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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708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5.17 13:25
조회
403
추천
24
글자
12쪽

이 구역의 양아치

DUMMY

“진짜 시간없어 죽겠는데.. 웬만하면 방해하지말지 그랬어.”


죽기직전의 상태로 출입구에 도달한 경빈은 힘이 흘러넘쳤다.


“고블린 니네는 다 비켜있어.”

“끼에..엑..”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고블린들은 황수경 무리에게도 죽일듯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경빈이 영역안에 들어간 순간부터 사냥터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경이형 고블린 사냥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 녀석들 너무 약한데요? 저희한테 완전 겁먹어서 아무것도 못해요.”

“저 미친놈은 도망은 안가고 왜 출입구에 서 있는거야?”

“잘 됐죠! 얼른 저 새끼부터 죽여요!”


모든 고블린들이 겁에 질린듯 벌벌 떨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녀석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사냥터 입구에 선 경빈이 입가에 피를 닦으며 날려보낼 전리품을 고르고 있었다.


띵-


[ 적의를 드러내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

[ 그들을 제압하십시오. ]


“선공을 했으면, 각오는 했겠지?”


황수경이 이경빈을 날려버린 곳은 하필이면 사냥터 입구 앞.

경빈의 영역 안이었다.


*


분명, 방금 전엔 나의 가벼운 공격조차 막지 못하고 구석에 쳐박혔다.

그랬던 녀석이···


“너 E나 F급 따위가 아니구나?”


옆에 고블린 녀석들이 벌벌 떨기 시작한 이유가 우리 시원길드 무리때문이 아니란걸 알았다.


“형님, 이딴 겁쟁이 고블린이나 잡는 저런 놈은 없애버리고 가시죠.”


부외자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저 고블린의 눈알 하나 들고있는 주제에 웃고있었다.


“약해빠진 주제에!”


뒤에 있던 동석이가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고작 E급 정도 녀석의 상대는 완전히 무장한 D급헌터 셋이었다.


“기다려!”


뒤늦게 외쳤다.

하지만.. 이미 동석이는 녀석을 향해 검을 겨눴다.


픽-


부외자가 쥐고있던 ‘고블린 눈알’이 사라졌다.


퍽!!


“커헉..”

“안돼!!”


아니, 사라진 줄 알았던 눈알은 어느새 동석이의 오른쪽 가슴팍을 뚫고 뒤에있던 벽에 커다란 크레이터까지 남겼다.


“씨이발!!! 김동석! 일어나, 정신차려 임마.”

“너, 무슨 능력을 쓴거냐.”


시원길드의 D급헌터 중에 가장 강한 나였다.

그럼에도 ‘고블린 눈알’이 날아가는것 조차 보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날아간건 맞는건가..’


어떤 공격을 한건지 저 녀석이 한건 맞는지도 불확실했다.


“심장을 노린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보는게 어때? 물론 여길 지나갈 수 있다면 말이야.”

“혀..형님.”


쓰러진 동석이를 품에안은 동생이 ‘이제 어떡하냐는’듯한 눈빛을 보냈다.


“너 정체가 뭐냐, 어디서 굴러먹던 놈이야.”

“알아서 뭐하게.”

“대답할 생각이 없다 이거지.”


녀석은 최소한 C급.

어쩌면 그 이상일지 모른다.


“너 같은 놈이 왜 남의길드까지와서 고블린따위나 잡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애들을 건드린 이상 가만히 있을 순 없지.”


동생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 나도 흥이나지.”

“형님..”


녀석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지만, 동시에 공격해야만 한다.

혼자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전력으로 가야한다.’


*


시원길드의 멀쩡한 한놈이 황수경과 본인에게 버프를 걸었다.


“얼마든지 지나가봐.”


내 말에 반응하듯 녀석들의 검 주위로 노란빛이 돌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녀석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거야.’


시간이 없었다.

경험치가 두배일 때 한마리라도 더 사냥해야한다.


하지만, 먼저 달려들 수도 없었다.

영역밖에서 D급헌터를 두명이나 이길리가 없으니까.


“흐아압!!”


둘 중 약해보이는 동생놈이 먼저 달려들었다.

녀석의 공격을 막을 마음의 준비를 했다.


후우웅-!


녀석의 검이 나를 내려치려는 순간.

손으로 막는척 하며 염력을 사용했다.

놈들이 보기엔 손으로 잡은것처럼 보였을것이다.


“너 꽤 세구나.”


공격을 막혔음에도 녀석은 웃고있었다.

사실 그 이유는 별거 없었다.


반대쪽 사각에서 대장놈이 내 옆구리를 노리고 있었다.


까앙-!


대장놈의 검끝이 내 옆구리에 닿자, 검이 마치 쇠파이프를 친듯 맑고 고운소리가 울려퍼졌다.


“뭣!?”

“막을 필요도 없는 공격이네.”


