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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터짐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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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터짐
작품등록일 :
2024.08.1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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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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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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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수호령

DUMMY

27-


‘이건 또 뭐야.’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

신성력 운용술의 숙련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에 눈을 깜빡였다.


[이.이게 뭐야!!!]


[뒤로 물러나라!!!]


[형제들이어 신성력을 터트려라!!!]


[수도원장님 신성력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빛으로 가득 찼던 상자 안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어...”


거대한 바위가 사라진 자리.

깊은 구덩이가 보였고

수많은 범자가 적힌 벽돌이 구덩이 안을 가득 덮고 있었다.


심지어 그 안에는 사각형의 바위가 마치 탑처럼 세워져 있는 모습.


문제는 그 위로 어떤 거대한 빛이 계속해서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는 사실뿐.


[세브라스 수도원에 봉인됐던 고대 수호령 <자카란>이 깨어났습니다.]

[나르나트 고원의 거대한 존재 몇몇이 반응했습니다.]

[수도원의 상태가 위기->파멸 단계로 격하됩니다.]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고대 수호령이라니 그게 뭔데.”


저기서 빛을 터트리는 녀석은 고대 수호령이라고 했다.


그런 것이 중심 불전이 있던 자리에 봉인됐었고

바위를 치우자 세상에 다시 나타난 것.


‘저거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아.’


그저 빛을 터트리는 것뿐.

사제들을 공격하거나 해치지는 않았다.


문제는 나르나트 고원에 있는 거대한 존재들이 반응했고

그것에 따라 수도원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뿐.


실제로 수도원 주변 산맥이 부르르-떨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


저걸 빨리 해결해야 했다.

만약 나르나트 산맥 주변에 있는 용이나 몬스터들이 수도원을 덮치기라도 한다면.

충분히 위협이 될 게 분명하니까


“유타르님. 수호령이라는 거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수호령 말씀이십니까?]


우선 수호령에 대해 물어야 했다.


[정령과 비슷하지만, 다른 존재입니다.]


[운이 좋은 이들은 수호령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마하-아델! 성국의 성녀 또한, 신성력에 대한 수호령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그런..’


수호령.

마치 범자와 같은 각인처럼.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 특유의 재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준다고 했다.


유타르에 말에 의하면 성국의 성녀 또한 신성력 수호령을 지녔고

그 결과 그 누구보다 신성력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게 왜 저기에 있냐고..’


콰가가가강- 하늘 높이 솟아오른 수호령의 모습.

우선 사제들에게 저게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게 우선이었다.


“유타르님 저건 수호령입니다!”


[마하- 아델!! 이게 수호령이란 말입니까?]


[이렇게 실체화된 수호령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아.. 그럴 수가... 수도원에 이런 게 봉인됐었다니!]


“저걸 취할 수 있다고 했지?”


저곳에 있는 수백 명.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수호령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원의 전력도 강화될 게 분명한 상황.


“수호령을 취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어!]


[수호령에 적합한 존재가 있었다면 벌써 누군가의 몸에 깃들었을 겁니다.]


[마하-아델! 이곳에 있는 그 누구도 수호령에 적합하지 않은 겁니다!]


“그게 무슨..”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자. 잠깐만.. 무언가 느껴진다!]


[이건.. 마기?]


[산맥에서 무언가 느껴집니다. 수도원장님!!]


점점 산맥에 잠들었던 초월적인 존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것을 사제들도 느끼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입술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수도원 중앙에 제단이 눈에 들어왔고


“어...”


무언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가능하지 않을까?’


제단.

수도원에서 내게 공양을 올릴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


만약 사제들이 저걸 내게 공양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저곳에서 지워낼 수 있는 일.


“유타르님!! 저걸 제게 공양해주세요!”


“그러면 우선 급한 불은 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놀랐던 유타르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마하-아델! 알겠습니다.]


[세존을 믿겠습니다.]


[세존께 이것을 바치겠습니다!!!]


사제들이 저것을 내게 공양하겠다 소리쳤고


‘제발..’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세브라스 수도원에서 수호령을 공양했습니다.]

[처음 일어난 기적입니다.]

[명성이 20증가합니다.]


“됐다!!!”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증명하듯.

상자 안에 가득했던 빛이 사라졌다.


[사. 사라졌다!!]


[세존께서 또 도와주신 거야!!]


[마하- 아델!! 세존이시어 괜찮으십니까!!!]


사제들의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다른 공양물처럼 책상 위에 나타날 수호령을 기다린 것도 잠시.


