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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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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8,255
추천수 :
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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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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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9. 이끌리는 아이.(1)[Sword man]

DUMMY

[Sword man]


엔피시의 애절한 부탁으로 방공호로 달려가는 시드일행.

여관주인이 빌려준 말을 타고 달려가던 중 시드가 안드리오에게 물었다.


“저, 근데 이렇게 말을 타고 달리면 어디든 금방 갈 텐데. 평소에는 왜 말을 타지 않는 거죠?”


그러자 바로 옆에 달리던 슈사이가 비웃듯 입을 열었다.


“멍청한 놈 만약에 우리가 이 녀석들을 데리고 다녔다면 아마도 이 녀석들은 미쳐 있었을 거다.”

“네? 미친다고요?”

“그래, 우리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소드맨과 핸드맨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드래곤을 상대하는데, 그런 흉측한 녀석을 이 녀석들이 보고 가만히 있겠냐?”

“아, 그런가요...”

“그런가요. 라니 정말 구제불능이구만.”


그런 그들의 대화에 안드리오가 끼어들었다.


“실제로 오래전에는 말을 데리고 여행을 했다고 하더군. 하지만 슈사이의 말대로 드래곤의 모습을 보고 놀란 말들이 가끔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드래곤과의 전투 중 피해를 보고 죽어나간 말들이 많아서 오히려 짐이 된다고 해서 지금은 소드맨과 핸드맨들 사이에서 말은 금지야.”

“예? 그럼 우리는 어떻게...”

“지금은 예외로 쳐두도록 하지.”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안 괜찮을 것도 없지 않나. 어차피 우린 꼬마의 아버지 행방만 찾고 다시 여관주인에게 말을 돌려줄테니 말이야.”


그들이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자 어느새 낡고 오래된 모습의 방공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드! 슈사이! 아무래도 도착한 것 같다.”


드넓은 벌판에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방공호는 오랜 세월 방치된 상태를 나타내듯 많은 먼지와 수풀들로 뒤덮여 있었다.

그런 방공호 상태를 보던 슈사이가 주변을 살펴보고는 입을 열었다.


“진짜 이런 곳에 꼬마의 아버지가 있다는 거야?”


말에서 내린 안드리오가 방공호 입구에 말을 묶어 두며 대꾸했다.


“일단 뭐가 있는지는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시드와 슈사이가 뒤따라 말에서 내렸고, 시드 역시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이 근처에서 변종이 된 짐승에게 습격을 당했단 말이군요.”


그의 말에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슈사이는 벌판 쪽을 바라보고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근처가 아닐 수도 있지. 살아남은 꼬마의 아버지만 이곳으로 도망친 것일 수도 있고.”

“시드! 디숏! 이쪽이다.”


방공호의 입구를 살피던 안드리오가 먼저 입구로 들어갔고, 그의 뒤를 따라 시드와 디숏 역시 안으로 들어오자. 벽에 생긴 균열 틈사이로 작게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오랫동안 사용안한 게 맞긴 한 것 같네.”

“그래, 슈사이 그걸 꺼내봐.”


안드리오의 말에 슈사이는 장비더미를 열어 막대기 같은 것을 꺼내고는 그것에 불을 붙였다.


“슈사이씨 그게 뭐죠?”

“드래곤의 피다. 불이 잘 붙지.”


덕분에 한층 밝아진 실내를 시드 일행이 둘러보고 있자. 뭔가 발견한 안드리오가 외쳤다.


“계단이다!”


아래로 깊게 뻗은 돌계단이 있었다. 그곳을 천천히 내려가는 시드일행. 깊이가 꽤 되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텅 비어있는 넓은 공간이 나왔다.


“꽤 넓네요. 여기면 몇 백 명이 들어가도 공간이 남겠는데요.”

“그러기 위한 방공호겠지. 드랜곤의 습격을 대비해서 만든 대피소라는 건데... 슈사이 앞장서라 조금 더 깊이 가보자.”

“그럴 필요가 있어? 이렇게 넓고 트인 공간인데.”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어이!!! 거기 아무도 없나!!!”


슈사이가 외치자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정적. 역시 이곳에도 인기적은 없어 보였고, 그러자 이번에는 시드가 외쳤다.


“저희는 소드맨과 핸드맨 입니다!! 누군가 계시면 안심하시고 나오세요!!”


슈사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시드의 외침에도 충분히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질 만큼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꼬마가 말했던 데로 여기 있는 거 맞아?”

“슈사이씨 죄송하지만 또 다른 공간이 있을지 모르니 주변을 좀 살펴봐도 될까요?”

“뭐? 이렇게 넓은 곳을?”


슈사이는 들고 있던 횃불을 시드에게 잠시 건네주고는 장비더미를 뒤적이더니 같은 모양의 것을 두 개 더 꺼내더니 불을 붙여 안드리오에게 건네주었다.


“자, 이제 됐지? 각자 횃불을 가지고 있으니까 누간가 없을지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찾는데 훨씬 수월할거야.”

“네? 그래도 같이 이동하는 것이... 뭐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응? 뭐야. 너 혹시 여기에 변종이라도 나타나면 어쩌나하고 생각하는 거냐?”

