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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님의 서재입니다.

레벨업 하는 사장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글러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9 16:42
최근연재일 :
2024.06.20 20: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1,028
추천수 :
470
글자수 :
131,773

작성
24.06.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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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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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3쪽

9화. 널 갖고 말겠어

DUMMY

9화. 널 갖고 말겠어




아니야.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 거 일지도?


시스템의 이름이 ‘요리사 만들기’나 ‘바리스타 만들기’가 아니라,

‘사장 만들기’잖아.


사장이란,

사업체의 대장! 업체의 대표!


규모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어쨌든 최고 책임자라는 뜻이다.


그러니 함께하는 직원이 올린 성과도 당연히 포함되는 게 정상 아닐까?

다만, 그동안 이어진 메뉴개발 퀘스트 때문에,


‘내가 착각을 하고 있었어.’


나는 요리사가 아니라,

사장이다.


“어때요?”


그때, 김예나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 의견을 물어왔다.


야. 언제는 누렁이라면서?

어쨌든 맛은 훌륭했다. 내가 만들었던 것들과 비교하면 월등히.


“맛있네. 이 정도면 매장에서 팔아도 되겠는데?”

“당연하죠! 저 김예나라고요.”


내 대답을 듣고 김예나가 어이없다는 듯이 머리를 찰랑댔다.

과도하게 넘치는 그 자신감은 뭔데?


하지만,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내가 여태 메뉴를 만들면서 늘 고려해왔던 바로 그 포인트.


“그런데, 이거 단가는 얼마야?”

“에?.. 단가요?”

“응. 여기서 이 샌드위치 하나에 6천원, 7천원 받고 팔 수는 없잖아.”

“앗..”


김예나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역시, 그럼 그렇지.

알바생이 그런 것까지 고민해서 만들었을 리가.


‘이게 사장과 알바생의 차이라고.’


하지만, 맛 자체는 내가 만든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것은 사실.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가격 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나 혼자서 열심히 안 해도 되잖아?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입가가 들썩인다.

여태 홀로 몇 날 며칠을 고생했던가.


“괜찮아. 그 부분은 같이 고민해보자.”

“오케이!”


시무룩해 있던 김예나의 표정이 단번에 밝아졌다.

이럴 때 보면 영락없이 단순하다니까.


‘그보다 이 시스템에 대해 조금 더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겠어.’


그동안 내가 알아낸 것은,

맛에 관련된 별점은 기존 공산품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정도뿐.


이번에 메뉴등록 같은 시스템의 사용 범주와 관련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별점에 신경이 온통 쏠려있었으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실험해봐야겠어.


그때,

단골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곳을 향해 오고 있었다.


“뭐,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성도윤의 물음에,

그녀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조용히 답했다.


“그.. 토스트 포장되나요?”

“포장이요?”


뭐야, 포장?

이거 완전 맛있다는 뜻 맞지?


말로 하는 ‘맛있어요’가 아니라,

돈으로 표현하는 바로 그것!


그런데, 문제가 두 가지나 있었다.


이거 식으면 맛이 떨어질 텐데.

이게 첫 번째.


두 번째는 내가 포장주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거다.

아니 누가 포장해달라고 할 줄 알았냐고.


어쩌지.

일단은 첫 번째 사항에 대해서 안내부터 해드려야겠지?


“죄송한데, 이게 식으면 맛이 조금 떨어질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주세요.”


이러면 어쩔 수 없다.

빨리 포장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성도윤의 머릿속에 포장할 수 있는 방법들이 주루륵 떠올랐다.

매일 마감 정리를 하면서 매장 내에 있는 물품들이 전부 머릿속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쿠킹호일로 싼 다음에,

검은 비닐봉지로 마무리?


아니야. 이건 좀 너무 그래.

너무 없어 보이잖아.


차라리 이게 낫겠어.

그냥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주는 거야.


마치, 길거리 토스트가 종이컵에 담아주는 것처럼,

카페니까 커피용 컵에다가 원래 이랬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몇 개나 포장해 드릴까요?”

“10개요.”


어? 한두 개가 열개?

기분이 좋아진다. 얼마나 맛있었길래.


아니, 일단은 포장이 먼저지.

이왕 이렇게 된 거 테이크아웃용 캐리어에다 담아 주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계산 먼저 도와드릴게요.”


나는 계산을 마치고,

커피를 내리는 김예나를 불렀다.


“예나야. 잠시 자리 좀 봐줘.”

“무슨 일 있어요?”

“대량주문.”


