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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KHA, and THA

하 카 그리고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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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호수.
작품등록일 :
2020.08.11 20:00
최근연재일 :
2021.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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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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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4-프롤로그5. "하이파공의회 5"

DUMMY

“계엄령 철회와 관련해서도, 앞서 자네에게 함구를 당부하기는 했다만.”


“...”



“프르슈베이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사실,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중하기에.”


“...”



“그 어떠한 이유와 명분을 막론하고, 하스테리아의 강력한 힘은 자네를 완벽하게 배제할 것이다. 만약, 자네가 그 존재에 대해 어떠한 정보라도 누설한다면.”


“...”



“그리고 자네에게 ‘발설당한’ 대상, 즉 프르슈베이자에 대한 정보를 자네로부터 들었던 모든 자들. 역시나 배제되겠지.”


“...”



“프르슈베이자,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시 프르슈베이자를 세상에서 철저히 지워낼 것이다, 처음부터 그런 존재는 없었던 것처럼.”


“...”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을 거라 믿네, 크세타키온.”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



“만약, 이 조직에 대한 발설이 있을 경우... 책임자는 자네로만 끝날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



“자네에게 억한 심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보 보안을 확실히 하기 위해. 조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세상에 드러났던 프르슈베이자의 존재를 세상에서 다시 완벽하게 지워내기 위해.”


“...?”




“...자네의 친구들과 더불어, 자네 기준으로 사촌 이내의 모든 친족이 말살될 것이다. 자네로부터 정보를 들은 대상의 사촌 이내 모든 가족, 역시 말살될 것이고.”


“뭐, 뭐라고?!!!”



“그러니, 부디 앞으...”


“하! 하카타!! 친구여!!!”


“...”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 조직을 저에게 보여주신 이유가 뭡니까?!!!”


“...”



“친구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런 만큼, 비밀 유지의 어려움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심지어, 제가 발설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더욱 비밀스러운 일일수록, 그것이 누설됐을 때에는!! 비밀 누설자라는 누명 역시, 엄청 쉽게 씌어진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



“서, 설마!... 오늘 일에 대한 복수로?!! 이러한 비밀을 저에게 알려주신 겁니까?!!! 하카타시여!!!!”



...여섯 번째 감각으로.


뭔가 이상한 거라도 느낀 것이었을까.



지금까지 어떠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모습과 달리.



감정을 실어, 엄청 빠른 속도로.


쌓여있던 말을 한꺼번에 내뱉은 크세타키온.




“...나란 존재, 아무래도 자네에게 꽤나 얕잡아 보인 것 같군.”


“뭐?!”


“내가 아무리 소인배라도, 이러한 협잡으로... 자네에게 복수를 시도하겠나? 나의 존경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브라키스테리아의 최강자여.”


“그, 그럼!... 도대체...”



“자네정도 되면, 내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를... 나와 같이 조금이라도 감당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슨 무게를?”



“하의 이름, 그리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나를 짓누르고 있는 무게.”


“!!...”



“나도 자네처럼, 행동이 뒷받침 해 주는 이상주의자를 참 좋아하네. 이상주의자가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아무런 타협 없이 자신의 신념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만큼... 나에게 존경심을 자아내는 건 없다고 생각하지.”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 그러한 가치를 그 무엇보다 동경하는 만큼, 나도 자네처럼 살고 싶지만...”


“...”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더라고. 어둠이 있기에, 빛의 가치가 있는 거고.”


“아...”



“때문에, 항상 빛을 좇으며 살 수는 없어. 때로는, 어둠을 향하여 걸을 수밖에 없고. 존재하는 빛의 밝기를 유지하거나,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때때로 어둠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




“...크세타키온. 자네에게 다시 한 번 묻겠다.”


“...”



“내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 자네가 조금 덜어줄 수 있겠는가.”


“...”



“진지하게 생각해보게나. 자네가 맡는다고 하면, 물심양면으로 자네를 도울 것이다.”


“...알겠습니다, 친구.”



“그럼 지금부터, 입은 닫은 채로 잘 보고 있게. 훗날 자네가 지휘할 부대일 수도 있으니, 눈여겨보도록.”


“...”



순간, 입술에 힘을 주는 크세타키온.




“분대장.”


“하카타.”



곧바로, 나의 명령에 답하는.


프르슈베이자의 분대장.



“나의 호출에 응한 분대, 몇 분대인가.”


“1분대입니다.”



“좋아. 최정예로군.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라. 당연한 말이겠지만,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지 않는다. 이번 일은 특히.”


