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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영역표시가 너무 하고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6.25 12:45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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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1
추천수 :
787
글자수 :
215,484

작성
22.05.12 17:25
조회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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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쩜오의 남자

DUMMY

헌터로 각성한 후 F급 몬스터를 힘겹게 잡아가며 생활해왔다.

가끔 시간이 날 땐 막노동같은 일용직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생활비와 은경이의 학비까지 어느정도 마련해뒀다고 생각했는데..


“천만원 날려먹고.. 이번엔 얼마냐.”


[ 보상 ]

두가지 중 한가지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영역확장 구매권

- 영역 외 능력활용치 상승 구매권


보상은 첫 레벨업때와 같았다.

다만, 이번엔 2레벨이 올랐다.


“하나씩 해볼까.”


두개 다 ‘영역확장’에 써서 더 넓게 확장하는 방법도 나쁘지않다.

하지만 능력활용치가 오르는것도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사보고 별로면 더 이상 안사면 되니까!”


이번에도 가격을 확인해볼 시간이었다.


[ 영역 외 능력치 상승 ]

요구 아이템 : 하급마정석 2개


“하..시발 또.”


하급마정석 2개.

‘영역확장’과 같은 가격이었다.


“그럼.. 영역확장은?”


[ 영역확장 Lv.2 ]

요구 아이템 : 하급마정석 4개


“미친···”


하급마정석 4개

처음의 두배였다.

겨우 레벨 2에서···


“두개 다 받으려면 삼천만원이란거지? 이걸 계속 하는게 맞나?”


첫 레벨업 후에 썼던 천만원까지 총 사천만원.

하루에 이렇게 큰돈은 재벌들도 자주 쓰진 않지 않을까?


“하.. 차라리 처음에 쓰지말걸..”


한번 투자를 하고나니 쓰지 않기엔 천만원이 너무 아까웠다.


“또 사러왔어요, 재방문 할인 안될까요?”


결국 또 다시 헌터상점을 찾아 마정석 삼천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구매,구매.”


‘영역확장’과 ‘능력치활성화’를 각각 구매했다.


[ 영역이 확장됩니다. ]


시스템 메세지가 사라지면서 또 한번


[ 영역 외에 공간에서 발휘 가능한 힘은 현재 1.5%입니다. ]


“살면서 이렇게 욕을 많이 한 적이 있던가.”


마음 속으로 내가 아는 욕이란 욕은 다 쏟아져나왔다.

기운이 빠져 입밖으론 내지 않았을 뿐.


“영역은 둘째치고 1.5%가 맞냐.. 적어도 2%는 해줘야지! 가격은 두배로 늘면서 쩜오배? 장난해?”


가성비가 많이 안좋았다.

좋게 생각하면 내가 그만큼 대단한 놈인가 싶었다.


뭐든 고급이 비싼법이니까.

똑같은 음식도 분식점에서 만든것과 파인다이닝에서 만든 것이 다르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종류별로 휘발유나 고급휘발유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다.


“헌터도 그런거···긴 무슨!! 하아..!”


또 욕지거리가 나올 뻔 했지만, 겨우 참았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장.


조금씩 힘을 되찾고 영역을 늘려간다.


“더럽고 치사해서 강해지고 만다.”


이제 확장된 영역을 확인할 시간이었다.


[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


또 다시 지도가 나타났다.

지도에 표시된 나의 영역은 우리집을 기준으로 반경 50m.


“참..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예.”


아쉬운 맘도 있었지만, 첫 확장에 마당까지 늘어난것에 비하면 꽤나 훌륭했다.


“저기까진가.”


지붕에 올라 바라보면 한 눈에 볼 수 있는 거리였다.


“유치원,병원,카페,공원.”


영역안에 들어왔거나 걸쳐있는 장소였다.


“어디든 사람이 많은 장소들 뿐이네.”


몬스터가 사람이 많고 적음을 가리며 나타나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을수록 피해는 커진다.


지도에 표시된 곳은 대부분이 평소에 알던 장소였다.

하지만 골목의 깊숙한 안쪽.

또는, 유치원 건물 안과 같은 곳은 신경 써 본적 없다.


“아동유괴범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겠지.”


나의 영역이 되었다한들 다를리 없다.

다만..


“이렇게 하면.”


영역 전체에 약하게 염력을 가했다.

순식간에 염력이 퍼졌고, 그 안의 사람이나 동물이 감지되었고 건물 내부의 형태나 동선까지도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 날을 위해 연습했다.”


영역이 된 곳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환경을 확인했다.

염력으로 느낄 수도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개구멍도 꽤 많네..”


아직은 넓지않은 영역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었다.


