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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인자강 특) 격투기 피지컬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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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18 16:36
최근연재일 :
2024.01.02 13:2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2,669
추천수 :
743
글자수 :
239,870

작성
23.12.19 18:20
조회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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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이런 게 행복이지

DUMMY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본가로 향했다.

이토록 맘 편히 명절을 맞이하는 게 얼마만일까?

지난 설에도 새벽까지 콘텐츠 만들고 업로드 예약해놓느라 제정신이 아닌 채로 연휴를 맞이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런 부담도 없이 추석 첫날부터 본가에 갈 수 있었다.


“걸음은 가볍고, 두 손은 무겁네. 흐흐흐.”


한 손엔 회사에서 받은 식용유랑 참치 등이 들어있는 선물세트.

다른 손에는 고급스러운 보자기에 감싸인 한우세트가 들려 있었다.


“와, 아직 광고 관련해서 미팅도 하기 전인데 한우를 다 보내주네. 이렇게 통 큰 광고주면 광고비도 잘 챙겨주겠지?”


나는 신주섭과 펀치머신을 친 영상에 달렸던 메일 주소로 당장 회신했다.

이에 광고주 측에서 추석 지나고 미팅하자는 답을 주었다.

추석 선물 받을 주소 보내달라는 내용과 함께.

집으로 퀵서비스가 온 것은 답장한 다음날이었다.


“스팸도 아니고 한우라니...! 그날은 무슨 크리스마스인 줄 알았지.”


무규칙 격투기 경기 상금이 입금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예상 밖의 선물까지 받았으니 기쁨이 두 배였다.

생애 최고의 한가위에 도착한 빌라.

부모님이 살고 있는 본가였다.

나는 양손에 짐이 있어 머리로 콩콩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강용이니?”


“네!”


듣기만 해도 배시시 웃음이 나는 목소리.

얼마 지나지 않아 철제문이 끼익-하고 열렸다.


“아들 왔어?”


앞치마를 두른 엄마가 미소 지으며 반겨줬다.

집 안에서 따스한 온기와 함께 고소한 기름 냄새가 퍼져 나왔다.


“엄마, 음식 같은 거 일부러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추석 뭐 별거라고 또 이러고 계세요!”


“우리 아들 오랜만에 보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그냥 간단한 것만 좀 했으니까 빨리 들어와. 잠깐. 얼굴이 이게 뭐야?”


내 손에서 서둘러 짐을 뺏던 엄마가 깜짝 놀랐다.

눈썹 쪽의 상처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어머, 얘 좀 봐!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 세상에 흉이 깊게도 남았네. 못 살아 정말!”


“아이, 별 일 아니에요.”


“별 일 아니긴! 눈까지 다칠 뻔했구만! 그리고 피부는 이게 뭐니? 허옇게 일어난 것 좀 봐!”


“아니, 그건 다친 거랑 상관이 없는 거잖아요....”


“기껏 잘생기게 낳아놨더니 속상하게 이게 뭐야!”


“엄마 눈에만 잘생긴 거라니까요. 아이고, 잔소리 듣다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네. 내 팔 떨어진다! 이거나 빨리 받아주셔.”


나는 엄마를 포옹하면서 슬금슬금 현관으로 밀고 들어갔다.

결국 걱정 가득한 잔소리를 멈추고 짐을 받아주는 엄마.


“으이그, 으이그. 이따가 너희 아빠 쓰시는 화장품 챙겨줄 테니까 맨날 바르고 다녀!”


“알겠어요.”


한바탕 실랑이 끝에 집에 들어오자, 부엌에서 아빠가 나왔다.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지 고무장갑을 낀 채.


“강용이 왔냐? 뭘 그렇게 잔뜩 갖고 왔어?”


“그냥 뭐 회사랑 거래처에서 받은 거예요. 기름 같은 거랑 하나는 어, 소고기.”


“너 자취하는데 니가 먹지!”


“혼자서 상하기 전에 다 못 먹어요. 엄마 아빠 드시는 게 낫죠.”


내가 웃으며 말하자, 엄마는 선물세트들 포장을 뜯으며 한소리 했다.


“얘는? 먹는 집에 있는 동안 다 먹고 가! 너 좋아하는 갈비도 해놨으니까 그것도 많이 먹고.”