그렇게 신메뉴 대량주문을 소화해내고,


“사장님. 저도 주세요. 신메뉴, 복지.”


당연하다는 듯이 김예나의 손에도 햄치즈 토스트가 들려있었다.


이게 그렇게 맛있나?

이걸 10개나 포장해간다고?


그런데, 토스트의 냄새부터 심상치 않다.

뭐야... 이거?


냄새에서 토스트가 ‘나 좀 쩔어’하고 잘난 체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다.

그래서 허겁지겁 한입 베어 물은 김예나.


바삭거리는 식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터져 나오는 달콤하고 짭짤한 치즈!


“왓 더..? 이거 대체, 뭐로 만든 거예요?”

“그거?”


김예나가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빨리 대답하라는 듯이.


“햄, 치즈, 설탕.”

“...? 에이~ 거짓말."

"진짜라고."

"말도 안돼. 빨리요."


아니, 왜 안믿는 건데.



* * *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다지만,

누군가에게는 방안 침대에 누워 온종일 빈둥거리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가벼운 운동이나, 친구들과의 수다나 술자리 등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배우 김지수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조금 독특했다.

조용한 카페에 홀로 앉아 시원한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이었으니까.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조금 있었다.

화려한 외모와는 다르게 매우 소심한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누군가 알아보지 않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던 내 모습 대신에 진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실망은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


물론, 이건 다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했다.

막상 커다란 뿔테안경과 꾸미지 않은 얼굴 그리고 평소에 입는 추리닝에 머리까지 묶고 나가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내 휴식활동은 옆 동네에 있는 한적한 카페로 향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커다란 체인점들 보다는 조용해 보이는 이곳이 책을 읽기에는 안성맞춤이었으니까.


스케줄이 있는 날이 아니면 거의 매일 그곳으로 향했다.

어느 날부터 사장님이 나와 눈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날 알아보기라도 한 것일까 싶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냥 단골손님이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는 것뿐.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달라진 커피 맛.


‘뭐야..?’


미각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단골이었기에,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이벤트.

덕분에 카페에는 손님이 늘어가기 시작했고, 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사람이 많으면 시끄러워서 별론데..

게다가 혹시나 누가 알아보기라도 하면 그 상황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하지만 사람의 습관은 무서운 법.

촬영이 없는 날이면 발걸음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사람들의 수다 소리 또한 하나의 배경음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때로는, 들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지 영감이 떠오르기도 했다.


‘연기도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잖아.’


그렇게 오늘도 힐링을 위해 찾은 카페.

검은색 칠판에 적혀있는 새로운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토스트?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이었다.

단골집에 새로운 메뉴니까 한번 맛이나 보자 싶은. 게다가 가격도 싸니까.


늘 앉던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줄어든 손님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벤트가 끝나서 그러겠지.

오히려 책 읽기에는 딱 적당한 분위기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와 함께 나온 토스트.

비주얼부터 무언가를 자극한다.


“따듯할 때 드시는 게 더 맛있습니다.”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한입 베어 무니,


바삭한 식감 안에 녹아있는 치즈.

그리고 그 안에서 단맛과 얇은 햄에서 올라오는 짠맛이 함께한다.


씹을수록 이 맛들이 한데 어우러져,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 책을 볼 때가 아니야.’


이어서 시원한 커피를 쪼옥 하고 빨면,

완벽하고 깔끔한 마무리.


이게 정말 2천원 밖에 안한다고?

남는 거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그 누구도 토스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대체, 왜?


아, 아직 아무도 이 맛을 모르는 거야.

점심때가 아니니 더더욱 시키는 사람이 없었다.


뭐 이런 건 다 됐고,

지금은 그냥 이걸 잔뜩 먹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시선을 끄는 것은 사절.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다가가니,

사장님이 먼저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온다.


당연히 있어요!

토스, 몇 개?, 어, 열 개!


흥분감에 말이 꼬인다.

그래서 심호흡과 헛기침으로 진정시킨 뒤,


“저.. 토스트 포장되나요?”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진행.

식으면 맛이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지만, 상관없었다.


그냥 주세요 사장님!

먹는 건 제가 할 테니!


한 번에 10개를 주문해서였을까, 사장님이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역시 포장도 센스있네.


테이크아웃 컵에 쏘옥 들어간 토스트들과

들고 다니기 쉽게 캐리어까지.


그날 점심.

김지수의 SNS에 토스트 사진이 올라왔다.


#2천원의 행복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그리고 그 물살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 * *



“뭐야?”

“글쎄요..?”


분명 매출이 줄어들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1+1이벤트로 뻥튀기 된 매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만.


