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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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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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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작가가 누구야(4)

DUMMY

눈앞의 이수연을 보고 있으니 이상한 확신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혜정 역을 이수연이 맡게 될 것이라는.


‘이런 건 절대로 우연이 아니야.’


이수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아직 제작사도···”

“네,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모전에 내려고 준비를···”

“아, 공모전··· 이 대본 몇 화까지 있어요?”


내가 종이로 프린트한 대본을 들어 보였다.


“5화까지요.”

“혹시 전부 읽어봐도 돼요.”

“저야 영광이죠.”

“집에 가져가서 읽어도 돼요?”

“그럼요. 외부에 유출되지만 않게 해주시면···”


이수연이 고민하다가 말했다.


“혹시 재미있으면··· 제가 아는 드라마제작사에 컨텐츠 기획 전문가가 있는데 그분한테 보여도 될까요? 공모전보다는 그쪽이 훨씬 드라마 제작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아는 인맥이 없어서 제작사에 대본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도 고마운 제안. 그것도 내가 애정하는 이수연 배우가 직접 나서준다니 이게 정녕 현실이란 말인가.


“저는 무조건 감사하죠.”

“그쪽에서 마음에 들어하면 같이 드라마를 진행할 의향도···?”

“물론이죠. 만약 그럴 수 있으면 이수연 배우님을 무조건 혜정 역으로 캐스팅하고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이수연이 손을 내저었다.


“그런 거 바라고 소개하려는 건 아니구요. 작품이 너무 좋아서요.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는 마시구요. 아무튼 그쪽에서 재미있다고 하면 제가 그 분 소개시켜 드릴게요. 드림온이라고 제작사 겸 기획사를 같이 하는 회사인데···”


드림온은 나도 들어본 회사다. 이야기숲처럼 메이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좋은 작품을 만드는 꽤 규모가 있는 연예기획사를 함께 하는 제작사다.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님이 그 대본을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공모전이든 배우님이 소개한 제작사를 통해 제작하든 혜정 역할은 꼭 수연님한테 부탁하고 싶으니까요.”


이수연이 희미하게 웃었다.


“제겐 너무 꿈 같은 일이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분명히 올 겁니다.”


예지력으로 본 미래의 제작사 관계자도 혜정 역으로 이수연 배우를 언급했다. 그 관계자가 드림온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그런 안목이 있는 제작사에 제작을 맡기고 싶다.


“제작사에서 싫어할 수도 있어요.”

“뭐가요?”

“저한테 여주를 맡긴다고 하면요. 저는 경력만 좀 많았지, 아직까지 조연이라는 옷이 더 어울리는 무명배우에 가까운 걸요.

“드라마에선 작가 입김이 제일 세잖아요. 제가 우기면 되죠.”


이수연이 희미하게 웃었다. 아무리 드라마에서 작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해도 신인 작가는 예외다. 제작사에서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보지 않는 한.


“아무튼 전 1화 중반부까지 봤는데 너무 몰입이 잘돼요.”

“다행이네요. 아참, 이 동네로 새로 이사 오신 거예요?”

“네. 이사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작가님을 만났으니.”


*


이수연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지 않는 사랑> 대본 5화를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대본은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제작사 대표가 보는 포인트가 다르고 배우나 감독, 기술 스태프가 보는 포인트가 다르다. 적어도 배우 입장에서 본 <보이지 않는 사랑> 대본은 여느 스타작가의 필력 못지 않은 디테일과 완성도가 느껴졌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은 것 같기도 했다.


‘이게 정말 신인작가가 쓴 대본이라고?’


기성작가들은 자신의 대본이 드라마화가 되는 경험을 통해 대본 속 묘사와 실제 촬영현장에서의 간극을 줄인다. 근데 신인 작가가 어떻게 현장에서 연기할 배우의 호흡까지 고려해서 대사를 쓸 수 있는지 놀라웠다.


좋지 않은 대본은 일단 대사가 입에 붙지 않는다. 해당 씬에서 캐릭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도 파악도 쉽지 않고.

근데 <보이지 않는 사랑>은 그런 부분에서 걸리는 게 하나도 없다. 인물이 왜 그런 대사와 행동을 하는지 너무나 공감이 된다. 마치 배우가 현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사와 지문을 쓴 것처럼.