[세브라스 수도원에 봉인됐던 고대 수호령 <자카란>이 사용자에게 빙의됩니다.]


“에..?”


놀라운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게 대체 뭐야.”


공양받자마자 수호령이 내게 깃들었다는 이야기.

이게 뭐지 하고 눈을 깜빡인 것도 잠시.


[고대 기사 자카란입니다.]

[자카란의 격투술에 대한 재능이 깃듭니다.]

[힘 20 민첩 20 체력 20 이 증가합니다.]

[현재 빙의할 수 있는 수호령 1/1]


“미친...”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에 나도 모르게 욕설을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


격투술에 대한 재능이 깃들었다는 이야기.


“이런 게 가능하다고?”


실제로 주먹을 휘두르고

무기를 몇 차례 휘둘러보자 조금 달라진 게 눈에 보였다.


“그때는 몸을..”


제대로 격투술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다.


그저 성기사 에밀 리가 메이스를 휘두르는 방법에 대해 살짝 알려줬을 뿐.


‘그랬구나... 그때 왜 그렇게 휘둘렀는지 알겠어.’


그러나 이제는 어째서 그녀가 그렇게 메이스를 휘둘렀는지.

어째서 힘을 그렇게 배분했고 움직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그리고 이거 다른 수호령도 지닐 수 있는 건가?”


현재 몸에 깃든 수호령은 1개.

다른 수호령도 깃들 수 있었고

그렇다면 다른 능력에 대한 재능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수의 수호령을 지닌 존재 말입니까?]


유타르에게 묻자 그는 어렵지 않게 이 문제에 대해 대답해줬다.


[대륙 최강의 기사 루퍼드 공이 2개의 수호령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요..]


“그렇군요”


[그런데 설마 세존께서는 그 수호령을 받아들인 겁니까?!]


“예.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마하- 아델!! 그럴 수가!! 하하하하 축하드립니다. 세존이시어!]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유타르의 모습.

그는 수호령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더 해주기까지 했다.


‘이제.’


거대한 수도원의 공터를 바라보았다.


바위가 사라졌고

그 안에는 놀랍게도 황금을 비롯한 여러 보석들도 몇 가지 있었거든.


[수호령이 있던 자리에 이런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항아리 안에 옛날 동전들이 가득했습니다!]


[세존이시어 이 정도 보석과 금화라면 좋은 자재들을 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음...저건.’


사제들이 기뻐하며 항아리를 들어 올리는 모습.


그 모습에서 어떤 것이 떠올랐다.


과거 우리나라의 건물을 짓기 전.

항아리나 합을 비롯해 여러 물건을 같이 묻고 건물을 지었거든.


“진단구랑 비슷하네.”


그런 것들을 묻어 나쁜 기운이 건물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용도.

그것을 진단구라고 부르기도 했고

실제로 발굴 현장에서는 가끔 출토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저기에도 진단구와 같은 개념이 있다면

그걸 구현하는 거로 수도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유타르님. 중심 전각을 짓기 전에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떠세요?”


유타르에게 진단구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줬다.


[건물을 짓기 전에 매장을 말입니까?]


[어라? 세존이시어. 그런 개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 피에르 추기경이 건물을 짓기 전에 그런 의식을 행하기는 했다고 들었는데...]


[피에르 추기경이라면 9성급 사제 아닙니까?! 그런 분이 그러셨다고요!?]


몇몇 사제들은 이런 개념에 대해 알고 있는 듯했고

실제로 대륙의 사제 일부는 이런 것을 행한다는 이야기.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어. 건물을 짓기 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드디어 중심 불전을 짓는구나.’


중심 불전.

사찰의 중심이 되는 건물이며.

그 안에는 사찰에서 주로 신봉하는 부처님이 봉안됐다.


‘저기는...’


거대한 바위는 옆으로 치웠고

그것들 주변에 어떤 건물이 있던 흔적이 있었다.


[잔해를 재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둥을 다듬고 올리면 금방 완성입니다!]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어떻습니까!?]


부족의 장인들이 돌을 다듬기 시작했다.


그것에 맞춰 사제들이 땅에 쓰고 있던 발우, 상자, 동전 등을 묻는 것도 잠시.


[진단구가 완성됐습니다.]

[세브라스 수도원 주변 장막이 강화됩니다.]

[중심 전각의 건축 속도가 10% 증가합니다.]

[중심 전각의 내구도가 50% 증가합니다.]

