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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터짐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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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터짐
작품등록일 :
2024.08.17 01:32
최근연재일 :
2024.09.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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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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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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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마하야나

DUMMY

9-


-나를 기억하거라.


사방에 혈향이 가득했다.


그 향기 속에는 평생 함께했던 가족들의 향기가 묻어있었다.


“아...”


입을 벌려 무언가 말하려고 했다.


-나를 기억하거라.


그러나 눈앞에 존재의 말 한마디에 손가락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너는 그런 용도니까.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남들처럼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

가족이 좋았던 적도 싫었던 적도 없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았고

평범하게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뿐.


그날 그녀의 평범함이 끝났다.


세상은 불탔고

평범하게 다니고 있던 학교가 폐허로 변했다.


몬스터, 다른 차원의 존재.

그런 것들이 세상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세웠다.


‘어째서.’


정하나는 허망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엄마.

일찍 퇴근했는지 아직 정장 차림의 아빠.

얼마 전 전역했던 오빠까지.


‘대체 어째서.’


세상에 몬스터, 다른 차원의 존재가 나타났다.


문제는 그 존재가 집에 나타났다는 사실뿐.


스스로 마족이라 칭한 그 존재는 순식간에 정하나의 일상을 박살 냈다.


[나를 기억하거라.]


마치 어떤 현자와 같은 목소리로.

마족은 정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네 존재의 이유니까.]


자신을 살려둔 이유.

그것은 가족을 학살한 마족에 대한 악의를 이용하기 위한 것.


놈의 말처럼.

정하나는 살아있는 평생 마족을 잊을 수 없게 됐다.


눈을 감으면 그때 모습이 떠올랐고

조금이라도 마기를 느끼면 패닉에 빠져 그때 놈의 말이 머릿속을 지배했으니까.


‘어째서..’


바로 지금처럼!


온몸이 덜덜-떨렸다.


마기가 느껴지자 공황이 또다시 터졌다.


품을 뒤져 약을 찾고 싶었으나 몸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아.안돼!!!”


주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봐요. 빨리 도망가야 해요!”


“그 사람을 내버려 두고 빨리 이쪽으로!”


그제야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홍성택?’


그런 이름.


사방에서 갑자기 마기를 품은 좀비들이 수만 마리 쏟아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고

홍성택 또한, 자신을 버리고 저들에 합류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놔..주세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는..저는...”


억울함이 온몸에서 터져 나왔다.


만약 상황만 가능했다면 눈물까지 흘렸으리라.


‘나는 어째서.’


아직 이렇게 발전하지 못했을까?


기껏 각성했다.


악의는 재능이 되었고

그 결과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3성급 경지에 이르렀다.


지금도 몸이 멀쩡했다면 사람들 앞에서 검을 휘둘러 이곳을 탈출하리라.


그러나 조금이라도 마기를 느끼자 패닉에 빠졌다.


지금도 이런 몸.

막상 그때 놈을 마주해 복수할 수 있을까?


정하나는 없다고 단정 지었다.

그렇다면 살아남을 필요가 있을까?


정하나는 다시 한번 없다고 단정 지었다.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던 자신이.

그들의 복수조차 하지 못하는 자신이 살아남을 필요가.


“제발 저를 내버려 두세요!”


악을 쓰듯 외쳤다.


하나는 공포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또 다른 하나는 옆에서 자신을 부축하고 있는 홍성태에게 외쳤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바라보았고.


“응? 뭐라고?”


못 들었다는 듯 중얼거렸다.


“미안. 지금 머릿속이 복잡했었는데.”


그가 평온한 모습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방금 정리됐다.”


“그게 무슨..”


“마하야나.”


“예?”


“그런 게 있다.”


이해 못할 소리와 함께.


***


“......”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소리치고 있었다.


산맥에서는 끊임없이 좀비들이 나타났고

그 안에는 높은 등급인 듯 일반 좀비들보다 거대한 크기의 녀석들도 있었다.


“사. 살려줘....”


어제까지 인사를 나누었던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앞으로 달려 나가다가 좀비에 휩쓸려 시체도 찾지 못한 것이다.


‘어쩌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갑자기 좀비들이 왜 이렇게 쏟아지는 거지?


분명 이곳은 정부에서 매번 관리하는 구역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쩌지.”


사람들은 왜 모여서 함께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을까?

왜 먼저 앞으로 달려가 죽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쩌지..진짜 어쩌지?”


옆에서 덜덜-떨고 있는 정하나를 바라보았다.


마기가 느껴지자 공황에 빠졌다.

