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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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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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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8,817

작성
24.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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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9화 육자검법(6)

DUMMY

바람은 순풍이었다.

대나무 뗏목이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늙은 사공이 노를 저으며 콧노래를 불렀다.

백추설은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강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강변 좌우로 푸른 산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몽이는 뗏목의 가운데에 앉아서 늙은 사공의 노래를 무심하게 들었다.


바람아 불어라 파도야 일어라

타향에 있는 우리 님 속히 돌아오게

사공아 저어라

배야, 오너라

살 같이 빠르게 오너라


뱃사공의 목소리는 구슬프고 처량했다.

뗏목에는 신객(信客, 심부름하는 사람)이라는 30대 장한도 타고 있었다.

신객은 마을마다 있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편지나 물품을 전달하고 보수를 받는다.

보수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 음식을 싸가지고 다니는 일이 많았다.

신객은 자기의 마을에 시집가는 처녀가 있어서 타향에 있는 아버지에게 딸의 편지를 전하러 간다고 했다.


대량성까지는 아직도 여러 날이 걸린다.

동춘에서 육로로 하음까지 가고, 하음에서 운하로 대량성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백추설은 남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어서 사람들이 힐끔거리자 시장에서 남자 옷을 사서 갈아입은 것이다.


‘남장을 했어도 예쁜 것은 어쩔 수가 없어.’


몽이는 백추설의 모습에 감탄했다.

사람만 마구 죽이지 않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공자님은 임풍옥수(臨風玉樹)입니다.”

뱃사공이 백추설에게 말했다.

“임픙옥수가 뭐냐?”

백추설이 몽이에게 물었다.

“잘 생긴 남자라는 뜻입니다.”

“그래? 그럼 내가 잘 생긴 거냐?”

“네.”

“좋아. 너는 이제부터 나를 공자님이라고 불러라.”

백추설이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남장을 했으니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공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동춘에 도착하자 해가 기울었다.

읍내로 들어가 객잔을 잡았다.

저녁을 먹고 시장으로 나가서 구경을 했다.

백추설은 야시장의 모습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경단과 과일을 사 먹으면서 즐거워했다.

“저기 가보자.”

백추설이 주점으로 들어갔다.


산에서만 살았으니 주점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일어난 것이다.

주점에서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파는 여자의 노래도 들었다.


북쪽에는 한 조각달이 뜨고

바람이 서창을 두드리누나.

나뭇잎 우수수 떨어지면 겨울이 올 텐데

우리 님은 언제 돌아오시려나


여자의 목소리가 구슬퍼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돈을 주었다.

여자는 술자리마다 돌아다니면서 비파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받았다.

여자가 백추설 앞으로 다가왔다.

“공자님, 노래 한 곡 불러드릴까요?”

“불러봐.”

백추설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자가 비파를 연주하면서 애조 띈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슬을 머금은 꽃과 안개에 둘러싸인 강

바람에 살랑이는 갈대숲 너머 한 여인


백추설은 여자의 노래에 흠뻑 취했다.

애잔한 목소리가 비파소리와 잘 어울렸다.

몽이마저 여자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그때 옆자리에 있던 사내가 갑자기 노래하는 여자를 낚아챘다.

그들은 일행이 넷이었다.

“에구머니.”

여자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백추설은 어리둥절하여 사내들을 쏘아보았다.


몽이는 사내들의 행패가 불쾌했다.


‘저런 개싸가지들······.’


몽이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우면서 백추설의 눈치를 보았다.

“흐흐. 노래만 불러서 무얼하느냐? 내가 귀여워해 줄 테니 술이나 따라라.”

한 사내가 강제로 여자를 안아서 무릎에 앉혔다.

손님들이 웅성거리고 여자가 발버둥을 쳤다.


백추설의 눈이 차갑게 변했다.

“여자한테서 손을 떼라.”

백추설이 날카롭게 내쏘았다. 눈에서 살기가 번들거렸다.

“뭐야?”