“하카타.”



“여기 있는 사람들. 하이파, 하이트, 하타, 하타이트, 마지막으로 헌병대원들까지. 카를 추출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오늘 기억만 지운다. 이미 집중치료본부로 후송된 하이파 한 명, 그리고 후송에 동원된 네 명의 헌병대원들에게도 같은 명령을 적용한다.”


“하카타.”



“이를 위해 카와 카잔, 카즈마를 사전에 분석하는 데에 있어... 카의 추출을 안 했기에, 기억의 시기와 그에 따른 기억의 분량을 정밀하게 구분해 내기 어렵다면. 넉넉하게, 이틀에서 사흘 정도의 기억을 삭제해도 무방하다.”


“하카타.”



“그 과정에서, ‘생명의불꽃‘이 꺼져 버려도 상관없다. 이들의 생존 및 치료보다, 기억 삭제가 우선이다. 이해했나."


“하카타.”



“먼저 기억을 지우고, 그때도 목숨이 붙어있는 자들이라면. 집중치료본부에 후송해서 치료해라.”


“하카타.”




“만약에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각 사망자에 최적화된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그에 맞게 죽은 것으로 처리하라. 물론, 부상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각자에 맞는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해당 대상 주변의 모든 환경에 적용해. 빈틈없이.”


“하카타.”



“가장 큰 그림은 다음과 같다. 오늘 하이파공의회는, 소집하려고 했지만 끝내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자는 각자의 일정을 따로 소화했고. 그 과정에서 각자가 죽거나 다쳤다. 완벽하게 숙지 했겠지.”


“하카타.”



“각각의 대상에 맞는 가상 시나리오의 작성 및 적용은 너희들 몫이다. 하이파공의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 역시, 임의로 시나리오를 따로 마련해서 현실에 설정하고.”


“하카타.”



“하루 이틀 해오던 일이 아니겠지만, 단지 대상이 하이파와 하이트 같은 최고간부들도 섞여 있기에. 일처리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차이일 뿐. 확실히 처리하라. 반드시!”


“하카타!”




!!!!!!!!!!!!




...아.



지금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도경비대 놈들도 처리해야 하네...




“...회의장 바깥에, 약 80명의 수도경비대원들도 있는데. 비록 오늘 일을 목격하지는 못했기에, 기억 삭제 등의 번거로운 일은 없을 테지만... 어찌됐든, 너희들이 임의로 작성한 시나리오 전부를 걔네들한테도 적용시켜야 한다. 오늘 일을 완벽하게 덮으려면.”


“...”



“...확실히, 손이 많이 필요할 것 같으니. 2분대와 3분대의 지휘권, 이번 임무에 한해서 1분대장에게 임시로 위임한다. 부족하면, 예비 요원들을 써도 된다. 현재 임무 수행 중인 4분대도, 복귀 즉시 1분대의 임무에 합류하라고 하겠다. 즉, 프르슈베이자의 총 지휘권을 자네에게 임시 위임하니. 가용 인력 전원을 십분 활용하도록.”


“하카타!!”



“오늘 일을 수습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수로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 이번 임무와 관련해서는, 제1분대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 내 명령 외 추가로 조치를 취하는 데에 있어, 내 승인이 필요 없다는 말이다. 선 조치 후 보고를 허락할 터이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사건을 철저히 지워 내도록!”


“하카타!!!”




?!!



잠깐.


갑자기, 내 마음속에 든 망설임.



마이아의 기억마저...


지워야 하나...



마이아 역시.


여기 있는 크세타키온처럼.



앞으로, 권역을 책임져야 할 인재인데...



이쯤 성장했으면.


하스테리아의 그림자도 알아 둬야 할까.



!!!!!...



그렇군.


그렇게 하면 되겠어.




“...크세타키온.”


“...”



“지금은 발언해도 괜찮네. 대답하게.”


“네, 하카타.”



“자네가 꼭 프르슈베이자를 맡아주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맡지 않게 된다 하더라도, 이 일만큼은 자네가 해 주었으면 하는 게 있네.”


“뭡니까, 그게?”



“마이아의 기억, 지우지 않을 생각이니. 마이아에 대해, 오늘 일에 대해 잘 설명하게. 그것이 자네의 임무일세.”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지시해 주...”



“아니. 그걸 보기 위해 자네를 시킨 거네.”


“네?”



“자네의 판단력과 실무 감각, 어느 정도인지를 내가 가늠하고 싶어서.”


