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4,724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5.21 13:25
조회
352
추천
20
글자
10쪽

이웃집 헌터

DUMMY

아이를 구할능력조차 없어보이던 여자가 물에 뛰어들었다.


“에부벱베베벱 푸하!!살려..!! 푸하!”


그리고 얼마가지않아 살려달라고 애원하고있다.


지이잉-!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와중에도 여자는 계속해서 뭔가를 시도하고 있었다.


‘헌터인가.’


여자가 손끝을 움직일때마다 아이 앞에 작은 막이 생성되더니 아이가 떠내려가는걸 잠시동안 막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하지만, 이미 여자도 함께 떠내려가고 있었고 아이를 구할 수는 없어보였다.


‘저럴거면 밖에서 떠내려가지만 않게 막고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떡해!”

“아이고,아이고.”


주변에서 다들 걱정만 할 뿐,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줄이나 튜브를 던지더라도 아이가 물살을 견디며 혼자 빠져나올 수 있을거라 보이진 않았다.


“너무 어리네..어쩔 수 없었나.”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가 더 이상 떠내려가지않게 막은 덕분에 물에 떠내려가던 여자는 아이를 붙잡을 수 있게됐다.


“살려주세요!!”


그렇다고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건 아니었나보다.


‘할 수 없나.’


경빈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홍제1동 보안관이 해결해준다.’


그리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두 사람에게 염력을 사용했다.


“어? 어어?!”


자칭 홍제1동 보안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 떠오른다!”

“뭐야, 헌터라도 온건가?”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동안, 물에서 건져진 여자와 경빈이 눈이 마주쳤다.


‘나를 보는건가.’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진 둘을 바라봤다.

하지만, 여자는 그 중에서도 나만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들킨건 아니겠지..’


사실상 헌터들도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한, 일반인과 겉모습은 별로 다르지 않다.

직접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정체를 들킬 일 따윈 없다.


“흐헣헣 죽을뻔 했어..”


물에 건져진 후 우는 소리를 낸건 아이가 아닌 물에 빠졌던 여자였다.


“누나 미안해요 나 때문에.”

“아니야, 우리 살았어.. 이젠 진짜 조심하렴..”


여자는 그대로 길바닥에 누워 한숨돌렸고, 아이는 깜짝 놀란 엄마가 달려와 데려갔다.

멀쩡한 두 사람을 확인하고는 자리를 뜨기 위해 뒤돌았다.


“잠깐!”


바닥에 누워서 쉬고있던 여자가 경빈쪽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곤 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저벅저벅.


“그쪽이죠?”

“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앞에서 흉한표정으로 놀라고말았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무슨 소리하는거예요.”

“아니, 저희 구한거 그쪽이잖아요.”


분명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두 사람을 구했다.

근데.. 어째서?


“그쪽 맞잖아요.”


여자는 그들을 구한것이 나라고 완전히 믿고있었다.


“아니예요,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저기요~ 맞잖아요~ 고마워서 그러는데 그리고 아니면 왜 도망가는데요~”

“바쁘니까 귀찮게 하지마세요.”


하지만 여자는 계속해서 나를 따라왔다.


“저기요.”

“네?”

“그만 따라오시죠?”

“그냥 방향이 같은거 뿐이거든요? 으.. 감기 걸릴 것 같네.”


구해준 것을 들킨것만 같아 민망한 마음에 괜히 툴툴댔다.


“그럼 먼저 가세요.”

“네!!”


여자가 나보다 앞서 출발했다.


“하···”


갑작스레 맞닥뜨린 사고 덕분에 나오기전까지 들떠있던 마음이 많이 진정됐다.

하지만 이제는 앞에 가고있는 저 여자가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냥 바로 집으로 가자..’


*


영역 둘러보기를 미뤄두고, 집에 들어와 한참 휴식을 취했다.


“레벨업 하자마자 피곤한 일이 계속 생기네.”