“어..? 저기요!”


맞은편 멀리에서 옆집의 여자가 걸어왔다.


“으악!!”


그냥 불렀을 뿐인데, 여자는 경기를 일으켰다.


“괜찮아요?”

“하아.. 사람이구나.”

“네, 전 옆집 사는 이경빈이라고 합니다.”

“오가며 뵌적 있는 것 같네요.”


말하는 동안에도 여자의 두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혹시 아까 괴물..아니 고양이한테 쫓긴거 맞죠?”

“네.. 보셨어요? 저희 젤리인데..”

“지금 저희 집에 있습니다.”

“네??”


우리 집에 있단 말에 여자는 몹시 당황한 기색이었다.


“괜찮으세요?”


이번엔 여자가 되물었다.


“네 보시다시피 아무렇지도 않네요?”

“분명 아까 저희 젤리가··· 몬스터처럼 변해서는..”

“아, 안그래도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싶었어요.”

“···”


아무리 옆집 남자라고 하지만 꽤나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저도 헌터입니다, 비록 F급이지만..”

“그러시구나, 그게..”


겁에 질린 여자를 집에 데려다주는 내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잠깐 차를 빼주러 나간 사이에 그렇게 변해있었단거죠? 누가 다녀간 흔적은 없었나요?”

“네.. 현관문이 열려있긴했는데.. 아무것도.”


마치 탐정이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기는 어려웠다.


‘갑자기 몬스터화된 동물이라···’


옆집여자는 아침마다 젤리에게 인사하고 출근하곤 했다.

덕분에 옆집 고양이가 젤리라는것도 알고 있었고, 가끔 젤리의 모습도 본적이 있다.

확실한 고양이였다.


요즘 세상에 반려몬스터가 이성을 잃고 폭주한 적은 있지만, 일반적인 동물이 이런 사례는 본 적이 없었다.

여자의 얘기를 듣다보니 금세 집에 도착했다.


“자, 여기 젤리 맞죠?”

“냐앙-”

“젤리야!!”


돌아온 젤리의 모습을 본 여자는 거의 오열하듯 부르짖으며 젤리를 품에 안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물병원이나 몬스터병원에 가보시는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그 둘이 돌아가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다른 동물도 몬스터화 될 수 있다는 뜻인가.”


헌터로 각성한 후 1년은 제대로된 사냥보다 몬스터와 헌터에 관한 공부를 더 많이했다.

몬스터에 대해 꽤나 해박한 지식을 가졌음에도 이번 일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었다.


“혹시 사람까지도···? 에이 설마.”


‘에이 설마’는 항상 사람잡는 클리셰적인 대사였다.

그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


“일단 집 정리 좀 해볼까.”


젤리부터 부리새까지 녀석들은 우리집을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다.

물론..


“고기랑 잡곡은 내가 뿌린거지만..”


젤리는 집에 돌아갔고, 부리새들의 사체는 집 안에 있던 녀석만 남기고 모두 치워버렸다.


“이 놈이 제일 멀쩡하네.”


헌터협회에 녀석의 정보를 물을 셈이었다.

젤리도 마찬가지였지만, 부리새 또한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1년간 몬스터를 공부한것으론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몬스터가 있는 세상이다.


“그래도 이건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두 경우 다 본적이 없다.


‘분명 동네에서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호기심이 동했지만, 당장 더 중요한것은 오늘 지출한 사천만원.

그리고 나의 성장.

그 두가지가 훨씬 중요했다.


“왠지.. 이 사건 조사해보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처음 보는 두 종류의 몬스터 덕분에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젤리를 상대하면서 깨달은게 있다.


“근처에 몬스터가 나타나면 어떻게든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자, 그 전에.”


들러야할 곳이 있었다.


*


“저기저기 배설물 좀 치워!”

“네네!”

“쟤 밖에 나가잖아! 문 닫아.”

“네네! 죄송합니다!”


몬스터연구소 관리소장 이재학과 말단직원인 송유화가 몬스터 우리를 청소중이었다.


“어이쿠! 부딪힐뻔 했네.”


마당에서 나가려던 작은 슬라임을 연구소로 들어오려던 이경빈이 밟을 뻔 했다.


“나가면 안된다니까! 얼른 들어와.”

“지익..지이익.”

“안녕하세요.”

“으-엑? 누구시죠?”


슬라임을 데리러 온 송유화는 이경빈을 보고 못볼것이라도 본것마냥 물었다.


“아.. 뭐 좀 여쭤볼게 있어서 왔는데요.”

“안돼요,가세요!”

“네?”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송유화는 경빈을 내쫓는 시늉을 했다.