“너희 엄마가 너 온다고 아주 잔치 준비를 해놨다. 추석동안에 부지런히 먹어야 돼.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 밥 먹자. 너 올 때까지 아주 쫄쫄 굶었어! 맛만 좀 본대도 니 엄마가 절대 안 된다고 얼마나 성환지.... 이거 서러워서 살겠냐?”


“그럼 다 큰 어른이 그거 좀 못 참아요?”


“참았잖아...! 왜 참았는데도 뭐라 그래.”


“잘했어요, 잘했어. 설거지 마저 끝내고 밥 먹자고요.”


“응, 이제 헹구기만 하면 돼.”


아빠는 히히 웃고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두 분 여전히 사이가 좋으시네.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역시 집이 좋다.

오자마자 내내 기분이 좋아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휴, 내 방은 이제 거의 창고가 다 됐네. 이럴 거면 그냥 침대도 아예 빼버리시라니까. 고집을 부리셔, 공간 아깝게.”


내가 자취하러 나가기 전까지 쓰던 방엔 잡다한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이럴 바에는 방을 완전히 창고로 사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부모님은 극구 반대했다.

여기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창고처럼 사용되는 방인데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매일같이 청소하고 있다는 거겠지.

나는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마루에 나가니, 아빠가 부엌에서 음식들을 나르고 있었다.


“금방 준비되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어? 강용이 너, 팔이 왜 그래?”


“아, 이거요...?”


내 팔엔 지난 경기에서 엘보우에 맞아 생긴 상처가 남아있었다.

아빠가 그걸 발견한 거였다.


“너 요즘 뭐하고 다니길래 그래? 사람 때릴 거면 뭐 권투 같은 거라도 해서 돈이라도 벌고. 그런 거 아니면 싸우지 마.”


“어.... 왜 제가 때렸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너희 엄마 아들이면 맞고만 다닐 리가 없으니까 그러지. 예전에 식당 할 때 어지간한 진상도 다 때려잡던 사람이야. 내가 그거 보고 뿅갔....”


부엌 쪽을 가리키며 말하는 아빠.

엄마는 그런 아빠한테 민망하다는 듯 흘겨보며 말을 끊었다.


“으이그, 그런 소리 좀 하지 마요!”


“아니 왜, 폐병 걸렸을 때도 생존율 낮다는데 의사가 근육 많은 덕분에 살았다고 했잖아. 강용이 너도 들었지?”


이 말은 사실이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 모두 지쳐갈 즈음, 의사가 했던 얘기였다.

그냥 희망을 주려는 건가 했지만, 결과적으로 엄마가 완치되었으니 그 말은 진실이었던 거겠지.


“나도 왕년엔 나름 운동선수 할 뻔했는데, 너희 엄마한텐 꼼짝도 못하잖냐.”


“엥? 아빠 운동하셨었어요?”


“학생 때 육상하려다가 촌지 찔러줄 돈이 없어서 때려치웠지, 뭐. 그래도 내가 이 나이까지 체력 하나만큼은 어디 가서 안 밀리거든. 조기축구에서도 동생들 다 제치고 다녀.”


엄마가 병원생활하기 전에 씩씩했던 건 알고 있었는데, 아빠도 운동 쪽으로 갈 뻔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내가 밤새 일해도 멀쩡한 게 아빠 체력 물려받은 거였구나?


“아, 어쩐지.... 저도 운동하다가 그냥 좀 긁힌 거예요. 계속 앉아서만 일하니까 살이 너무 찌는 거 같아서요.”


내 변명에 엄마는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대체 무슨 운동을 하길래 그래? 그냥 좀 헬스 같은 거 안전한 거 해.”


“제가 실수해서 그렇죠. 안 다치게 할게요, 하하. 아~ 배고프다! 빨리 밥 먹어요.”


또 잔소리가 이어질까봐 나는 잽싸게 엄마가 들고 있는 냄비를 받아다가 좌탁으로 옮겼다.

이어 아빠도 정말 배가 고팠는지 부지런히 음식을 날랐다.


“자~ 빨리 먹자!”


다행히 내 상처 건은 식사에 묻혔다.

금세 차려진 음식들에 둘러앉은 우리 가족.