띵동- 띵동-


소파에 누워 눈을 감은 사이, 누군가 집에 찾아왔다.


“아으.. 잠 좀 자려는데.”

“누구세요!!”


소파에서 일어나려 꾸물대는동안 동생 은경이가 먼저 현관으로 향했다.


벌컥! 끼익-!


“어? 누구세요?”

“앞집에 이사 온 사람인데요, 인사드리러 왔어요!”


가만히 소파에 앉아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아! 아까 소란스럽다싶더라니 이사오신거였구나.”

“죄송해요, 많이 시끄러우셨죠? 그래서 이거!”

“우와! 떡이예요?”

“아 떡은 아니예요, 아무튼 잘 부탁드려요!”

“아 아니구나! 네, 언니 저희 만나면 인사해요!”


끼익- 쿵.


“뭐야?”

“앞집에 이사왔대, 어쩐지 아까부터 드럽게 시끄럽더라.”

“그랬어?”

“웅.”


촥-!챡!


“조심해서 좀 뜯어라.”

“우와!”

“왜왜! 뭔데뭔데!”


벨이 울릴 때는 밍기적대던 경빈은 이사선물을 뜯을 때는 번개처럼 일어나 은경에게 다가갔다.


“뭐야!! 이사선물로 마정석을 준다고?!”


거대한 마정석이었다.


“그게 뭔데.”


일반인인 은경이가 마정석을 접할 일은 없었다.

물론 뉴스에서 마정석의 모습을 봤을 수도 있지만,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리가..


‘응? 아무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데..?’


“오빠 이거 방향제라는데?”

“아···”


그저 마정석 모양의 방향제였다.


“하긴 이 비싼 마정석을 누가 이사선물로..”


당연히 줄리가 없는 물건이지만, 김이 팍 새어버렸다.


“오빠 그럼 이거 내 방에 놔도 돼?”

“어, 마음대로 해 난 필요없어.”


띵동-


은경이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또 다시 벨소리가 울렸다.


“네~ 잠시만요.”


오늘따라 손님이 많았다.


벌컥.


문을 열어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허.. 설마 여기까지 따라온거야?!”


아까 홍제천에서 만난 그 여자였다.


“아저씨 여기 살아요?”

“아니 아저씨라뇨, 누가봐도 나보다 누나이신데.”

“누나라니!!

“그래서, 여긴 왜 따라온건데요.”

“따라온거 아니구요, 이거 가지러 왔어요.”


그녀는 고개를 숙여 현관 안쪽에 떨어진 스카프를 주웠다.


“뭐야, 앞집에 이사왔다는 사람이 그쪽이었어요?”

“네,맞아요.”

“아..”


그래서 계속 동선이 겹친 모양이었다.


“흠흠! 그럼 전 가볼게요.”


쿵.


“앞집에 이상한게 이사왔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왠지 꺼림칙한 옆집을 주시했지만, 너무 조용했다.


“이상하네..”


그래서 더 신경쓰였다.


“일단 나가볼까.”


*


성인이 된 후 뒤늦게 A급 헌터로 각성했다.

금슬이 워낙 좋은 부모님은 ‘이제 네 밥벌이는 할 수 있을테니 나가서 살아보렴.’이라는 말과 홍제동에 작은 집 하나를 마련해주셨다.


“뭘 알아야, 돈을 벌지.”


국내최고 한국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는 인재였다.

그 때문에 헌터라는 직업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이런 능력을 가만히 썩힐 수는 없잖아?”


지성과 미모를 갖춘데다 헌터의 능력까지.

나, 추효정 이 두가지 능력 중 어느것도 놓치지 않겠어.


“함부로 길드같은데 계약할 수는 없고.. 흠.”


각성 후, 처음엔 헌터라는 직업과 여러 길드에 관한 여러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홍제동이란 곳에 이사를 온 첫날.


앞으로 내가 살게 될 이곳에 대해 알아두기 위해, 동네를 둘러보던 중에 사고가 있었다.


