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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대게 님의 서재입니다.

알바생이 연출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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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박달대게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6.15 10:5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30,909
추천수 :
1,066
글자수 :
202,511

작성
24.05.08 11:46
조회
1,573
추천
35
글자
13쪽

1화. 천재

DUMMY

나는 일곱 살 민도진이다. 사람들은 이름 대신 ‘거지새끼’라 불렀다.


‘아빠가 거지고 내가 새끼니까, 아빠를 욕한 건가?’


서울에서 떨어진 농촌 마을에 산다.

아침이 되면 할 일이 없어서 버스 정류장에 갔다. 긴 의자에 앉아서 유치원 가는 또래 애들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어른이 흘리고 간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간간이 재미있는 글귀가 있으면 찢어서 집에 가져가기도 했는데-.

어? 오늘도 있다.


-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다. 소개 글과 함께 사진이 실렸는데 엄마가 아이를 안고 도망친다. 그 뒤로 쫓아오는 커다란 로봇이 보인다.


‘기계가 사람처럼 움직인다고?’


흥미롭다. 이 재미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줘야지.


‘애들은 언제쯤 올까.’


또래들은 큰길 옆 유치원에 다닌다.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유치원 근처에 가봤다. 꺄르르 웃는 소리가 밖까지 들렸다.


‘재미있나 봐!’


뭔데? 뭔데! 나도 좀 알자!

건물 안이 보고 싶어서 기웃댔지만, 열린 창문이 없다. 애들 말로는 마술사가 와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도 한다던데, 부럽다. 나도 유치원에 다니고 싶다고 말하면 아빠한테 혼나겠지?


‘돈 없어 새끼야.’


아무 말 안 해도 듣는 소리다. 옆에서 숨만 쉬어도 ‘돈도 없는데 이 새끼는······.’이라며 나를 흘겨본다. 그런 아빠가 무서워서 집에 가기 싫다.


유치원아, 빨리 끝나라. 그래야 애들이 나랑 놀아주지.


어슬렁대며 골목을 돌았다. 한 바퀴 두 바퀴···. 그래도 심심해서 옆 동네까지 돌았다. 하늘을 봤더니 해가 뒷산 쪽으로 기울었다.

유치원 끝날 시간이 가까워졌네!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에 갔다. 눈이 축 처져서 착하게 생긴 아주머니의 옷을 살짝 잡아당겼다.


“어휴 깜짝이야.”

“아주머니, 몇 시예요?”


소스라치게 놀란 아주머니는 나를 내려다봤다. 손톱 사이사이에 낀 땟국물을 발견하고 인상을 썼다.


“쯧······.”


내가 만진 옷 부분을 탁탁 털어냈다.


“세시 오분이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앗싸! 애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다. 놀이터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애들한테 ‘애니메이션 로봇과는 비교도 안 되는 진짜 같은 로봇 영화가 나왔다’라고 말해줘야지! 들뜬 마음으로 헉헉대며 달려갔는데······. 어떡해.

아줌마들도 같이 있다.

어른들은 나를 싫어한다. 자기 자식에게 다가가면 더럽다고 떨어지라고 한다.


‘힝······.’


혼나기 싫어서 먼발치에서 노는 애들을 구경했다.


‘아주머니는 가라, 가라, 가라.’


텔레파시를 보냈다.


‘제발... 가주세요....!’


간절히 바랐더니, 마음이 전달됐나 보다. 의자에 앉아서 하하하 웃던 아주머니가 단체로 일어났다.


“저희 집에서 치킨 먹을까요?”

“좋죠. 그럼 시켜놓고 애들 들어오라고 합시다.”

“준규야 동석아 예슬아- 치킨 먹을래?”

“웅-.”

“넹-.”

“네-.”

“치킨 도착하면 데리러 올 테니까, 놀고 있어.”


치킨이란 말에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먹고 싶다···.

아, 이런 생각 할 때가 아니지.

아주머니가 애들 데리러 오기 전에 놀아야 한다. 쏜살같이 뛰어 단숨에 미끄럼틀 아래에 도착했다.


“애들아-.”

“어? 민도진이다.”

“엄마가 쟤랑 놀지 말라고 했어.”

“세균이 많아서 병 옮는다고 했어.”

“떨어져, 떨어져.”


못된 말 할 줄 알았다.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다.


“그거 알아? 진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영화가 나왔대.”


두 팔을 허우적대며 화려하게 설명했다.


“레이저도 쏘고 총도 쏘고 눈앞에 컴퓨터 화면 같은 게 파파파파팟 뜨면 상대편 정보가 나타나.”

“우와-!”


변신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는 준규가 관심을 보였다.


“아빠 차보다 커?”

“진짜 차랑 똑같다고 했어. 사람 모양으로 변신하면 저기 나무만 할걸? 무서워서 엄마가 아들을 안고 도망쳤어.”

“엄마가 도망을 왜 가?”

“로봇이 악당이야.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 공격하니까 피하는 거지.”


