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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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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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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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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603

작성
15.08.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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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 다가서는 아이.[Hand man]

DUMMY

12. 다가서는 아이.


[Hand man]


핸더 일행은 하이만 마을에 배달꾼과 경비대들과 함께 마을을 벗어나 남아드란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이 반나절을 걸어 도착한 바우숲으로 들어서자 디숏이 입을 열었다.


“지금쯤 전달 매를 올렸을까?”


그러자 무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러지 않았을까?... 그런데 핸더 뭐하고 있는 거야?”


걸어가는 와중에도 손으로 무엇인가 들고 그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핸더가 입을 열었다.


“대검 말이야. 왠지 모르게 제일 나중에 만들어 할 것 같단 말이지.”

“그래? 그럼 다른 것부터 만들면 되잖아.”

“아, 근데 대검을 만들고 싶어.”

“그럼, 만들면 되잖아.”

“그런데 제일 나중에 만들어야 할 것 같단 말이야.”

“... 핸더, 뭐부터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면 일단 네가 만들고 싶은 것부터 만들어.”

“그래야 할까? 만약, 나와 함께 여행하는 소드맨 녀석을 만났을 때 그 녀석이 내가 만든 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지?”


무윤은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한 의외의 말을 하는 핸더에게 놀랐다.


“뭐야,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이렇게 막무가내인 네가 남을 배려하는 소리를 짓거리 다니...”

“아니, 그래도 말이야. 앞으로 함께 여행할 소드맨인데 녀석이 드래곤과 잘 싸우면 무기를 만든 나도 기분이 좋을 거고...”

“너와 함께할 소드맨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거구나? 그래서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고 말이야.”

“긴장되는 건 맞지만 설레는 건 아니야.”

“그러니? 뭐, 아무튼... 네가 젠나가씨가 아닌 이상 앞으로 만나야할 소드맨에게 쥐어줄 최고의 무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그 정도의 핸드맨이 될 수 있다고!”

“그래, 그래. 어련하시겠냐.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디숏녀석을 만나고 나서야 알았지. 최고의 핸드맨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최고의 소드맨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말이야.”


그들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디숏이 무윤의 말에 발끈하며 입을 열었다.


“무윤, 뭐야. 그 말은 꼭 너는 최고의 핸드맨이 될 수 있었는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어머, 그렇게 들렸니?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야. 내 말이 정곡을 찌른 거니?”


디숏은 등에 매고 있던 검을 빼들어 무윤을 향했다.


“넌 꼭 할 말없으면 검부터 빼드는 버릇 좀 고쳐!”


무윤의 손바닥이 디숏의 뒤통수로 날아가자 ‘퍽!’ 하며 경쾌한 소리가 났고, 주변에 있던 배달꾼과 경비대원들은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웃어댔다.


무윤이 말했던 최고의 핸드맨 젠나가. 그는 지금의 그들이 영웅이라 칭하는 크로노스와 함께 여행하는 핸드맨 이었다.

그가 만든 방어구와 무기는 그것들이 지녀야할 모든 것들을 충족시킬 만한 것들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젠나가를 만난 핸드맨들은 자신이 만든 방어구와 무기가 그의 손을 거치게 되면 어떠한 것들이라도 최고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크로노스와 함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다.

크로노스와 함께 드래곤과 전투를 벌이다 죽었다는 소문, 드래곤과 전투 중 그란디의 분노에 빠졌다는 소문, 어쩌면 그는 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 그리고 어쩌면 변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 그렇다고 이 소문들을 모두가 믿는 것은 아니다. 어딘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그것에 위안을 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언젠가 젠나가씨를 만나면 나도 내가 만든 방어구와 무기를 보여줄 거야.”


그리고 무윤은 그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역시, 먼저 대검을 만드는 게 좋을 거 같아.”


바우숲에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에 핸더 일행은 이동을 중지하고 캠프 준비로 분주했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핸더는 바닥에 걸터앉아 손에 쥐어진 것을 들고 뭔가 결심한 사람처럼 중얼거리고 있자.

그의 곁으로 무윤이 다가갔다.