“...”




“그 일에 대해서만큼은, 자네에게 전권을 위임하겠어. 그러니, 오늘 일에 대해 어디까지를 어떻게 이야기하거나 처리해야 할지를. 자네가 스스로 판단해서, 의사국장에게 적용시키게.”


“...”



“단, 방금 전까지 자네가 옆에서 직접 보고 들었던 것처럼. 내가 지금 프르슈베이자에게 지시한 모든 것들과 완벽하게 부합해야 하겠지, 조금이라도 틀어지는 부분 없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너희들도 방금 내가 말한 부분에 있어서는, 크세타키온에 적극 협조하도록. 서로 어긋나는 일, 결코 용납될 수 없음 잘 알 것이다.”


“하카타.”




크세타키온, 나의 지시에.


처음에만 잠깐 당황하더니.



곧, 생각이 모두 정리된 것처럼.


단호한 표정을 짓는다.



그때, 하의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느꼈지만.


나와 달리, 확실히 머리가 상당히 좋은 편이야.



프르슈베이자를 이끌 인재로서...


더더욱 적합하군, 크세타키온...




!!!!!




크세타키온에 대해, 높아진 나의 기대감은.


그에게 더 큰 권한을 한 번 줘 보기로 한다.




“크세타키온. 추가로...”


“...”



“마이아의 기억 삭제에 대한 전권, 자네에게 위임하도록 하지.”


“...설마?!”



“만약, 자네가 생각하기에... 마이아가 오늘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 이번 사태를 완벽하게 지워내는 임무와 훗날 권역의 안녕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면...”


“...”



“...마이아의 기억을 삭제해 버리게. 그 판단, 자네에게 맡겨 보지.”


“...”



“아직까지는 자네가 지휘관이 아니니,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 나에게 말하게나. 그럼, 프르슈베이자를 시켜서 마이아의 기억을 지우도록 하지.”


“...”



“물론, 그것과 상관없이... 마이아에게 어떻게 조치했다는 보고, 나에게 따로 올려야겠지만.”



결연에 찬 의지를 보였던 크세타키온.


이 대목에서, 약간의 흔들림을 보인다.




“혹시, 최고간부인 하이트의 기억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행위... 자네에게 부담스러운가.”


“...”



“나는 이미 하이트보다 높은 하이파의 기억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게다가, 자네처럼 한 명이 아니라. 두 대륙 국가 전원의, 할당 인간 하이파에게.”


“...맞습니다.”



“이런 일로 혼란스러워하면, 앞으로 자네는 이 일을 맡을 수 없을 것이야. 자네가 프르슈베이자를 지휘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더럽고 혐오스러운 일도 감당해야 하기에.”


“...”



“솔직히 말하면, 오늘 일은... 지금까지 내가 해 왔고,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들에 비하면...”


“...”



“...너무나도 하찮은 수준.”




“보여드리겠습니다.”


“...”



“저에게 주신 자리, 맡고 안 맡고를 떠나서...”


“...”



“제가 지닌 가치, 하와 하카타에게 분명히 보여드리지요.”


“...좋다, 그 패기.”




지금까지는 크세타키온의 신앙심과.


도덕적 관념을 파악했다면.



이번 임무를 통해서는.


크세타키온의 판단력과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이.


자신의 일 처리에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않음을.



...보게 될 것이다.




크세타키온.


부디, 나를 실망시키지 말기를.


그리고, 제 2의 인생을 사는 거다.



네가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지켜내고자 하는.


하의 이름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거다.




“크세타키온.”


“네.”



“여기에서 유일하게, 자네의 기억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



“마이아의 기억에 대한 모든 권한, 자네가 붙들고 있기에. 내가 방금 한 말은 사실이겠지.”


“...인정합니다.”



“즉, 오늘의 비밀이 누설됐다면. 그건 바...”


“제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억울한 누명이니 뭐니... 말을 길게 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다.”



“...알겠습니다. 제 입이 더욱 무거워지는 걸 느낍니다.”



크세타키온, 나의 말을 끊으며.


변명할 여지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좋다. 이제는...”


“...”



“잠시 동안의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겠지.”


“...네?”



“프르슈베이자가 어떻게 일처리를 하는지에 대해... 더 이상 보면 곤란하지 아니하겠나. 자네는 아직 조직의 수장을 맡기로 한 사람도 아니고.”


“아...”



카이트, ‘니키리키’를 시전해.


크세타키온을 재우기 시작한다.




