인지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싶었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어서 만나 지난 번 안 좋았던 감정을 빨리 털어버리고 싶었다.

앞으로 허동수의 손을 잡고 이야기숲에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


김욱 감독과 조혜린 실장 그리고 내가 보는 앞에서 마정한이 연기를 펼쳤고 조감독이 상대역을 했다. 연기한 장면은 역시나 3화의 40씬.


“뭐? 옆동 403호?” 하아. 야! 옆동 403 호에서 내 소리가 들린다고? 장난하냐?’


조감독의 대사에 마정한이 마치 달래는 것처럼 은근한 목소리로 대사를 쳤다. 평소 마정한이 출연한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능글맞고 코믹한 대사 톤이다.


“내가 잠귀가 밝아서 그래. 니가 이해를 좀 해줘.”


마정한이 그 대사를 하자 김욱 감독과 조혜린 실장의 눈빛이 ‘응?’하는 느낌으로 반짝였다. 조폭 같이 험악한 연기를 예상하고 있다가 전혀 다른 톤의 연기가 나오니 신선했던 것이다.

대사를 마친 마정한이 팔을 뻗어 소매를 걷어붙이다가 굵은 팔뚝으로 조감독의 턱을 툭 건드리면 조감독이 움찔한다.


마정한이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대사를 쳤다.


“아차차, 미안해, 미안. 내가 팔뚝이 좀 굵어서.”


나와 연습할 때는 그저 무표정으로 저 대사를 쳤고 그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미안한 표정을 오버하고 대사의 애드리브까지 곁들이면서 너스레 떨 듯 대사를 치니 나까지도 웃음이 나왔다.


‘와, 캐릭터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마정한 배우님 완전 물 만난 물고기 같으셔. 그동안 저런 본능을 어떻게 숨기고 있었냐?’


김욱 감독과 조혜련 실장도 전혀 예상 못한 마정한의 연기에 입꼬리가 한껏 위로 치켜 올라갔다. 조혜린 실장은 의외의 코믹상황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입틀막까지 할 정도.

3화 40씬의 연기를 끝낸 마정한이 대본을 뒤적거리며 말했다.


“자, 그럼 이번엔 4화 16씬 가겠습니다.”


김욱 감독이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정한씨 됐어. 수고했어. 그만해도 돼.”


마정한이 이한영한테 빙의된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다음 씬도 연습 열심히 했는데요?”


조혜련 실장이 그때까지 참고 있던 웃음을 빵 터뜨리며 말했다.


“정한 배우님 뭐예요? 갑자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말랑말랑하게 코믹한 사람으로 변했어요? 내가 알던 무서운 상남자가 아닌데요?”


김욱 감독도 입을 열었다.


“완전히 새로운 배우의 발견이네. 정한씨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이야.... 매력 있네. 이한영 역할하면 임팩트 있겠어. 기대가 돼. 아니 우리 작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한씨 연기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질 것 같은데?”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다름아닌 마정한이다. 마정한이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사실 저도 그렇게 거친 사람 아닌데 본의 아니게 그렇게 이미지가 생겨버려서. 헤헤. 아무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마정한까지 주연배우 세 사람의 캐스팅이 확정되자 시스템을 통해 봤던 미래가 실현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이제 10화부터 16화까지 남은 대본을 쓰는 일만 남았는데. 머릿속에 어떤 방향으로 쓰겠다는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신인작가인 내가 혼자 힘으로 디테일의 완성도까지 높이기엔 무리다.


‘귀기의 힘이 필요해.’


귀기를 얻으려면 구천을 떠돌고 있을 한 맺힌 영혼을 찾아 한을 풀어주거나 누군가에게 해코지하고 있을 악귀를 찾아 퇴마를 해야 하는데 요즘엔 그런 영혼이나 악귀를 찾는 게 쉽지가 않다.


‘오늘은 밤새도록 도심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영혼이나 악귀를 찾아봐야겠네.’’


