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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8,259
추천수 :
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8.08 20:58
조회
406
추천
4
글자
8쪽

8.5 강함이란? [variety]

DUMMY

8.5 강함이란?



검을 휘둘러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핸드맨의 장비더미에서 집어 올린 검을 짐승에게 향하자 알게 된 것 같다.

그래. 마치 뭔가 머릿속으로 들어온 듯. 그런 느낌이다.

이 검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이 검을 휘두르는지에 대한 감각이 내 몸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리고 방금과는 달리 지금은 자신감으로 넘쳐나고 있다.


‘이길 수 있다.’


“후후훗!”


설마 내가 웃고 있는 건가? 이거 정말 미치겠군.

지금이라도 당장 저 녀석을 베어 버리고 싶다고 생각하자 몸은 생각보다 먼저 나가 있었다.


난 어느새 녀석에게 다가가 녀석의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재빠른 녀석은 내 공격을 피했고 나와 거리를 벌리고는 더욱 사납게 이빨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살기를 나에게 들어내 봤자.

전혀 두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왜지? 라는 의문은 내 손에 쥐어진 검을 보자 사라졌다.

역시 핸드맨이 드래곤의 시체로 만든 소드맨의 검이라 이건가?

이거 뭔가... 내가 소드맨이 된 기분인데!


난 짐승에게 달려가 녀석의 머리위로 검을 내려쳤다. 역시 잽싼 녀석은 그 검을 피했다.

하지만 전부 피하지는 못했다. 녀석의 얼굴에 미약한 상처 사이로 피가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입을 크게 벌리고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빠르다. 곧 녀석은 바닥에서 뛰어 올랐고, 내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젠장! 피해야 하나? 아니면 공격을 해야 하나?

아니, 이럴 땐 공격을 해야 한다.


난 녀석의 입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아무리 잽싼 녀석도 뛰어오른 상태에서는 몸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빨로 검을 물었다. 뭐야 이거.

네발짐승이 이정도로 싸울 수 있는 건가?

난 그대로 검을 끝까지 휘둘러 녀석을 날려 버렸다.

하지만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은 녀석은 쉴 틈 없이 다시 나를 향해 달렸다.

이번에는 어디를 공격하려는 거지?

가까워진 녀석이 뛰어오르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도 내 다리를 공격할 것 같다.

난 녀석의 몸을 향해 검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그러자 녀석은 발 빠르게 검을 살짝 빗겨나갈 정도로 이동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나에게 달려들어 옆구리를 물었다.


“으악!!”


난 녀석이 달려든 체중이 못 이겨 바닥으로 자빠졌다. 하지만 녀석은 그대로 날 죽이려는 듯 있는 힘껏 내 옆구리를 물고 늘어졌다.


“으아아악!!”


고통스럽다. 하필 이쪽을 물어버리다니. 녀석이 이빨을 쑤셔넣은 곳은 드래곤이 날 물고 날아오를 때 생긴 상처 부위다.


“치사한 새끼!”


말이 통하지 않는 짐승이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난 들고 있는 검의 손잡이 끝으로 녀석의 머리를 내리쳤다.


“떨어져!!”


한방으로는 안 되는 건가! 난 계속해서 내리쳤다. 그러자 곧 녀석의 머리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오냐! 네가 먼저 죽나 내가 먼저 죽나 한번 해보자 이거냐?”


손에 쥐고 있는 검은 길어서 녀석의 머리를 내려치기 불편하다. 뭔가 녀석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힐 만한 것이...

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손이 닿을 수 있을만한 거리에 핸드맨의 장비더미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을 뻗어... 최대한 손을 뻗어...


‘닿아라! 닿아라!’


닿았다. 그리고 당장 손에 잡히는 것을 집고 있는 힘껏 녀석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뭐지? 내가 뭘 잡은 거지? 순간의 시간이라 내가 뭘 잡았는지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녀석의 머리에 내리친 것을 확인했다.


“단검...”


다행이다. 마침 단검을 집었다.

그렇게 난 움직이지 않는 녀석을 천천히 떼어냈다.


“으아아악!”


죽은 녀석이라고는 하지만 이빨이 내 살을 뚫고 있었기 때문에 녀석을 떼어내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았다.

이거 상당한 고통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군...

그렇게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몸에서 떼어낸 녀석의 머리에서 단검을 빼냈다.


“젠장! 빨리 여길 벗어나야 해...”


짐승을 해치우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어디로?

막막하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난 이곳이 어딘지 모른다. 얼마나 걸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지금 그녀는 뭘 하고 있을지...


“제르민...”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래, 만나서 내가 짐승과 생사를 건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


“하하하하!!”


맞아! 그녀를 만나야해. 그래, 만나서 얘기 해야해.


‘내가 강해졌다고.’ 그러니까 망할 코린 같이 약한 녀석하고 같이 여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야.

그러기 위해선 난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 남아야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본능적으로 난 주변을 살폈다.

핸드맨의 장비 더미... 무겁다. 안에 있는 장비는 필요 없다. 단검과 대검만 가지고 있어도 되겠지. 하지만 장비더미는 필요할지도 모른다.

난 안에 있는 장비들을 꺼냈고 빈 장비더미를 등에 맸다.