“자, 잠깐! 친구여... 아까 시기를 놓쳐... 질문을 하지 못한 게 있습니다...”


“...뭔가.”



“저처럼... 강직하고 정결한 인물... 오랜만에... 봤다고... 했는데...”


“...”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뭐야, 갑자기.


왜 그게 궁금한 건가.




“그 이름을 들어 봤는가.”


“...”



“‘겸손한흉폭’이라고.”




“겸손...한... 흉...폭...”




털썩.




니키리키에, 완전히 잠든 크세타키온.




“...분대장.”


“하카타.”



“크세타키온의 기억은 지우지 말되. 집중치료본부로 보내서 치료를 받게 해라. 카에 큰 손상을 받았다고만 전하면, 나머지는 하타이파들이 알아서 진단하고 치료할 것이다.”


“하카타.”




“실시.”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요원들.



일단은 분대장이 분대원들에게.


각자가 맡아야 할 임무를 배당하려 한다.




...내가 여기에 더 있어 봤자.


프르슈베이자에게 방해만 될 뿐이겠지.



나가야겠어.





...





덜컹.



!!!!!!!!



“아, 앗! 하이트!!”


“친구!! 아까부터 대기 명령을 받고 여기에 있었습니다!!!”


“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도대체, 당직사령은 왜...”



“...정숙. 다들, 조용합니다.”



회의장을 나서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건...


정렬한 채로, 대형을 갖추고 있던 수도경비대...




“...지금까지 여기 있는 대원들에게 내려진 중앙지휘통제실의 명령.”


“...”



“모두 초기화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넷!”



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수도경비대 대원들.


확실히, 군기가 바짝 들었는데?



아니, 용병들도 이 정도를 해 주는데...



오히려, 하스테리아의 이름있는자들이.


얼이 빠진 모습이라?



...조만간, 군기 한 번 제대로 잡아야겠어.


다리움을 시켜서, 정신 교육을 똑바로 해 놔야지.



나도 한동안은, 이쪽에 전혀 신경을 안 써서.


내 책임도 크다고 생각된다.



제대로 된 집체 훈련.


마지막으로 한 게, 몇 십 개월 전인 듯.



신참 하카이트들은, 자신들의 직속 지휘관이나.


자신들의 지위와 가까운 상관 정도만 알 것 같아.



나에 대해서 모를 순 없다고 치더라도.


다리움에 대해선, 진짜로 모를 수도.



다리움, 그저 하키온 정도로만 알고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지속되는 평화에...


너나할 것 없이, 모두 나태해져 있다...



이참에, 이번 일을 계기로.


군 기강과 전투준비태세, 제대로 확립해야겠어.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


“...”



“여기서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있다가 대회의장에서 평상복 차림의 신성수호국 신분증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의 지시대로 따르면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넷!!”



“...그럼.”



수도경비대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빔으로 향한다.





...





두우우우...




“워크타.”



...오늘, 인간들과 하도 이야기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인간의 언어로 말했군.



“언어, 하네하로 설정.”


“완료.”



“내 집으로.”


“5등급 관저 집중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예상 소요시간, 28분.”




휴우.


오늘, 정말이지 기나긴 하루였군.



처음에는 꿀처럼 달콤한 재미였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급변한 이후부터는.



...살얼음판의 연속이었어.



그래도, 오늘 크세타키온이라는 큰 수확이 있었으니.


보람 있는 하이파공의회 참석이었다.




크세타키온, 과연...


나의 부름에 응할 것인가...



프르슈베이자의 지휘관 정도면.


직책과 직급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신성수호국의 제 5차장 정도로?



지금까지는 내가 지휘해서.


따로 자리가 필요 없었는데.



이제는 제 3자가 지휘하게 되는 만큼.


한 자리를 만들어 둬야겠어.



‘대외협력 담당’, 이런 식으로.


허울뿐인 역할도 하나 주고.



외관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도록.




흠, 그나저나.


아무리 그 역할을 숨긴다 해도.



신성수호국으로의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


별 문제 없겠지, 크세타키온 정도면?



뭐, 현재의 칭호가 무려 하이파일뿐더러.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의 가문 역시.


예전부터 명망 있는 집안이었다고 하니.



신성수호국의 새로운 차장으로 인사를 감행해도.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반발할 명분은 전혀 없겠지.



오히려, 하이파가 한 자리 비게 되니.


다른 보통국가들이 환영할 수도.




아, 맞다.


별에 별 일이 다 터져서, 그건 결국 못 밝혀냈네.



