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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예술사의 마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18 11:56
최근연재일 :
2022.01.20 19:3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189
추천수 :
62
글자수 :
138,708

작성
22.0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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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4. 체력이 곧 국력이다!!

DUMMY



예술사의 마을 전체에 퍼지는 살벌한 기상 나팔 소리!


-빰빰~ 빰빠빠~ 빰빠라 빰빠~ 빰빠라 빰빠~ 빰빰빠~ 빰빰빠~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남자 작가들... 그리고 낯선 소리에 눈을뜨는 여자 작가들..

"크... 큰일이다! 이건 분명! 아침을 찢는 소리야!!"


기상나팔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작가들은 벌써부터 옷을 갈아입고 창문 너머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


-치직치직!-


"브라보 원, 브라보 원! 여긴 이상무!"

"브라보 투, 브라보 투! 아직 반응 없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전시상황을 방불케하는 예비군들의 모습...

그때! 들리는 확성기!

"아아!! 오늘부터 작가님들의 건강 프로그램이 시작되오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체력을 쭉쭉 늘려주고, 살을 쫙쫙 빼버릴 코드네임 C 편집자 되겠습니다."

"교육시간에는 교관님이라고 부릅니다!!"


붉은 머리의 C 편집자가 베레모까지 쓰고 나타나자 예술사의 마을은 더더욱 조용해졌다.


...


"훗! 안 나오시겠다 이건가? 그렇다면!"


갑자기 허벅지에 있던 권총을 꺼내 하늘을 향해 발사하는 편집자.


-탕탕탕!!!-


"나오지 않겠다면 사냥하면 그만이다. 하하하"


[자네는 편집자야 이 사람아!!!]


미리서부터 그녀의 계획을 알고 있었던 오감 작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망가고 없다.

"우리 작가님은 제일 마지막에 사냥해 주겠어 그렇다면... 아!"

그녀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집은 럽작가의 집...


-똑똑똑-


역시 아무 반응이 없다.


-쾅!-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편집자!

"안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얼른 나오시죠! 럽작가님!!!"

"사... 살려줘! 제발 도... 돈이라면 주겠어! 제... 제발!!!"


럽작가가 간절한 눈빛으로 돈뭉치를 건네자 권총의 탄창 부분으로 럽작가를 가격하는 편집자

"으악!"

"돈 따위 필요 없어, 어차피 당신들은 내 뜻대로 움직이게 될 거야!"


-사삭!-


[어! 너! 방금 주머니에 돈뭉치를!!!]


...


첫 번째 희생양 럽작가는 조준 당한 체 밖을 달리고 있다.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작가들.

"젠장... 로맨스가, 럽작가가 당했어!!! 얼른 구출해야 해!!!"


뭔가 점점 운동프로그램과는 멀어져 가는 느낌이 살살 든다...

각 장르의 작가들을 집에서, 차에서, 공원에서 찾아내 뛰게 하고 있는 편집자.

"자자! 꾀부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마을에 인재! 몸이 망가지면 명작도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눼~에..."

"목소리가 작습니다!!!"


-탕탕!!-


"옛썰!!!"


작가들이 저질 체력으로 지쳐가고 있을 때! 놀랍게도 누군가가 스스로 달리고 있다!


"여기서 뭐 하는가? 오감 작가는 어쩌고?"

"오! 역시 파천 작가님!!! 오늘부터 작가님들 체력단련 시키고 있었습니다."

"훗!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군 그럼 열심히 하게 난 먼저 가겠네!"

"필승!"


파천 작가에게 존경의 경례를 날린 편집자는 더욱더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어디 한번 숨어봐라! 대테러 전담팀장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크하하하하."


[이건 운동이야 제발 정신 차려 편집자!!!]


...


건작가를 포함해 오감 작가와 포츠 작가가 놀이터에 숨어 쭈그리고 앉아 있다.

"여기 숨어 있으면 못 찾는 걸까요?"

"아니.. 시간문제겠지... 그녀는 내가 듣기로 군인이었다는 군... 그것도 스페셜리스트..."

"그러면 작가님 우리 빨리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자 오감 작가의 눈이 번득이며.

"도망은 갈 수 없어! 차라리 공격하는 편이 훨씬 좋아!"


오히려 그녀를 공격하려고 생각 중인 오감 작가.

