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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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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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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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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9.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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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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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9. 모험의 시작.

DUMMY

19. 모험의 시작.



그들은 제프리의 시체를 작은 구조선에 실어 그란디의 분노를 향해 보내 주었다.

그리고 함께 모인 8명의 소드맨과 핸드맨들.


“시드 이제 너와 함께 여행할 핸드맨을 만났으니. 우리의 인도는 여기까지다.”


나란히 서있는 시드와 핸더를 바라보며 안드리오가 말하자 무윤 역시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핸더, 그럼 우리도 여기까지네.”


그러자 디숏이 핸더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만지며 말했다.


“멍청한 놈이 이제야 간다니 좀 후련하다.”

“뭐야, 멍청한 건 너도 똑같거든!”

“뭐라고? 이 어린노무 자식이! 마지막까지!”


눈에 불꽃을 튀며 서로를 잡아먹을 듯 바라보는 핸더와 디숏을 뒤로하고 슈사이가 시드에게 다가갔다.


“이렇게 소드맨과 핸드맨이 만나는 것도 뭔가 특별하네.”

“그런가요?”

“그렇지. 대부분 마을에서 만나거나 처음부터 인도를 받는 소드맨과 핸드맨은 어디로 가야할지 계시로 알게 되거든.”

“계시...”

“나는 안드리오를 만나게 될 것을 꿈에서 알게 됐지. 그리고 안드리오 역시 그렇게 알게 됐다고 했고, 그게 바로 계시야.”

“그렇군요.”

“하지만, 넌 그런 것도 없이 무작정 말하는 드래곤이 지시했던 서쪽으로 가라는 말만 믿고 움직였으니.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무모했던 여행이었어.”


그러자 안드리오가 시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이제는 그 무모한 여행이 아닐 거라 믿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겠지?”


시드는 생각했다. 안드리오가 말하는 무모한 여행이 아닌, 그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가. 아틸란 대륙에 있으면서 엔피시의 부탁으로 그의 아버지를 찾아 나섰던 길에 시드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안드리오를 설득하려 했던 일.

시드는 클로니 마을의 금광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할 핸드맨인 핸더를 만난이상 혼자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 시드가 핸더에게 물었다.


“저, 혹시 핸더씨 어디로 갈지 정했나요?”

“응? 뭐야... 이 멍청한 질문은.”

“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핸더씨가 가야할 길이 정해져 있다면 먼저 그 곳을...”


핸더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무윤과 디숏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나 정말 이 멍청한 소드맨과 같이 여행해도 괜찮은 거야?”


그러자 안드리오가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


“미켈 마을의 핸드맨.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뭐야, 아저씨.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건, 내 옆에 있는 슈사이도 처음에는 시드처럼 약간 바보 같았는데...”


그의 말에 갑자기 버럭 하는 슈사이였다.


“안드리오. 또 그 소리야?”

“사실, 맞는 말이잖아. 네가 그 이후에 술을 많이 마셔서 취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이런 상태인건 사실이지.”

“아.. 정말 그 얘기 이젠 질린다. 질려.”

“그러니까 미켈 마을의 핸드맨이여. 시드에게 술을 마시게 하지 말게. 지금이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야.”


안드리오의 말을 들은 핸더는 조금은 심각한 표정으로 시드를 바라봤다.


“너... 주량이 얼마냐?”

“핸더씨... 걱정하지 마세요. 전 그렇게 술이 약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대화가 오고갈 때 쯤. 시드와 핸더의 앞으로의 방향에 궁금함을 느낀 무윤이 다시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핸더 넌 이후에 어디로 가야할지 계획은 없다는 거지?”


핸더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반응에 시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핸더씨 클로니 마을의 금광으로 가도록 하죠.”

“아틸란 대륙의 클로니 마을을 말하는 거야?”

“네. 그곳에...”


그러자 안드리오가 시드의 말을 끊었다.


“시드, 배의 선장들이 기다린다.”


그들은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았고, 아직도 공포에 질려 있는 배의 선원들과 배달꾼들 그리고 승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들은 ‘빨리 대륙으로 가고 싶어.’ 라고 말하는 눈빛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흩어졌다.

처음 목적지대로 안드리오와 슈사이는 아드란 대륙으로 향했고, 제르민과 코린, 무윤과 디숏 그리고 시드와 핸더는 아틸란 대륙으로 향했다.

그리고 거친 파도와 바람을 타고 하루를 더 달려 그들은 남 아틸란 항구에 도착했고, 배에서 내린 그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럼, 핸더. 이제 정말 이별이구나.”


무윤이 핸더를 향해 악수를 청하자. 그녀의 행동에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느낀 핸더가 진심으로 그녀의 악수를 받아 주며 말했다.


“어, 그러네. 무윤과 디숏은 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


핸더의 질문에 디숏이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우린 이루카 마을로 갈 거다.”

“이루카 마을? 거기에 뭔가 있는 거야?”


이번에는 무윤이 디숏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처음부터 우리가 찾고 있던 것이 그곳에 있어.”

“응? 그게 뭔데.”

“일단, 비밀이라고 해두도록 할까.”

“뭐야, 그게... 뭐, 사실 궁금하지도 않아.”

“그... 그렇겠지...”


그사이에 제르민과 코린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자 무윤이 짜증을 내며 입을 열었다.


“이것들은 인사도 없이 사라지네.”


