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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715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5.16 13:25
조회
408
추천
24
글자
12쪽

고블린은 거들 뿐

DUMMY

사냥 당한 녀석들은 검이 직접 뚫고 지나간 고블린 뿐만이 아니었다.

주위에 있던 녀석들까지 검풍에 휩쓸려 소멸했다.


휘우우-.


검이 휩쓸고간 자리엔 그저 바람만 불었고, 주위에 고블린들은 움직임도 멈춘 채 벌벌 떨고 있었다.


“키익..킥..”

“미쳤네, 이거.”


역시 경험치는 두배로 들어왔다.

겨우 E-F급의 녀석들이었지만, 레벨업엔 몹몰이가 최고였다.


“이것만 팔아도 입장료는 충분히 벌겠어.”


소멸된 몬스터가 있던 곳에는 녀석들의 전리품들이 쌓여있었다.

녀석들의 급에 맞게 그다지 좋은 것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F급 헌터가 쓰기엔 꽤나 괜찮은 물건들도 있었다.


“전리품 주인은 자동 등록된댔지?”


길드가 관리하는 사냥터에서는 몬스터사냥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전리품 우선권이 주어졌다.

한마디로 저렇게 쌓아두고 줍지 않아도 모두 내꺼라는 말이었다.


“이리와.”


전리품들을 일일이 주워올 생각은 없었다.

염력을 사용해 영역안으로 끌어올 생각이었는데..


“너무 많은가..”


양이 많아 잘 끌려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게이트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전리품이 너무 쌓여있으면, 몬스터의 리스폰 속도가 떨어졌다.


“으아아악!!”


전리품을 챙기는동안 주변의 몇놈들이 찬스를 얻은 듯 달려들었다.

꽁지가 빠져라 영역안으로 도망가야만 했다.


“키이익!!”

“우왁!”


고블린을 피하면 바닥에서 슬라임이 발을 묶으려했다.

겨우겨우 녀석들을 피해 전리품을 긁어모았다.


“죽어!!”


그리고 그 전리품을 던져가며 녀석들을 사냥과 전리품 모으기를 반복했다.

전리품을 전부 들고갈 필요는 없었다.

주인 등록이된 전리품은 길드에서 추후에 알아서 보내준다.


내가 원하는것만 바로 챙기면 된다.


“이리와!”


이번에 부른것은 방금 사용했던 경빈의 검이었다.


영역밖에 있는 검에는 F급 경빈의 염력만이 닿았지만, 검 하나 정도 옮기는 것은 가능했다.


착-!


손안에 다시 검이 쥐어졌다.


“여러번 쓰지는 못하겠네.”


검의 상태가 좋지 않아 검을 대신할 전리품을 훑었다.


“쓸 데 없는건 다 던져버리지 뭐.”


힘겹게 전리품을 주워오는동안 꽤나 많은 몬스터들이 리스폰되었다.


“광렙,폭업 시작이다.”


콰과광!!


경빈은 영역 안에서 계속해서 전리품을 집어던졌다.

한번 내 던질때마다 그 충격은 엄청났다.


콰과광!!


그 뒤로 경빈의 학살은 몇시간이나 지속됐다.


*


시원길드 소속 사냥터 입구에 거대한 체구를 지닌 세 남자가 들어왔다.


“예빈씨, 잘 지냈어?”

“세분 다 D급 사냥터로 들어가실거죠?”

“하.. 그게 고민이야, 이 두 친구들은 D급이 딱이지만, 나는 C급에 들어갈까봐.”


사냥터는 입구에서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끝에는 각각 다른 등급의 사냥터가 나온다.


“저기요, 황수경씨 그쪽 혼자 C급 사냥터가시면 못돌아오실걸요.”

“킥킥..”


입구를 지키는 여직원의 말에 뒤에있던 두 남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 황수경이야! D급 헌터중에 나보다 강한 녀석은 없다고.”

“C급 헌터중에 황수경씨보다 약한 분도 없어요~”


여직원은 단호했다.


“쳇! 가자!”

“D급 사냥터 세분, 저쪽으로 들어가세요.”


황수경의 뒤를 따라 두 남자가 함께 이동하려던 차였다.