"아까 총소리 들으셨잖아요! 아무리 청룡의 기운이 담긴 칼을 빼들어도 총 한방이면 작가님 인생 완결이에요!!!"


[역시 칼보다 총!]


"크흠... 그렇다고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나저나 포츠 작가님은 스포츠 작가시면서 그냥 운동하시면 안 돼요?"


-끙, 차!-


그가 움직이자 살짝 비좁아진 공간...

"그게 요새 작가님들이랑 새벽에 야식 먹는 맛에 빠져, 그만 살이 쪄버렸어..."


탱탱한 태권도복이 그 말을 증명해 준다. 그러고 보니 지금 이 자리에는 파천 작가를 제외하고 새벽 먹방 3인방이 집결해있다.

"어쨌든 우리 이동해요! 작가님들! 여기 있다간 다 죽어요!"


건작가가 제안하자 모두들 장소를 옮기기로 한다.


-스스삭!-


먼가 이상한 소리에 놀라 오감 작가가 돌아보는 순간!

"끄아!!! 이거 놔!!! 제발!!!"


머리끄댕이가 잡혀 감자 뽑듯이 쏙 하고 뒤로 뽑혀 날아가는 오감 작가.

"우리 작가님, 잡았드아!!!"


붉은 머리에 붉은 눈동자! 그녀는 진심이다!


...


오감 작가가 잡혀가자 건작가와 포츠 작가는.

"우리 버립시다! 이미 끝났어!"

바로 버려버린다...


울부짖는 오감 작가.

"새벽의 우정은 어디로 간 것이야!! 우리는 동지가 아닌가? 서로 냉동식품을 먹여주던 동지 말이다!!!"


건작가가 잠시 흔들리며.

"그래... 오감 작가님은 당 떨어진 나한테 냉동 숯불갈비를 나눠줬지..."


이에 포츠 작가도 회상에 잠기며.

"그래... 나한테는 오뎅 국물을 나눠 줬지만..."

"계산은 내가 했잖아요!!! 에이씨 버려 건작가!"


[오감 작가 탈락!, 오감 작가 탈락!]


오감 작가를 잡은 담당 편집자는 한 손으로 그를 어딘가로 던져 버린다.

그곳에는 너무 달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좀비떼로 변한 작가들이 있다.


-우어... 우어... 우어...-


오감 작가가 기겁을 하며.

"저... 저리 가!! 저리 가라고!!!"

그때 피골이 상접한 럽작가가 다가오며.

"우어 우어..."


이내 곧 오감 작가도 반쯤 정신이 나간 채 그녀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편집자가 사진 하나를 꺼내며 사악하게 웃고 있는데...


"훗! 새벽에, 우리 근무시간 외에 이렇게 불규칙한 식사를 하시다니 이제 둘 남았다! 사냥감들 흐흐흐."


...


달리고 달리는 두 작가들..

"헥헥헥... 작가님 더 못 달리겠어요.. 조... 조금만 쉬었다 가요..."


건작가가 벌써 지쳐 숨을 헐떡인다.

"그럼 여기 잠시 앉았다가 가지!"

잠시 숨을 고르고 포츠 작가가 건넨 물을 마시고 있는 건작가.


"고맙습니다 작가님.."

"근데... 건작가... 언제 그렇게 살이..."


통통하게 불은 건작가를 바라보자.

"아! 파천 작가님이 비약이라고 동그란 과자를 주신 게, 터쉬초콜릿칩 쿠키를 둥글게 만든 거였어요... 한 봉지 당 3213내공이 올라간다고 하셨는데..."

"총 3봉지를 받아먹어서 9639내공이 는 줄 알았는데 그게 다 칼로리였지 머예요? 하하하"


[실제로 건작가는 맛있다고 3봉지 사서 다 먹었다. 그래서 살쪘다 ㅋㅋ]"


"음... 돼지가 됐군..."

"네?"

"아닐세..."


...


마을에 울려 퍼지는 곡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의문의 좀비 떼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건작가와 포츠 작가가 도주 행각을 벌이는 그때!


-철컥!-


"작가님들 이리로 들어오세요!!"

반가운 목소리에 그렇지 못한 비주얼...


"캐스퍼 작가님!!!"

"얼른 이리로 와서 숨으세요!"


-덜덜덜덜덜...-


캐스퍼 작가는 호러를 다루기에 집도 좀 많이 무섭다.

"에잇 어쩔 수 없어! 일단 숨는다!"