유베이자쿠라타가, 왜...


하키온을 반납하고, 하이파 할당을 요구했는가...




...뭐, 지켜보자고.


크세타키온이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유베이자쿠라타의 하이파, 공석이 되는데.



그때, 다시 마음을 바꿔서.


하키온 할당을 돌려 달라고.


어깃장을 놓을 수도 있는 거니.



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프르슈베이자를 크세타키온에게 맡긴 일.


확실히,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아까는 말하지 않았지만.


크세타키온이 지닌 장점, 하나 더 있잖아.



바로, 특수부대를 육성하고 지휘한 경험.



유베이자쿠라타의 보이지않는힘.


크세타키온이 창설하고 길러 냈으니까.




‘보이지않는힘’




크세타키온이 창설하고 육성해 낸.


브라키스테리아 대륙의 대표 최정예 부대.



병사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지닌 건 당연할뿐더러.


집단으로서의 조직력과 전술적 움직임, 최고의 경지.



간부 전원이 카타 또는 타카를 구사할 수 있고.


게다가 일부 간부는, 카이트도 시전할 수 있으며.



심지어, 바깥동물의 대대적인 침공에서도.


큰 공을 올린 전례가 있는 특수부대이다.



비록, 그 전투 때문에 보이지않는힘이...


궤멸 수준의 타격을 입긴 했지만...



보란듯이, 자신의 특수부대를 재건해 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보인 크세타키온.



과연, 프르슈베이자의 차기 지휘관으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이야...




세상에 알려진 기준으로는.


권역엔 모두 3개의 최강 정예 집단이 있다.



네이스테리아에서는, ‘외인부대’라고도 불리는.


네이탈소스푸토의 ‘바깥사람부대’.



브라키스테리아에서는.


유베이자쿠라타의 ‘보이지않는힘’.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최강 중에 최강.



하스테리아의 ‘이름있는자’.




지력 계열은 빼고, 무력 계열로만 따지면.


하타이트, 하타, 하카이트, 하카이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와 타 모두에 통달한 하이트.



하이파나 하키온은, 아무래도...


‘할당’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많이 퇴색해.


저기에 포함하기엔 많이 애매하지만.



할당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과 무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낸 하기아의 하이파나 하키온은.



그 어떤 대상과도 비교 불가겠지.


그야말로, 권역의 진정한 최강자들.



지금 두 대륙과 각국에 있는 ‘이름있는자 제도’도.


결국엔, 하스테리아의 것을 흉내낸 것이니까.



물론, 하스테리아의 이름있는자와는 전혀 달리.


썩은 물의 집단으로 돼 버린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런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도 마음 편히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닐지도...




어찌됐든, 힘과 권력의 최정점.


하스테리아는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저 두 국가의 특수 정예 집단은.


두 대륙, 각 나라에게도 모범이 돼서.



뒤늦게 다른 국가들도, 저 둘을 본보기로 삼아서.


부지런히 특수부대를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몇 십 개월 동안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는.


차도스의 ‘종심돌격대’가 곧바로 떠오르는군.




다른 나라들의 군 편제와 달리.


지나칠 정도로, 펠리오니스에 편중된 국가.



‘차도스’



그중에서도 최정예가 종심돌격대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장수가 아니라.



왕이 직접, 최전선에서 이끌며 지휘한다고 한다.



왕이 목숨을 사리지 않는 것도.


충분히 놀라운 일인데.



더 놀라운 건, 그들의 주된 전략이.


‘일점 돌파’라는 것.



상대와 상황에 상관없이.


종심돌격대가, 하나의 송곳이 되어.



적의 전열을 수직으로 분쇄한다고 하더군.



게다가, 그 ‘송곳의 끝’이...


터무니없게도...



‘왕’



가장 먼저 적진에 들어가.


가장 늦게 퇴각을 한다는.



차도스의 왕.




...궁금하군.


나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인물.



물론, 내 ‘꼴통’이 초창기부터 몸을 담고 있었기에.


용병단으로 시작할 때부터, 그를 보필했기에.



내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는 것일 수도 있지.



말 그대로, 그 꼴통을 개과천선 시켜 준 게.


차도스의 왕이니까.



그 꼴통 자식,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더러워서.


누구랑 잘 어울리기는커녕.


주변의 그 누구도 절대 인정하지 못했는데.



특히, 하기아 중에서도.


누구보다 인간을 혐오해서.


인간에 대한 무시, 몸에 배어 있던 놈이었는데.



