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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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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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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작가가 치트키(3)

DUMMY

김욱 감독한테 연출을 맡긴다는 조혜린 실장의 말은 미래 내 인터뷰 내용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심장이 뛸 수밖에.


“저도 김욱 감독님 좋습니다.”

“다행이네요.”


김욱 감독은 주로 웰메이드 드라마 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중견연출자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누구보다 잘 만들어줄 연출자이고 실제로 미래에 그렇게 했기에 시청률이 27%나 나왔을 것이다. 다만 자기 고집이 너무 세서 타협이 잘 되지 않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는 점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감독님이 대본 읽어 보고 연출 수락하신 거죠?

[그럼요. 김욱 감독님 원래 작품 고르는 눈이 엄청 까다로우신 걸로 유명한데 <보이지 않는 사랑>은 대본 보고 하루만에 결정하셨대요. 조만간 감독님하고 자리 마련할게요. 다만··· 감독님이 자기 연출방식에 대한 고집이 워낙 세셔서 그게 좀 걱정이긴 한데···]


나 역시 그 부분은 걱정이다. 미래의 시청률이 김욱 감독의 연출방향과 내가 생각하는 작품의 방향이 잘 맞아서 나온 결과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어쨌든 <보이지 않는 사랑>은 내가 영상으로 봤던 방향으로 작품이 만들어져야만 한다. 김욱 감독이 아무리 연출을 잘해도 완성된 드라마를 본 나보다 나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무엇보다 그 미래의 영상으로 시청률 27%가 나왔으니까.


[아, 그리고···]


조혜린 실장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분해졌다. 대충 무슨 얘기를 할지 짐작이 됐다.


[캐스팅 때문에 골치가 좀 아픈데요.]


역시나.


“지금 주연급 배우들은 스케줄 때문에 캐스팅이 쉽지가 않죠?”

[맞아요. 수연씨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컨펌이 되는 분위긴데 나영찬하고 이한영이 문제예요. 나영찬은 일전에 작가님이 송현우 배우님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고 했는데···. 혹시 연락 같은 건 안 해보셨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송현우를 만난 후에 하고 싶었는데···’


내가 대답을 주저하자 조혜린 실장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말했다.


[작가님이 잘 모르셔서 그날 장담하신 것 같은데 송현우 배우님은 현재 캐스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과거의 문에서도 처음에 주연으로 송현우 배우님한테 먼저 제안을 했는데 대본 전달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대본은 전달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작가님, 설마 송현우 배우 만난 거예요?]

“네. 직접 만나서 대본 전달했어요.”

[··· 작가님. 제가 모르는 마술 같은 능력 있어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해요?]


조혜린 실장이 저렇게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송현우는 지난 1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일체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심지어 매니저조차도 송현우 얼굴 본지가 오래됐다고 인터뷰를 한 걸 봤고.


“그런 건 아니고 제가 집으로 찾아갔는데 다행히 기회가 생겨서 만날 수 있었어요. 대본도 전달했고 읽어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답도 받았습니다.”


조혜린 실장의 놀란 기척이 들려왔다.


[작가님 진짜 미쳤어! 아, 죄, 죄송해요. 너무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그만···]

“괜찮습니다, 실장님. 근데 아직 답을 받은 건 아니에요.”


조혜린 실장은 내 말이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말했다.


[진짜 송현우 배우님이 대본을 읽어본다고 했나요?]

“네. 분명히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세상에. 그럼 언제까지 연락 주겠다는 말도 했나요?]

“사실··· 조금 전에 배우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헉··· 뭐라고 했어요?]


조혜린 실장의 긴장한 숨소리가 휴대폰 너머까지 들려왔다. 내가 잠깐 뜸을 들인 후 말했다.


“송현우 배우님이 직접 만나서 얘기하겠다고 하셔서 잠시 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조혜린 실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송현우 배우님하고 작가님이 잠시 후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구요?]

“네. 송현우 배우님이 저희 동네로 오신다고 해서 지금 기다리는 중입니다.

[대체···]

“네?”

[대체 작가님은 무슨 치트키 같은 거 가지고 있어요?]


조혜린 실장 말에 순간 뜨끔했다.


“설마요.”

[와, 작가님 진짜 대박이네요. 대체 뭐라고 했기에 송우현 배우님이 대본도 읽고 작가님 보러 직접 외출까지 하냐구요? 거의 1년 동안 두문불출하던 배우님인데···]


조혜린 실장한테 퇴마 얘기를 할 수는 없고. 그 얘기하면 정말 내가 도사 같은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다.


“제가 운이 좋았던 모양이죠.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배우님한테 아직 출연한다는 답을 들은 건 아니니까...”

[그렇긴 한데···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나갔네요. 그럼 결과 나오면 연락주세요. 아참 그리고 작가료 입금한 건 확인하셨죠?]


그러고 보니 작가료 입금된 것도 몰랐다.