“어디서 굴러먹던 생선 뼈다귀야?”

사내 둘이 백추설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몽이는 긴장했다. 암만해도 사내들이 행패를 부릴 것 같았다. 주점에 있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

“뭐가 어째? 동춘에서 감히 어르신에게 눈알을 부라려?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나.”

사내 하나가 백추설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백추설은 패도를 손에 들고 있었다.


백추설의 패도가 번쩍하고 빛을 뿌렸다.

“헉!”

두 사내가 눈을 부릅떴다.

두 사내의 목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쿵--!


사내 둘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백추설이 어느 새 패도를 뽑아 두 사내의 목을 벤 것이다.

몽이는 벌떡 일어섰다. 너무나 빠른 검법이었다.

“거, 거기 꼼짝 말고 있어라.”

사내 하나가 경악하여 후닥닥 달아났다.


손님들도 얼굴이 하얗게 변해 주점을 나갔다.

노래하는 여자도 백추설의 눈치를 살피면서 돌아갔다.

“아가씨, 우리도 가죠.”

몽이가 말했다.

“꼼짝 말고 기다리랬잖아?”

백추설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사내를 둘이나 죽이고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네?”

몽이는 얼굴을 찡그렸다.

백추설은 묵묵히 술만 마시고 있었다.


‘시체를 앞에 두고 술을 마시다니······.’


몽이는 진저리를 쳤다.

그때 밖이 왁자해지더니 한 무리의 사내들이 주점으로 우당탕 뛰어 들어왔다. 그들은 갖가지 병기를 들고 있었다.


한 눈에 동춘이 근거지인 수적(水賊) 패거리로 보였다.

“이런 죽일 놈! 네놈이 감히 우리 형제를 죽여?”

사내들이 백추설을 향해 다가왔다.

“도(刀)!”

백추설이 소리를 질렀다.


몽이가 재빨리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그녀의 등에서 비천혈도(飛天血刀)가 백추설의 손으로 날아갔다.

“죽여라!”

사내들이 백추설을 일제히 공격했다.

백추설이 벌떡 일어나서 비천혈도를 낚아채 휘둘렀다.

허공에서 백광이 번쩍했다.


“아아아악······!”


사내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었다.

백추설이 단 일검에 사내들을 베어버린 것이다.

10여명이 사내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검법이 너무 패도적이네.’


몽이는 등줄기가 오싹했다.

가게의 주인도 납작 엎드려 벌벌 떨고 있었다.


*


이튿날은 마차를 타고 하음(河陰)으로 향했다.

마차를 타러 객잔에서 나올 때는 소문이 퍼졌는지 사람들이 백추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피했다.

백추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평하게 여행을 했다.


밤에는 객잔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마차를 타고 하음으로 향했다.

여행의 경비는 몽이가 탁문정에게 받아왔다.

백추설이 여종의 몸을 빌려 태어나기는 했어도 백경천의 딸이었다.

게다가 탁문정은 백추설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었다.


‘또 왜 이러는 거야?’


밤에 몽이가 잠을 자려고 침상에 눕자 백추설이 달려들어 입을 맞추었다.

몽이는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녀가 비천혈도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아 겁이 덜컥 났다. 저항을 하면 괴팍한 그녀의 성격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몽이가 잠자코 있자 백추설은 몇 번 입을 맞추더니 제 풀에 떨어졌다.


“재미없어.”


백추설이 투덜거렸다.

몽이는 잠이 든 체 하고 잠자코 있었다.


‘한심하기는··· 남자와 입을 맞춰야지 왜 여자와 입을 맞춰?’


몽이는 백추설이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성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더 이상 달려들지 않아 다행이었다.


마침내 하음에 이르렀다.

하음에서는 운하로 대량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도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호화로운 건물도 즐비하고 사람도 많았다.


그들이 하음 운하 나루로 가기 위해 번화가를 지나 골목에 들어갔을 때였다.

골목에 한 소년이 오고 있었는데 백추설이 갑자기 혈도를 찍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왜 저러는 거야?’