멋지지? 사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애가 있다는 게 신나서 이말 저말 더해서 하는 중이다. 듣던 동석이 입을 틀어막았다.


“엄마가 다쳐? 얼마큼?”

“모르지만, 뒤에서 잡으면 넘어지겠지.”

“피가 날까?”

“많이 날 걸? 로봇이 정말 힘세게 생겼어.”


내 말에 준규의 눈이 붉어졌다.


“그 로봇 나빠!”

“맞아, 엄마한테 왜 그래!”


동석이까지 발끈했다. 어어어-. 둘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내가 뭘 잘못했나?


“야, 왜 그래.”

“엄마 아픈 거 싫어.”


준규가 운다. 옆에 있던 동석이도 따라서 훌쩍인다. 놀이터에 울음소리가 들리자 방금 집에 들어갔던 아주머니들이 나왔다.


“무슨 일이야?”


훌쩍대는 아들을 본 아주머니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너희들 왜 울어?”


다음에 이어질 말은 ‘누가 괴롭혔어?’겠지. 그리고 나를 볼 거야. 내가 그런 게 아니라고 해도 나쁜 애로 몰려서 혼날 게 뻔하다. 미리 겁먹고 냅다 도망쳤다.


“야! 너 거기 서!”

“민도진!”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모른척했다. 있는 힘껏 달리며 생각했다.


‘근데 쟤네 왜 운 거야?’


엄마가 다칠 수도 있다는 말이 슬퍼? 진짜 엄마가 다친다는 말이 아니잖아.

엄마가 없는 나는, 그런 생각만으로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칫-.

결국, 하나도 못 놀았다. 속상한 마음에 터덜터덜 걸어서 버스 정류장에 갔다. 털썩 의자에 앉았더니, 먼저 와 있던 아저씨가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봤다.


“어린애네.”


아쉬워하며 고개를 돌린다.

두리번대는 모습이 누굴 기다리는 거 같네,라고 생각한다는 게 그만-.


“누굴 기다리세요?”


말해버렸다.


“어? 아니야.”


아저씨는 대충 답하고 계속 주변을 살폈다. 왜 저러는 걸까? 빤히 쳐다봤더니 시선이 따가웠는지 아저씨가 나를 봤다.


“그게···. 여기가 처음이라 길을 몰라. 빨리 기차역에 가야 하는데 몇 번을 타야 하는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간이 버스정류장이라 노선도가 붙어있지 않다. 아저씨는 꺼진 휴대폰을 만지작댔다.


“방전됐거든.”

“아저씨, 제 꿈은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알고 있죠.


“분지 경찰서 앞 버스 정류장에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1번과 27번입니다. 1번 버스는 차 번호판이 2015, 2022, 2056, 2078번입니다. 외형은 현아 슈퍼 에어로시티 모노코크 프레임 버스입니다. 2015, 2022는 상부 냉방이 달려 있어서 상체가 두껍고 2056, 2078은 내년부터 하부 냉방이 들어와 실내 디자인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아저씨에게 구형 버스를 탈 기회가 생겼습니다.”


뚫어져라, 보던 아저씨가 피식 웃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네. 더 궁금하신 건 없나요?”

“버스는 자주 와?”


여태껏 내가 말하면 다들 피하기 바빴는데, 이 아저씨는 오히려 질문한다. 신난다.


“배차 시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번 버스는 매시간 15분, 45분에 도착합니다. 주의할 점은 오후 3시와 4시는 승객이 없어서 정각에만 운행합니다. 지금은-”


내 말에 아저씨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3시 25분이니까, 4시까지 없겠구나.”

“네, 그렇습니다. 27번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오후 3시에는 5분, 55분에 지나갑니다.”

“그걸 다 기억하고, 너 대단하다.”


칭찬 들었다.


“재미있는 애였네. 이름이 뭐야?”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름을 알려주면 안 됩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이건?”


아저씨가 만 원을 꺼냈다.


“용돈은 줘도 되는 거지?”

“와.......”


돈이다.


“와.......”

“와, 만 하지 말고 받아.”


태어나 처음 돈을 받았다.


“고마워서 주는 거니까, 그 머리로 공부 열심히 해라.”

“감사합니다.”

“버스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택시는 어디서 타야 해? 도통 보이지가 않아.”

“택시 정류장이 따로 있습니다.”

“어디에?”

“걸어서 십분 정도 걸립니다. 종이가 있으면 지도를 그려 드릴게요.”

“종이? 잠깐만.”


아저씨는 가방에서 자동차 판매 계약서 용지를 꺼냈다.


“뒷면에 그려줘.”


얼핏 앞장의 글자가 비쳤다.


“어? 이 차는 내년부터 R2.0 디젤 엔진, 6단 자동 변속기 수동 겸용, 스텝 게이트 타입이 추가되는-.”

“하하하하하하-. 이것도 알아?”

“네, 신문에서 봤습니다.”