[수호령이 깃듭니다.]


“뭐야.”


놀라운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난 모습.


[세브라스 수도원에 수호령이 깃듭니다.]

[수도원 전체의 방어 능력이 증가합니다.]

[사제들의 신성력이 10% 증가합니다.]


[시. 신성력이?!]


[세존이시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하- 아델!! 역시 세존의 말을 따르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능력이었다고?”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눈을 깜빡였다.


실제로 건축 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듯.


순식간에 건물의 형태가 완성되는 모습.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전각이 완성될수록.

저곳에 봉안할 불화와 조각.

그것을 내가 준비해줬어야 했거든.


[세존이시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면 되나이까!?]


“네. 맞습니다!”


전각 중심에 나무로 만든 거대한 단이 완성됐다.


[그런데 이런 거대한 단이라니...]


[약사전에 있는 단은 작은데.]


[다른 수도원에서도 이런 거대한 단은 본적이 없습니다.]


[마하- 아델 대체 어떤 것을 원하시길래..]


사제들이 의아해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당연하지.’


지금부터 내가 저기에 봉안할 부처님.


그거 한 명이 아니거든.


지난번 카린과의 대화 속.

중심 전각에 어떤 개념을 부여할지 떠올랐다.


-이 가르침이 맞단 말입니다!!!


카린은 자신의 가르침이 맞다고 소리쳤고

그녀의 말을 들어보니 어째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가르침을 찾기 위해 함께 했던 동료 수십 명이 죽었습니다.

-그때 동굴에 잠들어 있던 몬스터와 함정들이 생각보다 강력했거든요.


화엄경이 담긴 가르침.

그것을 봉인한 동굴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 몬스터와 함정들이 덮쳤고

그 결과 동료 수십 명이 죽었다는 이야기.


-동료들의 희생으로 얻은 가르침.

-그것이 부정당하는 거 같아 추한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카린은 자신의 가르침이 부정당한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고 했던 것.


“그리고..”


카린뿐만 아니라 수도원의 사제들을 떠올렸다.


우연히 나와 <인연>이 닿아 이곳에 남아있는 불교적 가르침을 받았고

그들은 나와 소통하며 서로를 돕고 있었거든.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자 수도원 중심 불전에 들어설 괜찮은 개념이 떠올랐다.


“삼신불(三神佛).”


법신, 보신, 화신.

즉 가르침, 깨달음 그 자체를 나타나는 법신 비로자나.

스스로 서원을 세우고 깨달아 부처가 된 보신불 아미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나타난 화신불 석가모니.


이 세 부처를 통틀어 삼신불이라고 했고

그것들은 중심 전각에 봉안되기도 했던 것.


실제로 몇몇 사찰에 가면 대적광전이라는 거대한 중심 전각에.

저 세 부처님이 함께 봉안되기도 하잖아?


그게 조선시대 불교가 탄압받고

왕실에 의해 교단이 통합되면서 생긴 변화가 지금까지 유지된 거거든.


“그래서 지금 수도원하고 잘 맞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삼신불을 모두 그린 불화를 만들었다.


가운데에는 지권인을 잡은 비로자나를.

왼쪽에는 촉지인의 석가모니와 오른쪽에는 설법인을 취한 아미타불을 완성한 것도 잠시.


[삼신불회도를 완성했습니다.]

[신성력이 3 증가합니다.]

[중심 전각에 봉안될 수 있는 불화입니다.]

[신성력의 효과가 30% 증가합니다.]


“됐다!”


메시지가 나타남과 동시에 수도원에 보시하자 놀라워하는 사제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게 무슨..]


[전각 하나에 세 명의 세존을 모시는 겁니까?]


[이런 개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마하-아델! 그래도 세존께서 의도하신 게 있을 거다!]


잠시 의아해했지만, 이내 환호성을 내지르는 사제들.

그렇게 그들이 중심 전각에 삼신불회도를 봉안한 것도 잠시.


[중심 전각에 삼신불을 봉안했습니다.]

[중심 전각 건설 완료까지 50일 남았습니다.]


“?”


믿기 어려운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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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신중도 +5 24.09.04 2,922 100 12쪽
16 +3 24.09.03 3,200 74 14쪽
15 <삭>자. +2 24.09.02 3,277 85 12쪽
14 범자 +5 24.09.01 3,405 97 12쪽
13 정화 +5 24.08.31 3,503 10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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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하야나 +3 24.08.28 3,949 10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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