몽이는 백추설이 소년을 해치려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미쳤네!’


그런데 백추설이 소년에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몽이는 너무나 황당했다.

소년은 공포에 질려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재미없어.”


백추설은 몇 번 입을 맞추더니 투덜거리면서 하음진(河陰鎭)을 향해 걸어갔다.

뭐 이런 여자가 있어?

여자가 맞기는 한 거야?

아무리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몽이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

대량성에 가서도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어 걱정이 되었다.

“아가씨.”

“뭐?”

“왜 그 남자 혈도를 풀어주지 않아요?”

“한 시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릴 거야.”

백추설이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하음진에는 수십 척의 배가 떠 있었다.


배삯을 내고 커다란 배에 올라탔다.

선실도 많고 승객도 득실댔다.

호화로운 옷차림을 한 여자들도 많았다.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지루했다.

“아가씨.”

“왜?”

“무공은 누구에게 배웠어요?”

몽이는 선실에 앉아서 백추설에게 물었다.

“혼자서······.”

백추설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혼자서 어떻게 무공을 배워요? 비급이라도 있었어요?”

“비급도 있고··· 도(刀)도 있었지.”

백추설은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튿날은 비가 왔다.

배는 빗속에서도 계속 항해를 했다.

백추설은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하자 무공을 어떻게 배웠는지 이야기를 했다.


*


백추설은 태황산(太黃山)에 있는 상문관(尙文館)으로 보내졌다.

백추설은 백경천이 여종을 겁탈해서 낳은 딸이었다.

탁문정이 보기 싫다고 사실상 집에서 내쫓은 것이다.


상문관은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학생은 대부분 유력 가문의 자제들이었는데 백추설은 적응하지 못했다.

그녀의 성격 때문에 매일 같이 아이들과 싸웠다.


백추설은 걸핏하면 징벌을 받고 상문관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계집애가 왜 이렇게 사나워?”

상문관의 장로가 펄펄 뛰면서 야단을 쳤다.

“놈들이 나를 괴롭혔어요.”

백추설은 장로에게 반발했다.

“놈들이라니··· 사형들 보고 무슨 소리야? 네놈은 위아래도 없냐?”

“윗사람이 먼저 잘해야지요.”

“네놈이 나한테까지 대드는 것이냐? 어디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러?”

장로는 백추설에게 매를 때리게 하고 밥을 굶겼다. 그는 탁문정에게서 백추설을 내쫓으라는 청탁을 받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배우지 않을 거야.”

백추설은 상문관에서 뛰쳐나왔다.


백추설은 대량성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타박타박 걸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굶다시피 했다.

백추설은 나이가 어려서 길을 잘 알지 못했다.

집으로 간다는 것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갔고, 거리에서 쓰러졌다.


어떤 노인이 백추설을 강제로 끌고 갔다.

노인은 백추설을 가두어놓고 매를 때리면서 일을 시켰다.

인가가 없는 강가의 외딴집이었다.


백추설은 노인에게 매를 맞으면서 어린 손으로 밥을 하고 빨래를 하게 되었다.

몇 번이나 도망을 쳤으나 다시 잡혀왔다.

상문관보다 학대가 더욱 심했다.


‘늙은이를 죽여버려야 돼!’


백추설은 이를 갈았다.

어린 그녀의 가슴 속에 칼을 품었다.

노인은 틈틈이 무공연습을 했다. 그러나 그는 내상을 입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외출을 했다가 술에 취해서 돌아왔다.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백추설을 때리고 발로 차고 잠이 들었다.

백추설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백추설은 그대로 있으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디고 생각했다.


‘개새끼······!’


백추설은 노인이 잠이 들자 방문을 잠그고 불을 질렀다.

‘나를 학대했으니 천벌을 받는 거야.’

백추설은 보따리 하나를 들고 산으로 도망을 쳤다.

노인이 죽지 않았을까봐 겁이 났다.