“우합!! 에베벱ㅂ벱 살려주세요!”


어린아이 하나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내가 도와줘야하나..”


마법사인 나는 아직 능력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나마 익힌 마법들도 대부분은 나를 지키기 위한 것들 뿐입니다.


“아잇..!”


당장 아이를 건질 수 있는 마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주위에 밧줄이나 튜브따위도 보이지 않았고, 아이는 떠내려가고 있었다.


지이잉-!


급한대로 아이보다 앞쪽에 있는 바위틈새에 보호 마법을 걸어 떠내려가는 시간을 지연시킬 생각이었다.

떠내려가는 시간은 지연시킬 수 있었지만, 여전히 아이를 건지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오! 어떻게 한 놈이 안나서냐!”


풍덩-!


헌터로 각성한 이상 아이를 구해야겠단 일념 하나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살려주세요!! 어푸푸푸”


지금 이 사달이 났다.

그 와중에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마법을 시전했다.

하지만, 물에 떠내려가면서 마법을 시전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 왔다.’


당장 물 속에서 빠져나갈 순 없지만, 아이가 떠내려가는걸 늦춘 덕에 겨우 아이를 붙잡을 순 있었다.


“제발 누가 도와..어푸푸푸.”


그 순간.

아이와 함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뭐지..? 누가..’


알 수없는 힘에 의해 물 밖으로 몸이 건져졌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저 남자가..?”


아직 경험이나 기술적인 능력이 부족하긴 했지만,느낄 수 있었다.

그들에게 닿은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분명 가만히 있는데도..’


그 힘의 끝에는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남자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엄마아아아!!!으아아앙!”


알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건져내고, 힘의 근원인 남자가 뒤로 돌아 자리를 떠났다.


“잠깐!!”


남자가 궁금해졌고,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켰다.


“그쪽이죠?”

“네?!”


말 한마디 걸었을 뿐인데, 남자는 경기를 일으키듯 놀랐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무슨 소리하는거예요.”

“아니, 저희 구한거 그쪽이잖아요.”


헌터를 본적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대화를 나눠본건 처음이었다.


“아니예요,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

“그쪽 맞잖아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감추고 싶어하는 모양이었다.


“저기요~ 맞잖아요~ 고마워서 그러는데 그리고 아니면 왜 도망가는데요~”

“바쁘니까 귀찮게 하지마세요.”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굳이 더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저 저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From.시원길드 22.05.28 278 14 9쪽
20 10년전 진실. 22.05.27 283 13 9쪽
19 과거의 거울 22.05.26 297 13 10쪽
18 필연적 장소. 22.05.25 308 16 9쪽
17 전투도 식후에 +2 22.05.24 327 21 10쪽
16 S급헌터 유단희 +1 22.05.23 351 21 9쪽
15 S급 변태 +1 22.05.22 344 19 9쪽
» 이웃집 헌터 22.05.21 353 20 10쪽
13 홍제1동 보안관 +2 22.05.20 368 24 9쪽
12 폭풍성장 +2 22.05.19 384 27 10쪽
11 경험치가 히든 22.05.18 382 22 9쪽
10 이 구역의 양아치 22.05.17 405 24 12쪽
9 고블린은 거들 뿐 +1 22.05.16 409 24 12쪽
8 내가 바로 베이컨 요리사 22.05.15 421 26 10쪽
7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와일드보어’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22.05.14 451 28 11쪽
6 배달 몬스터 +2 22.05.13 490 30 12쪽
5 쩜오의 남자 +1 22.05.12 508 31 11쪽
4 헌터라면 1인 7닭은 기본 +4 22.05.11 576 50 13쪽
3 냥냥펀치가 너무 무섭다. 22.05.11 591 44 12쪽
2 자가진단 'S급'헌터 22.05.11 632 48 9쪽
1 너보다 강하지만 F급헌터 +2 22.05.11 870 6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