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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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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25 10:00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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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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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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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6화 영웅호색(7)

DUMMY

밖에서 발자국소리가 들렸다.

귀가 밝은 세옥이 문쪽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가까이오자 포숙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사용하는 지분과 여체의 내음.

포숙정이 별채 앞에 이르렀다.


‘여기도 오래 있으면 안 되겠네.’


포숙정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포숙정이 살수들의 위협에서 벗어나면 떠나리라.

설우가 문쪽을 보았다.

설우도 포숙정이 온 것을 눈치 챈 것이다.

“서방님~!”

설우가 부러 간드러진 소리를 내면서 세옥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포숙정에게 들으라는 듯이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설우야.”

“서방님, 가슴 좀 만져줘요.”

설우가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런!


세옥은 설우에게 눈을 부라렸다.

설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세옥을 껴안았다.

포숙정은 문앞에 한참동안 서 있다가 돌아갔다.

설우가 노골적으로 교태를 부리는데 차마 들어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갔어.”

세옥이 혀를 차면서 설우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설우가 세옥에게서 떨어졌다.


설우가 옆에 앉아 시중을 들었다. 설우는 세옥에게 지극정성이었다.

“무공을 하면 경공인가 뭔가 그것도 해요?”

“응.”

“지붕도 훨훨 날아다녀요?”

“응.”

“좋겠다. 나를 안고도 날 수 있어요?”

“응.”

“진짜?”

“응. 언제 설우를 안고 날아볼게.”

설우의 애교에는 당할 수가 없다.

“아이 좋아.”

설우가 까르르 웃었다.


설우는 만두가게에 처음 왔을 때는 항상 우울했으나 이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녀 때문에 만두가게가 밝아지고, 손님들이 더 많이 온다는 말도 있었다.


설우는 모역죄(謀逆罪)를 지어 노비로 살았었다.

모역죄는 역모죄이기도 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해치거나 부모에게 저항하는 죄도 포함된다.

설우의 아버지는 설우의 생모가 병으로 죽자 후처를 들였는데, 후처가 설우를 모질게 학대했다.

설우가 저항하자 아버지마저 설우를 학대했다.

매일같이 어린 설우를 굶기고 때렸다.

설우는 견디다 못해 저항했다. 이에 설우의 부모가 모역죄로 고발하여 설우는 곤장을 맞고 노비로 전락하여 팔려 다니게 되었다.

설우가 열두 살일 때였다.

그녀의 부모는 자식을 학대하다가 팔아버린 것이다.

모역죄는 불효자 처벌법이기도 하지만 자식 학대법이기도 했다.


설우는 노비가 된 뒤에도 학대를 당했다.

주인은 노비를 학대하여 권위를 세우려고 했다.

사소한 일로도 때리고 짐승처럼 다루었다.

설우가 학대를 견디다 못해 달아나자 잡아다가 몽둥이로 때리고 발에 쇠사슬을 채웠다.

설우는 쇠사슬을 질질 끌고 다녀야 했다.


세옥이 거리에서 그 모습을 우연히 보고 사서 만두가게에서 지내게 했다.

설우는 처음에 만두가게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말을 하지 않고 눈에는 항상 독기를 품었다.

여자들과 사소한 일로도 싸웠다.


“저 계집애는 눈에 살모사처럼 독이 올랐어. 왜 맨날 싸우려고만 해?”


만두가게 여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설우가 걸핏하면 신경질을 부리고 대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만두가게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워했다.

주인인 세옥을 무서워했다.


“항상 웃어라. 그럼 사람들도 너를 좋아할 거야.”


세옥이 설우를 위로해 주었다.

하루는 설우가 풍한(風寒, 감기)에 걸렸다. 열이 올라 몸이 불덩어리가 되었다.

설우는 울면서 괴로워했다.

세옥이 약을 먹이고 설우를 꼭 안아서 진정시켰다.

설우는 세옥의 품속에서 끙끙 앓다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자 옷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렸구나.”


세옥이 웃으면서 말했다.

설우는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자 풍한이 나았다.