그 꼴통이 처음으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인정하고 존경하는 존재가.



지금은 왕이 된, 차도스 용병대장...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부터였어.


꼴통의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온 시작점.



그를 만나고 나서, 곧장 하스테리아로 돌아와.


자신을 권역으로 파견해 달라고 해 요청하고는.



창단 회원으로서 차도스 용병단에 가입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래.



그때를 기점으로.


평생 동안 해 왔던 내면의 방황을 멈추더니.


어엿한 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지.



이렇게 생각해보면.


꼭, 그의 용맹함 때문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꼴통을 어떻게 바꿔 놨는지.


아무도 하지 못한 기적, 어떻게 만든 건지.


정말로 궁금해.



언젠가, 꼭 한번 만...




!!!!!!!!!!!!!!!!!!!!!!!!!!!!!!!!!!!!!!!!!!!!!




대...


대, 대...



대예배당이 열렸다?!!!!




“!!!!마, 말도 안 돼!!!!”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도.



혼잣말로.


타카까지 더해서.



소리 질러 버렸어...


저절로...



내 카가.


대예배당의 봉인이 풀렸음을.



포착했다...




치, 침착하자.


이럴수록 침착해야 해.



크세타키온의 말에.


내가 과민 반응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진짜로?!


교만한 ‘지성’에 의한?!!



세상의 종말이?!!




“겨, 경로 변경! 중앙연구소로!!”


“신성하카타중앙연구소로 경로를 변경합니다. 수정된 경로는 다음 교차로에서 적용됩니다. 예상 소요 시간, 16분.”



“우선순위 변경! 1순위로!!”


“신원 확인 완료. 현재 활성화된 빔 중에서, 1순위로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최대 속도로 기동합니다. 예상 소요 시간, 4분.”




...제기랄.



이제야, 다시 떠오르는.


수많은 위기들.



카이트베이워크타가 내 명령을 불복종하면서.


워크타의 카가 깨어났고.



타카하마저 깨어날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했지만.


크세타키온과 여러 일을 겪고 나서는.


나의 노파심이 앞선 것이었다고 애써 치부했는데.



대예배당의 봉인까지 풀렸다고?!



워크타에 이어?!


이제는 대예배당까지?!!



나의 명령, 나의 절대적인 명령이!!!


하나둘씩 스스로 풀려나고 있다?!!!!




괜한 호들갑, 절대 아니야.


집에 갈 때가 아니었어.



아까까지만 해도,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다.


‘워크타가 깨어났으니, 타카하도 깨어날 수 있다‘



...이 정도였어.



그러니, 크세타키온과 겪었던 일련의 대화와 사태로.


노파심을 스스로 접을 수 있었던 거라고.



하지만!


대, 대예배당의 폐쇄가 풀려난 지금은!!



더 이상의 무리한 추측이 아니란 말이다!!



비록, 대예배당의 문지기 기능.


카이트베이워크타의 담당이지만.



지금은 더 이상 사용치 않는 ‘사제장’의 기능이야말로...


타카하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



아무리 현재의 ‘타’가.


제 0시대, 제 1시대, 제 2시대의 타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대예배당의 재개방.


타카하의 재활성화.


이 둘 사이의 상관관계!



누구라도 쉽게 연상할 수 있다고!!



카이트베이워크타가 스스로 봉인을 풀고.


뒤이어, 대예배당의 폐쇄가 저절로 해제됐다면.



최대한 희망을 섞어서, 최선의 경우로 생각한다 해도.


상식과 의식의 흐름상, 타카하의 재활성화야말로.



그 다음의 수순임을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중앙연구소로 가서.


하타키온하고 하카키온에게 자문을 구한다 해도.


나와 똑같은 추론을 내 놓을 거라 확신해.



타카하의 부활?!!


내 절대 명령권, 스스로 초월해 버려서는!!!


타카하가 정말로 부활한다?!!!!



지금 내 생각, 절대로 망상이 아니란 말이다!...




하, 하지만 도대체가...


이해되지 않아...



워크타의 봉인 해제.


대예배당의 봉인 해제.



알고리즘상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



그런데, 그런 불가능한 일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터무니 없는 일인데!!



그 속도가 너무 빠르!...




!!!!!!!!!!!!!!!!!!!!!




당황하고.


당황하던.


사이에.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 기억.




먼 옛날.


그때와 똑같아.



타카하가 스스로 각성하며.


세상과 그 속에 있던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의 모든 것들을.



부정하려던, ‘그때’와...