먹음직스러운 향기에 군침이 절로 돌았다.

아빠가 첫술을 뜨자마자 난 전투적으로 밥을 먹었다.


“흐하...! 밥 너무 잘 됐다!”


무슨 기름이라도 두른 듯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흰쌀밥은 밥만 먹어도 혀에 감겨 구수하고 단맛이 느껴졌다.

여기에 새빨간 김치부터 한 점.

아삭한 배추를 씹으면 그 안에서 기분 좋은 신맛과 달큼한 채즙, 매콤짭짤한 양념이 터져 나왔다.


“얘는, 갈비부터 식기 전에 먹어!”


김치로 입맛을 돋우는데 엄마가 돼지갈비를 쫙 찢어서 밥 위에 얹어줬다.

백미라는 도화지 위로 짙은 갈색의 갈비 양념이 사르르 스며들었다.

그 위에 자리 잡은 고깃덩이.

압력솥으로 푹 삶아 젓가락만으로도 뼈에서 분리될 만큼 부드러웠다.

하지만 입 안에 들어오자 고기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고 살결이 한 올 한 올 느껴졌다.

치아가 갈빗살을 파고드는 순간, 고기가 품고 있던 진한 육향과 간장 베이스의 달달한 소스가 흘러 나왔다.

단짠과 적당한 식감의 조합.

난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워버렸다.


“우리 김 사장님 손맛 아직 살아있네! 밥 더 있죠?”


“응, 엄마가 퍼다 줄게.”


“아냐, 제가 먹고 싶은 만큼만 가져올게요.”


난 엄마를 만류하고 밥솥으로 갔다.

주걱으로 솥단지 바닥을 긁는다.

역시 여기에 보물이 숨어있거든.

내 주걱질에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황금빛 속살을 드러냈다.

이미 한 그릇 뚝딱 해치웠지만, 내 밥그릇은 고봉으로 리필 됐다.


“명절에 부침개랑 잡채는 또 못 참지.”


누룽지 반 백미 반으로 채운 그릇을 들고 전장으로 복귀한 나.

젓가락을 무기 삼아 이번엔 전을 공략했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오이고추의 식감이 살아있는 고추전으로 재시작.

이어 튀기듯이 부친 김치전부터 탱글탱글한 버섯전, 고소한 명태전, 명불허전 동그랑땡까지 흡입했다.

마지막으론 부들부들한 잡채로 두 번째 공기를 해치우며 마무리했다.


“와, 잘 먹었습니다! 엄마 저 그냥 집에 다시 들어올까요? 나 다른 사람 밥 먹으면서 회사 다닐 자신이 없는데?”


“으이그, 말은 청산유수지. 송편이랑 과일 내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엄마는 내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더니 또 냉장고로 향했다.

난 후식이 준비되는 동안 먹은 걸 정리했다.

남은 음식들은 냉장고에 넣어놓고, 식기들은 싱크대에.

그러다 문득, 중구난방인 그릇과 접시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 건 이가 나가 있기도 하고, 변색된 접시도 있었다.

고개를 돌려 집안 곳곳을 보니 그간 익숙해져서 몰랐을 뿐, 조화롭지 않은 풍경이 보였다.

가성비를 따지느라 가구와 가전제품은 전혀 통일성이 없었다.

색도, 크기도, 디자인도.


게다가 곳곳에 돌아다니는 잡동사니들.

근래에 엄마가 블로그 한다며 받은 것들이겠지.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야 한다고 내게 블로그 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고는 체험단이니 리뷰어니 하면서 악착같이 참여했다.

옛날 식당 할 때보다 훨씬 편하다며 웃어 보였지만, 그럴 리가 있을까.

병원에서 병의 원인이 요리 매연일 수 있으니 식당일은 더 이상 못한다고 했을 때 그리 우울해하던 분이.


현관 쪽에는 흙 묻은 가방과 지저분한 옷가지, 낡은 안전화가 있었다.

병원비로 가세가 기울고, 아빠는 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정년퇴직 후에 노후계획이 모두 어그러졌지만 묵묵히 다시 일을 시작했다.

오늘도 아빠의 얼굴엔 피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럼에도 나랑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어주는 아빠.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해서 부모님 고생 그만하도록 해야겠다.

