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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님의 서재입니다.

롱 리브 더 데블킹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신현웅
작품등록일 :
2019.06.10 02:12
최근연재일 :
2020.01.06 14:45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8,673
추천수 :
142
글자수 :
510,676

작성
19.10.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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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3화 엘라이자는 가지 않아.

DUMMY

레오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공기를 가르며 칼을 휘두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마왕성 내부에서 오스먼드와 설리반이 투닥거리며 소란을 피우는 것도, 카그라와 서러브레드 남매가 언성을 높이는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녀는 정원에 나와 햇볕을 쬐거나, 검을 쥐었다.


레오나는 손바닥을 펴보았다. 그녀는 곰보딱지처럼 박힌 굳은살과 피 얼룩진 손바닥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젠 거기에 더해서 황금빛 털까지 흉하게 박혀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레오나는 투영마법을 펼쳤다. 오스먼드를 만나 그에게 배운 마법은 자신 따라 하는 신기루를 소환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스스로 자세를 관찰하며 훈련하기에는 쓸모 있었지만, 전장에서는 딱히 써먹을 구석이 보이진 않았다.


소환된 신기루는 레오나를 보고 있었다. 굳은 표정의 신기루는 항상 긴장 속에 빠져 사는 것 같았다. 자신이 항상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 걱정된 레오나는 얼굴을 문질러 표정을 부드럽게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녀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황금 갈기와 커다란 송곳니가 두드러져 보이는 그녀는 마치 야수 그 자체였다. 미겔이 자신을 보면 놀라지 않을까, 도망가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훈련을 멈추고 너무 오래 쉬었다고 생각한 레오나는 다시 검을 잡았다. 가끔 잃어버리는 이성을 다잡기 위해선 훈련만이 살길이었다.


“아, 여기 있었네.”


서러브레드 남매 중 르댕고트가 그녀의 집중을 방해하며 나타났다. 르댕고트는 레오나와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여자였다. 수더분한 레오나와는 달리, 르댕고트는 예민하고 맵시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르댕고트는 레오나를 발견하자마자, 레오나와 신기루 사이에 끼어들어 말을 걸었다.


“매일 수련만 하고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용사라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못되나 보네.”


자신의 머리를 한 꼬집 집어 손끝으로 비비던 르댕고트는 자신이 방해꾼이라는 자각을 하지 않았다.


“있지, 그 약속 말이야. 어떻게 할 거야?”


“무슨 약속 말입니까.”


“있잖아! 카그라 후작이 네게 말한 거! 테스널 왕국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거! 쿠데타 말이야! 우리도 슬슬 쟁여뒀던 자금이 떨어지고, 창고에 쌓아둔 물자들이 썩어가기 시작했다고? 이젠 정말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폭삭 주저앉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네요.”


르댕고트는 레오나의 무심한 단답에 기분이 상해버렸다.


“안타까워? 안타깝다고 말한 거야? 이봐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야.”


르댕고트는 카그라에게 받은 짜증을 레오나에게 모두 풀어낼 생각이었다.


“왕성에서 일류 요리를 대접받고, 일류 교관에게 개인 지도를 받으며, 왕가에서 내려오던 검을 하사받으면 평범한 촌놈 촌년들도 용사 나부랭이가 될 수 있어. 네가 특별해서 용사가 된 것 같아? 부모 잘 만나서 탄탄대로를 걸어온 너 따위가 우리들의······, 커헉!”


모욕을 당한 레오나는 르댕고트의 목을 한 손으로 낚아채 들어 올렸다.


숨이 막힌 르댕고트는 마법으로 자기 자신의 무게를 가볍게 해 살려고 버둥거렸지만, 몸무게뿐만이 아니라 레오나의 손아귀가 그녀의 목을 잡고 죄어오는 탓에 무게 조작 마법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얼굴이 벌게지는 르댕고트를 보며 레오나가 입을 열었다.


“가르시아.”


“······큭, 뭐라고?”


“말콤, 에스튀네, 린 챵, 부셰, 에드윈, 호이안, 모모, 허그든.”