그녀에게 어떤 과거가 있는 걸까. 아니면 마기에 민감한 체질인게 아닐까?


뉴스에서 가끔 마기에 민감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사람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좀비, 다른 사람들, 정하나. 이 해결되지 않는 세 가지 문제가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으니까.


‘어떻게 해야지?’


무엇을 해결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나아가야 할까?


복잡스러운 머리는 점점 더 패닉에 빠지게 만들었고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뛰기 시작했다.


-독화살에 맞았는데..


문득.

누군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어떤 독인지. 누가 쏘았는지 왜 쐈는지 그거나 고민하실 건가요?


“아....”


내 목소리.

내가 했던 말.


사제들이 고사리에 대해 겁을 먹었을 때.

그들에게 지금 당장의 문제인 배고픔부터 해결하라고 조언했던 내 목소리.


‘진짜 건방지다.’


허탈함에 웃음이 나왔다.


독화살의 비유.

불교미술을 공부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저 가르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고민에 빠졌던 사제들에게 설명해주었고

그들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진짜 건방지다.”


그때 내가 잘 아는 줄 알았다.


세브라스 수도원의 사제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었으니까.

그들에게 하나를 가르쳐줬기에 뿌듯했고 내가 무엇이 된 줄 알았다.


“시발 진짜 건방지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건방지기 짝이 없는 일.


그때 사제들과 같은 경우에 빠졌을 때.


가르침 하나 제대로 떠오르지 않았고

실제로 <실천>하지 못했으니까.


맨 처음 좀비들이 저렇게 쏟아질 때.

나는 왜 저렇지? 갑자기 왜 좀비들이 쏟아지지? 이 상황은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것은 독화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지금은 독화살이었다.


‘치료부터 해야 해.’


당장 닥친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사제들에게 배고픔을 먼저 해결하라고 조언했던 것처럼.

내 자신에게 닥친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이해 못할 상황에 고민하고 고민해서 더 번뇌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닌!


[세브라스 수도원의 사제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상자 안에서 좋은 일이 있었는지 기뻐하고 있었다.


‘나도 그래.’


나도 그랬다.


글로만 읽어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그 가르침을.

행동으로 진짜 실천하게 됐으니까.


“저를 버리세요.”


그제야 정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그런지 모르게 소리쳤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져 바닥을 향했다.


“마하야나.”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혼자만 깨닫지 말고 중생을 구원하라는 거대한 가르침.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던 정하나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호. 홍성택씨 당신 몸이 빛나요.”


단전에서부터 신성력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수도원 사제들의 경지가 높아질 때 그것처럼!


[???을 깨달았습니다.]


눈앞에 메시지가 하나 나왔고.


[경지가 상승합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3성급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적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내 깨달음이 진실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방법.

그것부터 해야 했다.


“어라?”


어째서인지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빠르게 인식됐다.


“홍성택씨 저를 두고 빨리..”


정하나의 말속에서 어떤 두려움을 느꼈다.


저 앞에서는 내게 소리치는 사람들이 점점 흐릿하게 보였다.

마치 그곳으로 가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것처럼.


‘잠깐만..’


이곳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정하나였다.


4성급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창천 길드에서 배운 기술, 지원받은 장비는 그것들을 증명해줬으니까.


키에에에에에에- 좀비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빨리 선택을 하라는 듯한 재촉 같았다.


“두려워?”


“...예.”


내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잊고 있었다.’


시선을 회피하는 정하나를 보며 무언가 떠올랐다.


‘약사여래경의 본질적인 가르침이 무엇인지.’


내 능력은 불화를 그리는 것으로 신성력을 발휘한다.


약사여래도를 신성력으로 그리고 그것으로 치료를 사용했다.


육체적인 상처를 순식간에 치료했고

남들처럼 긴 주문, 경전을 외울 필요가 없는 간단한 능력.


“그런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약사여래경.

상처, 질병, 재해 등을 치료하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 속에 숨은 것은 깨닫지 못한 무지(無智)에 대한 치료.


정신적인 치료도 수반하고 있었다.


“내가 옆에 있어 줄게.”


“아...”


마음속으로 약사여래도를 떠올렸다.


만약 그것을 보고 정하나가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 불화를 수백, 수천점 보여주리라.


“대. 대체 이건?”


“약사여래도.”


바닥에 신성력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어떤 형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새하얀 빛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것은 정하나의 온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당신은 대체 누구죠?”


새하얀 빛이 정하나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자.

그녀의 떨림이 점차 멈추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기억하거라.


‘이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목소리가 어째서인지 내게 들렸다.