그런데,

오후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더 놀라운 것은,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게다가 젊은 사람들이 많다.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인근 대학교에 맛집이라고 소문이라도 난 걸까?


“토스트랑 커피 주세요.”

“토스트 주세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토스트 세례.

이거 아무래도 커피맛집이 아니라 토스트 맛집이라고 소문났나 본데?


어쨌거나 정신이 혼미하다.

1+1이벤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토스트 주문은 계속 들어오고,

이제는 손님들이 줄까지 선다.


게다가 한쪽에서는,


【찬사로 인해 업적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 1포인트】

【찬사로 인해 업적 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 1포인트】

···


메시지까지 난리다.


아오, 정신없어.

메시지 나중에 한 번에 보여주면 안 되냐?


【실시간 메시지를 종료하시겠습니까? Y/N】


뭐야?

이런 것도 되는 거였어?


진즉에 할걸.

일단 정신이 없으니 끄고 나중에 생각하자.


주문은 계속 밀려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한 재료들이 전부 소진되었다.


“죄송합니다. 재료가 다 떨어져서요.”


이게 대체 무슨 난리야.

그런 성도윤의 눈에 줄 서서 기다렸던 손님들의 표정이 들어왔다.


어..? 저거 왠지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은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뭐가 있나 생각해보는데,

커피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커피 한 잔씩 서비스로 드릴게요.”


그렇게 그날 저녁.

마감 시간.


“사장님. 저 죽을 것 같아요.”


너도?

나도..


갑자기 몰아닥친 태풍에,

우리는 녹초가 된 채 의자에 걸터앉았다.


내가 토스트를 굽는 동안,

홀로 커피머신을 담당한 김예나.


게다가 평소 퇴근 시간보다 연장근무까지 해준 고마운 녀석이었다.

그래. 이런 날엔 택시라도 태워 보내야지.


“예나야. 받아. 오늘 고생 많았는데, 갈땐 택시 타고 가.”

“정말요? 앗싸! 내일 봬요!”


택시비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지는 뒷모습.

야. 죽을 것 같다면서?


홀로 남은 성도윤이 숨을 고르고 카운터에 찍힌 매출을 확인했다.

이렇게까지 정신없이 일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와 씨...’


눈앞에 말도 안 되는 매출이 찍혀 있었다.


토스트가 몇 개나 나간 거야?

대략 100개나 된다.


여기에 토스트 기다리면서 주문한 커피.

기존 손님들의 커피.

점심시간 때 나간 커피까지.


세 자릿수가 조금 모자란 매출.

1+1이벤트때도 못 찍은걸 이렇게?


‘이거 매일 이러면 금방 부자 되겠는데?’


잠시 행복한 생각이 들지만,

그 뒤로 바로 이어진 걱정.


내일은 어떻게 하지?

내일도 이러려나?

그럼 빵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등등.


카페 영업은 끝났지만,

사장의 하루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메시지 보여줘.’


주르륵 나타나는 메시지.


【보유한 업적 포인트 : 100】

【업적 퀘스트 완료!】

【업적상점이 개방되었습니다!】


뭐?

업적상점이 개방되었다고?


【업적상점 사용법】

업적상점의 화폐는 손님들이 감동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MP(Mind Point)를 사용합니다. 맛, 서비스 등 여러 방면으로 손님들을 감동시켜 보세요.


그러니까 손님을 감동시키면 포인트를 얻고,

그걸 사용할 수 있다는 거지?


일단, 상점 판매 물품이나 구경 좀 해볼까.

아직 해금이 전부 되지 않은 탓인지, 단 하나의 물품만 있었다.


[직원명부]

효과 : 명부에 기록된 사람은 사장의 일을 대신하여 일정 성과를 달성할 경우,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깐, 이거..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정리나 개발을 해도 내가 경험치를 얻는다는 소리잖아?


이거 개꿀인데?


좋아. 딱 기다려라.

메뉴개발이건, 서비스건 다 해서 널 갖고 말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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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고객 감동 서비스 24.06.07 510 21 13쪽
» 9화. 널 갖고 말겠어 +2 24.06.06 529 23 13쪽
8 8화. 별이 다섯 개 24.06.05 530 19 13쪽
7 7화. 대체 뭘 만들고 있었던 거야 24.06.04 532 20 12쪽
6 6화. 즐겨 24.06.03 537 23 12쪽
5 5화. 이제 만나러갑니다. 24.06.02 563 24 12쪽
4 4화. 마약이에요. 마약! +3 24.06.01 569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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