그렇게 무윤과 디숏은 시드와 핸더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잠시 동안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한 시드와 핸더의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깨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의외로 시드였다.


“핸더씨. 그럼 우리도 출발해 볼까요?”


시드의 말투가 조금 적응이 되지 않는 핸더가 질린 표정으로 시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존댓말 좀 안할 수 없어? 딱 봐도 나보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예? 하지만 그게 우리가 만난 지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아니, 우리가 뭐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말이야. 이제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계속 같이 여행을 다닐 텐데. 그런 격식은 그만 차렸으면 좋겠는데.”


시드는 잠시 고민하고는 조심스럽게 입열었다.


“그... 그렇지...”

“...아... 정말 이런 사람하고 같이 여행해도 괜찮은 걸까?”

“미안해... 내 낙인은 계승이라... 좀 모르는 게 많을 거야... 네가 많이 알려줘...”

“계승? 하긴... 처음부터 지니고 있던 검이 그 증거인가? 누구에게 계승 받은 거야?”

“응, 아버지... 에게...”

“아버지? 그게 누군데?”

“아, 그게... 말이지...”

“뭐야, 누군데 그렇게 뜸을 들여.”

“크로... 노스...”


핸더는 사실 크로노스가 누군지 몰랐다. 아니, 미켈 마을에 있으면서 간간히 들려온 그의 소문에 관심이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때문에 시드의 말에 놀란 표정 하나 없이 ‘뭐야? 그게 누군데?’ 라는 표정으로 시드를 바라보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시드였다.


“아... 그... 그럼 출발해 볼까?”

“음, 어디로 간다고 그랬지?”

“클로니 마을의 금광...”

“근데, 왜 거긴데?”

“아버지의 행방을... 찾고 있어.”

“크로놀리? 크라몰라?”

“아니, 크로노스!”

“아무튼... 근데, 너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순간 눈시울을 붉히는 시드였다.


“시드...”

“아, 맞아. 아무튼 거기로 가야 한다면, 좋아 그곳으로 출발 하자고.”

“그래, 근데... 네가 만든 장비는 이게 전부야?”


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어구... 같은 것은?”


핸더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앞으로 드래곤과의 전투에서 얻으면 되니까...”

“뭐야, 아까부터 눈은 갑자기 시뻘게 져가지고는.”

“아니야...”


핸더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앞으로의 여행이 시작부터 뭔가 힘들어 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핸더의 말을 들은 시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핸더가 곧 뭔가 깨달은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야... 여행이라고 하기 보단... 너와 함께하는 그... 뭔가 더 적절한 표현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적절한 표현? 그게 뭔데.”

“그게... 아, 가만있어보자... 그래, 그거야 그거!”

“그게 뭔데?”


“모험의 시작.”


작가의말

마지막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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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모험의 시작. 15.09.06 477 3 8쪽
45 18.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5) 15.09.05 458 2 10쪽
44 17.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 (4) 15.09.04 427 2 10쪽
43 16.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 (3) 15.09.03 510 2 11쪽
42 15.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 (2) 15.09.02 487 2 11쪽
41 14.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 (1) 15.08.31 625 2 11쪽
40 13. 만나게 되는 아이.[Sword man(완결)] 15.08.31 440 2 12쪽
39 13. 만나게 되는 아이.[Hand man(완결)] 15.08.31 430 2 15쪽
38 12. 다가서는 아이.[Sword man] 15.08.28 365 2 12쪽
37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후편) 15.08.28 503 2 13쪽
36 12. 다가서는 아이.[Hand man] 15.08.28 465 2 13쪽
35 *번외 편 (영웅의 이름으로.) 15.08.18 478 2 18쪽
34 11. 이끌리는 아이.(3)[Sword man] 15.08.18 556 2 9쪽
33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전편) 15.08.18 516 2 10쪽
32 11. 이끌리는 아이.(3)[Hand man] 15.08.18 486 2 13쪽
31 10.5 흐릿해진다? [variety (완결)] 15.08.14 519 3 5쪽
30 10. 이끌리는 아이.(2)[Sword man] 15.08.14 561 3 11쪽
29 10. 이끌리는 아이.(2)[Hand man] 15.08.14 546 4 10쪽
28 9.5 소드맨? 핸드맨? [variety] 15.08.11 710 4 8쪽
27 9. 이끌리는 아이.(1)[Sword man] 15.08.11 549 4 9쪽
26 9. 이끌리는 아이.(1)[Hand man] 15.08.11 467 4 10쪽
25 8.5 강함이란? [variety] 15.08.08 406 4 8쪽
24 8. 단서를 발견한 아이(2)[Sword man] 15.08.08 521 4 9쪽
23 8. 단서를 발견한 아이(2)[Hand man] 15.08.08 542 4 19쪽
22 7.5 정신 차리지 못해? [variety] 15.08.06 550 5 9쪽
21 7. 단서를 발견한 아이.(1)[Sword man] 15.08.06 488 5 11쪽
20 7. 단서를 발견한 아이.(1)[Hand man] 15.08.06 452 6 9쪽
19 6.5 사람은 날 수 없다?[variety] 15.08.03 582 6 10쪽
18 6. 방향을 알게 된 아이(2)[Sword man] 15.08.03 577 5 13쪽
17 6.방향을 알게 된 아이(2)[Hand man] 15.08.03 44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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