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색물감 님의 서재입니다.

시계의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회색물감
작품등록일 :
2012.11.26 22:54
최근연재일 :
2013.03.24 01:4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2,614
추천수 :
235
글자수 :
420,623

작성
13.01.29 23:50
조회
344
추천
4
글자
14쪽

9.사북-5




붕어 없는 붕어빵, 시계 없는 시계의 아이







DUMMY

팔라스는 제이드를 내려다보았다. 잠든 모습이 아이 같아, 웃음이 살풋 배어나왔다. 그나저나 슬슬 다리가 저려왔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하고 있었으니 그럴만했다. 팔라스는 제이드의 얼굴을 보고는 차마 무릎을 빼지 못했다. 이 사람이 근래에 이렇게 평온하게 자는 건 처음 보았다.

잠든 순간까지도, 제이드는 팔라스의 무릎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집착과 광기가 두려우면서도 마음이 아려왔다.

"내가 떠나면, 당신은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 헤맬까요. 아니면 또 비올라를 닮은 다른 사람을 찾을 건가요."

살며시 물어보지만, 잠든 제이드는 대답할 줄 몰랐다.

"날 온전히 기억해줄 건가요?"

아까 내가 말한 것들, 기억해줄까. 팔라스는 제이드의 이마를 덮고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제이드는 이마를 살짝 찌푸렸지만 깨지는 않았다. 조금만 더 있다가 깨우자.

“흠흠.”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팔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제이드를 안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지금 이 시간에 정원 근처에는 사람이 없었다. 핀도 저택 안으로 들어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정원에서 물러났다.

“너 여기서 뭐하냐.”

뜻밖의 목소리였다. 팔라스의 눈에 환상처럼 콜미오의 모습이 들어왔다. 팔라스는 눈물이 핑 돌 것 같아 손에 힘을 주었다.

“보는 대로에요. 콜미오는 여기서 뭐하는 거죠?”

콜미오는 팔짱을 끼고 팔라스와 제이드를 갈마보았다.

“난 네가 그렇게 어리석은 애인 줄은 몰랐는데.”

콜미오가 팔라스를 데려온 것은, 팔라스가 열두 살 때였다. 어렸지만 되바라진 아이였다. 여자이이인데도 기사로서의 소질이 있어 데려왔다. 사실 호기심 때문이었다. 처음 봤을 때, 팔라스는, 아니 미셀은 피투성이였다. 사람의 목을 물어뜯은 흔적과 두들겨 맞으면서 생긴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채 마르지 않은 살점과 힘줄을 물고 미셀은 악을 쓰며 소리치고 있었다.

‘그래, 죽여라. 이 씨발 놈들아. 내가 죽으면 반드시 네 놈들 전부 지옥으로 끌고 갈테니까!’

그 소리를 듣고 낄낄 웃으면서 콜미오는 로하의 경비병들을 두들겨 팼다. 로하는 불쾌해했지만, 콜미오가 알렌의 친서를 들고 왔기에 뭐라고 하지는 못했다.

미셀은, 팔라스는 자라면서 점점 누이를 닮아갔다. 연주황색의 눈망울을 가진 누이의 모습을 닮아갔다. 그 모습을 더 지켜보기 어려워서 콜미오는 팔라스를 미렌에게 맡기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언제 돌아올 거야?’

떠날 때마다 팔라스는 콜미오의 다리를 잡고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그 눈매가 비올라를 닮아, 콜미오는 팔라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언제든 바람이 닿으면.’

어린 팔라스는 눈물을 삼키고 물러섰다.

‘하지만 꼭 돌아올 거지?“

‘그래.’

무탑을 떠나는 날도 팔라스는 돌아오겠다는 콜미오의 약속에 고개만 끄덕엿다.

“왜 하필이면 제이드냐.”

콜미오는 팔라스를 바라보았다. 이제 완전히 여인이 된 팔라스를 보면서, 콜미오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누이를 닮은 눈이었다. 하지만 그 눈은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까요."

팔라스는 제이드를 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오신 거죠?”

“이 녀석과 볼일이 좀 있다.”

“지금 자요. 그리고 부상까지 당한 사람이고요.”

“너 지금... 이 녀석 역성을 드는 거냐?”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왜 그래요?”

팔라스는 콜미오를 올려다보았다. 콜미오는 입매를 일그러트렸다.

“용인과 대결한다고 들었다. 키제는 강한 상대야. 맞설 생각하지 마라.