"네!"


그녀의 집에 들어간 건작가는 저번의 일을 생각하며 공포에 질리는데...

"이봐 건작가 왜 그래?"

"조.. 조심하세요 포츠 작가님 여긴 귀.. 귀신의 집.... 웁!"


갑자기 건작가의 입을 틀어 막는 캐스퍼 작가.

"조용!"


그러자 창문 너머에 반쯤 넋이 나간 작가들과 편집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젠장 가까이도 왔군..."

'우웁 우웁!!! 파~하!'


건작가의 코와 입을 막아버린 캐스퍼 작가.

숨을 쉬기 위해 내뱉은 공기의 소리가 컸을까? 편집자가 발길을 돌려 다가오고 있다.

"분명히 여기서 소리가 났단 말이지? 한번 들어가 볼까?"


편집자가 다가오고 숨을 고르던 건작가. 캐스퍼 작가와 눈이 마주쳐 버린다.

"작가님 가만히 있어요. 위험한 여자예요!"

그 순간! 캐스퍼 작가의 머리가 폭발할 듯 김이 나며! 하얀 연기까지 뿜어져 나온다.

"오오오!!!!"


거의 몸의 지배권을 잃은 듯 경기를 일으키는 캐스퍼 작가.

절체절명의 순간, 집안도 무섭고 집 밖도 무섭다!!! 그들의 선택은...

"도망가자!!!"


전속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하고 부끄러움에 고장 난 캐스퍼 작가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밖으로 나온다.

"찾았다 사냥감... 응? 잘 뛰잖아?"


부끄러움에 몸을 뒤틀며 작가들 쪽으로 달려오는 캐스퍼 작가.

그녀의 모습에 정신이 돌아온 좀비들은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자... 잡히면 죽을 지도 몰라, 다들 달려!!!"


그 모습에 신이 난 편집자는 총을 쏘아 대며 작가들을 캐스퍼 작가에게로 몰고 있다.


[작가 몰이가 시작되었다!]


이후 계속해서 이루어진 건강 프로그램의 조교로 캐스퍼 작가가 추가 투입되었고.

C 편집자와 캐스퍼 작가의 합동 훈련으로 작가들의 체력이 개선되고 살이 빠졌다나 어쨌다나...


...


집에서 작업 중이던 건작가.


-콰직!-


책상 밑에서 뭔가를 밟았다..

"이건 뭐지?"

"이... 이건 비약!!!"


아직 남아있었다 파천의 비약이!!!


-휙!!!-


밖으로 거세게 던져버리는 건작가...

"어휴 또 먹을 뻔했네..."

순간 생각나는 그녀들의 얼굴.


건작가는 그날 저녁은 굶기로 했다...





작가의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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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다가가는 진실. 22.01.16 25 0 9쪽
27 27. 대현자 현무!! 22.01.15 31 0 9쪽
26 26. 움직이는 루팡!! 22.01.14 24 0 9쪽
25 25. 혼란의 예술사 마을. 22.01.13 30 0 9쪽
24 24. 드러난 정체!! 22.01.12 27 0 9쪽
23 23. 추적 시작!! 22.01.11 24 0 10쪽
22 22. 초딩들의 습격!!! 22.01.10 27 0 9쪽
21 21. 예술사 마을의 꿈나무. 22.01.09 29 0 9쪽
20 20.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22.01.08 34 1 9쪽
19 19. 피어오르는 검은 마음. 22.01.07 3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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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예술은 힘들어.. 22.01.05 53 0 9쪽
16 16. 예술과 축제의 밤!! 22.01.04 26 0 10쪽
15 15. 감성이 불타는 밤!! 22.01.03 33 0 9쪽
» 14. 체력이 곧 국력이다!! 22.01.02 31 0 10쪽
13 13. 글을 쓰려면 역시 체력이지!!! +2 22.01.01 29 1 9쪽
12 12. 정상은 없는거야?? +2 21.12.31 3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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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영감이 터져 나오는 포인트!!! +2 21.12.29 31 1 10쪽
9 09. 여기가 어디? 예술사의 마을!!! +2 21.12.28 30 1 11쪽
8 08. 판타지 세계로!!! 21.12.27 30 2 11쪽
7 07. 경험보다 좋은 건 없어!!! +2 21.12.26 36 1 11쪽
6 06. 악당이면 악당답게!!! +2 21.12.25 3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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