진짜로.


세상이.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엉겁의 세월 동안.


이룩해 낸 문명이.



우리가 만들어낸.


피조물에 의해.




멸망하려는 건가.


작가의말

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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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2 가테
    작성일
    20.10.09 03:36
    No. 1

    정주행을 싹하니 이번편에서 왜 당황했는지를 알겠네요! 역시 착각(?)물 진행에는 1인칭 묘사식이 잘어울리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4 Jy2315
    작성일
    20.10.10 16:00
    No. 2

    잘보고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니뮤니티
    작성일
    20.10.21 09:22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붉은호수.
    작성일
    20.10.21 11:10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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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4-19. "드디어 외출 2" +5 20.11.26 128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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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4-16. "내 친구들 전부, 내 손으로 죽였어 1" +1 20.11.19 80 9 67쪽
103 4-15. "처음부터 확정돼 있었던 죽음 5" +1 20.11.14 75 6 33쪽
102 4-14. "처음부터 확정돼 있었던 죽음 4" +1 20.11.12 64 7 37쪽
101 4-13. "처음부터 확정돼 있었던 죽음 3" +4 20.11.10 57 5 43쪽
100 4-12. "처음부터 확정돼 있었던 죽음 2" +8 20.11.07 82 7 32쪽
99 4-11. "처음부터 확정돼 있었던 죽음 1" +1 20.11.05 72 7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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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4-7. "죽음의 광야 4" +2 20.10.27 74 4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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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4-3.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 3" +2 20.10.17 114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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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4-프롤로그6. "하이파공의회 6" +13 20.10.10 147 10 43쪽
» 4-프롤로그5. "하이파공의회 5" +4 20.10.08 162 1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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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4-프롤로그3. "하이파공의회 3" +13 20.10.03 211 11 35쪽
84 4-프롤로그2. "하이파공의회 2" +4 20.10.01 183 9 40쪽
83 4-프롤로그1. "하이파공의회 1" +1 20.09.29 195 12 47쪽
82 3-에필로그3. "하스테리아 견문록 3" +5 20.09.28 145 15 24쪽
81 3-에필로그2. "하스테리아 견문록 2" +2 20.09.27 176 1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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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3-29. "하의 뜻이었다 1" +5 20.09.24 123 13 19쪽
76 3-28.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4" +1 20.09.23 122 15 39쪽
75 3-27.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3" 20.09.23 159 10 27쪽
74 3-26.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2" +3 20.09.22 122 11 35쪽
73 3-25.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1" +1 20.09.22 138 12 26쪽
72 3-24. "순례자의 격(格) 3" +4 20.09.21 146 10 28쪽
71 3-23. "순례자의 격(格) 2" +2 20.09.21 131 11 32쪽
70 3-22. "순례자의 격(格) 1" +1 20.09.20 178 11 29쪽
69 3-21. "세상의 중심에서 4" 20.09.20 146 13 21쪽
68 3-20. "세상의 중심에서 3" 20.09.19 142 14 21쪽
67 3-19. "세상의 중심에서 2" +2 20.09.19 135 9 24쪽
66 3-18. "세상의 중심에서 1" +1 20.09.18 155 12 16쪽
