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예술사의 마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18 11:56
최근연재일 :
2022.01.20 19:3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185
추천수 :
62
글자수 :
138,708

작성
22.01.04 19:30
조회
25
추천
0
글자
10쪽

16. 예술과 축제의 밤!!

DUMMY

오늘도 불타오르는 소설동의 작업실 안.


각자 노트북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못해 살벌하다!


-우다다다다다다다다-


모두들 신작 대회에 진심이라 그들의 열정은 작업실의 천장을 뚫고 나갈 것처럼 굉장한데...

"아자아자아자!!!"


오랜만에 보이는 닥터 작가도 앉아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닥터 작가님 드디어 글 쓸 마음이 드신 겁니까?"

"오!! 오랜만이네 더블에스."

"여전히 아름답군 허허허"


[SF 작가 닥터의 담당 편집자. 코드네임 SS. 더블에스!]


"오랜만인 건 아마 잘 도망 다니셔서 그럴 겁니다. 최소 오늘 두 편 제출 못하시면 아무 곳도 못 갑니다."

"아잉. 좀 봐줘~! 오늘은 마을 중심에 있는 먹자골목에서 축제가 벌어진단 말이야~"

"안됩니다!!!"


닥터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듯.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리던 닥터 작가가 슬며시 엔터를 누르자.


-지~잉!!!-


소설동 작업실의 천장이 열리더니 닥터의 의자가 제트기의 탈출 의자처럼 퐁 하고 튀어 오른다.


-푸슝~~~!!!!-


"하하하.. 오늘 그래도 3000천 자는 썼다고!!! 좀 봐주게나!!! 크하하하 학!!!!!"

자신 있게 소리친 거 치곤... 갑자기 멈춰 날아가지 못하는 닥터.

"윽!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안 날아가는 거지?"

아무리 버튼을 눌러봐도 소용이 없다...


"사이코키네시스!!!"


갑자기 닥터의 담당 편집자의 주변 공간들이 일그러지는 것 같더니 이내 곧 닥터가 타고 탈출하려던 로켓 의자가 공처럼 찌그러지며 닥터가 공중에서 추락한다.

"으악!!!!"


바닥에 떨어질 상황! 가까스로 공중에 떠 둥실둥실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는 닥터.

다른 작가들은 그냥 해프닝으로 넘겼지만.

"초... 초능력을 썼어!!!"


우리 건작가 많이 놀란 듯하다.


[건작가 이제 16화까지 왔어, 제발 적응 좀 해줘~!]


...


건작가도 열의를 불태우며 앉아 글쓰기에 여념이 없다.

"보자... 이제 나길의 주요인물 3인방이 만났으니까 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아! 다올이 좀 약하니까 일단 이벤트를 발생시켜야겠어!!!"


혼자 신나하며 스토리를 쭉쭉 써 내려가는 그때!

"작가님! 오늘 작업 분량 받을 수 있을까요?"


건작가의 담당 편집자 F. 등장!

"편집자님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하..."

"지금이 4시니까 6시 전까지 끝내주세요!"

"최대한 빨리 끝내드릴게요! 근데 왜? 6시까지예요?"


-부글부글-


"그건 제가 직장인이기 때문이죠!!! 칼퇴! 칼퇴!!!!"

편집자의 눈에서 발사되는 진심 레이저빔!!!

"저... 저건 진짜다. 얼른 작업해서 편집자님 퇴근 시켜야 해!!! 연말에 야근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 얼른 하자 얼른!!"


건작가 이외에도 다른 편집자들이 칼퇴를 노리고 작가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오감 작가님~ 이러다 저 퇴근 못하면 알~죠?"


[오이오이 권총은 넣어두라고 친구!]


사실 오늘 작가들이며 편집자들이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었다.


마을 중심에서 축제도 축제지만 피에로 작가님을 선두로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이게 또 예술가의 마을에서 볼 만한 구경거리라 다들 마감을 서두르고 있다.


...


오후 5시 30분...


닥터 작가를 제외한 여러 작가들이 마감에 성공하고 담당 편집자들이 검토를 시작했다.

"자! 자! 여기! 오늘 마감 분량이야!"

오감 작가가 거친 숨을 내쉬며 담당 편집자에게 내밀자 사악하게 웃으며.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살아남으셨군요 하하하."

"에휴... 겨우 맞췄네..."


한편 우리 닥터 작가...

"조금만 더 기다리게 더블에스!!!"


-위이잉!!-


편집자의 몸에서 이상한 기운의 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큰일이군..."

옆에 있던 편집자 S. 가 난감한 듯 속삭이자. 포츠 작가가 묻는다.

"편집자님 저기 저분은 왜 온몸에 빛이..."