“핸더, 캠프 준비하는 것 좀 도와주지?”

“역시 대검이 먼저야.”

“응? 그래서 지금 대검을 만들려는 거야?”

“가볍고 끝이 날카로운 것.”

“... 기본적으로 대검이라는 것은 휘두르면서 소드맨의 힘을 증가시키기 위해 무게 중심을 검 날에 두어 무겁게 만들어. 그리고 그 무거운 대검을 사용해 드래곤을 찌를 수 없으니 검 날을 날카롭게 만드는 게 대부분이야. 그러니까 네가 만들려는 가볍고 끝이 날카로운 것은 대검이라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무게 중심을 검 날에 두어 무겁고, 날 끝이 아닌, 날이 날카로워야 한다면... 차라리 해머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은데.”

“핸더, 해머와 대검의 용도는 좀 다른 거야... 그렇지. 그 둘을 비유하자면, 대검은 자른다는 느낌이고, 해머는 뭉갠다는 느낌이지.”


그러자 핸더는 무윤의 장비더미에 눈을 돌렸고, 무윤이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녀가 만든 해머였다.

무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장비더미에 있던 해머를 꺼내 들고는 핸더의 앞으로 가져다 놓으며 설명했다.


“저번 해변에서 디숏이 사용하는 걸 봤지?”


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이 해머의 용도는 드래곤의 신체에 큰 데미지를 주기에 적당하지. 하지만 그만큼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저번처럼 디숏이 드래곤의 꼬리를 고정시키려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


핸더가 해머의 머리 부분을 관찰하고 있자 무윤이 미소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머리 부분 바닥에 튀어나온 날카로운 것들은 딱 봐도 알겠지? 드래곤의 이빨을 모아서 엮은 것을 넣어서 드래곤에게 데미지를 더 주는 거야. 그리고...”


무윤이 해머의 손잡이 부분을 떼어내자 해머의 머리 가운데에서 날카로운 것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튀어나왔다.


“손잡이로 묶어두었던, 드래곤의 꼬리뼈를 갈아서 만든 대못이 튀어나와 저번처럼 녀석들의 꼬리를 고정시키거나, 어쩔 땐 드래곤의 심장을 뚫어버리기도 하는 거고... 알겠니? 이렇게 대검과 해머는 사용하는 용도부터가 달라.”


무윤의 설명이 끝나자 해머를 바라보며 뭔가 깊이 생각하고 있던 핸더가 곧 입을 열었다.


“역시, 가볍고 끝이 날카로운 대검이 좋겠어.”


깊은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으며 해머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무윤은 말이 통하지 않는 핸더가 아무래도 답답했는지 그것에 대한 울분을 캠프를 준비하던 다른 사람들에게 풀 듯. 해머를 손에 쥐고는 천막을 고정시키는 나무를 힘껏 내려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무윤의 그런 답답함을 모르는 핸더는 역시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캠프를 준비하기 시작할 때부터 모습을 감춘 디숏은 역시 캠프 준비가 마무리 되고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에 위험한 요소는 없는 것 같다.”


그의 말에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배달꾼과 경비대원들 하지만 그런 그의 실체를 알고 있는 무윤의 표정은 그들과는 사뭇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밤은 깊어가고, 모두가 잠들어 있을 어둠속에 한줄기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빛 앞에 핸더는 여전히 앉아 끼니를 거르면서 까지 무엇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그의 작업은 날이 밝으면서 그들이 다시 이동할 준비를 마칠 때까지도 계속 되었다.


“핸더, 설마 잠도 안자고 그걸 만들고 있었던 거야?”


그의 상태가 걱정됐는지 무윤이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핸더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가 잠을 자지 않으면서 작업한 것만큼 성과가 있어 보이지 않자 궁금증을 참지 못한 무윤이 물었다.


“근데 대검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어?”

“어, 맞아. 대검을 만든다고 했지.”

“그런데 네 장비더미를 봐도 대검으로 보일만한 것은 없는데.”

“무슨 소리야.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잖아.”


무윤이 핸더의 손에 쥐어진 것을 유심히 드려다 보고는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드래곤의 팔뼈 아니니?”