쩌억···


“어..? 여기 크랙이 나는데?”


D급 사냥터로 가는 길 옆에 위치한 E급이하 사냥터로 가는 길 바닥이 묘하게 갈라져있었다.


“예빈씨, 여기 좀 이상해.”


쩌저적-!


“어?! 이거 마력벽에 구멍이라도 난거아냐?”

“그럴리가요, 여기있는 마력벽은 다 부마스터께서 둘러주신 벽인데..”


시원길드의 사냥터의 대부분은 최상위 A급헌터이자 시원의 부마스터 조경현이 쳐둔것이었다.

그런 마력벽에 손상시킬 수 있는건 그와 비슷한 A급헌터나 그 정도의 몬스터여야만 했다.


“기껏해야 E급인데 그럴리가 없잖아.”

“예빈씨 이리와봐.”


황수경과 함께 온 일행들이 여직원을 불러 크랙을 확인시켰다.


“이게 왜 이러지.. 저는 자리를 비울 수가 없는데.. 혹시 헌터님들이 E-F급 사냥터에 무슨 일 있는지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오늘 저기 들어간 헌터가 있나?”

“아.. 한분 계신데..”

“누구인데?”


예빈은 태블릿PC로 헌터정보를 확인했다.


“외부인이예요.”

“뭐? E급헌터인가?”


사실상 이 정도 비용을 내고 E-F급 사냥터를 찾는 외부인은 전무하다고 봐야한다.

E-F급은 그저 시원길드의 최하위 헌터들에게 제공되는 훈련장이었다.


“아뇨, F급이예요.”

“돈백만원씩 내고 여기에서 사냥하는 F급이 있다고?”

“백만원도 아니예요.. 11시간 이용하신다고 했거든요.”

“미..미친!”


천만원.

D급인 황수경이 E-F급 사냥터에 가도 11시간동안 벌 수 없는 금액이었다.


“그럼 우리 D급 들어가는건 잠깐 멈춰줘 예빈씨.”

“알겠어요, 가서 확인하고 바로 알려주세요.”

“알겠어.”


여직원과의 대화상대는 황수경이 아니었다.

그의 일행은 여직원과 대화를 끝냈고, 황수경은 이미 E-F급 사냥터로 향하고 있었다.


“뭐하는 새끼인지 확인 좀 해봐야겠어.”


여직원 예빈에게 당한 수모에 대한 화풀이 대상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저 형 또 시작이네..”

“이러다 또 우리한테 불똥 튀는거 아냐..?”

“하.. 형!! 설마 그 비싼 서약서 쓰려는거 아니죠?”


*


콰과광-!!


E-F급 사냥터에서는 계속해서 고블린들이 소멸당하고 있었다.


[ 레벨업을 했습니다. ]


E-F급 몬스터 한 두마리 잡아서는 경험치에 티도 나지 않았었다.

‘베이컨’을 사냥했을 때도 경험치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미쳤네, 미쳤어.”


하지만, 몹몰이와 경험치 이벤트 덕분에 레벨업을 하고도 벌써 절반 이상의 경험치가 추가로 올랐다.


“후우~ 얼마나 남았지?”


띵-


[ 01:42:38 ]

[ 01:42:37 ]


레벨업을 한 만큼 시간은 훌쩍 흘러있었다.


“사냥터 시간은 40분쯤 남은건가..”


사냥터 이용시간이 끝나면 남은 1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이런 찬스를 허비할 순 없지.’


착!


또 다시 잔뜩 리스폰된 몬스터들을 향해 던질 전리품을 집어든 순간.


툭.


경빈의 등 뒤에 출입문이 닿았다.

10시간 가까이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린것이다.


“어..?”

“뭐야 이거.”


문을 열고 들어온 헌터는 세명이었다.

덩치는 모두 경빈보다 크고 얼굴도 험상궂었다.


‘폭업은 끝났네..’


지금까지 단 한명의 헌터도 들어오지 않은게 행운이었다.

아쉽지만, 지금부터는 일반적인 F급 헌터의 모습으로 사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혼자 이걸 다 잡았다고?”


맨 앞에서 앞장서서 들어온 덩치가 가장 큰 남자가 다가왔다.


