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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대게 님의 서재입니다.

알바생이 연출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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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박달대게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6.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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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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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8화. 프리 프로덕션 (2)

DUMMY

<씨네 24> 잡지 촬영을 하고 오느라, 사무실 첫 출근이 늦었다.

원래 계획은 사무실에 일등으로 도착해서 팀원이 오면 ‘감독 유일한입니다. 제 작품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영화 만들겠습니다.’ 겸손하게 인사하는 거였다.

계획이 살짝 틀어지기는 했지만, 인터뷰 때 나름의 수확이 있어서 만족한다.

기자에게 ‘공모전 당선작의 제작을 방해하는 회사를 혼쭐내 주세요!’ 부탁했더니, 얼굴을 붉히며 어떤 회사냐며! 다시는 그런 생각 못 하게 화끈하게 기사를 써준다고 했다.


‘기대할게요!’


버스에서 내려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달려볼까.’


사무실 방향으로 몸을 틀고 한적한 길을 선택해 뛰었다. 차가운 바람이 목구멍을 '탁' 치고 들어온다. 폐가 빵빵해지도록 공기를 들이마신 후에 하- 악 뱉어냈다.

다리가 가볍게 들어 올려지고, 흔들리는 팔에서 묵직함이 느껴진다.


‘이 컨디션이면 한 시간도 달리겠는데?’


인적없는 길을 막힘 없이 쭉쭉 치고 올라갔다.


‘다들 출근했겠지?’


사무실에 고정으로 출근을 하는 멤버는 열두 명이다.

연출부는 나, 조감독, 스크립터, 연출부원 두 명.

제작부는 강철수 피디님, 회계, 제작부원 두 명.

미술팀은 팀원만 세 명이다. 다른 부서는 회의가 있을 때만 온단다. 대부분 오늘 처음 보는 사람들이겠네?


‘어떡해!!!’


긴장돼서 배가 간질간질하다.


‘떨리잖아!!!’


첫 만남, 첫인사, 첫인상······. 처음이란 단어에서 오는 설렘에 밤에 잠도 설쳤다.


‘잘 보이고 싶어요!’


나는 제대로 된 ‘첫 경험’이 없다.

첫 생일인 돌잔치는 아빠가 하기 싫다고 해서 취소되었고, 초등학교 입학식은 아빠가 알려주지 않아서 못 갔다.

첫 소풍과 첫 번째 운동회는 부모 참여가 필요했는데, 협조할 아빠가 아니었다. 빈손으로 행사장에 가서 ‘이게 뭐지?’ 멍하게 보고 있다가 ‘아!’ 하고 이해할 때쯤이면 끝나 버렸다. 도시락이 없어서 굶었고, 돗자리가 없어서 맨바닥에 앉았다.

보호자에게 어떤 행사인지 설명을 듣고 온 아이는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두려웠다. 낯선 세상에 떠밀리는 기분에 겁쟁이가 됐다.


‘처음을 누리지 못한 채 흘려보내야 했지.’


엄마와 살 때는 빚 갚는 데 집중하느라, 처음이고 뭐고 따질 여유가 없었다. 닥치는 대로 부딪혀야 했다. 그래서 나의 첫인상은 언제나 멍청했다. ‘일한아, 이것도 몰라?’ 무시당하며 시작했다가 ‘유일한, 이걸 해낸 거야?’ 감탄으로 끝내는 과정의 반복이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일이 닥쳐도 감정이 크게 요동치지 않았는데, 이거··· 왜 이래?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달려서 그런 거야, 긴장돼서 그런 거야?

태어나 처음으로 내 이름을 달고 일을 한다. 나를 위한 팀이 꾸려졌다. 오롯이 ‘유일한’이 원해서 사람들 속에 들어가는 거다.


‘아악!!! 잘하고 싶다!!!’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혈관을 타고 올라와 뇌에서까지 들리는 것 같다.

헉헉헉!

멈춰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흐- 읍!”


시원하다.

팀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자. 옷은 깔끔하게 입었고, 머리는 잡지사에서 만져준 그대로다.


‘화장은 쑥스러워서 지웠지만.’


나 오늘 좀 괜찮다.


‘인사할 때 착하게 웃는 거야.’


오케이! 힘 팍 주고 시계를 봤다. 한 시를 넘겼다.

점심 식사 직후니까, 슬슬 나른해지겠지? 커피를 돌리면 좋아할까? 롱 패딩 사려고 빼놓은 십만 원이 떠올랐다.


‘옷은 다음에도 살 수 있지만, 첫인상은 오늘뿐이잖아?’


그렇다면 역시 십만 원으로 커피를 쏘는 게 좋겠어.

사무실에 몇 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강철수 피디에게 전화를 걸었다.


“피디님!”

- 감독님!


강철수 피디의 목소리가 밝다.


“출근하셨어요?”

- 그럼요, 창밖 보면서 낭만에 취하는 중입니다. 인터뷰는 잘 마쳤습니까?