차라리 여기를 떠나렴. 갈 곳이 마땅치 않으면 도와줄게. 난 마탑에 적이 있는 사람이니까 도움이 될 거야.”

팔라스는 웃었다. 애수가 깃든 웃음이었다.

'당신이 조금만 더 일찍 왔다면, 난 제이드가 아닌 당신을 선택했을텐데.'

이미 마음은 흘러가버렸다. 흘러가버린 마음을 바라보며 팔라스의 눈은 젖어들었다.

“항상 떠나 있다가 오랜만에 와서 하는 말이 그것뿐이에요?"

”너, 죽는 다니까!“

”쉿, 조용. 이 사람 깨요.“

콜미오는 입술을 깨물었다. 팔라스는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가 댔다. 팔라스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충고는 고맙지만 제가 알아서 할게요. 그것보다 콜미오.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저 비올라라는 여자와 많이 닮았어요?”

콜미오는 입을 다물었다.

"정말 많이 닮았어요?"

"제이드한테서 뭘 들은 거냐."

콜미오는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콜미오의 누이였다고 들었어요. 제이드가 세르디카에 두고 온 여자이기도 하고. 많이 사랑했다고 하더군요."

"그 녀석이 사랑했다고? 하!"

콜미오는 제이드를 보고는 코웃음을 쳤다.

"웃기는 소리. 단 한 번도 비올라를 좋아한 적이 없어. 오빠인 내가 알아. 항상 찾아갔을 때마다 밝은 모습이 아니었다. 종국에 가서는....녀석한테 이용당하고 버려졌어."

팔라스는 안타까운 눈으로 콜미오를 바라보았다.

"그 녀석의 지위며 권력은 모두 허상이야. 밀리아만 없으면 허당이다. 설마하니 너처럼 영리한 애가 그런 걸 모르고 녀석에게 붙어 있는 건 아니겠지."

"오늘은 그냥 가주세요."

콜미오는 제이드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제이드는 무방비상태였다. 정원에서 보는 시선도 얼마 없었다. 지금만큼 목을 노리기 쉬운 때가 없었다.

"아픈 사람이에요."

팔라스가 다시 한 번 말했다. 콜미오는 팔라스를 바라보았다.

"제발 부탁이에요."

팔라스는 잠시 말을 끊었다. 팔라스는 콜미오의 은백색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오라버니."

콜미오는 잇소리를 냈다. 오렌지색 눈은 비올라의 것을 닮았지만, 분명히 달랐다. 훨씬 더 강하고 밝은 색상이었다. 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머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마음이 몰랐다.

"그런 눈으로, 그렇게 날 부르지 마."

콜미오는 뒤돌아섰다. 콜미오는 왔던 것처럼 사라졌다. 제이드를 안고 있던 팔라스의 팔에서 힘이 빠졌다. 팔라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핀이 저벅거리는 걸음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그 뒤를 따라 밀리아가 창백한 얼굴로 쫓아왔다.

"제이드, 팔라스!"

제이드가 뒤척거렸다.

"으음..."

제이드는 멍한 눈을 떴다. 제이드는 눈을 깜빡이다가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핀과 밀리아가 둘 앞에 도착했다.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지?"

"콜미오, 콜미오가 왔었어요."

콜미오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제이드의 눈에 초점이 돌아왔다.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담긴 시선이었다. 그 속에서 원망이 살짝 엿보였다.

"어디 있지?"

제이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없어요. 여기는 오지 않았어요."

팔라스가 제이드를 뒤에서 감싸 안았다. 제이드는 팔라스의 팔을 잡았다. 따듯했다.

"팔라스가 말한 걸 들었지. 여기는 안 왔어."

밀리아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팔라스를 바라보았다. 팔라스는 빙긋 웃었다.

"이제 우리 그만 들어가요. 몸에 안 좋을까봐 걱정이네요. 아직 다 안 나았잖아요."

"팔라스."

제이드는 팔라스를 돌아보았다. 제이드의 입가에 웃음이 어렸다. 제이드는 팔라스의 팔에 얼굴을 묻었다. 좋은 향기가 났다. 장미향은 아니었지만 그 내음이 너무 좋아서 제이드는 깊이 얼굴을 묻었다.

"여기 안 왔을 리가 없어요. 내가 아는 그 사람은...."

"핀, 제이드를 일으켜줘요. 이제 들어가야겠어요."

팔라스가 밀리아의 말을 끊었다. 밀리아는 발끈하는 기색이었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 제이드는 두 사람의 부축을 받아 바퀴의자로 옮겨갔다. 제이드는 팔라스의 손을 잡고 웃었다. 팔라스만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모양이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게 저런 걸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걸까. 밀리아는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해졌다.