두 놈이 동시에 움직인것도 알고있었고, 대장놈이 어딜 노리는지도 알았다.

하지만 막지 않았다.


“이런 약해빠진 공격으로 날 죽이려고 했어?”


팟-!


공격이 먹히질 않자, 두 녀석이 뒷걸음질 쳤다.


“어딜 가려고.”


후우웅-!!


손바닥이 땅을 향하게 팔을 뻗었다.


“헙!!”


아직 영역안에 있던 부하놈이 염력에 짓눌려 강제로 바닥에 엎드렸다.

녀석은 숨조차 쉬기 어려워보였다.


“이게 무..무슨!”


영역이 좁은 탓에 대장놈은 안으로 완벽히 들어오지 않았고, 뒷걸음질 치는 녀석을 완전히 잡진 못했다.


“오~ 그걸 빠져나가네.”


대장놈은 머리만 영역안이었고, 강한 염력 때문에 휘청이긴 했지만, 오히려 그 덕에 밖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까진 힘이 닿지 않는 것 같군.”


그저 나와 멀어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영역이 있는 헌터따윈 들어본 적도 없겠지.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미안한데, 사실 난 마검사거든.”


내게서 멀리 떨어진 대장놈의 검이 파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허공에 푸른 빛의 반투명한 활이 생겼다.

그리고 녀석의 검이 푸른 화살로 변했다.


패-앵!

쉬이익-!


푸른 화살이 빠르게 날아왔다.

강한 기운을 머금은 검이 화살이 되어 점점 빨라졌다.


“죽어!!”

“이건···!”


F급헌터로 활동하면서 본적이 없는 강한 공격이었다.

경빈의 주위에 헌터도 별로 없을 뿐더러, 대부분 E급이나 F급이었다.


‘괜히 D급 헌터는 아니구나.’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빈의 영역밖에서나 해당하는 말이었다.


화살이 쏘아지는 순간.

영역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강한 염력을 발산했다.

바닥에 붙은 시원길드놈을 제외하곤 모든걸 밀어냈다.


띠이잉-!


화살도 마찬가지였다.

경빈의 영역에 닿는 순간 화살은 허공에 멈춰버렸다.

정확히는 화살촉이 영역안에 끼어버렸다.


팟-!


화살촉이 영역에 끼는 순간, 찬란히 빛나던 푸른 빛조차 사라졌고 화살이 검으로 돌아왔다.


“..이럴수가.”


대장놈의 표정은 생전 처음 겪는 광경을 본듯했다.

“이 검 꽤나 좋은데?”


멈춰선 검을 들어보니, 검 끝은 아주 날카로웠고 가벼웠다.

무게중심도 잘 잡힌 훌륭한 검이었다.


“이건 내가 갖지.”

“이···이놈!!”


대장놈이 손에서 붉은 화염구를 만들어냈다.


“그런걸로만 공격해서는 당신 동생들이 많이 힘들텐데.”


방금 뺏어든 검을 영역안에 염력에 눌려있는 부하에게 겨눴다.


화아악-!!


잔뜩 화가난 대장놈의 손 앞에서 화염구가 점점 거대해졌다.


“내 최고의 일격이다.”

“진작에 그럴것이지.”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 싸움을 즐기고 있었다.

집에선 강했지만, 항상 F급헌터의 싸움을 하던 나였다.


“흐흐..”


그런 내가 두단계나 높은 D급 헌터를 가지고 놀고있다.


“간다!!”


화아아악-!!


사람보다 더 큰 화염구가 뜨거운 열기를 보내며 날아왔다.


“뛰어!”

“뭐야!”


화염구를 쏜 대장놈은 다음 공격을 준비하지 않았다.

공격을 하자마자 부하들을 챙겼다.


“제발 움직여!”


가슴팍에 작은 구멍이난 부하와 영역안에 들어와있던 부하의 발을 잡아당겨 영역밖으로 끌어냈다.


*


애초에 저런 괴물놈을 이길 수는 없다.

이번 화염공격은 애들을 데리고 도망갈 틈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제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줘..’


화악-!

화아악-!


동생들을 한명씩 챙기는 동안에도 놈을 향해 작은 화염구를 쏴댔다.


“됐어!”


겨우 몸을 일으킨 동생들과 함께 도망갈 틈을 만들고 있었다.

비록 놈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화염구가 녀석이 움직이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주기만을 바랐다.


*


“역시 D급헌터는 다르네.”


나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화염구를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띵-


[ 1:05:18 ]

[ 1:05:17 ]


“어..?”


잊고있었다.

지금은 경험치 두배 타임이었다는 걸.


“에잇!!진짜!”


‘고블린 눈알’을 황급히 집어들었다.


그 순간.

두명의 부하는 내 등뒤에 출입구를 향해 뛰었다.

황수경은 어느새 화염구 뒤쪽으로 가 커다란 화염구 안으로 작은 화염구를 더하고 있었다.


통-!


