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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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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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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8,817

작성
24.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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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3화 귀화파파(4)

DUMMY

세옥은 서악교와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악교는 세옥이 용의 내단을 취했다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


‘기연이라는 게 그렇게 얻어지는 것을······.’


서악교는 세옥이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무공은 초식이 엉성했다.

정통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무공이 혼재해 있다.

“네 무공은 잡탕이다. 차라리 내 무공을 배우도록 해라.”

서악교가 말했다.

“이모, 이모 이야기도 해주세요.”

세옥의 말에 서악교가 한숨을 내쉬었다.


서악교는 무림에서 활동할 때는 푸른 여우 서악교라고 불렸었다.

동생 서묘금과 함께 서촉이미(西蜀二美)라고 불리기도 했다.

청년 무림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오로지 무림 제일고수가 되겠다는 일념만 갖고 있었다.

수많은 무림 청년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절대비급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절대비급이 당가촌에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가장 의심스러운 곳은 사천 당문.


그러나 절대비급은 뜻밖에 신투(神偸)라고 불리는 모구팔이 갖고 있었다.

모구팔은 황궁서고에 잠입하여 절대비급을 훔친 뒤에 당가촌 근처에 은신해 있었다.


서악교는 사천 당문에 절대비급이 있다고 널리 소문을 퍼트렸다.

그 바람에 사천 당문은 무림의 공격을 받았다.

모두가 서악교가 소문을 퍼트렸기 때문이었다.

서악교는 혼란 중에 모구팔을 공격하여 절대비급을 입수했다.

그러나 절대비급은 진본이 아니라 이본(異本)이었다.

서악교는 이본의 무공을 연마하다가 주화입마에 걸린 것이다.


‘모구팔, 그 늙은이가 가짜를 만들었어!’


서악교는 모구팔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그는 어린 손녀딸과 함께 달아났다.

서악교는 주화입마에 걸려 피부가 갈라지고 숨도 쉴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서악교는 당가촌에 세옥을 버려두고 중원을 떠돌았다.

오로지 주화입마를 치료하기 위해서.

그러다가 귀화산의 이 동굴을 발견한 것이다.


동굴에는 신비스럽게 온천이 있었고, 온천은 주화입마에 걸린 그녀의 몸을 조금씩 치료해 주었다.

그녀는 온천을 하면서 무공을 연마했고, 자신만의 검법을 창안했다.

검법은 6개의 초식으로 되어 있어서 육초검법으로 이름을 지으려다가 <육자검법>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무림인은 내공이 절대 중요하다. 너는 이갑자의 내단을 갖고 있으면서도 네 것으로 만들지 못했으니······.”


서악교는 세옥이 갖고 있는 내단을 내력으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세옥의 내단은 형체가 없었으나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강한 내공으로 깨트린 뒤에 진기로 만들어야 했다.


서악교는 세옥의 내단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에 내공으로 후려쳐 깨트렸다.

세옥은 피를 왈칵 흘렸다.

처절한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서 울부짖었다. 그러나 서악교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내단이 진기로 바뀌자 세옥은 단정하게 앉아서 운기조식을 했다.


서악교는 세옥의 임독이맥까지 뚫어주었다.

그것은 세옥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했다.


“이제 너는 무림의 절대고수가 되었다. 아직 이갑자의 내력에 미치지 못하고 내단을 내력으로 완전히 만들지는 못했다. 현재는 약 5할밖에 만들지 못했다. 스스로 내공을 연마하면 이갑자의 내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서악교가 세옥에게 말했다.

세옥은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이제는 내력이 절대고수 수준이 되었다.

“이모, 점혈법을 가르쳐줘요.”

“점혈법?”

서악교가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사람들이 걸핏하면 제 혈도를 찍어서 난처합니다.”

“이제는 누구도 함부로 너의 혈도를 찍을 수 없다.”