특히 혜정 캐릭터는 자신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는 작가님의 말이 그냥 인사치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읽다 보면 혜정 캐릭터가 그냥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자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작가님이 어떻게 이렇게 자신이 연기할 때 드러나는 습관까지 지문에 적어 설명을 써 놓았는지 의아할 지경.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서 분명히 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혜정 역할을 내가 맡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자 들떴던 기분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황혜정은 여주다. 근데 수연의 필모에는 아직 변변한 조연 이력조차 몇 개 없다. 수연의 연기를 알아보고 좋은 역할을 주는 감독이나 작가가 없었기에 연기력을 선보일 기회도 많지 않았다.


‘어쩌면 내게도 한번쯤은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얼마 전 방송국에서 우연히 드림온 조혜린 실장을 만난 이후로 답답하게 꽉 막혀 있던 삶이 조금씩 숨통이 트이며 풀리는 느낌이다. 오늘은 드림온 엔터와 전속계약도 했고 또 이렇게 재능 있는 작가님과 작품을 만났으니 앞으로는 더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수연은 <보이지 않는 사랑> 대본을 가슴에 꼭 품고 드림온 조혜린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실장님. 저 수연인데요.”

[어, 수연씨. 오늘 계약 잘했지?]

“네. 실장님 덕분에 좋은 회사와 계약할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감사할 사람은 나지. 수연씨 같은 재능 있는 배우를 영입했으니까. 근데 무슨 일이야? 수연씨, 웬만해선 먼저 연락 안 하잖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 재미있는 대본을 봐서 실장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대본?]

“네. 작가님이 신인이긴 한데 공모전에 제출하려고 쓴 대본이에요. 기회가 있어서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실장님이 한번 검토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아, 그래? 알았어. 내 메일로 보내줄래요?]

“아, 파일은 없고 인쇄된 대본만 있어서 주소 보내주시면 제가 복사해서 퀵으로 보내 드릴게요.”

[오케이. 그럼 내가 톡으로 회사 주소 보내 줄게. 요즘 바쁜 일이 좀 있어서 검토가 늦어질 수 있는데 괜찮아?]

“아네. 급한 건 아니니까···.”

[알았어. 그럼 보내줘.]


수연은 전화를 끊고 다시 대본을 바라봤다. 막상 조혜린 실장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자신이 괜한 일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조혜린 실장은 평소에도 몰려드는 대본을 검토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이다.


자신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조혜린 실장 같은 전문가들 생각은 다를 수도 있지 않나. 신인작가가 공모전에 제출할 대본이라고 하니 조혜린 실종의 목소리가 왠지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수연은 가슴에 품고 있던 대본을 다시 바라보곤 고개를 저었다.


‘아냐. 이 대본은 확실히 재밌어. 실장님도 분명 재밌게 보실 거야.”


*


“실장님, 본부장님 전환데요?”


조혜린은 직원이 넘겨주는 전화를 보며 미간을 좁혔다. 보나마나 <보이지 않는 사랑> 작가를 찾았냐는 재촉일 테니까. 조혜린이 직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 조금 전에 급한 약속 있어서 나갔다고 얘기 좀 해줘.”


조혜린은 그렇게 당부하고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사무실을 막 나서는데 이미선 피디와 마주쳤다.


“이 피디. 지금 사무실 들어가지마.”

“왜요?”

“본부장님이 <보이지 않는 사랑> 작가 찾았는지 계속 재촉을 하고 계셔. QBS 서 국장님한테 <보이지 않는 사랑> 기획안 보여줬는데 긍정적인 반응이 왔나 봐.”

“헐~ 아직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 대본을 방송국에 보냈다구요?”

“대본하고 시놉, 기획서 전부. 지금 QBS 미니시리즈 <질주> 후속작으로 방영하기로 예정됐던 <좋은 날>이 엎어졌잖아.”

“아, 맞다.”


<좋은 날>은 주연인 톱스타 장성진의 마약투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니 QBS 입장에서는 땜빵할 후속작이 급할 수밖에.


“서 국장님이 본부장님한테 좋은 작품 없냐고 물었을 테고 본부장님 보나마나 <처음처럼>하고 <수상한 시간> 기획안을 넣었을 거야.”


이미선 피디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거 두 편 다 별론데.”