경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최대출력의 염력으로 눈알을 화염구쪽으로 튕겨냈다.


치이익..


눈알이 화염구를 지나는 순간, 허공에 아무것도 없던것처럼 화염이 사라졌다.

그 작은 눈알 하나가 사람보다도 큰 화염구를 없앴고, 그 뒤에 있던 황수경의 왼쪽 어깨를 관통했다.


후우웅-!


“헙!!”


쿵! 쿵!


그리고 출구로 나가기 위해 달려들던 부하놈들은 경빈의 양쪽 발 옆에 드러누워 있었다.


“형님!!”


강한염력으로 인해 바닥에 붙어버린 동생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황수경을 바라봤다.


쿠웅..!


쿵! 쿵! 쿵!


이미 때는 늦었다.


“더는 봐드릴 시간이 없네요.”

“사..살려주십쇼..”

“제발 부탁드립니다.”

“미안하지만 내가 시간이 없어서 그럼 이만.”

“뭐..!뭐든 다 하겠습니다.”


시원길드의 D급헌터들이 무소속 F급 헌터 하나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뭐든 다하겠다구요? 제가 그걸 어떻게 믿죠?”

“저..저한테 절대맹약의서가 있습니다, 이걸 쓰시죠.”


왼쪽 어깨를 관통당했지만, 황수경은 목숨에 지장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시스템이 그들을 제압하라고는 했지만, 사람을 죽일 마음은 없었다.


“형님 그 귀한걸!”


황수경은 진심으로 빌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품안에서 꺼낸 것은.


[ 절대맹약의 서약서 ]

서약서에 적힌 내용은 절대맹약으로써 사인하는 순간부터 적용된다.

맹약을 깨뜨린 자는 가이아의 저주를 받는다.


“꽤나 귀한걸 가지고 계셨네요.”

“여기에 사인하면 저희는 무조건 지킬 수 밖에 없습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경빈의 머릿속엔 이 녀석들을 죽이고 저것들을 다 가져가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좋습니다, 첫째로 오늘 이 일은 길드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아주시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지않았다.

사실, 사람을 죽일 마음은 없거니와, 이대로 혼자 나갔다간 시원길드의 타겟이 될 뿐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D급 사냥터 아니 가능하면 C급 사냥터까지 이용할 수 있게 사냥터관리자분께 말 좀 잘해줄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 녀석 때문에 폭렙할 시간을 얼마나 허비했나,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지금 가진거 다 내놓으시죠.”


살면서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양아치짓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목숨값보다 비싼건 없으니까.


“황헌터님은 부자시네요.”


녀석들을 탈탈털어 얻어낸 것은 중급마정석1개, 하급마정석4개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황수경에게서 한장 더 발견한 ‘절대맹약의 서’였다.


“그럼 이제 여기 서명하세요.”


‘가이아의 저주’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사용자에 따라 달랐다.

모든 저주가 달랐지만, 사용자가 가장 두려워할만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다 적었습니다.”


경빈이 지켜야할 내용은 없었다.

오로지 그들이 지켜야할 것들이었다.


“그럼 이만 병원에 가보시죠.”


쉬이익.


경빈이 염력을 거두자, 세 사람은 자리에서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끼이익..


“큰일났다.”


사냥터에서 세 사람이 나갔고, 여전히 사냥터 안에 고블린들은 서로 뭉쳐 벌벌 떨고 있었다.


“흐흐흐, 다시 시작해보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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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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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From.시원길드 22.05.28 277 14 9쪽
20 10년전 진실. 22.05.27 283 13 9쪽
19 과거의 거울 22.05.26 296 13 10쪽
18 필연적 장소. 22.05.25 308 16 9쪽
17 전투도 식후에 +2 22.05.24 327 21 10쪽
16 S급헌터 유단희 +1 22.05.23 351 21 9쪽
15 S급 변태 +1 22.05.22 343 19 9쪽
14 이웃집 헌터 22.05.21 352 20 10쪽
13 홍제1동 보안관 +2 22.05.20 368 24 9쪽
12 폭풍성장 +2 22.05.19 384 27 10쪽
11 경험치가 히든 22.05.18 382 22 9쪽
» 이 구역의 양아치 22.05.17 404 24 12쪽
9 고블린은 거들 뿐 +1 22.05.16 408 24 12쪽
8 내가 바로 베이컨 요리사 22.05.15 420 26 10쪽
7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와일드보어’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22.05.14 451 28 11쪽
6 배달 몬스터 +2 22.05.13 489 30 12쪽
5 쩜오의 남자 +1 22.05.12 507 31 11쪽
4 헌터라면 1인 7닭은 기본 +4 22.05.11 575 50 13쪽
3 냥냥펀치가 너무 무섭다. 22.05.11 591 44 12쪽
2 자가진단 'S급'헌터 22.05.11 631 48 9쪽
1 너보다 강하지만 F급헌터 +2 22.05.11 868 6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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