몇 개의 산을 넘고 계속 걸었다. 그리하여 몇 달이 지나 적산에 이르렀고, 적산의 한 동굴에서 살게 되었다.

백추설은 동굴에 혼자 살면서 스스로 무공을 연마했다.


‘우리 아가씨가 엄청 고생을 했네.’


백추설의 이야기를 들은 몽이는 그녀의 성격이 괴팍해진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비천검법을 배웠어요?”

“늙은이가 백도교 교령 천태산이었어.”

백도교 교령 천태산? 그 자는 사파 최고의 고수였다. 몽이는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럼 늙은이가 비천검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흥! 그 늙은이가? 내가 그 늙은이 밑에 있었으면 맞아 죽었을 거야. 내가 도망칠 때 비천검법과 비천혈도를 훔친 거야.”

“그럼 천태산은 죽었어요?”

“무공을 할 줄 알았으니까 살았겠지. 내상을 당해서 쉽지 않았을 거야. 산속 깊이 도망을 친 건 늙은이가 쫓아올까봐 그런 거야.”

몽이는 비로소 백추설이 비천검법을 익힌 까닭을 알 수 있었다.

그때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백추설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탁문정이 백추설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랑호촌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토벌군까지 살해했기 때문이다.

관에서는 그녀를 잡기 위해 토벌군에 이어 무림인들을 계속 파견했고, 그녀는 무림인들을 계속 죽였다.

그녀를 죽이러 간 무림인들은 하나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 계집애를 데려다가 이용해야겠어.


탁문정은 음흉한 계획을 세웠고, 결국 몽이를 파견한 것이다.

비천검법을 익혔다면 절대고수다.


*


배가 마침내 변하에 도착했다.

적산에서 육로로, 수로로 천리가 넘는 길을 여행하여 도착한 것이다.

운하를 통해 대량성으로 들어오는 배는 모두 성밖에서 하선한다.

성안의 운하를 운행하는 배는 따로 있다.


대량성이 가까워질 때부터 백추설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이미 10년이 넘게 떨어져 있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것도 자신을 학대하던 탁문정이 있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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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화 육자검법(7) 24.06.27 83 0 12쪽
» 119화 육자검법(6) 24.06.26 95 0 13쪽
118 118화 육자검법(5) +2 24.06.25 93 1 13쪽
117 117화 육자검법(4) +2 24.06.24 97 1 12쪽
116 116화 육자검법(3) +2 24.06.23 104 1 12쪽
115 115화 육자검법(2) 24.06.22 98 0 11쪽
114 114화 육자검법(1) +2 24.06.21 121 1 13쪽
113 113화 귀화파파(4) +2 24.06.20 113 1 13쪽
112 112화 귀화파파(3) +2 24.06.19 109 1 12쪽
111 111화 귀화파파(2) 24.06.18 107 0 13쪽
110 110화 귀화파파(1) 24.06.17 113 0 11쪽
109 109화 강호출도(3) 24.06.16 112 0 14쪽
108 108화 강호출도(2) 24.06.15 117 0 11쪽
107 107화 강호출도(1) 24.06.14 121 0 15쪽
106 106화 밤을 걷는 아이들(7) 24.06.13 111 0 12쪽
105 105화 밤을 걷는 아이들(4) 24.06.12 114 0 12쪽
104 104 밤을 걷는 아이들(3) 24.06.11 133 0 12쪽
103 103 밤을 걷는 아이들(2) 24.06.10 122 0 12쪽
102 102화 밤을 걷는 아이들(1) 24.06.09 135 0 13쪽
101 101화 여장남자(2) 24.06.08 128 0 12쪽
100 100화 여장남자(1) 24.06.07 126 0 15쪽
99 99화 영웅호색(10) 24.06.06 125 0 13쪽
98 98화 영웅호색(9) 24.06.05 132 0 13쪽
97 97화 영웅호색(8) 24.06.04 121 0 12쪽
96 96화 영웅호색(7) 24.06.03 130 0 13쪽
95 95화 영웅호색(6) 24.06.02 15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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