그 뒤로 서른 명을 훌쩍 넘는 이름들이 스쳐 지나갔다. 동시에 르댕고트가 질식으로 정신을 잃을 때쯤, 레오나가 그녀를 내팽개쳤다.


르댕고트가 거센 숨을 쉬며 땅바닥을 짚어 일어서려 하자, 그녀의 앞에 검이 하나 꽂혔다. 바닥에 흩어진 르댕고트의 머리카락을 자르며 꽂힌 검은 다름 아닌 왕국에서 하사한 용사의 검이었다.


“그 검을 가지려고 죽어 나간 동기들이야. 듣자 하니 용사란 직책에 불만이 있는 모양인데, 불만이 있으면 네가 좋아하는 그 검을 쥐고 직접 발로 뛰어보든가.”


르댕고트는 그 검을 쥐려다 뒤에 붙은 레오나의 말이 나오자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검을 쥐는 순간, 나는 너를 다른 용사 후보생들과 같이 취급할 거다.”


레오나는 훈련용 검을 쥐었다.


그래도 르댕고트는 사리 분별 정도는 할 줄 알았다. 덕분에 그녀의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알았어, 내가 무례했어. 인정할게, 인정한다니까! 답답해서 그랬어! 넌 우리 남매가 당한 처지를 이해 못 해서 그래!”


결국, 르댕고트는 꽉 막힌 가슴을 어루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제기랄······! 너는 내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가는지 모를 거야.”


레오나는 할 말이 있는 르댕고트를 훈련장에 따로 마련된 그늘막 아래로 데려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었다. 엘라이자는 늑대도 잠을 자러 가는 꼭두새벽까지 밤을 지새웠다. 값진 물건만 서둘러 챙기고, 떠날 채비도 마쳤다.


엘라이자는 자신의 옆에서 고개를 기대고 잠을 자는 듯한 거츠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니, 어쩌면 거츠는 항상 잠을 자고 있었다. 엘라이자가 손가락에 마력을 집중하자, 거츠는 눈을 뜨고 아내를 바라봤으며 곧 싱긋 웃었다.


“미안해요.”


거츠는 엘라이자가 말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에게 다행이었겠지만, 이해하지 못하니 거츠로부터 돌아오는 대답도 없었다. 자신이 복화로 남편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것이 아닌, 거츠의 육성을 들어본 게 언제 적이었을까. 즉, 엘라이자의 흉터는 거짓말이었고 뒤집어쓴 검은 베일은 복화술을 위해 얼굴을 가린 것일 뿐이었다.


엘라이자가 거츠와 함께 과수원 농장의 문밖으로 나가려던 그때였다.


“이 시간에 어딜 가시는 건가요?”


갑작스러운 새벽의 손님은 그들의 뒤에서 나타나 말을 걸었다. 깜짝 놀란 엘라이자가 알폰스인 줄 알고 경계하며 뒤돌아봤지만, 그들의 안부를 물은 이는 다행히 바텐더 올란이었다.


“바, 바람을 쐬려고 잠시 나왔어요. 올란은 어쩐 일로 이 새벽에 나와계시는 거죠?”


엘라이자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지만, 올란은 그저 추위 탓이려니 생각했을 뿐이었다.


“이 시간에 바람을 쐬러 나오셨다굽쇼? 흠. 그러니까 저는 그 뭐냐, 일종의 벌칙을 수행하고 있던 참이죠. 제가 밤새 카드게임을 쳤는데, 그만 제가 독박을 쓰고 지고 말았지 뭡니까? 그 친구, 타고난 노름꾼이더라고요? 술도 잘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술에 쥐약인 친구입죠. 역시 하늘에 계신 조물주님은 공평하게 모든 걸 주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그렇군요, 그럼 저희는 이만······.”


“아뇨, 마침 깨어있으시니 잘됐습니다. 이 새벽에 잠들어 계신 분들께 실례가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독박을 쓴 탓에 술을 대접해야 하는데, 술을 못 하는 그 친구가 과일주라면 조금 할 줄 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얻으러 왔습니다. 하하하! 혹시 좀 이르지만, 사과주 몇 병만 살 수 있을까요?”