“그리고 척추 뼈지.”

“그런데...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속을 비워내고 있는 거야.”

“뭐?”

“그러니까 안쪽에 있는 뼈를 갈아내고 있는 거지.”

“핸더, 그건 네가 방금 설명해서 알겠는데. 그러면 대검의 내구성이 떨어지잖아.”

“그건 안쪽에 힘줄을 엮어서 해결할거야.”

“잠깐만, 핸더 그러니까 네 말은 비워진 뼈 안쪽을 힘줄로 채워 넣는다는 얘기니?”

“뭐, 그렇다는 거지.”

“... 하지만 그게 어째서 검의 내구성을 키워준다는 거야?”


무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핸더. 무윤은 그때 직감했다. 핸더 본인도 그 이유에 대해서 모르는 구나.

그녀가 이런 식으로 직감할 수 있었던 것은. 핸더가 자신의 장비더미를 만들었을 때. 그가 무엇 때문에 드래곤의 갈비뼈를 사용했는지를 물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윤의 궁금증이 풀리기 위해서는 그가 만든 대검이 완성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며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아무 일없이 오후가 지나서야 바우숲을 벗어날 수 있었고, 해가 지려할 때 쯤 흰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윤이 경비대장에게 다가갔다.


“어떡하겠습니까?”

“흰마을에는 얼마 전 물건들을 배달해 주었기 때문에 일부러 들릴 일은 없습니다.”

“그럼 지나쳐 가겠다는 거군요?”

“예, 소드맨과 핸드맨님에 계시지 않았다면 거금을 들여 안전을 위해서라도 마을을 들리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세분이나 계시니 안심하고 지나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흰마을 동쪽에 있는 외곽을 따라 가도록 하죠.”

“그럼 캠프는...”

“아무래도 캠프를 마을 옆에서 하긴 좀 그러니 마을을 벗어나면 하도록 하죠. 아마 마을 외곽을 걷기 때문에 해가져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외곽도 마을은 마을이라는 뜻 인가요...”

“... 불안하신가보죠?”

“아, 아닙니다. 소드맨과 핸드맨이 있는데 불안이라뇨...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들은 그렇게 흰마을의 입구를 지나 마을의 외곽으로 걸음을 옮겨 해가 저물 시간에도 이동을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마을 외곽이라 해도 마을 밖은 위험하다. 소드맨과 핸드맨이 동행한다고 해도 배달꾼과 경비대는 해가 저물었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는지 이번에는 경비대장이 무윤에게 다가갔다.


“저, 곧 있으면 달이 머리위로 떠오를 시간입니다. 이쯤에서 슬슬 캠프를 하는 것이 어떠신지...”

“흰마을 촌장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이익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속이 좁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흰마을의 촌장이 자신의 마을 외곽을 지나가는 것도 모자라 캠프를 치는 것을 전달받으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 보세요.”

“그래도 이쯤이면 마을 외곽을 거의 벗어난 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배달꾼들도 지금 많이 지친 것 같으니...”


경비대장의 말에 무윤이 걸음을 멈추자 따라오던 이들 모두가 걸음을 멈춰 섰다.


“마을에서 나오는 불빛에 안정감을 느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죠. 하지만 그 후에 있을 흰마을 촌장의 처사에 불만을 가지지 않겠다면 말이죠.”


경비대장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무윤이 말을 이어나갔다.


“휴... 조금만 더 걷도록 하죠. 그럼 곧 캠프장소로 적당한 곳이 나타날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시야에 마을이 보이지 않자. 캠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머리 위로 오른 푸른 달빛이 그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드래곤과 짐승, 그리고 그들은 모르는 변종이라는 존재. 어떠한 것이 됐든, 그들은 불확실한 시야 속에서 그들에게 위험이 될 만한 존재가 나타날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그런 불안감이 모여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한줄기의 빛. 엄청난 소리와 함께 전해지는 땅의 울림.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작업에 전념하고 있던 핸더의 외침.


“드디어 완성이야!”


그리고 무윤은 그의 외침을 무시하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디숏... 전투 준비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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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전편) 15.08.18 51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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