네, 알차게 할 말 다 하고 왔습니다.


“제가 지금 사무실 근처인데요. 커피를 사려고 하거든요?”

- 이를 어쩌나, 제가 이미 싹 돌렸는데요.


점수 따려고 계획한 일이 시작도 전에 끝났다.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지.


“몇 명이 출근했는지 알려주시면 간식이라도-.”

- 이를 또 어쩌나. 제가 초콜릿도 쐈습니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브랜드로 돌렸더니 반응이 좋네요.


이 또한 늦었다.

이제 어떡하지?


- 법인카드 쓰는 맛이 쏠쏠합니다. 피디란 직업이 돈을 만져서 그런가, 재미있네요.

“엉뚱한데 지출했다고 대표님한테 혼나시는 거 아니에요?”

- 혼나도 제가 혼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빨리 오세요. 다들 감독님만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의하셔야죠?


첫날, 제작 준비에 앞서 ‘시나리오를 보고 개연성이 깨진 부분이나, 준비 과정이 힘든 부분’을 점검하기로 했다.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선물을 준비할 때가 아님을 알았다.


“오 분이면 도착해요, 바로 회의합시다.”

- 좋아요,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눈을 지끈 감았다.


‘시작이다.’


어젯밤에 뜬금없이 홍길도 대표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약속 잡고 오면 또 감독님 어머님께서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고생할까 봐, 무례한 줄 알면서 말없이 왔다고 했다.

정장을 벗고 운동복을 입은 편안한 모습에 ‘집에서 고민하다가 나오신 건가?’ 싶어서 긴장됐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신 걸까?

엄마가 들으면 안 될 말이 있을까 봐,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 놀이터 가실래요?


벤치에 앉아서 홍길도 대표가 말하길 기다렸다. 어둑한 가로등 불 아래, 대표님의 심각한 얼굴이 보였다.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가? 조용하기에 따라서 조용히 옆에 앉아있었다.


- 감독님, 돈 벌어야죠.


다들 우리 동네만 오면 돈타령이다. 신애리도 최선을 다해서 여길 벗어나 보자고 했는데, 대표님도 주변을 슥- 둘러보시고 인상을 썼다. 달동네가 보여주는 삶의 무게가 압도적이긴 한가 보다.


- 돈 벌려면 친절해지세요.


뜬금없이 내 행동을 지적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하세요. 그래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예상치 못한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 했다. 내 행동으로 인해서 엄마가 욕을 듣는 일이 없도록, 부단히도 열심히 자신을 굽히며 지내왔는데, 나도 모르게 건방진 행동을 했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표님을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깨끗한데.’


진지해진 나를 보고 대표님이 웃었다.


-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말하는 겁니다. 스태프의 최대 관심사는 영화가 아니라 감독님이 될 거라서요.

- 혼내려고 오신 거 아니었어요?

- 다그칠 일이 있었다면, 그때 바로 말했겠죠.


아니라니, 다행이다.


- 감독님, 스태프는 본인이 선택한 작품이기에 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을 거예요. 욕하면 자신의 안목이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거니까요.

- 네.

- 이제부터는 뭔가가 틀어지면 감독 탓을 할 겁니다.


<개천에 뜨는 별> 때 촬영장 분위기가 떠오른다. 잘되면 내 덕, 안 되면 감독과 피디 탓!

이제 내가 그 감독이 되는 거겠지.


- 그들은 감독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질문을 할 겁니다. 그 방식이 다소 거칠 수 있어요. ‘그것도 모릅니까?’ 비꼬는 억양이 섞일 수도 있고, 더 정확하게 말해 달라며 무시하는 말투를 쓸 수도 있죠.

- 제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시는 거예요?


아니라는 듯이 홍길도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 그들은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며 엉뚱한 제안을 하거나, 감독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할 겁니다. 부딪힐 일이 생길 때마다, 친절하세요.

- 무조건 참으라는 거예요?

- 그래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어서 멀뚱히 쳐다만 봤다.

홍길도 대표는 웃으며 내 등을 토닥거렸다.


- 제작자이기 전에 인생 선배로서, 영화판을 이십 년 먼저 겪은 어른으로서 하는 말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들으세요.


등을 스치는 대표님의 손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


- 스태프는 친절한 사람에게 더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잊지 마세요, 그들은 프로입니다. 대단한 능력을 갖춘 자들이죠. 그 재능을 영화에 쏟느냐, 마느냐는 감독님의 태도에 달렸습니다.


말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끄덕였다.


-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꺼내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세요. 친절함이 도움 될 겁니다.


말해놓고 민망한지 홍길도 대표는 자신의 목덜미를 긁었다.


- 출근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을까 봐 응원하러 온 건데, 별말을 다 했네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시작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홍길도 대표의 다정함에 울컥했다.


‘유일한, 알았지?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해야 해.’


사무실 건물 앞에 도착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계단에 발을 올리려는데, 응? 그림자다. 누군가 내려오고 있다.