"뭐 운명이라면 운명... 원고 마감을 지키지 못한 작가의 최후를 볼지도 모르는 순간이니 특히 작가님은 잘 봐두시죠!"


"네? 그렇다는 건 저건 설마?"

"네! 맞습니다 더블에스 편집자님의 필살기, 원망을 부르는 키네시스 광선!입니다."


시간이 점차 지나고 더블에스의 앞에 작은 구체의 보라색 기운이 모이기 시작한다.

"시간 없습니다. 작가님."


-덜덜덜덜...-


"이.. 이제 기갑부대를 출동시키고 빌런들을 내보내서 주인공을 위협하고 구하는 장면을 자세히!!"

더블에스 편집자가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자 5시 49분...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순식간에 커져버리는 보라색 구체!!! 그 엄청난 힘의 열기는 작업실을 가득 메운다.


-우다다다다다다-


[필살! 막 쓰기!!]


딕터도 작가로서의 필살기를 시전하고 있다!!

"이 경기 내가 이긴다!!!"

"우어어어어어!!!"


그때 발사되는 보라색 구체.

"끝입니다!"


그 순간 딱 맞춰 닥터가 소리치자 닥터의 코끝에 닿았던 보라색 구체는 하늘 위로 솟구친다.

"다 했어!!!"


[세이프...]


하늘 높이 올라간 보라색 구체는 구름을 뚫고 올라가 거대 폭발을 일으키며 하늘 위에서 버섯 모양의 구름을 만들어 낸다.

"후~아... 올해도 살았군... 다음 해를 볼 수 있겠어 허허허."


겨우 목숨을 부지한 닥터.


...


건작가가 짐을 챙겨 나가려고 하자 달려오는 작가들.

"건작가 같이 가지! 오늘 축제라고!!"

"하하 네 알겠습니다 작가님들!"


새벽 야식 모임 작가들과 함께 나가는 건작가. 아! 요즘 들어 잘 어울리는 우울해서 물처럼 흩어진 럽작가는 포츠 작가가 비닐에 잘 담아서 등에 메고 출~바알!!!

예술사의 마을에 오고 이래저래 정신없던 건작가는 마을의 중심, 광장에 처음 가본다.

"작가님들 저 되게 두근두근하네요 여기 와서 이렇게 축제라고 가니까 너무 신나네요 하하"

"여긴 예술사의 마을 아닌가? 연말 축제는 어떤 곳보다도 성대하고 화려해야지!"

"아! 주변 마을에서도 공연을 하러 오니 기대하게!"


[예술사의 마을에는 소설가의 마을 말고도 음악, 영화, 온갖 예술을 하는 이들이 집결된 곳.]


...


드디어 도착한 광장.


어마어마한 인파에 건작가의 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엄청나네요 작가님들!!!"

"그렇지?!"


그때 오감 작가가 앞으로 나서며.

"일단, 축제 시작 전에 우리 집에 가서 배나 채우자고!!"


오감 작가는 부인과 함께 광장에서 한식당을 운영한다고 했다.

그를 따라 도착한 가게에는 아주 고운 여사장님께서 이들을 맞이해 준다.

"어서 오세요 남편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호호호"

"오늘은 제가 대접할 테니까 먹고 싶은 건 맘 것 드세요~"


기쁜 마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건작가의 손을 잡는 오감 작가의 부인.

"아이코! 건작가님 맞으시죠?!"

"네... 아! 오감 작가님한테 들어서 아시는구나 헤헤"


그러자 눈빛이 바뀌며.

"힘내요~!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좋은 사람 나타날 거예요.."


-땡!!!-


이 무슨 소린가? 분명히 건작가의 집에서만 말했던 내용들인데 알고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광장에 모인 모두가 건작가를 아는 양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뭐지 이건 대체?"


그때 괜스레 땀을 흘리기 시작하는 포츠 작가.

"설마... 작가님..."

"아... 아닐세 그냥 난..."


건작가가 포츠 작가의 머리를 잡고 흔들자. 그의 머리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과거 회상 말풍선.

그 화면에 비친 포츠 작가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호외요 호외!! 건작가가 34살에, 사귀던 여자친구한테 비참하게 차였답니다 우리 모두 이 불쌍한 영혼을 위로해 줍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이런 미친, 포츠 작가!!!!"

귀신처럼 변한 건작가! 포츠 작가의 목을 잡고 흔들고 있다.

"나는 켁, 그냥 켁, 위로를 켁,"


결국 모든 작가들이 뜯어말리고 사태는 수습.


...


오감 작가의 집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아! 물방울이 된 럽작가에게는 포츠 작가가 스포이드로 죽을 조금씩 밀어 넣어 줬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건작가 아까는 내가 미안했어! 나는 생각해 주다가 그만... 대신에 이걸 보게!"