절대고수가 된 세옥의 혈도를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혈도 중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마혈(麻穴) 중에 거골혈(巨骨穴)이 많이 쓰인다. 어깨뼈와 양 팔의 뼈가 만나는 지점이다. 점혈당하면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가 없다.”


서악교가 마혈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혈(啞穴)은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어서 아혈과 수혈(睡穴)까지 가르쳐 주었다. 수혈은 잠을 자게 만드는 혈이다.

“혈도를 푸는 방법은요?”

“타인이 찍은 혈도를 푸는 것은 진기를 움직여야 한다. 절대고수도 쉽지 않은 일이지. 그러나 너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스스로 기를 움직여 풀 수 있을 것이다.”

세옥은 서악교에게 점혈법을 전수받았다.


*


달빛이 휘영청 밝았다.

세옥은 동굴에서 올라와 귀화산의 호수 옆에서 무공을 연마했다.

세옥은 서악교에게 <육자검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었다.


서악교가 일직선으로 검을 쭉 뻗었다.

세옥은 뚫어질 듯이 그녀의 검세를 응시했다.

세옥은 천천히 무념무아 상태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무(無)!”


서악교가 짧게 외쳤다.

검세를 펼치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으라는 말이었다.

서악교는 정면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숲속의 바람이고 초목이었다.


어느 순간 서악교의 검이 소리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몸이 함께 나아갔다.

검이 빛살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몸도 빛살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검신일치(檢身一致).


검과 몸이 하나가 되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비(飛)!”

서악교의 입에서 짧은 외침이 터졌다.

검과 몸이 허공으로 날았다.

육자검법의 첫 번째 초식이었다.

세옥은 눈을 부릅뜨고 서악교의 검세를 기억했다.

“섬(閃!)”

검과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두 번째 초식이다.

세옥은 머릿속에서 그녀의 검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서악교의 몸이 허공에서 회전했다.

몇 바퀴를 회전하다가 아래로 내려오고 다시 솟구친다. 절정의 검세다.

“유(柔)!”

검과 몸이 바람처럼 부드러워졌다.


세 번째 검초였다. 그녀의 검과 몸이 달빛과 어우러지고 춤을 추는 것처럼 하늘거렸다.

“예(刈)!”

검이 허공에서 다시 원을 그렸다.

어느덧 네 번째 초식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러자 천지사방이 백광으로 뒤덮이고 싸늘한 냉기가 엄습해 왔다.

허공은 순식간에 수십, 수백 조각씩 베어졌다.

“파(派)!”

서악교의 검과 몸이 일치가 되어 허공에서 떨어졌다. 마치 물줄기가 갈라지는 것처럼 바람이 갈라졌다.

다섯 번째 초식이다.

천지를 가르는 듯한 무시무시한 위력이 호수를 향해 내리쳤다.


물결이 일제히 갈라지고 서악교의 검과 몸이 보이지 않았다.

물결도 수십 개로 갈라지고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출(出)!”

서악교의 검과 몸이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녀는 새처럼 날아올라 검을 휘둘렀다.

‘엄청나네. 절대고수야!’

세옥은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여섯 번째 마지막 초식이다.

마치 용이 승천을 하듯이 그녀의 몸이 팽그르 회전을 하면서 까마득한 반공으로 날아올랐다.


세옥은 경이로운 눈으로 서악교의 검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허공에서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다가 사뿐히 내려왔다.

“이번에는 네가 해봐.”

서악교가 세옥에게 말했다.

“예.”

세옥이 육자검법의 초식을 차례로 전개했다.

처음이라 조금 서툴렀다. 그러나 서악교가 몇 번이나 자세를 교정해주고 내공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밤에는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잤다.

세옥도 기구한 일을 많이 겪었으나 서악교도 풍파가 많았다.

세옥은 이튿날도 육자검법을 배웠다.

‘이놈이 왜 이렇게 빠르게 배워?’

서악교는 세옥에게 감탄했다.