그리고 내가 죽인 짐승의 살을 바르고 잘라 식량이 될 고기를 장비더미 안에 넣었다.

잠깐, 드래곤... 그래 드래곤의 시체에서도 뭔가 얻을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망할 코린 녀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녀석이 드래곤의 시체에서 뭐가 필요한 건지는 대충 알려줬었다. 이럴 때만 고맙다.


드래곤의 시체 옆에 선 나는 곧바로 피부를 벗겨 내기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지금 입고 있는 핸더의 갑옷만으로는 내 몸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걸칠 만한 부위가 없을까...

시체를 둘러 봤다. 그러자 꼬리에 깔려있는 소드맨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저 녀석의 갑옷을 내가 입을 수 있지 않을까?

난 대검으로 꼬리를 잘라내어 깔려 있는 소드맨의 시체를 끌어냈다. 그리고 녀석의 갑옷을 벗겨냈...


“젠장! 뭐가 이렇게 무거워!”


생각보다 갑옷이 무겁다. 그런 건가... 아무래도 드래곤의 피부는 두꺼우니 무거운 게 당연한 건가. 어쩔 수 없이 갑옷은 핸더가 만든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눈에 들어 온 것은 드래곤의 날개였다.

날개를 집어 들어 무게를 확인했다.


“좋아. 이건 좀 가볍군.”


날개를 잘라내 뼈를 발라냈다. 그리고 핸드맨의 장비더미에 있던 드래곤의 힘줄을 사용해 잘라낸 날개 부위를 이어 붙였다.


“이거 뭔가 있어 보이는데.”


망토 비슷한 모양이 나왔다.

잠깐만... 나 지금 뭔가 핸드맨 같다. 이거 나도 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럼 도대체 낙인은 왜 필요한 거야.

이렇게 나도 하면 할 수 있는걸 도대체 왜 낙인이 필요한 거냐고!


“크크크큭!”


빌어먹을 핸드맨 녀석들 낙인 좀 있다고 우쭐해 하기는...

난 드래곤의 날개로 만든 망토 같은 것을 걸쳤다.

그리고 짐승의 고기만으로는 식량이 부족하다고 여겼고 단검을 사용해 마찬가지로 살을 자르고 발랐다.


“이정도면 며칠정도는 걱정 없겠지.”


이제 어디로 가야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일단 발길 닿는 데로 가봐야 하나?

아니야. 이건 너무 대책 없잖아. 일단 아무래도 숲에 나있는 길을 찾는 게 우선일 것 같다.

그렇게 발길을 옮기려했지만, 뭔가 빠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쉽게 발이 떼어지지 않았다.

뭐지... 난 뭘 빼먹은 걸까?

주변을 살펴봤다. 뭐지? 뭘까? 그러자 문뜩 생각난 것이 있었다.

아마도 그거다. 아니, 난 그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문뜩 든 생각난 것에 눈길을 돌려 시선을 고정 시킨 곳에 보이는 것은....


“드래곤의 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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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4. 모험을 시작하는 아이. (1) 15.08.31 625 2 11쪽
40 13. 만나게 되는 아이.[Sword man(완결)] 15.08.31 440 2 12쪽
39 13. 만나게 되는 아이.[Hand man(완결)] 15.08.31 430 2 15쪽
38 12. 다가서는 아이.[Sword man] 15.08.28 366 2 12쪽
37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후편) 15.08.28 503 2 13쪽
36 12. 다가서는 아이.[Hand man] 15.08.28 466 2 13쪽
35 *번외 편 (영웅의 이름으로.) 15.08.18 478 2 18쪽
34 11. 이끌리는 아이.(3)[Sword man] 15.08.18 556 2 9쪽
33 *번외 편 (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전편) 15.08.18 517 2 10쪽
32 11. 이끌리는 아이.(3)[Hand man] 15.08.18 48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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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0. 이끌리는 아이.(2)[Sword man] 15.08.14 561 3 11쪽
29 10. 이끌리는 아이.(2)[Hand man] 15.08.14 546 4 10쪽
28 9.5 소드맨? 핸드맨? [variety] 15.08.11 710 4 8쪽
27 9. 이끌리는 아이.(1)[Sword man] 15.08.11 550 4 9쪽
26 9. 이끌리는 아이.(1)[Hand man] 15.08.11 467 4 10쪽
» 8.5 강함이란? [variety] 15.08.08 407 4 8쪽
24 8. 단서를 발견한 아이(2)[Sword man] 15.08.08 521 4 9쪽
23 8. 단서를 발견한 아이(2)[Hand man] 15.08.08 542 4 19쪽
22 7.5 정신 차리지 못해? [variety] 15.08.06 550 5 9쪽
21 7. 단서를 발견한 아이.(1)[Sword man] 15.08.06 488 5 11쪽
20 7. 단서를 발견한 아이.(1)[Hand man] 15.08.06 453 6 9쪽
19 6.5 사람은 날 수 없다?[variety] 15.08.03 582 6 10쪽
18 6. 방향을 알게 된 아이(2)[Sword man] 15.08.03 578 5 13쪽
17 6.방향을 알게 된 아이(2)[Hand man] 15.08.03 44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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