‘물 흐르듯 껄렁거리는 몸동작.’


저건!


“감독님 오셨어요?”


박두식 조감독이다.


“형!”

“조감독이라고 부르라니까!”


두식이 형은 <개천에 뜨는 별> 이후 참여한 상업영화가 잘 풀렸다. 그 이력을 가지고 우리 영화 조감독 자리에 면접을 봤고, 홍길도 대표와 강철수 피디를 실컷 웃겨주고 합격했다.


“유일한 감독님, 저랑 잠깐 대화하시죠?”

“올라가서 피디님께 인사만 하고 내려올-”


어억!

어림없다는 듯이 두식이 형이 내 어깨를 감싸고 그대로 밖으로 끌고 나갔다. 사무실과 제법 떨어진 골목에 들어가서야 놔줬다.


“일한아.”


두식이 형의 눈썹이 꿀렁댄다.


“형이 연출부로 참여한 작품이 단편 영화 다섯 편, 상업영화 세 편이야. 만난 감독만 여덟이지. 어떤 감독이 인기 있는지 알려줄게. 딱 들어!”

“오오오오오오!”

“허세 부려라.”


네?


“겁나 잘난 척 해버려!”

“대표님은 친절히 하라고 했는데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두식이 형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고로 보여야 해. 스태프는 실력이든, 인맥이든 확실한 능력을 갖춘 감독을 원하거든. 배울 게 있겠구나, 혹은 나를 끌어줄 만한 힘이 있구나. 느낌이 와야지 너한테 마음을 열거야. 너 뭐 있어?”

“젊음?”


형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천재 컨셉으로 가자.”

“네?”

“오전에 연출부랑 미술팀한테 <칙칙폭폭>에 왜 지원했냐고 싹- 물어봤거든?”


출근하자마자 조사 들어갔던 겁니까?


“<씨네 24> 인터뷰 보고 감독이 천재 같아서 끌렸대. 캬- 이거거든. 시나리오 회의 들어가면 천재처럼 행동해. 지적으로 나불나불 알았지? 분위기 씹어먹어 버려!”


그거야, 어렵지 않은데···!


“범접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보여줘야지 인정받는다니까? 잘해라!”

“됐어요. 노력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스태프에게 실례예요.”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순탄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조용히 잘 살면 보기 좋은데, 자랑하듯이 자산을 떠벌리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박탈감을 심어주어 비호감이 되더라.

나도 마찬가지겠지. 천재라서 쉽게 감독이 된 것처럼 행동하면, 감독이 되기 위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오는 스태프에게 예뻐보이지 않을거다.

형의 마음은 고맙지만.


“전 겸손하게 굽히고 들어갈래요.”


스태프의 경력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




“시나리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긴 테이블에 앉은 스무여 명의 스태프가 나를 본다.

저 사람이 감독이구나 느껴지는 시선을 마주하며 다 외운 시나리오를 굳이 펼쳤다. 빼곡히 메모가 적힌 페이지가 잘 보이도록 들었다.

노력하고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


“질문받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든 미술팀원이 자신의 태블릿을 보며 말했다.


“동구의 운동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32씬에서 신발장에 놓인 흙 묻은 운동화와 77씬에서 아버지를 피해서 달릴 때 신은 운동화가 같은 겁니까?”


놓여만 있으면 소품, 신고 달리면 의상이다.

미술팀의 준비냐, 의상팀의 준비냐를 확인하려는 거다. 나는 정면을 보고 시선을 떨구지 않은 채 답했다.


“시나리오 11페이지 아래에서 두 번째 줄을 15씬에서 동구가 급히 달린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 전날 비가 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때 묻은 구정물이 하루 정도 굳은 채 24씬에 놓입니다.”

“마른 운동장 흙이 아니라, 진흙이 벗겨진 느낌이겠네요.”


미술 팀원이 메모한다.


“네. 그리고 77씬의 운동화는 30씬에서 ‘재식, 민호’에게 너를 구하러 가겠다는 메일을 받고 숨겨둔 비상금을 찾아 밖으로 나가는 장면과 이어지는데요. 도망치기 위해서 전 재산을 털어서 운동화를 샀다는 설정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닝화로 준비하라고 의상팀에 전달하겠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든, 다 대답했다.

박두식 조감독님,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통했다.

박두식 형이 알려준 천재 컨셉에 홍길도 대표가 알려준 친절함을 합쳐서 행동했더니!


“감독님, 의상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특수효과 수위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헌팅장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스태프가 알아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덕분에 우리는 직진, 직진, 오직 직진하여 촬영이 다음 주로 잡혔다.


“여러분!”


강철수 피디가 퇴근 시간, 스태프를 집중시켰다.


“올 한 해 수고 많았습니다. 내일이면 새해네요, 나이 잡술 각오 됐습니까?”


으으으으으으으-.

야유하는 소리 사이로 웃음이 팡팡 터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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