“이렇게 많은건 본 적이 없어, 당신 외부인이지? 명단보니까 F급인것 같던데 맞아?”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사냥터 입구에 자신의 키보다 높게 쌓인 전리품더미였다.


“네, 뭐.”

“등급 속인거 아니야? F급 혼자 이렇게 많은 전리품을 얻어간다고?”


세 사람은 경빈과 다르게 꽤나 멀끔한 전투복을 갖추었다.

전투복의 왼쪽 가슴팍에는 시원길드의 마크도 새겨져있었다.


“하하, 그저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그럼 전 아직 이용시간이 남아서 이만..”

“그래요, 열심히 합시다.”


세 남자는 몬스터 사냥을하며 경빈을 주시했다.


“형님, 저거 뭔가 감추고 있는것 같은데요?”

“그건 말 안해도 알아 임마, 저 속도로 저렇게 많은 전리품을 얻었을리가 없지.”

“그러니까요.”

“일단 기다려봐.”


속삭이듯 대화를 끝낸 황수경은 점점 이경빈이 사냥중인 곳과 가까워졌다.


촤-악!


경빈은 고블린에게서 주운 전리품 중 고블린 대거로 힘겹세 사냥을 하고 있었다.


“F급은 맞으시네.”

“네?”

“사냥하는거 보니까 완전 F급 그 자체인데, 비결이 뭐예요?”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에이-! 비법 공유 좀 합시다!”


퍼억-!


황수경은 친근함의 표시인척하며 검 손잡이 부분으로 있는 힘껏 경빈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커헉.”


쿠당탕!!


무방비로 옆구리를 가격당한 경빈은 한참을 날아가 구석에 처박혔다.


“뭐야, 이렇게 약해서야.. 이러니 소속길드도 하나 없지.”

“그러게요, 그저 약해빠진 쓰레기였네요.”


설마 유명길드에 소속된 헌터들이 자신을 공격해올거란 생각따윈 하지못했고,


“으윽..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덕분에 F급헌터 경빈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이딴 녀석이 마력벽에 구멍을 냈을리는 없고···”

“형님, 아무데도 이상 없습니다.”

“그치? 다른 문제인가보다.”


시원길드 놈들은 화가 난 경빈은 안중에도 없었다.


“으윽··· 망할놈들.”


강한놈이 약한놈을 괴롭히는 것.

어쩌면 힘의 차이로 생겨나는 자연의 섭리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이곳은 놈들의 본거지였으니..


“그래도 내 기분이 별로니.. 상대가 되줘야겠다.”

“뭐..?!”


셋 중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다가왔다.


“어차피 죽을 놈이니 이름 정도는 알려주지, 시원길드 최강의 D급헌터 황수경이다.”

“최강의..? D급? 그게 무슨 헛소리냐.”

“큭큭크..”


어이없다는 듯한 경빈의 반응에 뒤에있던 부하놈들이 힘겹게 웃음을 참았다.


“죽기 전에 도발은 확실하군.”


검을 꽉 쥔 황수경은 겨우 일어난 경빈을 향해 쏘아졌다.


“우왁!!”


경빈은 온몸을 던져 옆으로 피했다.

놈이 자신보다 훨씬 빠르자, 경빈은 반대쪽 벽을 향해 염력으로 자신의 몸을 끌어당겼다.


“제법 빠르네, 속도는 자신있다는건가.”


수경은 경빈의 능력에 대해 완전히 잘못짚었다.


‘어떻게든 영역안으로 들어가야해.’


고블린 사냥을 위해 꽤 멀리까지 왔다.

녀석의 공격을 피해 영역안으로만 들어가면 문제될게 없었다.


“지금!”


퍼억-!


경빈이 출입구로 뛰는 순간.

옆구리를 향해 몸통 박치기가 들어왔다.

뒤에있던 부하놈 중 덩치가 큰 녀석이었다.


“컥!!”

“어딜 도망치려고.”


출구로 향하는 경빈을 보곤 도망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래선 답이 없잖아.’


F급 헌터인 경빈 혼자 세명이나 되는 D급헌터를 이기는것은 불가능했다.


“씨발..”

“야! 저 놈은 내꺼라고, 끼어들지마.”