“아··· 네.”


대충 얼버무린 후 전화를 끊고 통장부터 확인했다. 처음엔 액수를 읽지 못했다.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한 금액이 찍혀 있어서.

화당 2천만 원. 총 5화분의 작가료 1억 원에서 원천징수 금액을 뺀 금액이 통장에 찍혀 있었다.


‘왜 이렇게 손이 떨리냐?’


한류배우 만났을 때도 떨리지 않던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이 돈에 나머지 계약금까지 들어오면 엄마랑 희정이 서울로 불러서 떡볶이집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랑 희정이는 부산에서 떡볶이집을 하고 있는데 늘 서울로 올라와서 장사하는 게 소원이다. 특히 희정이는 늘 서울 타령을 하며 살았다. 며칠 전 희정에게 드라마 계약할 것 같다고 살짝 귀뜸을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송현우 배우를 출연시키고 싶다는 얘기에는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꿈꾸는 건 자유야. 오빠가 큰소리친 게 어디 한두 번이야? 만약 오빠가 드라마 작가 데뷔하고 정말로 우리 송현우 배우님이 그 드라마에 출연하면 내가 평생 오빠를 주신으로 떠받들며 산다.’


그동안 여러 번 실망을 시켜서 이젠 내가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는 희정이다. 근데 이번엔 다를 것이다.


‘나중에 모든 게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희정이 표정이 어떨지 기대되네. 흐흐.’


카톡~


[작가님, 30분 후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


난 일찌감치 1층 카페 바그다드로 내려갔다. 혹시라도 한류배우가 먼저 와서 혼자 기다리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카페로 들어서자 여 사장이 날 보고는 움찔했다. 흡사 귀신이라도 본 표정.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를 건네자 여 사장이 어색하게 고개만 까딱했다. 예전엔 수시로 옥상에 올라와 담배를 피우고 먼저 말도 걸더니. 최근엔 옥상에 올라오지도 않고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얼른 시선을 돌렸다.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아이 영혼과 얘기 나누는 내 모습을 본 이후 부터다.


카페에 손님은 카공족 여학생 한 명과 젊은 커플 정도.


‘다행히 손님이 많지는 않네. 가만, 어딜 앉을까? 아무래도 송현우 배우님이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쓸 것 같으니까 제일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아야겠네.’


그래봤자 사람들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혼자 먼저 주문하는 것보다 기다렸다가 같이 주문하는 게 낫겠지? 재산이 어마어마한 한류배우라도 내가 있는 곳까지 찾아온 손님이니까 커피는 내가 사는 게 맞겠지?’


막상 송현우를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온갖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신경이 쓰인다.


‘그나저나 좋은 소식을 전해줄지 나쁜 소식을 전해줄지 모르겠네. 만약 출연이 어렵겠다고 하면 치사해도 퇴마해준 보답으로 출연해달라고 매달려야 하나?’


별의별 걱정을 다하고 있을 때 카페 문이 열리고 송현우가 들어섰다. 캡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썼지만 어디에 내놔도 눈에 뛸 수밖에 없는 아우라와 합도적인 비주얼.


카페 안을 둘러보던 송현우가 엉거주춤 일어나는 날 발견하고 다가왔다. 그날은 느끼지 못했는데 새삼스레 심장이 뛰었다. 여 사장이 흘낏거리며 송현우를 살피는 게 보였다. 송현우가 마스크를 벗자 조각 같은 이목구비가 눈부시게 드러났다.


악귀에게 빙의 당했을 때 송현우의 얼굴은 검게 다크서클이 끼어 있었고 피부도 푸석푸석했다. 그래서 한류배우를 대한다는 느낌이 덜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피부에서도 빛이 나는 듯했다. 이제야 비로소 영화에서나 보던 진짜 한류배우를 마주한 느낌.


“배우님, 오셨어요?”


배우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카공하던 여학생이 힐끗 고개를 들고 우리 쪽을 바라봤다. 카페가 너무 조용해서 어쩔 수가 없다. 목소리를 낮출 수도 없고. 여학생의 동공이 커지는 게 보였다.


“잘 지내셨어요, 작가님?”


한류배우에게 작가님 소리를 들으니 꿈만 같다.


“제가 가도 배우님 쪽으로 가도 되는데···”

“아닙니다. 저한테 은인인데 당연히 제가 와야죠.’


일단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은 된다.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설마 출연을 거절하지는···


“작가님은 이 근처에 사세요?”


창피하지만 굳이 숨길 것도 없다.


“네. 전 이 건물 옥탑방에서 월세 살고 있어요.”

“아··· 저도 예전에 옥탑방 살았었는데.”

“진짜요?”

“여름엔 엄청 덥고 겨울엔 엄청 춥잖아요.”

“맞아요! 잘 아시네요.”

“그 대신 뷰 하나는 끝내주지 않나요?”

“맞아요, 맞아. 정말 옥탑방에 살아 보셨군요.”