*


세옥은 산을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귀화산은 구름 위에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세옥은 귀화산에서 하산하는 중이었다.

7일만의 일이었다.

서악교는 동굴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세옥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세옥이 그녀에게 피를 준 것이다.


처음에는 세옥이 그녀에게 피를 주려고 했으나 받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당가촌에 세옥을 버리고 떠난 일을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낯부끄러운 일이지만 팔백초의 춘약 성분 때문에 그의 동정을 취했다.

그 일이 항상 납덩어리처럼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무림인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치료를 받으세요. 내 피가 기사회생의 명약이래요.”

세옥이 서악교를 위로했다.

“됐어. 천형(天刑)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살 거야.”

서악교는 강호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노파처럼 쭈글쭈글한 얼굴로 강호로 나갈 수 없었다.

눈을 지그시 감았다.

세옥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없었다.


세옥은 그녀가 눈을 감자 재빨리 혈도를 찍었다.

“너, 너··· 왜 이래?”

서악교가 눈을 크게 떴다.

세옥의 기습적인 공격에 깜짝 놀란 것이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누우세요.”

세옥은 서악교를 눕혔다.

“무, 무슨 짓을 하려고 이래?”

서악교는 당황했다.

“이모한테 좋은 거 하려고요.”

“이 못된 놈!”

서악교는 눈을 감아버렸다.

세옥이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모. 내 피가 영약이래요. 용의 내단을 취했기 때문에 영약이 되었어요.”

서악교는 눈을 떴다.


세옥은 빙그레 웃으면서 검으로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피가 주르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세옥은 서악교의 입에 자신의 피를 흘려넣기 시작했다.

서악교는 그제야 세옥의 진심을 알고 가슴이 뭉클했다.


*


세옥은 피를 한참동안이나 뽑았다.

서악교는 본의 아니게 그의 피를 마셨다.

그의 피가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용의 내단으로 형성된 피다.

“피를 뽑으면 어떻게 해? 죽고 싶어?”

서악교가 눈물을 흘리면서 세옥의 손목에 지혈을 하고 천을 감아주었다.

“이모.”

세옥이 서악교에게 입을 맞추었다.

“세옥아.”

서악교는 당황했다.

“이모는 나를 거절하면 안 돼요. 이모는 내 첫 여자인데······.”

세옥이 서악교를 포옹했다.

“이, 이러면 안 되는데······.”

서악교는 몸을 떨면서 세옥을 안았다.


세옥은 서악교에게도 첫남자였다.

오로지 무공에만 정신이 팔려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팔백초 때문에 운명처럼 그와 사랑을 나누었다.

“세옥아······.”

“이모. 우리는 남이 아니잖아요? 나를 나쁜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받아줘요.”

“그딴 거는 상관없어.”

서악교는 울면서 세옥의 등을 껴안았다. 그가 무림에서 어떤 비난을 받아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소중한 사랑,

동굴에서 10년이 넘게 살면서 그를 그리워했다.

단 한 번이라고 세옥을 다시 만나고 싶었었다.


*


세옥은 가벼운 걸음으로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모는 반드시 옛날 모습을 회복할 거야.’

세옥은 귀화산에서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동굴 앞에서 서악교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세옥은 주화입마로 망가진 서악교의 얼굴이 치료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옥은 그녀가 치료되기를 바라면서 피를 주 것이다.


이내 대로가 나왔다.

대량성으로 돌아갈까 사혼곡으로 갈까 잠시 망설였다.

“말이 없으니 불편하구나.”

세옥이 터벅터벅 걷고 있을 때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세옥이 길가로 비켜서자 수많은 군웅들이 흙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키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왔네.’


군웅들의 선두에 장전일과 염지은이 보였다.

포숙정도 군웅들 틈에서 빙그레 웃고 있었다.

세옥은 그들 앞으로 나갔다.

“워!”

세옥을 발견한 그들이 말을 세웠다.