외투를 걸치고 막 옥탑방을 나서는데....


지이이잉~~~


액정을 보니 박주희의 전화.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한 보도자료가 나갔으니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할지 대충 짐작이 되기도 하고.


“어, 주희야.”

[선배, 그동안 잘 지냈어?]


지난 번 이야기숲 로비에서 만났을 때와 달리 다정하고 밝은 음성이다.


“응. 나야 뭐 항상 똑같지.”

[에이~ 무슨 말씀을... <보이지 않는 사랑> 편성 축하해. 이번에 QBS에서 방영하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 그때 선배가 나한테 보여줬던 그 작품 맞지?]

“어... 어. 뭐 그렇다고 봐야지. 수정을 많이 하긴 했지만.”

[당연히 그랬겠지. 선배 혹시 시간 돼? 요즘 대본 쓰느라 많이 바쁘겠지만.... 잠깐 시간 좀 내주면 안 돼? 내가 맛있는 밥 사줄 게. 작가 데뷔도 축하할 겸.]


만약 <보이지 않는 사랑>이 드라마가 되지 않았다면 주희가 지금처럼 연락을 해오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쯤 <보이지 않는 사랑>이 어떻게 드라마가 됐는지 너무나 궁금하겠지.


“어떡하냐? 내가 시간이 좀 없을 것 같은데?”


살짝 실망하는 주희의 음성이 들려왔다.


[잠깐도 안 돼? 내가 선배 있는 쪽으로 갈게.]


내가 대답하려는 순간 허공에 메시지가 떴다.


[악귀탐지]


그리고 옆으로 주소가 떴다. 근데 주소를 보니 공교롭게도 이야기숲 본사건물 로비다.


‘뭐야? 이젠 시스템이 내 사생활 일정까지 고려해주는 건가? 게다가 영혼이 아닌 악귀라...’


이야기숲 로비에 악귀가 있다니 언뜻 상상이 되지 않지만 주희를 만나야 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너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회산데...]

“지금 시간 돼?”

[지금?]

“응.”

[가능은 한데...]

“그럼 지금 너네 회사 로비에서 볼까? 지난 번 만났던 그 로비.”

[지금 당장?]

“응.”

[...나는 괜찮지만 더 좋은 곳 있는데 굳이 거기서...]

“마침 내가 그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그래. 아마 오래는 못 만날 텐데 그래도 괜찮아? 잠깐 얼굴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뭐. 난 그래도 괜찮아. 어차피 회사니까.]

“오케이. 그럼 한 시간 후에 로비에서 보자.”

[알았어.]


*


이야기숲 본사 건물 입구에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연예인을 기다리는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나는 방문자 명단을 확인한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잔뜩 주눅이 들었고 기분도 우울했는데 오늘은....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주희를 만난다는 사실에도 특별한 감흥이 없었고.

내 머릿속엔 온통 악귀에 대한 생각 뿐.,


‘여기 어디에 악귀가 있다는 거지?’


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옆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동수 선배.”


돌아보니 주희가 웃고 있었다.


“어, 왔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白海
    작성일
    24.02.14 13:24
    No. 1

    걍 사과나 하고 사라져라. -ㅅ-... 안풀려서 삽질하는 사람한테 막딜넣은거나 사과하라고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다크스나
    작성일
    24.02.14 14:41
    No. 2

    악귀가 요깄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다크스나
    작성일
    24.02.14 14:43
    No. 3

    딱히 박주희 욕할게 있나 틀린 말한것도 아니고 재능없으면 저렇게 누가 따끔하게 말해주는게 좋은거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두유야
    작성일
    24.02.21 12:25
    No. 4

    저건 진짜 생각해서 따끔하게 말해주는게 아니었잖슴. 옆에둬서 좋을거없는 인연같은데. 은연중에 루저로 보고 깔보니까 말이 그렇게 튀어나오는거임. 아니 그 후려치려던 감독도 그렇고. 왜 주변에 저런것들밖에 없냐;;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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