병으로 끙끙 앓고 있을 때 세옥이 안아주던 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웃기 시작했다.

그녀가 웃자 사람들도 좋아했다.

설우는 병에서 회복되자 점점 웃음이 헤퍼졌다.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세옥은 설우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설우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여자다.

“다른 사람들은 잘 있어?”

“네. 아··· 견희네 무염이가 달아났어요.”

세옥은 술을 마시다가 깜짝 놀랐다.

“무염이가?”

“네.”

견희네 무염은 만두가게 견희교점의 무염을 말하는 것이다.


눈보라치는 들판에서 죽은 노인을 꼭 끌어안고 죽어가는 무염을 세옥이 구했다.

언젠가 세옥이 회앓이를 치료해주었던 소녀와 노인이었다.

노인은 산에 묻어주고 무염은 만두가게로 데리고 왔다.

무염은 자신을 구하고 노인의 장례를 치러 준 세옥에게 고마워했다.

무염은 형식적으로 세옥의 부인이 되는 것은 받아들이고, 깍듯이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세옥에게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


세옥은 무염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무염은 되도록 객청에 나가지 않고 주방에서 일을 하려고 했다.

“무염이가 남자가 생긴 거 아닐까요?”

설우가 눈을 깜박이면서 물었다.

“그래?”

“무염이가 달아난 뒤에 남자들이 찾아왔었대요.”

“어떤 사람들인데?”

“몰라요.”

설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세옥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염이 무엇인가 세옥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에이그··· 천하의 바람둥이······.”

설우가 눈을 흘겼다. 설우는 세옥이 무염을 생각하자 질투하는 눈빛이다. 설우의 눈이 야릇한 빛으로 변해 가고 있다. 세옥은 그녀의 눈에서 욕망의 그림자를 보았다.


귀여운 놈.


세옥은 설우를 포옹하고 입술을 포갰다.

설우가 입술을 열어주었다. 저고리를 벗기려고 하자 살짝 떨어졌다.

“설우는 내가 싫어?”

“아니요. 싫으면 내가 서방님이라고 부르겠어요?”

설우가 세옥에게 안겨왔다.

“우리 사랑할까?”

세옥이 설우에게 낮게 속삭였다.

“사··· 사랑이요?”

설우의 얼굴이 붉어졌다.

“안돼?”

“안 되는 건 아니고··· 누가 오면 어떻게 해요?”

“빨리 하면 되잖아?”

세옥이 설우를 더욱 바짝 끌어안았다.

“난 몰라.”

설우가 세옥에게 안기면서 몸을 떨었다.


*


설우가 돌아가자 세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우와 땀을 흘리면서 사랑을 나누었다. 문을 열어놓고 땀을 식혔으나 여운이 진하게 남았다.

그녀의 숨결, 그녀의 체취, 귓가의 속삭임······.

모든 것을 태워서 재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 욕망이었다.

“공자님.”

해연화가 세옥을 찾아왔다.

“어서 와요.”

세옥은 해연화에게 차를 대접했다. 해연화는 꽃처럼 화사한 소녀였다.

“저희는 곧 해북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렇군요.”

세옥은 해연화가 머나먼 요동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자 아쉬웠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언제 출발합니까?”

“해북에서 곧 사람들이 와요. 그들이 도착하면 떠나게 될 거예요.”

“언제 기회가 오면 해북에 갈게요.”

“기다릴게요. 공자님은 꼭 해북에 오셔야 돼요.”

해연화가 천천히 차를 마셨다.


해연화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녀는 나라를 건설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었다. 가냘픈 소녀의 몸으로 그 야망을 이룰지 알 수 없었다.

세옥은 해연화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자 상아검법의 내공심법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내공심법을 연마할수록 내부에 신비한 기운이 맴도는 것 같았다.


*


서달은 병실을 돌아다니면서 환자들을 보았으나 마음이 불편했다.

자객들의 습격으로 불안을 느낀 환자들이 떠나고 몇몇 환자들만 남아 있었다.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원들은 여기저기서 수군거리고, 낯선 무림맹 무사들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집사님, 어떻게 된 겁니까?”