“그럼요. 저도 무명시절이 길었는데···하하.”


옥탁방 얘기에 한류배우에 대한 거리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마실 거 주문하시죠. 커피는 제가 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문을 하면 커피를 갖다 주려고 했는데 송현우가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그냥 앉아 계시면 제가···”

“같이 주문하러 가시죠.”


매장에 키오스크가 없어서 직접 주문해야 하는데도 송현우는 성큼성큼 카운터로 다가갔다. 카운터에 있던 여 사장이 메뉴를 고르는 송현우를 보고 눈빛이 흔들렸다. 눈앞의 사람이 분명 눈에 익은데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표정.


“작가님, 저는 레몬티로 할게요. 요즘 카페인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송현우의 독특한 중저음을 들은 여 사장이 저도 모르게 ‘헉’하며 입틀막을 했다. 송현우가 자리로 돌아가고 내가 말했다.


“주문할게요.”


넋 나간 사람처럼 송현우를 보던 여주인이 뒤늦게 대답했다.


“아, 네네.”

“아메리카노 하나랑 레몬티 하나요.”


포스기를 두드리던 여 사장이 계속 에러를 내며 버벅거린다. 결제를 하고 카드를 돌려주던 여 사장이 속삭이듯 물었다.


“저기 요, 혹시 저 분···”


내가 조용히 말했다.


“맞습니다. 송현우 배우님. 편하게 얘기하게 못 본 척해주세요.”


여 사장이 얼빠진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송현우가 카페를 둘러보며 감회가 새로운 듯 말했다.


“얼마 만의 외출인지 모르겠어요. 작가님 아니었으면 영원히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마음은 얼른 대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송현우 배우가 먼저 얘기를 꺼낼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 그리고 중간에 얘기가 끊기지 않도록 주문한 음료도 나와야 하고.


“음료 나왔습니다.”

“어?”


돌아보니 여 사장이 직접 쟁반에 음료를 받치고 와서 테이블에 놓았다.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원래 여기도 진동벨이 울리면 손님이 음료를 가지러 가는 시스템인데. 여 사장이 한껏 미소를 띤 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맛있게 드세요.”

‘헐~’


황당해하는 나와 달리 송현우는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인사했다. 솜사탕 같은 중저음으로.


“네, 감사합니다.”


레몬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이윽고 송현우가 입을 열었다.


“대본 재밌게 잘 봤습니다.”


혹시 형식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닌지 송현우의 눈빛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사실 처음엔 큰 기대하지 않고 대본을 읽다가 작가님 필력이 너무 대단해서 깜짝 놀랐어요. 보통 신인 작가님이 쓴 대본을 받아보면 필력이 좋아도 현장과 괴리감이 좀 있거든요. 대사를 칠 때 입에 잘 안 붙는 경우도 있고. 근데 작가님 대본은 전혀 신인 작가가 쓴 것 같지가 않았어요.”


다른 작가였으면 송현우한테 이런 칭찬을 들은 것만으로도 만족했을테지만 나는 어서 출연 여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다. 근데 송현우는 무슨 이유인지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뭔가를 고심하는 표정.


‘왜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망설이는 걸까? 역시 출연이 어렵겠다고 거절하려는 건가?’


송현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작품은 너무 좋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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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박주희의 전화(2) 24.02.15 2,745 70 13쪽
34 박주희의 전화(1) +4 24.02.14 2,815 74 12쪽
33 배우의 발견(3) +1 24.02.13 2,874 71 13쪽
32 배우의 발견(2) 24.02.12 2,883 69 12쪽
31 배우의 발견(1) +2 24.02.11 2,932 73 12쪽
30 걸그룹을 만나다(2) +2 24.02.10 2,913 79 13쪽
29 걸그룹을 만나다(1) +5 24.02.09 2,927 71 13쪽
28 걸그룹 멤버의 영혼(3) +3 24.02.08 2,971 73 12쪽
27 걸그룹 멤버의 영혼(2) +2 24.02.07 3,017 74 12쪽
26 걸그룹 멤버의 영혼(1) +6 24.02.06 3,075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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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류배우 캐스팅(2) +3 24.02.05 3,066 74 12쪽
23 한류배우 캐스팅(1) +2 24.02.04 3,131 71 13쪽
» 작가가 치트키(3) +4 24.02.03 3,152 75 13쪽
21 작가가 치트키(2) +1 24.02.02 3,211 79 13쪽
20 작가가 치트키(1) +3 24.02.01 3,246 72 13쪽
19 한류배우가 은둔한 이유(4) +4 24.01.31 3,288 84 12쪽
18 한류배우가 은둔한 이유(3) +5 24.01.30 3,246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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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류배우가 은둔한 이유(1) +5 24.01.28 3,373 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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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계약하죠(2) +2 24.01.26 3,447 80 13쪽
13 계약하죠(1) +10 24.01.25 3,462 8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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