군웅들 중에는 포숙정도 있었다. 그러나 서로가 내색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염 낭자.”

세옥은 염지은이 무사한 것을 보고 반가웠다.

“무사하셨네요.”

염지은은 세옥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가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자신의 피를 나에게 먹여주다니!’


염지은은 세옥에게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감사의 인사도 할 수 없었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귀화파파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장전일이 물었다.

“오해가 풀려 지금까지 그녀의 거처에 머물다가 왔습니다.”

“오해가 풀려요?”

“예. 귀화파파가 무림에 해악을 끼친다는 말은 모두 거짓 소문이었습니다.”

“귀화파파가 시체를 먹는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란 말이오?”

수염이 텁수룩한 사내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귀화파파는 무공을 연마하다가 주화입마에 걸렸습니다. 이제는 회복단계에 있습니다.”

세옥은 공손하게 말했다.

장전일은 염지은이 혼자서 사혼곡 입구를 찾아 군웅들과 함께 공격을 하러 간다고 했다.


장전일은 세옥을 군웅들에게 소개했다.

군웅들은 여러 세가와 각 문파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일단 객잔으로 갑시다. 객잔이 30리밖에 있으니 쉬면서 얘기합시다.”

장전일이 군웅들에게 말했다.

“그럽시다.”

“일단 객잔으로 갑시다.”

군웅들이 일제히 찬성했다.

“낭자는 말이 없으니 일단 나하고 타고 가요.”

포숙정이 세옥에게 말했다.

“그러시지요. 말은 객잔에 가서 구하기로 하고······.”

장전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세옥은 포숙정의 뒤에 올라탔다.

“이랴!”

군웅들이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내 허리에 팔을 감아요. 이랴!”

포숙정이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세옥은 포숙정의 허리에 두 팔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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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2화 표국대전(1) 24.06.29 61 0 12쪽
121 121화 육자검법(8) 24.06.28 78 0 11쪽
120 120화 육자검법(7) 24.06.27 83 0 12쪽
119 119화 육자검법(6) 24.06.26 93 0 13쪽
118 118화 육자검법(5) +2 24.06.25 93 1 13쪽
117 117화 육자검법(4) +2 24.06.24 97 1 12쪽
116 116화 육자검법(3) +2 24.06.23 103 1 12쪽
115 115화 육자검법(2) 24.06.22 98 0 11쪽
114 114화 육자검법(1) +2 24.06.21 121 1 13쪽
» 113화 귀화파파(4) +2 24.06.20 113 1 13쪽
112 112화 귀화파파(3) +2 24.06.19 109 1 12쪽
111 111화 귀화파파(2) 24.06.18 107 0 13쪽
110 110화 귀화파파(1) 24.06.17 112 0 11쪽
109 109화 강호출도(3) 24.06.16 112 0 14쪽
108 108화 강호출도(2) 24.06.15 117 0 11쪽
107 107화 강호출도(1) 24.06.14 121 0 15쪽
106 106화 밤을 걷는 아이들(7) 24.06.13 111 0 12쪽
105 105화 밤을 걷는 아이들(4) 24.06.12 114 0 12쪽
104 104 밤을 걷는 아이들(3) 24.06.11 133 0 12쪽
103 103 밤을 걷는 아이들(2) 24.06.10 122 0 12쪽
102 102화 밤을 걷는 아이들(1) 24.06.09 135 0 13쪽
101 101화 여장남자(2) 24.06.08 128 0 12쪽
100 100화 여장남자(1) 24.06.07 126 0 15쪽
99 99화 영웅호색(10) 24.06.06 125 0 13쪽
98 98화 영웅호색(9) 24.06.05 132 0 13쪽
97 97화 영웅호색(8) 24.06.04 121 0 12쪽
96 96화 영웅호색(7) 24.06.03 130 0 13쪽
95 95화 영웅호색(6) 24.06.02 15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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