양생당에서 수납을 하는 주영중이 물었다.

주영중은 서달보다 다섯 살이 아래였다. 양생당의 장부 책임자이기도 했다.

“뭐가 어떻게 돼?”

서달이 주위를 경계하면서 물었다.

“배신자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누가 그런 소리를 해?”

“음식도 우리가 하는 것은 의원님께서 드시지 않습니다.”

“지난밤에 난리가 났잖아? 조심하는 거지.”

서달은 목에 가시가 걸린 기분이었다.


포숙정이 눈치를 챈 것 같아 불안했다.

“배신자는 일가를 몰살한다고 합니다.”

서달은 주영중의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뭔가 눈치를 챘나?’

서달은 불길한 예감이 뒷덜미를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


포숙정은 강호에서 20년을 활약해 온 여자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은밀하게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양생당을 떠나야겠어.’

서달은 포숙정이 죽기 전에 자신이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서달은 사람들의 동정을 살피다가 표국으로 건너갔다.

“무슨 일이야?”

백만겁이 차를 마시다가 서달을 쏘아보았다.

“아무래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떠나?”

“사람들의 눈치가 이상합니다.”

“누가 뭐라고 그래?”

“배신자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떠나면 더욱 의심을 받는다는 거 몰라?”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떠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을 달라고 하는 거야?”

“약속한 금액의 절반만 주십시오.”

백만겁은 대답을 망설였다. 서달을 그냥 떠나게 할 수는 없다. 어디선가는 비밀을 털어놓을지 모른다.

“밤에 천광정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천광정(天光亭)은 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북쪽 언덕에 있는 정자다.

“꼭 떠나야겠나?”

“제 결심은 확고합니다. 오실 겁니까?”

서달이 다그치듯이 물었다.

“가겠네.”

백만겁이 소태를 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의 눈에서 살기가 번들거렸다. 서달은 그의 눈빛을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


삿갓을 쓰고 붉은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손에는 검을 들고 있다.

장삼은 푸른색이다.

대량성의 남쪽시장이었다.

곳곳에 난전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번다하게 오가는 시장에서 장전일의 시선을 끄는 여자가 있었다.

머리에 갓을 쓰고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지독한 냉기를 뿌리네.’


장전일은 옆을 지나가는 청의녀에게 신경이 바짝 쓰였다.

청의녀도 옆눈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시장이 소란해지면서 갈색 옷의 여자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녀는 연신 뒤를 돌아보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서랏!”

“핫핫! 도망가 봤자 부처님 손바닥이다!”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뒤를 따라오면서 소리를 질렀다.


행인들이 놀라서 분분히 길을 비켰다.

난전이 열리고 있는 시장 한복판이었다. 그냥 길을 가는데도 조심하지 않으면 어깨를 부딪치게 되는데 뛰어오니 소란이 벌어졌다.

“비켜!”

사내들이 행인들을 마구 밀쳤다.

행인들은 나동그라지고 엎어졌다. 시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청의녀가 걸음을 멈추었다.

도망을 치는 갈의녀가 청의녀의 앞에 이르렀다.

그녀는 작은 보따리를 들고 있었다.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순식간에 청의녀와 갈의녀를 에워쌌다.

“이건 뭐야?”

“왜 우리 앞에서 걸리적거려?”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청의녀를 노려보면서 갈의녀를 잡으려고 했다.


갈의녀는 청의녀를 빙빙 돌면서 잡히지 않았다.

“비켜!”

우락부락한 사내 하나가 청의녀를 향해 거칠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청의녀가 더 빨랐다. 그녀의 손이 번개처럼 사내를 향해 뻗어나갔다.

“악!”

사내가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었다.


청의녀가 손을 거두었다. 그러나 손을 언제 뻗었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우락부락한 사내들의 눈이 커졌다.

“뭐야?”

“이 계집이 미쳤나?”

사내들이 청의녀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청의녀는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그녀가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악!”

또 다른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그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죽여라!”