뭔가 번쩍이는 표를 사람 수에 맞게 꺼내는 포츠 작가.

"이게 뭐예요?"

"옆 동네인 댄서들의 마을에서 오늘 공연을 한다는 구만 크크 이건 일등석 표지 하하하 가자고!!!"


아직까지 좀 삐진 건작가 툴툴대며 따라가고 있다.

잠시 후...


자리를 잡고 제일 앞에 앉자. 곧바로 공연이 시작되는데...

사회자의 신나는 소개와 함께 시작되는 공연.


"비~밥 마마헤이, 비욜맨, 예싸비요배배, 예싸비여배배!~♬"


고조되는 음악과 함께 등장한 댄서들!!

건작가의 통했던 기분도 날아가고 액체 상태의 럽작가도 인간으로 돌아온다.

모두가 푹 빠져있다.

"우와!!! 저 사람이 로이노제인가? 이쁘다아!!!"

"니정이다 니정 우와!!!"


눈빛이 빛나는 럽작가.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아..."


[금사빠 럽작가...]


댄서들의 등장과 함께 달아오른 연말 파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


"이제 축제의 마지막이네요?"

"아... 추운데 언제 나오시는 거지?"


그때 저 멀리 퍼레이드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소설동의 본부장!!! 피에로 작가가 손을 흔들며 나온다!

"오! 피에로 작가님이다!!"


피에로 작가의 뒤로 보여지는 웅장한 퍼레이드는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멈춰 선다.

"자! 여러분 연말을 잘 보내라는 의미에서 저희 소설동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입니다."

모든 불이 꺼지고 까만 밤하늘 수백 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덮기 시작한다.


-펑펑펑!!!-


"여러분들 나빴던 기억은 폭죽과 함께 날려버리세요!"

피에로 작가의 외침과 함께 광장에 모인 작가들은 반짝반짝한 폭죽을 바라보며 올해를 보내고 있다.

"내년에는 좋은 일이 많을 거야 그 어렵다는 예술사의 마을에도 취직했는 걸 헤헤"


삶이 힘들어 글을 썼던 청년은 지금 이 순간 소년의 마음으로 맑은 꿈을 꾼다.






















작가의말

마음만은 소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예술사의 마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예술사의 마을에 대해. 22.01.10 41 0 -
공지 업데이트 시간. 매일 밤 7시 30분. 21.12.27 38 0 -
공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21.12.20 54 0 -
32 완결 후기. 22.01.20 53 0 2쪽
31 31. 신을 만나러! 22.01.19 25 0 11쪽
30 30. 결전의 날 (하). 22.01.18 22 0 11쪽
29 29. 결전의 날 (상) 22.01.17 25 0 9쪽
28 28. 다가가는 진실. 22.01.16 25 0 9쪽
27 27. 대현자 현무!! 22.01.15 31 0 9쪽
26 26. 움직이는 루팡!! 22.01.14 24 0 9쪽
25 25. 혼란의 예술사 마을. 22.01.13 30 0 9쪽
24 24. 드러난 정체!! 22.01.12 27 0 9쪽
23 23. 추적 시작!! 22.01.11 24 0 10쪽
22 22. 초딩들의 습격!!! 22.01.10 27 0 9쪽
21 21. 예술사 마을의 꿈나무. 22.01.09 29 0 9쪽
20 20.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22.01.08 33 1 9쪽
19 19. 피어오르는 검은 마음. 22.01.07 30 0 9쪽
18 18.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 22.01.06 26 0 10쪽
17 17. 예술은 힘들어.. 22.01.05 53 0 9쪽
» 16. 예술과 축제의 밤!! 22.01.04 26 0 10쪽
15 15. 감성이 불타는 밤!! 22.01.03 33 0 9쪽
14 14. 체력이 곧 국력이다!! 22.01.02 30 0 10쪽
13 13. 글을 쓰려면 역시 체력이지!!! +2 22.01.01 28 1 9쪽
12 12. 정상은 없는거야?? +2 21.12.31 30 1 10쪽
11 11. 스쳐지나가는 영감. +2 21.12.30 26 1 10쪽
10 10. 영감이 터져 나오는 포인트!!! +2 21.12.29 31 1 10쪽
9 09. 여기가 어디? 예술사의 마을!!! +2 21.12.28 29 1 11쪽
8 08. 판타지 세계로!!! 21.12.27 30 2 11쪽
7 07. 경험보다 좋은 건 없어!!! +2 21.12.26 36 1 11쪽
6 06. 악당이면 악당답게!!! +2 21.12.25 35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