엘라이자는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란에게 물었다.


“그 친구란 분이 혹시······?”


“어제 보셨죠? 거츠랑 다 함께 카드를 칠 적에 구석에서 그림 그리던 손님이요! 그 친구가 아주 유쾌한 친구인지 모르실 겁니다! 어찌나 사과주를 고집하던지! 제가 너무 늦으면 직접 과수원으로 찾아올까 무섭군요! 아마 사과랑 전생에 원수라도 지었나 봅니다!”


안색이 창백해진 엘라이자가 올란을 뒤로하고 숲으로 가는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어어? 사과주는 어쩌시고? 어어? 잠깐! 잠깐만요!”


올란이 거츠 부부를 애타게 불렀지만, 그들은 올란의 부름을 들은 체 만 체 도망가기에 바빴다.





“허억, 허억······.”


한참을 거츠의 손을 잡고 뛰어가던 엘라이자는 깊은 숲속까지 들어가서야 숨을 고르며 나무에 등을 기대었다. 지금까진 다행히 마차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 들어왔지만, 길을 따라만 가서는 언젠가 들킬 위험이 있었다.


하늘을 보니 벌써 아침이 밝아 있었다. 뒤를 보니 쫓아오는 기척은 없는듯했다. 알폰스라는 작자가 날이 밝으면 과수원에 찾아온다고 했으니, 지금쯤 엘라이자가 도주한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엘라이자는 종아리가 터질 것같이 아파져 왔지만, 뛰진 못하더라도 걷는걸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러다 자신의 종아리가 이렇게 아픈데, 거츠는 무사할까 걱정되어 그의 몸을 살펴보았다. 거츠의 종아리는 무리한 탓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엘라이자는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잠시 마차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거츠를 이끌고 들어가 남편의 종아리를 들추었다. 괴사하려는 종아리에 피 대신 흐르는 수은을 보충하고, 피부에 향유를 발라 건조해지는 걸 막았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거츠는 여전히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수은이 흐르는 탓에 더더욱 창백하게 보이는 피부는 마치 도자기 인형 같았다. 엘라이자는 거츠의 두 손을 잡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 잘될 거야, 다 잘될 거예요. 여보.”


“그렇군요. 일이 그렇게 되었군요.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흐악!”


등 뒤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자, 엘라이자가 화들짝 놀라 거츠를 몸으로 막으며 돌아봤다.


하지만 등 뒤에는 아무도 없이 눈 쌓인 관목만 심겨 있었을 뿐이었다.


“부인, 위쪽입니다.”


크게 자란 잣나무에는 기러기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기러기는 가볍게 도약해 땅으로 내려오더니, 금세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다, 당신은!”


엘라이자가 얼어붙은 입으로 외치자, 알폰스가 답했다.


“정식으로 소개하죠. 예술가 협회의 간부를 맡은 알폰스 도하라고 합니다.”


“남편은 국왕이 될 생각이 없어요. 절대로요!”


엘라이자가 단호하게 말하자, 알폰스가 물었다.


“그건 엘라이자, 당신의 생각이잖습니까?”


“아······!”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 위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몸속에 수은이 흐르는 인간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엘라이자는 절망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 거츠는 흙으로 돌아가고, 자신은 불쏘시개가 될 운명이었다.


“저흰 어떻게 되는 거죠?”


“그야······.”


알폰스는 잠시 궁리하다 이어 말했다.


“왕비님이 되시는 거죠.”


“예?”


알폰스가 거츠의 모습을 보아하니, 좀비 주제에 상태가 좋아 관리만 잘해준다면 몇 년 정도야 족히 버틸 만했고, 이십 년까지도 내다 봄 직했다. 게다가 스탕달 후작님이 찾는 건 왕 노릇할 인형이었지, 진짜로 왕의 권한을 휘두를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거츠는 정말로 인형이지 않은가? 이렇게 아귀가 딱 맞는 상황이 운명처럼 찾아왔는데, 발로 차버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었다.