“아니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오래전에 이곳에 드래곤이...”

“너 지금 그런 게 무서워서 같이 다니자고 얘기하는 거냐?”

“아닙니다. 그냥 각자 흩어져서 살펴보도록 하죠.”

“뭐야 이 녀석 알고 보니 겁쟁이잖아.”

“슈사이! 시드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아. 역시, 흩어져서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드.”

“예... 안드리오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그들은 각자 조사할 곳을 정하여 흩어졌다. 안드리오는 중앙을 걸어갔고, 슈사이는 오른쪽을 그리고 시드는 왼쪽을 향해 발을 옮겼다.

이상할 만큼 조용한 방공호. 어쩌면 이것이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드래곤의 공격으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방공호에 그 누군가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누군가의 당연할 생각도 엔피시가 믿고 있는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확신은 시드에게도 확실하게 전달되어 있었다.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방공호에 트인 공간만 존재하진 않을 텐데. 뭔가 식량이나 무기 같은 것들을 보관해 두기 위한 창고가...”


그러자 안드리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슈사이! 시드! 여기다!”


시드와 슈사이는 그의 부름에 달려갔고, 그가 서있는 곳에 그들이 도착하자 그곳에는 창고로 사용 했을만한 입구가 보였다.


“안드리오씨! 무슨 일이죠?”


시드의 물음에 안드리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가 바라보고만 있는 곳을 슈사이가 걸어들어가 불을 비추자 그곳에는 어떤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어이, 이봐! 괜찮은 거야?”


슈사이가 남자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흔들어 댔지만, 남자는 미약한 신음 소리만 낼 뿐이었다.


“혹시, 이 남자가 엔피시의 아버지일까요?”


시드가 묻자 안드리오가 남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꼬마의 말대로 이곳의 장소를 아는 사람이 꼬마의 아버지뿐이라면 확실하겠지.”


시드 역시 남자에게 다가갔고, 그의 몸에 불을 비춰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렇게 심한 상처는 없어 보이네요. 저기, 괜찮으세요? 저희는 엔피시의 부탁으로 당신을 찾으러 온 소드맨과 핸드맨입니다.”

“으... 윽...”

“슈사이, 시드 일단 남자를 부축해 밖으로 나가자.”


안드리오의 말에 슈사이와 시드는 남자의 양쪽 어깨를 부축하고 천천히 일어나 계단을 오르고 방공호를 빠져 나와 입구에 남자를 입구의 벽에 기대어 내려놓았다.


“어쩌죠? 이런 상태라면 제대로 말에 태워 갈 수 없을 것 같은데.”

“슈사이, 일단 물을 좀 줘봐.”

“물? 왜?”

“겉으로 드러난 심한 상처가 없는 것을 보니. 이곳으로 도망치고 나서 이 남자는 아마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거야.”


슈사이는 말안장에 매달린 물통을 들고 와 남자의 입에 가져다 댔지만, 남자는 여전히 신음소리만 낼 뿐 이었다.


“뭐야? 왜 안 마시는 거지?”

“슈사이 물통을 나에게 줘봐.”


슈사이가 건넨 물통을 받아든 안드리오가 남자의 목을 손으로 바치려고 하자. 갑자기 안드리오가 물통을 놓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야? 안드리오 왜 그래?”

“안드리오씨?”


안드리오는 남자의 몸을 천천히 돌렸다. 그렇게 천천히 드러나는 남자의 등에는 모두가 놀랄만한 상처가 눈에 들어왔다.


“안드리오씨... 도대체... 이건...”

“안드리오... 설마...”


슈사이와 시드의 말에 안드리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침식이다...”

“침식... 이라면... 그럼, 이 남자는 지금 변종이 돼가고 있다는 말인가요?”

“그래, 사람마다 침식되는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남자의 상태로 봐서는 이틀 정도 된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꼬마와 여관주인의 말대로 라면 한 달 전에 변종의 습격을 받아 이 남자가 도망쳤다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이틀이라는 시간은 말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시드가 생각하는 말이 안 되는 시간을 증명이라도 하 듯. 슈사이가 그들에게 말했다.


“아니, 말이 되는 것 같은데.”


그들이 남자를 데리고 올라온 계단 아래에서 들려오는 짐승의 소리. 그것들은 어둠속에서 눈을 붉히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변종... 젠장, 한두 마리가 아닌데.”

“도대체 어디 있었던 거지?”

“시드, 지금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슈사이 전투 준비다.”


슈사이는 장비더미를 바닥에 내려놓았고, 안드리오와 시드는 등에 매고 있던 대검을 뽑아 들어 짐승들을 향해 검 날을 들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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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3. 만나게 되는 아이.[Hand man(완결)] 15.08.31 43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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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2. 다가서는 아이.[Hand man] 15.08.28 466 2 13쪽
35 *번외 편 (영웅의 이름으로.) 15.08.18 478 2 18쪽
34 11. 이끌리는 아이.(3)[Sword man] 15.08.18 556 2 9쪽
33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전편) 15.08.18 517 2 10쪽
32 11. 이끌리는 아이.(3)[Hand man] 15.08.18 48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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