밀리아는 돌아섰다.

"저택에 침입자가 들어왔다. 하얀 머리카락에 은백색의 눈을 한 자다. 170세타 정도의 키의 청년으로, 마법을 쓰는 사람이다. 문책은 나중에 하겠다. 일단 찾아라."

밀리아는 막 달려온 경비병들을 향해 외쳤다. 경비병들은 목례하고 서둘러 저택으로 사라졌다.



현후는 무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현후는 용조(龍爪)가 다닥다닥 붙은 창을 만져보았다. 금방이라도 손을 벨 것 같은 예기가 느껴졌다. 현후는 키득 웃었다.

로그는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사발에 담긴 것을 바라보았다. 사발에는 투명한 색상의 구슬이 여러 개 담겨 있었다. 마정석이었다.

"참 많이도 모았네요."

"몇 개는 우리가 가져온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밀리아가 구해준 거다. 그 여자 수단도 좋아."

로그는 핀셋으로 마정석을 몇 개 더 넣고는 도자기로 된 공이로 사발에 든 마정석을 으깼다. 로그는 사발을 삼발이 솥에 넣었다. 미리 가열되어 있던 솥 안에서 으깬 마정석이 부글거리면서 끓어올랐다.

"마법사들은 죽어도 곱게 못 죽는 군요."

"기사들은 용인에게 목이 뜯기잖아. 그것보단 낫지."

"산 채로 척추가 쪼개지는 것이 목을 잃는 것보다 뭐가 나은 건지 모르겠군요."

"있지, 있고말고. 최소한 용인의 똥은 안 될 테니."

"하하."

로그는 힘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한 오라기의 공감도 담겨 있지 않은 웃음이었다.

로크는 집개로 사발을 꺼냈다. 로크는 작업대로 걸어갔다. 작업대에는 검이 한 자루 놓여 있었다. 평범하게 생긴 검이었다. 아무런 장식도 없었다. 팔라스의 것이었다. 검신에는 홈이 하나 파여 있었다. 로그는 홈에 맞춰 능숙하게 녹인 것을 부었다. 황금색의 용액이 홈을 따라 흘렀다. 검신이 바르르 떨었지만, 로그가 집개로 툭툭 건드리자 도로 가라앉았다.

"너 연금술사의 아들이라고 하더니 진짜인가보다."

꽤 능숙한 솜씨였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검을 달랠 줄을 몰랐다. 그냥 떨다가 부서지도록 내버려둘 때도 있었다. 로크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현후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왜 낮에 그 여자의 부탁을 들어준 거냐? 연심이라도 있었느냐?"

"그럴 리가요."

로그는 검 위에 다시 거무튀튀한 용액을 부었다. 용린을 녹인 용액이었다.

"남의 여자에게 눈독 들일만큼 타락하진 않았어요, 누님."

"너 많이 컸다?"

얼굴을 붉힐 줄 알았는데, 로그가 말을 받아치자 현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연민이라고 해두죠. 자신을 강제로 범한 남자를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현후는 눈을 좁혔다.

"그거 팔라스에 대한 이야기냐?"

"큰 마법도 아니었잖아요. 유리병에 약간의 보온 마법을 걸어둔 거니까요."

"그런 기술은 연금술사나 부리는 거지. 마법사들은 자존심 때문에 잘 하지 않아."

"전 연금술사의 아들내미라서 별로 부끄럽지 않아요. 그런 '기술'을 써도."

현후는 문득, 아까 자신이 한 질문을 로그가 대답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현후는 미심쩍은 눈으로 로그를 바라보았다.

"참, 로그."

"네."

"예전에 우리가 들른 구빈원 말인데."

뒤돌아선 로그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거기 대장 녀석 얼굴이 바뀌었더라? 그리고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예전 녀석 정신을 잃었더라."

"누님 좀 적당히 패시지. 얼마나 팼기에 미쳐버린 거예요?"

로그가 혀를 찼다.

"새로 생긴 대장 녀석은 꽤 괜찮은 놈인 것 같던데. 여자 장사는 더 안하는 모양이야."

"다행이네요."

흐음. 현후는 길게 소리를 냈다. 현후는 더 말하지 않았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

현후는 용조를 붙인 창을 한 번 휘둘러보았다. 부웅. 소리가 경쾌했다.

"콜미오 사형,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따로 맡은 일이 있어요?"