“너 진짜 재밌다.”


웃는 소리가 듣기 좋다. 그렇다면 더 재미있는 걸 보여드려야지. 솜씨를 발휘해 볼까? 종이에 마을을 그렸다. 수없이 걸어 다녔던 길이기에 보폭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서른여섯 걸음. 샛길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환승 정류장.”


마을 지도 위에 버스 노선을 올리고 그 옆에 버스 배차 시간을 채워 적었다. 시내와 마을을 연결하는 6개 노선의 정류장의 주소가 합쳐졌다. 완벽한 지도다.


“이렇게 가면 됩니다.”


진짜 지도처럼 그려진 내 그림을 보고 아저씨의 눈이 커졌다.


“너···. 천재야?”




***




스무 살이 됐다.

자라며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내가 두 살 때 바람을 피워서 엄마랑 이혼했다. 양육비를 주기 싫어서 나를 직접 키우겠다고 했단다.

키우기는 개뿔.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러 다닌다고 나를 방임했다. 돈이 있었지만 자식한테 안 쓰는 바람에 나를 거지꼴로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내가 학대당하는 걸 알았다. 편부에게 손찌검당하는 애라며 가엽게 보다가도 다가가면 ‘거지새끼’라며 밀어냈다. 아버지나 마을 어른이나 똑같이 나쁜 어른이었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죽어서 시원할 줄 알았는데···. 지독하게 슬펐다.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펑펑 울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에 친엄마가 찾아왔다. 첫인상은 나를 싫어하던 동네 아줌마 같았다. 보글보글 파마머리, 입술만 빨간 화장, 늘어난 티셔츠.


- 네가 도진이니?

- 네.


엄마라는 사람은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다른 아줌마처럼 냄새난다고 밀어내거나, 더럽다고 구박하지 않고 힘껏 품었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따뜻했다.

그 손길에 이끌려 서울에 왔다. 진짜 가난은 엄마 집에 있었다. 같이 산지 8년 차다.


“유일한! 올해는 수능 보라니까-”


나는 아빠 성이 들어있는 ‘민도진’이란 이름을 버리고 엄마 이름 ‘유민희’를 따라 ‘유일한’으로 개명했다.


“엄마가 공부한 만큼 인생이 편해진다고 했잖아.”


아침부터 잔소리다.

눈물 많고 순한 엄마가 유일하게 버럭 대는 부분이 나의 학력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돈을 벌겠다며 자퇴했다. 그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과 같은 학력을 만들었지만, 엄마는 만족하지 못했다.


“공부는 때가 있어, 더 늦기 전에 대학 가야지.”

“일 년 만 더 벌고 내년에 대학 갈게요.”

“좋은 머리를 두고 왜 몸을 써.”

“몸도 쓸 만하니까 그렇죠.”

“어우 얄미워. 전교 1등만 하던 놈이 엄마 잘못 만나서 고생하는 걸 보니까 내 속이···.”


엄마의 목소리가 떨린다.


“나는.. 네가... 진짜.....”


눈물이 맺히는 데 1초가 걸리지 않는 사람이다. 뚝뚝- 금세 떨어졌다.


“엄마, 내년에 시험 보면 삼수생이랑 같아. 늦는 거 아니라니까.”


엄마를 안았다.

토닥토닥 대는 손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엄마의 등이 만져진다.


‘이러니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해요.’


8년 전, 엄마 손을 잡고 처음 들어갔던 방을 잊지 못한다. 서울에서 산다기에 드라마에서 보던 반짝이는 집을 생각했는데-.

엄마는 차도 못 올라가는 언덕 위, 곧 무너질 것 같은 주택의 단칸방으로 나를 이끌었다. 벽 하나가 곰팡이로 뒤덮여 습한 내가 진동했다.

엄마는 아는 언니에게 사기당해서 빚을 갚고 있다며, 어린 너를 이런 곳에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참 많이 울었다.


엄마는 아버지와 달랐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했다. 쉬는 날이면 내 눈을 보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줬다.


‘친절한 사람.’


딱 그랬다. 오래오래 함께 하고픈 사람이다.


“엄마, 계산해 보니까 육 개월 바짝 일하면 빚 청산하던데요? 그때부터 공부할게. 장학금도 받고 조기 졸업도 하고 돈 많이 벌어서 이사도 가자. 응?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래서 지금은 어디에 가려고?”


새벽 출근하던 아들이 오전에 나가니까 이상한가 보다.


“다음 주 반도체 생산직 들어가기 전까지 일주일 비더라고요. 영화 연출부 땜빵 자리 떴길래 한다고 했어요.”

“일주일 정도는 그냥 쉬지.”

“빚 빨리 갚아버리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영화 제작에 관심이 생겨서....”

“그래? 버스 다음에 큐브에 빠졌다가 다음에 게임 제작에 빠졌다가... 이후로 한참 뭐가 없더니. 이번에는 영화야?”

“재미있을 거 같아요.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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