난 아빠에게 마주 웃어 보이며 다짐했다.

그리고 엄마가 후식을 마루로 가져가는 사이, 내 방으로 들어와 내가 입고 온 옷에서 봉투를 꺼냈다.


“엄마, 아빠!”


내가 무규칙 격투기에서 탄 상금 300만원을 고스란히 부모님께 드렸다.


“이거 이번에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예요.”


“어머, 거긴 맨날 개고생만 시키더니 이제야 정신 차렸나보다!”

“이거를 다 주면 어떡하냐? 니가 고생해서 받은 건데.”


부모님은 내가 건넨 돈 봉투에 크게 기뻐하면서도 또 미안해했다.

하지만 완강히 거절은 하지 못했다.

그만큼이나 당장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겠지.


“다 드리기는요? 저 쓸 거 다 빼놨거든요? 이번에 업무가 좀 잘 된 게 있어요. 그리고 너튜브 쪽에 개인적으로 일 받아서 월급 말고 부수입 생겼고요. 그러니까 아들한테 용돈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그래? 너무 잘됐다!”

“자식 키운 보람이 있네! 하하하!”


부모님은 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부담 없이 좋아했다.

그 모습에 나도 뿌듯함이 가슴을 채웠다.

이런 게 행복이지.

가족들이 웃을 수 있게 하는 거.

이제 곧 광고 받고 무규칙 격투기에서 연승도 하면 회사 월급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무규칙 격투기에 도전하길 정말 잘했어.

나는 부모님과 후식을 먹으면서 내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내일이 추석 당일이니까 관장님한테도 인사드려야겠다.

오늘 느낀 행복에 관장님의 지분도 상당하니까.


[관장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관장님의 답장은 금방 돌아왔다.


[강용씨, 본가 갔다고 했죠? 언제 돌아와요? 운동선수한테 연휴가 어디 있어요? 빨리 체육관 나오세요]


좋은 마음으로 보낸 메시지는 채찍질로 돌아왔다.

하긴, 정말 이 길로 성공하고 싶으면 맞는 말이지.

저렇게 격투기에 살짝 돌아있는 점이 나도 풀어지지 않게 해준다니까.

어차피 우리 집은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았기에 나는 내일 낮에 돌아가기로 했다.

관장님한테 다른 종목 고수들 소개해달라고 해야지!


작가의말

행복은... 3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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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실행에 옮길 날 23.12.23 842 16 11쪽
26 한상헌 23.12.22 863 13 11쪽
25 치명적인 +1 23.12.21 882 16 12쪽
24 뭐하는 놈이야, 이거 23.12.20 954 16 14쪽
» 이런 게 행복이지 23.12.19 952 16 13쪽
22 너무 치사하다 +1 23.12.19 985 16 13쪽
21 세상 더럽게 불공평하네 23.12.18 1,004 19 12쪽
20 꿈만 같았다 +3 23.12.17 1,039 18 13쪽
19 무기 23.12.16 1,047 16 16쪽
18 누구 말이 맞는 거지? 23.12.16 1,080 15 17쪽
17 소싸움 23.12.15 1,107 19 11쪽
16 난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23.12.14 1,114 20 15쪽
15 투우양성소 23.12.13 1,168 18 18쪽
14 사고 쳤다...! +1 23.12.13 1,203 19 14쪽
13 BJ빡꾸 23.12.12 1,177 22 14쪽
12 복싱이 뭐냐 23.12.11 1,183 21 16쪽
11 생각이 없었다 23.12.10 1,225 21 20쪽
10 스위치 23.12.09 1,291 22 15쪽
9 하고 싶은 이유 23.12.09 1,368 16 17쪽
8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1 23.12.08 1,504 22 14쪽
7 아까워서 그래요 +1 23.12.08 1,579 21 11쪽
6 이게 되네? +2 23.12.07 1,668 28 18쪽
5 재능충 23.12.06 1,720 24 16쪽
4 처음 +2 23.12.05 1,786 30 17쪽
3 불씨 +1 23.12.04 1,952 27 13쪽
2 제 무덤을 팠구나 +4 23.12.03 2,194 28 15쪽
1 재능이 있는지도...? +13 23.12.02 2,855 4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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