또렷해진 그녀의 눈빛.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고개를 숙이는 모습까지.


-너는 그런 용도니까.


다시 한번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고

내 안의 빛이 그것을 순식간에 지워내는 것을 느꼈다.


‘이런 거구나.’


문득 고양감이 온몸을 가득 채웠다.


사제라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 것을 경험하지도 않았고

기껏해야 스님들이 생활하는 것을 옆에서 봤을 뿐.


“사제라는 것이.”


점차 떨림이 멎어가는 정하나를 보며 무언가 떠올랐다.


사제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


-나를 기억하거라.


정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홍성택과 눈이 마주쳤다.


이 남자는 왜 자신을 버리지 않을까?

갑자기 왜 반말을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잠깐 들었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그의 말 한마디에 거짓말처럼 사라진 것.


-내가 옆에 있어 줄게.


어째서인지 그 말에 머뭇거림이 사라졌고


-마하야나.


처음 들어보는 주문과도 같은 그 말에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기억이 사라졌다.


‘이건.’


신성력.

특이하게도 어떤 그림을 그린 듯한 그 신성력이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즉시 떨림은 멈췄고

과호흡이 왔던 몸은 진정되기 시작했다.


-나를 기억해야 한단 말이다!!


머릿속에서는 기억에도 없던 장면이 떠올랐다.


“싫어.”


그 물음에 정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검을 뽑았고

그것에 망설임은 없었다.


-너는 그런 용도란 말이다!!


“아니.”


지난 몇 년을 갉아먹었던 기억.


‘뭐지?’


그러나 돌아보니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녀석의 말에 옭아매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쾅-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정하나 자신에게만 들렸던 그런 소리.

그것은 어떤 벽을 깨부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모습.


“검기?”


“정하나씨의 경지가 4성급이라고?”


“그 사이에 깨달음이 있던 건가?”


갑작스러운 경지의 상승에 주변에서는 놀랐다.


오직 단 한 명 이렇게 될 줄 알았던 홍성택만이 빙그레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뿐.


“사제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사제 특유의 로브, 지팡이, 로자리아 같은 것들이 없지만, 그 누구보다 사제다운 모습이었다.


“감사합니다.”


몰려드는 좀비들.


휘두르는 검에 머뭇거림은 없었다.


‘어..?’


앞으로 달려 나가며 좀비들을 베어냈다.


그중 피할 수 없는 공격은 몸으로 때우기로 결정.

그러나 놀랍게도 전신을 덮은 신성력은 체력과 상처를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만든 것.


“이게 대체..”


길드 소속의 사제들도 이렇게 빨리 치료하지 못했다.


“앞에!”


“저. 저게 뭐야.”


“마기를 먹고 있는 좀비라고?”


놀라움도 잠시.

눈앞에 마기를 풍기며 달려드는 거대한 좀비가 보였다.


키에에에에- 놈이 괴성을 지르자 정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주춤거렸다.


“괜찮아.”


등 뒤에서 느껴지는 어떤 손길.


“내가 있어.”


홍성택의 얼굴이 보였고

그가 신성력을 자신에게 흘려주는 모습.


그 즉시 다시 한번 떨림이 멈췄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을 할 뿐.


검을 휘둘렀고

푸른빛의 놀라운 기운을 담은 그것은 마기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사라져!’


속으로 외쳤다.


기억 속에 있는 마족도.

그리고 눈앞에 있는 저 좀비도.


“이제 내 인생에서.”


검이 바닥에 닿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좀비가 반으로 갈렸고

정하나는 처음으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4성급 몬스터였던거야?”


“그런데 마기라니..”


몬스터 시체에서 반짝이는 마석이 눈에 들어왔다.


정하나는 어째서인지 마석을 들었고


“사제님.”


그것을 홍성택에게 내밀었다.


“당신에게 바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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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범자 +5 24.09.01 2,821 86 12쪽
13 정화 +4 24.08.31 2,906 91 13쪽
12 성기사 +2 24.08.30 3,001 88 11쪽
11 원통보전 +1 24.08.29 3,184 102 12쪽
» 마하야나 +2 24.08.28 3,321 100 13쪽
9 속리산 +3 24.08.27 3,509 96 12쪽
8 농사 +2 24.08.26 3,659 101 13쪽
7 세트 24.08.25 3,784 104 12쪽
6 3D프린터 +2 24.08.24 3,813 104 12쪽
5 수도원 건물 +2 24.08.23 3,971 109 14쪽
4 불화(佛畫) +5 24.08.22 4,118 117 11쪽
3 고사리 +5 24.08.21 4,237 1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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