멀리있던 황수경이 소리치자 덩치녀석이 경빈을 황수경을 향해 집어던졌다.


“자, 형님 다 가지쇼.”


콰앙-!!


“잘 받았다!”


황수경은 검 손잡이로 날아오는 경빈의 등을 내리쳤다.


“쓰레기 같은 놈들..”

“너무 약해서 흥도 안나는구만, 그냥 죽자.”

“끼이익..?”


바닥에 쓰러진 경빈의 눈 앞에 잔뜩 겁먹은 고블린떼가 보였다.


“하!”


피투성이가되어 바닥에 쓰러져있는 자신을 보면서도 겁을 먹고있는 녀석들이 우스웠다.


“끼이익!!”


서걱-!


경빈과 떨어진 시원길드의 두 부하놈들에게는 고블린과 슬라임이 달려들었다.


“이것들 귀찮아죽겠네, 형님 난 이것들 좀 잡고 있을게요.”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경빈의 근처에 있는 황수경은 몬스터들이 다가오지 않았다.


“어..?”


황수경이 잠시 동생들에게 한눈을 판 사이.

겨우 몸을 일으킨 경빈은 고블린과 슬라임 떼 사이로 몸을 피했다.

경빈이 사냥을 멈춘동안 사냥터에는 다시 몬스터떼가 리스폰 되어있었다.


“야 그런 몸으로 어디가냐, 여전히 살고는 싶은가보지?”

“형님 근데 저거 몬스터들이 공격을 안하는데요”


녀석들은 공격을 하기는 커녕 경빈의 주변에 뭐라도 있는듯 피했다.

그 광경이 의아했던 시원길드 놈들이 사냥을 시작했다.


“걸리적거리는구만, 이것들이 왜이래! 비켜!”


서걱!


황수경도 어쩔 수 없이 고블린들을 사냥했고, 그동안 경빈은 세 사람을 피해 서서히 출구로 향할 수 있었다.


“야!! 저거 잡아, 못 나가게 막으라고!”

“아니 형님! 이 몬스터새끼들이 저놈 피해서 우리한테 달려들잖아요! 어떻게 막아!”

“맞아, 형님꺼라면서요, 저 새끼 여기 나가서 신고하면 우리 다 길드에서 방출될지도 몰라요!”

“으아악!!”


‘방출’이란 말에 황수경은 광분하여 고블린을 사냥해나갔다.


“자.. 이제 너희는 못 나갈 줄 알아라.”


하지만··· 경빈은 어느새 세 사람을 피해 입구 앞에 서 있었다.


“그렇게 맞고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그때까지 황수경은 알 수 없었다.

자신과 함께 온 동생들까지 아무도 이 사냥터를 빠져나가지 못할거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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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From.시원길드 22.05.28 277 14 9쪽
20 10년전 진실. 22.05.27 283 13 9쪽
19 과거의 거울 22.05.26 297 13 10쪽
18 필연적 장소. 22.05.25 308 16 9쪽
17 전투도 식후에 +2 22.05.24 327 21 10쪽
16 S급헌터 유단희 +1 22.05.23 351 21 9쪽
15 S급 변태 +1 22.05.22 343 19 9쪽
14 이웃집 헌터 22.05.21 352 20 10쪽
13 홍제1동 보안관 +2 22.05.20 368 24 9쪽
12 폭풍성장 +2 22.05.19 384 27 10쪽
11 경험치가 히든 22.05.18 382 22 9쪽
10 이 구역의 양아치 22.05.17 405 24 12쪽
» 고블린은 거들 뿐 +1 22.05.16 409 24 12쪽
8 내가 바로 베이컨 요리사 22.05.15 420 26 10쪽
7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와일드보어’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22.05.14 451 28 11쪽
6 배달 몬스터 +2 22.05.13 489 30 12쪽
5 쩜오의 남자 +1 22.05.12 508 31 11쪽
4 헌터라면 1인 7닭은 기본 +4 22.05.11 575 50 13쪽
3 냥냥펀치가 너무 무섭다. 22.05.11 591 44 12쪽
2 자가진단 'S급'헌터 22.05.11 631 48 9쪽
1 너보다 강하지만 F급헌터 +2 22.05.11 870 6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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