“왕궁으로 모시겠습니다, 왕비님.”


엘라이자에게 절을 올린 알폰스는 곧 부하들을 불러 마차를 대동시켰다. 엘라이자가 홀린 듯이 마차에 올라타려 하자, 거츠가 엘라이자를 붙잡았다.


“엘라이자는 가지 않아. 여기에 있어.”


엘라이자는 순간 두 손바닥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마법을 쓰고 있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거츠가 처음으로 말했다는 뜻이었다. 환히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은 약간이었지만 생기를 띄고 있었다.


“거츠? 방금 당신이 말한 거야?”


엘라이자가 묻자, 거츠가 어눌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엘라이자, 가지 말아. 나랑 있어.”


알폰스가 혀를 찼다.


“인형 같던 좀비에서······, 골렘이 탄생했군.”


시체로 만들어진 골렘은 엘라이자를 번쩍 들어 안고서 알폰스의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남쪽으로 갈 거야, 엘라이자. 둘이서 행복하게 살 거야.”


정말로 오랜만에 듣는 남편의 목소리라 엘라이자는 기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엘라이자의 뺨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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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화 싫거든. 내 말이거든. 내 맘이거든. 19.10.25 33 1 11쪽
60 60화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 바라. 19.10.23 32 1 11쪽
59 59화 아아! 새로운 용사의 탄생 순간이도다! 19.10.21 33 1 12쪽
58 58화 어쩌기는. 도망쳐야지. 19.10.18 32 1 11쪽
57 57화 내 몸속에 초대 마왕님이 계셔. 19.10.16 30 1 11쪽
56 56화 나는 악당이 되어야 해. 19.10.14 36 2 12쪽
55 55화 마, 마족의 침공입니다! 19.10.11 37 2 12쪽
54 54화 썩 꺼지쇼! 19.10.09 34 1 12쪽
» 53화 엘라이자는 가지 않아. 19.10.07 38 1 12쪽
52 52화 당신을 용서할게요. 19.10.04 45 1 12쪽
51 51화 나도 엘라이자, 당신을 사랑해. 19.10.02 35 1 11쪽
50 50화 동화책에서 읽었어요. 19.09.30 39 1 12쪽
49 49화 난 전설 따윈 믿지 않아. 19.09.27 48 1 12쪽
48 48화 마드모아젤, 그리고 무슈. 19.09.25 53 1 12쪽
47 47화 드래곤 잡으러 갈 겁니다. 19.09.23 59 1 11쪽
46 46화 그게 귀족의 특권 아니겠나. 19.09.20 55 1 12쪽
45 45화 사죄를 하고 싶군. 19.09.18 56 2 12쪽
44 44화 슈네트를 막아야 한다! 19.09.16 50 1 11쪽
43 43화 제발 연락이 닿기를……! 19.09.13 45 1 12쪽
42 42화 우리가 그 멍청한 마을이야……. 19.09.11 57 1 12쪽
41 41화 그 케이크는 가짜니까, 먹을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19.09.09 54 1 12쪽
40 40화 남자는 가끔 홀로 씹는 고독이 필요한 법이죠. 19.09.06 64 2 12쪽
39 39화 인간들만 절실한 게 아니란 말이야. +1 19.09.04 62 2 12쪽
38 38화 믿을게 필요한 사람들 눈에 띄면, 믿음직해 보이는 법이야. 19.09.02 74 1 12쪽
37 37화 저게 뭐람, 무서워라아……. 19.08.30 68 2 12쪽
36 36화 내가 이겼고, 난 네가 마음에 든다. 19.08.28 64 1 12쪽
35 35화 또 새로운 실험체를 만들러 가볼까. 19.08.26 61 1 12쪽
34 34화 좀 더 농익거든 찾아와라, 애송아. 19.08.23 60 2 12쪽
33 33화 야, 이 망할 녀석아! 19.08.21 5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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