“시간 많이 뺏지 않겠습니다.”

“뭔데요?”

“혹시 소장님 되십니까?”

“아뇨, 소장님은 왜 찾으시죠?”


송유화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했다.


“아 제가 처음보는 몬스터가 있어서 좀 알 수 있는 정보가 있을까해서요.”


사실 몬스터에 대한 정보는 협회에 가서도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부리새의 등급은 F급 헌터로 알려진 경빈이 잡을 수 없는 C급이었다.

괜한 의심을 살게 뻔했다.


“어떤 몬스터인데요?”

“부리새..라고 아시나요?”

“네..? 전 처음 들어보는데..”


‘부리새’라는 말을 들은 송유화는 갑자기 호기심이 동한듯 태도가 바뀌었다.


“제가 녀석의 사체를 가져왔는데, 저도 처음보는 녀석이라 혹시 아실까해서 와봤습니다, 소장님 좀 만나뵐 수 있을까요?”

“아.. 예, 그런거라면 뭐.. 들어오세요.”


유화는 몬스터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잠갔다.


“이쪽으로 오시죠.”

“감사합니다.”

“소장님!! 소장님, 손님 왔어요!”


연구소 안쪽에서 이재학소장은 몬스터들의 밥을 챙기고 있었다.


“문 닫고 오는데 뭐가 그렇게 오래걸려!”

“아 손님 오셨다니까요?”

“뭐? 손님?!”


녀석들의 사료를 챙기느라 유화는 쳐다도 보지 않던 소장이 손님이란 말에 급히 허리를 펴고 이경빈을 바라봤다.


“무슨 일이시죠?”

“소장님 부리새라는 몬스터 아세요?”

“부리새?”

“네, 이분이 부리새라는 몬스터의 사체를 가져오셨다는데 혹시 소장님은 아실까해서요.”


소장은 끼고있던 라텍스 장갑을 벗고, 경빈을 사무실 쪽으로 안내했다.


“이쪽으로 오시죠, 유화야 차 좀 가져다 줄래?”

“네.”


소장을 따라 들어간 곳은 몬스터들의 분뇨와 털로 지저분해진 밖과는 완전히 다른 깨끗한 곳이었다.


“앉으시죠, 저희 연구소가 좀 지저분하죠..?”

“아닙니다, 몬스터연구소가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인력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 좀.. 사실 손님도 잘 오지 않는 곳인데 찾아오셔서 놀랐습니다, 보통은 몬스터를 맡아달라하고 버리고 가는 인간들이 수두룩하거든요.”

“아.. 그렇습니까.”


소장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경빈도 처음 본 송유화의 태도가 왜그랬는지 조금은 납득이 됐다.


“예, 그건 그렇고 ‘부리새’라는 녀석 사체를 가져오셨다구요?”

“사실 저도 공부한다고 많이 했는데 이런 녀석은 처음 봤습니다, 혹시 녀석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으십니까?”

“일단, 그 사체 좀 볼 수 있을까요?”

“네, 여기..”


경빈이 가져온 아이스박스를 열어 ‘부리새’의 사체를 소장에게 보였다.


“아니.. 이 녀석은?”


소장은 어이가 없다는 듯 경빈과 ‘부리새’의 사체를 번갈아가며 확인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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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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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22.05.21 14:57
    No. 1

    젤리랑 투닥된 건 아까가 아닐터인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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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필연적 장소. 22.05.25 308 16 9쪽
17 전투도 식후에 +2 22.05.24 327 21 10쪽
16 S급헌터 유단희 +1 22.05.23 351 21 9쪽
15 S급 변태 +1 22.05.22 343 19 9쪽
14 이웃집 헌터 22.05.21 352 20 10쪽
13 홍제1동 보안관 +2 22.05.20 368 24 9쪽
12 폭풍성장 +2 22.05.19 384 27 10쪽
11 경험치가 히든 22.05.18 382 22 9쪽
10 이 구역의 양아치 22.05.17 405 24 12쪽
9 고블린은 거들 뿐 +1 22.05.16 408 24 12쪽
8 내가 바로 베이컨 요리사 22.05.15 420 26 10쪽
7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와일드보어’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22.05.14 451 28 11쪽
6 배달 몬스터 +2 22.05.13 489 30 12쪽
» 쩜오의 남자 +1 22.05.12 508 31 11쪽
4 헌터라면 1인 7닭은 기본 +4 22.05.11 575 50 13쪽
3 냥냥펀치가 너무 무섭다. 22.05.11 591 44 12쪽
2 자가진단 'S급'헌터 22.05.11 631 48 9쪽
1 너보다 강하지만 F급헌터 +2 22.05.11 869 6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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