험상궂은 사내가 소리를 질렀다.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일제히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청의녀가 채찍을 휘둘렀다.

청의녀의 허리에서 채찍이 언제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아아악!”

사내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나뒹굴었다.

얼굴이 갈가리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휘이이익--.


청의녀의 채찍이 파공성을 일으키면서 허공을 갈랐다.

사내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

“옥, 옥나찰······!”

험상궂은 사내들이 경악하여 뒷걸음을 쳤다. 그들은 사색이 되어 후닥닥 달아났다.


옥나찰(玉羅刹) 염지은(廉知殷).


악인들을 나찰처럼 죽이는 여자라고 하여 붙여진 별호가 옥나찰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은편 염지은>이라고 했다.

은빛 채찍을 휘두르는 염지은이라는 뜻이다.

“낭자!”

장전일은 갈의녀에게 다가갔다. 염지은이 장전일을 쏘아보았다.

“고맙습니다.”

갈의녀가 염지은에게 인사를 했다.

“다친 곳은 없어요?”

“덕분에··· 감사합니다.”

염지은은 장전일만 쏘아보고 있었다.

“염 낭자, 반갑소.”

장전일이 염지은에게 포권례를 올렸다.

염지은이 그제야 포권례로 장전일에게 답례를 했다.


..............


1) 모역죄는 역모죄이기도 하지만 불효죄, 불윤죄이기도 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저항을 하거나, 부인이 남편을 반대하거나, 노비가 주인에게 저항하면 역모죄와 같이 엄중하게 다루었습니다. 이 무렵 중국은 성리학이 태동하면서 유교가 교조적으로 변질되어 갑니다.


2) 성리학을 받아들인 조선은 평민이 양반을 고발하지 못하고,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지 못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지 못합니다.

이는 또 하나의 사회악이고, 기득권을 보호하는 아주 나쁜 사회 현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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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화 육자검법(5) NEW 4시간 전 23 0 13쪽
117 117화 육자검법(4) +2 24.06.24 56 1 12쪽
116 116화 육자검법(3) +2 24.06.23 75 1 12쪽
115 115화 육자검법(2) 24.06.22 78 0 11쪽
114 114화 육자검법(1) +2 24.06.21 92 1 13쪽
113 113화 귀화파파(4) +2 24.06.20 88 1 13쪽
112 112화 귀화파파(3) +2 24.06.19 90 1 12쪽
111 111화 귀화파파(2) 24.06.18 84 0 13쪽
110 110화 귀화파파(1) 24.06.17 92 0 11쪽
109 109화 강호출도(3) 24.06.16 87 0 14쪽
108 108화 강호출도(2) 24.06.15 97 0 11쪽
107 107화 강호출도(1) 24.06.14 104 0 15쪽
106 106화 밤을 걷는 아이들(7) 24.06.13 92 0 12쪽
105 105화 밤을 걷는 아이들(4) 24.06.12 94 0 12쪽
104 104 밤을 걷는 아이들(3) 24.06.11 116 0 12쪽
103 103 밤을 걷는 아이들(2) 24.06.10 104 0 12쪽
102 102화 밤을 걷는 아이들(1) 24.06.09 116 0 13쪽
101 101화 여장남자(2) 24.06.08 113 0 12쪽
100 100화 여장남자(1) 24.06.07 112 0 15쪽
99 99화 영웅호색(10) 24.06.06 113 0 13쪽
98 98화 영웅호색(9) 24.06.05 119 0 13쪽
97 97화 영웅호색(8) 24.06.04 111 0 12쪽
» 96화 영웅호색(7) 24.06.03 113 0 13쪽
95 95화 영웅호색(6) 24.06.02 138 0 12쪽
94 94화 영웅호색(5) 24.05.31 146 0 13쪽
93 93화 영웅호색(4) 24.05.30 128 0 12쪽
92 92화 영웅호색(3) 24.05.29 125 0 12쪽
91 91화 영웅호색(2) 24.05.28 124 0 13쪽
90 90화 영웅호색(1) 24.05.27 1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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