65 3-17. "새 친구와 함께, 시공간을 접어 2" +1 20.09.18 155 14 22쪽
64 3-16. "새 친구와 함께, 시공간을 접어 1" +3 20.09.17 145 17 29쪽
63 3-15. "재회 3" 20.09.17 160 14 19쪽
62 3-14. "재회 2" +1 20.09.16 131 15 19쪽
61 3-13. "재회 1" 20.09.16 136 16 20쪽
60 3-12. "나는야 등산왕" +1 20.09.15 218 15 18쪽
59 3-11.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3" +1 20.09.15 124 15 17쪽
58 3-10.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2" 20.09.14 150 12 23쪽
57 3-9. "진실을 찾으러, 차도스 성으로 1" +2 20.09.14 134 14 22쪽
56 3-8.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3" +2 20.09.13 151 11 16쪽
55 3-7.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2" 20.09.13 185 13 18쪽
54 3-6.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1" 20.09.12 167 14 16쪽
53 3-5. "하느느" +1 20.09.12 138 15 17쪽
52 3-4. "원수에서 친구로 4" +2 20.09.11 141 18 22쪽
51 3-3. "원수에서 친구로 3" +1 20.09.11 137 18 17쪽
50 3-2. "원수에서 친구로 2" +1 20.09.10 169 17 19쪽
49 3-1. "원수에서 친구로 1" 20.09.10 146 15 15쪽
48 3-프롤로그2. "숨어 있던 세력의 등장 2" +4 20.09.09 158 12 19쪽
47 3-프롤로그1. "숨어 있던 세력의 등장 1" +1 20.09.09 199 14 16쪽
46 2-에필로그. "하스테리아 조사관의 보고서" +1 20.09.08 162 14 19쪽
45 2-25. "죽음의 문턱에서 3" 20.09.08 153 11 13쪽
44 2-24. "죽음의 문턱에서 2" 20.09.07 138 15 14쪽
43 2-23. "죽음의 문턱에서 1" 20.09.07 149 13 14쪽
42 2-22.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3" 20.09.06 157 11 18쪽
41 2-21.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2" 20.09.06 143 15 16쪽
40 2-20. "감금, 그리고 진실 공방 1" 20.09.05 145 13 16쪽
39 2-19. "은밀한 거래 2" +2 20.09.05 159 15 18쪽
38 2-18. "은밀한 거래 1" 20.09.04 158 14 14쪽
37 2-17. "니신에서 홀로 3" +1 20.09.04 167 14 15쪽
36 2-16. "니신에서 홀로 2" 20.09.03 188 14 15쪽
35 2-15. "니신에서 홀로 1" 20.09.03 205 17 15쪽
34 2-14. "아무도 보지 못했다 4" +2 20.09.02 180 18 19쪽
33 2-13. "아무도 보지 못했다 3" 20.09.02 183 16 16쪽
32 2-12. "아무도 보지 못했다 2" 20.09.01 194 19 15쪽
31 2-11. "아무도 보지 못했다 1" +3 20.08.31 228 16 14쪽
30 2-10. "시공간의 시공간 4" +1 20.08.30 207 20 17쪽
29 2-9. "시공간의 시공간 3" +2 20.08.29 190 19 17쪽
28 2-8. "시공간의 시공간 2" +1 20.08.28 204 17 16쪽
27 2-7. "시공간의 시공간 1" 20.08.27 198 18 15쪽
26 2-6. "다른 시공간에서 3" 20.08.26 224 20 16쪽
25 2-5. "다른 시공간에서 2" 20.08.26 217 22 14쪽
24 2-4. "다른 시공간에서 1" +1 20.08.25 256 19 16쪽
23 2-3. "진실은 미궁 속으로 3" 20.08.25 230 22 14쪽
22 2-2. "진실은 미궁 속으로 2" +1 20.08.24 212 22 13쪽
21 2-1. "진실은 미궁 속으로 1" +5 20.08.24 254 20 14쪽
20 1-에필로그. "이야기의 시작" +6 20.08.23 289 23 13쪽
19 1-18. "하, 카, 그리고 타" +1 20.08.23 285 25 13쪽
18 1-17. "우정의 다리 4" +5 20.08.22 277 26 14쪽
17 1-16. "우정의 다리 3" +1 20.08.21 269 24 12쪽
16 1-15. "우정의 다리 2" +2 20.08.21 290 25 12쪽
15 1-14. "우정의 다리 1" +1 20.08.20 296 23 13쪽
14 1-13. "혼란의 혼란 3" +11 20.08.20 325 28 13쪽
13 1-12. "혼란의 혼란 2" +3 20.08.19 322 32 10쪽
12 1-11. "혼란의 혼란 1" +3 20.08.19 347 35 14쪽
11 1-10. "바깥사람 2" +7 20.08.18 378 30 12쪽
10 1-9. "바깥사람 1" +2 20.08.17 414 37 16쪽
9 1-8. "이상한 꿈" +5 20.08.17 413 39 15쪽
8 1-7. "운명과 운명의 충돌 3" +14 20.08.16 452 37 13쪽
7 1-6. "운명과 운명의 충돌 2" +6 20.08.15 462 33 16쪽
6 1-5. "운명과 운명의 충돌 1" +5 20.08.15 518 34 13쪽
5 1-4. "차도스의 충신 2" +2 20.08.14 593 39 14쪽
4 1-3. "차도스의 충신 1" +6 20.08.13 694 40 10쪽
3 1-2. "뜻하지 않았던 이별 2" +5 20.08.13 799 44 11쪽
2 1-1. "뜻하지 않았던 이별 1" +40 20.08.12 1,669 67 27쪽
1 프롤로그. "협곡의 풋내기 산적단" +57 20.08.11 3,461 10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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