"글쎄다."

현후는 어깨를 으쓱했다.

"시계의 아이를 찾는 걸까요?"

"내가 어떻게 알겠냐. 그 양반 속을."

대충은 알고 있었다. 지금쯤 콜미오는 제이드를 죽이겠다고 돌아다니고 있을 터였다. 항상 실패하면서도 제이드를 죽이겠다는 염(念)을 놓지 못했다. 현후로서는 콜미오의 그 염의 이유도 알았고 또 실패하는 이유도 알고 있었으나, 만류하지는 못했다. 그저 일에 지장이 없기만 바랄 뿐이었다.

“이러면 검이 막 말하고 혼자서 날아다녀요?”

로그는 검에 푸른색의 용액을 더 부었다. 용액은 검에 닿자마자 흡수되었다.

“뭔 소리냐, 그게.”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로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성혈.”

사제들 역시 곱게 죽는 법이 없었다. 명성 높은 사제가 죽으면 주변에 있던 제자며 친구들이 모두 달려온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찬트의 힘이 깃든 피와 살점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 피에 가공을 한 용액이었다.

“그래도 죽고 나서의 일이니 다른 이들보다는 좀 나으려나.”

로그는 용액이 담긴 플라스크를 현후에게 건넸다. 현후는 플라스크에 든 용액을 전부 화살이 담긴 통에 부었다. 검녹색으로 물들어 있던 화살촉이 은색으로 물들었다.

“대충 준비는 끝났나요?”

"나름 남는 장사군. 이 일이 끝나고도 고스란히 다 내 것이 되니까."

현후는 작업장을 둘러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살아남는다면 말이죠."

로그가 톡 말을 뱉었다.

"아, 그리고 제 몫도 주시는 거 잊으면 안돼요."

로그의 말에 현후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너, 꼭 콜미오 닮아간다?"

로그는 무슨 소리인가 싶어 현후를 돌아보았다.

"사람이란 게 말이야. 그렇게 계산적이 되어 가면..."

"공짜로 부려먹을 생각이셨어요?"

로그는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카라 스승님의 발끝이라도 닮아봐요, 좀. 노동력 착취라니."

현후는 할 말을 잊었다. 노동력 착취도 모자라, 안구 착취까지 당한 현후는 도대체 저 말이 무슨 말인가 싶었다. 현후는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언젠가 반드시 로그의 오해(?)를 풀어주기로 결심하면서.







시계가 없어도 시간은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계의 아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잠시 연재중단합니다. 13.10.08 240 0 -
공지 2차수정 현황 13.02.19 259 0 -
공지 2차 수정 시작합니다. 13.02.11 257 0 -
공지 2차수정은 연참대전 끝난 후에 합니다. 13.01.09 203 0 -
공지 작품관련 잡설 +2 12.12.11 477 0 -
82 10.교차-9 +2 13.03.24 324 3 12쪽
81 10.교차-8 +2 13.03.22 372 2 11쪽
80 10.교차-7 +4 13.03.10 319 2 10쪽
79 10.교차-6 +4 13.03.09 398 2 12쪽
78 10.교차-5 +5 13.02.20 422 4 8쪽
77 10.교차-4 +4 13.02.14 289 3 12쪽
76 10.교차-3 +2 13.02.11 343 2 13쪽
75 10.교차-2 +2 13.02.04 322 2 12쪽
74 10.교차 +2 13.02.03 273 2 10쪽
73 9.사북-12 +2 13.02.02 369 3 13쪽
72 9.사북-11 +2 13.02.02 361 3 6쪽
71 9.사북-10 +2 13.01.31 308 4 7쪽
70 9.사북-9 +2 13.01.31 244 3 13쪽
69 9.사북-8 +2 13.01.31 411 2 10쪽
68 9.사북-7 13.01.30 335 3 6쪽
67 9.사북-6 +2 13.01.30 375 3 13쪽
» 9.사북-5 +2 13.01.29 345 4 14쪽
65 9.사북-4 +4 13.01.28 335 3 8쪽
64 9.사북-3 +2 13.01.28 374 3 15쪽
63 9.사북-2 +4 13.01.26 384 3 9쪽
62 9.사북 +3 13.01.25 301 3 7쪽
61 8.가리사니-11 +2 13.01.25 366 3 10쪽
60 8.가리사니-10 +2 13.01.24 299 3 6쪽
59 8.가리사니-9 13.01.24 320 3 11쪽
58 8.가리사니-8 +2 13.01.24 422 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