“그니까. 보나마나 둘 다 까였을 거고···”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다 싶은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을··· 넣은 거예요?”


조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와, 본부장님 작가 허락도 없이··· 대박이시다. 그러다가 만약 작가 못 찾으면 어쩌시려고? 가만··· <질주> 후속작으로 들어가면 동시간대 JOBS <과거의 문>하고 맞붙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과거의 문>은 JOBS에서 창사 25주년 작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대작. 한류스타 박세윤과 하연수를 비롯해 그야말로 특급스타들이 총 충돌해 제작비만 600억이 넘어가는 블록버스터다.


“맞아. <보이지 않는 사랑>은 드라마인데 그런 블록버스터하고 붙으면 그냥 묻히겠지. 이래저래 답이 없어,”

“그럼 우린 어떡해요?”

“어떡하긴? 그래도 일단은 작가부터 찾아야지. 편성은 그 다음 문제고. 무엇보다 작품이 재밌잖아. 난 지금 이진범 감독 만나서 담판 지으려고. 근데 전화를 아무리 해도 잠수를 탔는지 받지를 않아. 정 안 되면 주위의 인맥 총동원해서라도 <보이지 않는 사랑> 쓴 작가 찾아낼 거야.”

“아···. 부디 작가 연락처를 얻으시길···. 저도 그 작품 진짜 하고 싶거든요.”


이미선 피디가 마침 생각난 듯 손에 들고 있던 소포를 내밀었다.


“참, 이거 실장님한테 온 등기예요. 발신자가 이수연 배우던 데요?”

“아··· 그거? 미안하지만 내 책상에 대신 좀 갖다줄래?”

“그럴게요. 다녀오세요.”


*


편의점 알바를 하는 이틀 동안 눈이 빠지게 기다렸지만 이수연은 나타나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연락도 오지 않았다.


‘제작사 관계자가 대본을 읽고 뭐라고 안 좋은 소리를 했나? 벌써 이틀이나 지났는데 왜 연락도 없고 편의점에도 나타나지 않는 거지?’


온갖 우울한 상상이 머리로 밀려들어왔다. 그제 이수연 전번을 물어보지 않은 게 새삼 후회가 됐다. 당시엔 대본에 내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다 읽고 나면 당연히 전화를 하던가., 편의점에 들를 거라고 생각한 게 후회가 됐다.


‘그나저나 귀기가 없으니 대본도 안 써지고 미치겠네.’


지난 이틀 동안 아무리 대본을 쓰려고 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이미 눈높이가 달라졌으니 당연한 일이다. 귀기를 얻으려고 영혼탐색, 악귀탐색을 외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전혀 정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변에 영혼은 물론이고 악귀도 씨가 마른 듯.


‘그동안 왜 영혼이나 악귀는 늘 주위에 있다고 생각했을까? 앞으로는 영혼이든 악귀든 나타나면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네. 그나저나 이렇게 영혼과 악귀를 찾기 어려우면 앞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

알바를 끝낸 후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집으로 돌아갈 때였다. 허공이 흔들리며 주소가 나타났다. 지난 번 행복갈비 때 나타났던 주소와 같은 형식.


‘그럼 이건 악귀가 있는 주소 같은데? 따로 악귀탐색을 외치지 않았는데 주소가 나타난다는 건···?’


악귀 탐색을 한 번만 외치면 다음부터는 다시 외치지 않아도 주위에 악귀가 나타날 때 정보가 자동으로 뜨는 시스템인 모양이다.


‘나름 첨단인데?’


귀기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이젠 영혼정보보다 악귀정보가 더 반가웠다. 다행히 주소가 근처 가까운 지하철역.


‘근데 이 넓은 지하철역 어디에 악귀가 있다는 거야?’


늦은 밤시간이라 지하철 역사에 승객이 많지는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볼까?’


개찰구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철 탑승구로 내려갔다. 의자에 승객 몇 명이 앉아있고 딱히 악귀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막 몸을 돌리려는 순간 한 여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여자는 온몸을 축 늘어뜨린 채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은 긴 생머리로 가려져 있었고 걸음걸이는 마치 줄에 매달려 움직이는 인형처럼 부자연스러웠다.


여자는 내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런 여자의 몸 주위로 검은 안개 같은 기운이 어른거리는 게 보였다.


‘저 검은 기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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